◉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계절에 변화는 없으나 시간은 어느덧 7월을 맞게 되었습니다. 봄일 시기에도 여름, 가을엔 시기에도 여름을 맞고 있는 우리들입니다만, 그래도 드디어 시기에 맞는 계절이 된 만큼 피서를 위해 놀러가려 하여도 무리는 없을것입니다.... 과연 그게, 피서다운 피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사도에 의한 침입이 있었는지 어느덧 2주가 지났고, 어느정도 사태는 수습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수습중이고 건물을 복구하고 있느라 엉망이 된 도시라서 아직은 제3신도쿄시 내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도심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놀러오게 된 것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붉은 바다인 건지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재앙 이전에는 분명 휴양지로써 인기가 있었던 바닷가입니다만, 재앙 이후 붉게 변해버린 바다는 더이상 예전과 같이 휴양지로써 인기를 누리지 못하였습니다. 레저용품의 가격이 폭락하였고, 배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더는 예전과 같은 맑은 이미지가 아니라 피를 연상시키는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재앙을 겪은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쏴아아 하고 이따금씩 치는 파도 소리가, 고요하게 홀로 들리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사람 없이 파도가 치기를 반복하고 있는 바다는, 쓸쓸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전술작전부 부장의 연락을 받아 또다시 이곳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연락을 받고 차를 타고 오게 된 해변가. 저번과 다른 점은 투명한 물이 아닌 붉은 바다를 마주하게 되었단 것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번엔 전술작전부 부장만이 아닌 기술부장 역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유즈키 대령이 그녀를 직접 끌고왔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는 이제 막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출결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며칠 자리를 비우게 된다 해도 결석이 올라가는 일은 없습니다.
파일럿이 아닌 여러분은 사도 섬멸에 큰 공을 세운 것에 대한 포상 휴가 차원에서 며칠간 휴가를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무급 휴가가 아닌 유급 휴가이기 때문에 휴가 도중 월급을 받지 못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바닷가 근처에 재앙 이후에 지어진 듯 보이는 숙소가 있습니다. 허름한 느낌은 없으며 숙소 문제상 방은 모두 침대가 하나인 2인실을 혼자 사용하게 되었는데,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카운터에 연락하면 해결해 줄 것입니다. 노래방 등 놀 만한 곳들은 찾아 본다면 많을 것입니다. 바닷가 근처에 이상하리만큼 레저 장비를 싸게 대여하고 있는 가게가 있으니 뭘 가져오지 않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파일럿 여러분이 이곳에서 쓰시는 돈은 유즈키 부장이 지불할 것입니다. 단, 재앙 이후 해산물요리의 명맥이 끊겼기 때문에, 아쉽게도 바다에 왔다 하여도 근처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하는 곳을 찾기란 힘들 것이란 점 명심해 주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페이즈1 종료 기념으로 열리는 일상 이벤트입니다. ※ 전술작전부 부장의 지갑을 털어 기어이 바다여행 이벤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 일대일 일상이나 다인 일상 등 형식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일상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이벤트 기한은 지금부터 25일 밤 10시 00분까지임을을 기억해주세요.
보고서파일이 싹다 날아간 것 때문에 시작레스 쓰던 도중 수습하기위해 끌려가 밤을 새서 갈려서 온 레캡입니다(...) 진짜로 문자 그대로 밤을 새버리고 온 터라 조금 정신이 멍하긴 한데 아무튼 레스를 쓰는데 지장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간에 갱신합니다. 갑작스런 현실 일로 끌려가게 되어 이벤 시작이 늦어진 것에 대해 정말로 여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20일이나 21일 저녁 때쯤엔 미니진행이 있을 가능성이 있단 점 미리 공지드립니다! 진짜 스토리진행은 아니고 아무튼 이벤트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 시절, 당시 우리 동기중엔 우리보다 한참 나이 많은 사람이 있었다. 보통 센터 시험을 다시 보고 온 경우는 우리보다 한살, 많아야 두세살 정도 많은 정도였다. 그러나 이 사람은 대학을 한번 다녔다가 왔다 할 정도라고 해도 될 만큼 나이차이가 나서, 겉보기엔 우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연배의 얼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같은 과 동기들은 대부분 그를 편히 대하길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에도 역시 그를 편히 이름으로 대하기보다는 그냥 그의 성씨를 부르곤 하였다. 그게 아니라면 저기요, 라고 부르곤 하였고. 학과 동기들의 그에 대한 태도와 별개로 그는 모든 과 행사와 대외활동에 참여하였고 거의 모든 술모임에 참석하였었다. 단체 행사 뒷풀이에 나가면 어김없이 테이블 한 가운데에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재치있는 말과 농담으로 입담을 뽐내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우거나, 제일 먼저 술게임을 하려 동기들에게 술을 권하곤 하던 인물이었다. 모두가 다 집에 가기 위해 일어나려 할 때에도 술을 기울이고 있거나, 아니면 술에 찌들어 엎어져 있거나 하였다. 그런 그를 나는 선배들의 부탁을 받아 종종 깨우곤 했다.
저기요, 듣고 계세요? 이제 저희 일어날 시간인데요. 아, 그랬나…? 고마워. 까먹을 뻔했네. 그러니까…… 이제 버스 타실 시간이라고요. 일어나시라고요! 알았어, 일어날게…… 그런데 너, 이름이 뭐더라? 유즈키요. 유즈키 사오리. 아아, 그래 유즈키…… 유즈키 였지…
제 재촉에는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일어났던가, 사람이 일어나는 것인지 거북이가 일어나는 것인지 분명 대답이 들렸음에도 일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상당하였다. 늑장을 부리는 것인지, 정말로 일어나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모른다. 어쩌면 일부러 시간을 끈 것일 수도 있으리라.
바로 갈 테니까 재촉하지 말라고. 자, 그럼 가볼까.
제 앞가림을 하긴 하는 것인지 어벙하고, 어딘가 부시시하며, 그러면서 옷차림은 기이하리만치 말끔한 사람. 그게 그 사람에 대한 내 첫 인상이었다. 내가 본 첫 인상은 그러하였다.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그는 정말로 대학을 한번 더 다니고 있으며, 원래는 어느 유명한 대학의 전혀 다른 과를 다니고 졸업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냥 학과가 다른 게 아니라 전공한 분야 자체가 너무나도 달랐어서, 멀쩡히 가던 길 잘 가다가 갑자기 왜 내팽개치고 온 건지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가만히 대학을 끝까지 다녔다면 지금쯤 진작에 좋은 자리에 앉아있고도 남았을 인물이었다. 번거롭게 다른 길을 찾을 필요도 없는 탄탄대로의 길이었다. 안정적인 직장과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는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그가 대체 왜 멀쩡히 임관받을 기회를 저버리고 이런 과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그는 이렇게 답하곤 하였다.
비행기를 타는 건 이제 질렸거든.
그 말을 듣고 나는, 진심으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비행기 이야기는 애초에 왜 나오는 것이며, 맥락이 이게 나올 이야기가 맞는지.
무슨, 소리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글쎄, 네 동생이 진작에 연구소 들어간 것과 비슷하다고 해둘까? 제 동생은 머리가 좋아서 일찍 졸업하고 들어간 건데요. 정해진 대로 따라가긴 지쳤거든. 이젠 정말 내가 보고 싶은 걸 찾고 싶어서. 하하, ■■■ 씨.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진짜 잘 모르겠는데요. 될 대로 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 될까.
그는 그 말을 하면서 종종 이런 말을 함께 하곤 했었다.
난 말이야. 그냥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 제일 꼭대기에서 모두 다 불태워버리고 싶을 뿐이야… 진실이 뭐가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거 자체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술을 기울이는 내내 그는 계속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놨었는데, 대부분 이야기가 비유하거나 빗대서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한번 들어선 이해하기 어렵고 두번 세번 곱씹어보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말들 투성이었어서, 당시 듣고 있는 나는 그가 뭔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었다.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기 어려운 말이 대부분이다. 그 때의 나는 애써 이해하려 노력해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도 무슨 뜻이었는진 알수가 없다.
뭔 말인지 모를테니 그냥 그러려니 해. ……한 잔 더 드릴까요? 좋지……한 잔 더 주던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로 인간관계에 있어 바람같은 사람이었는데, 연애적인 의미로도 그는 바람같은 사람이었어서, 한 학년을 끝마칠 무렵엔 그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 강의실의 절반을 넘는 인원들과 인연을 맺고 있었다. 물론 당연하지만 동시에 맺은 것이 아닌 과거형이었다. 전애인들의 인원이 그 정도 되었다는 소리다. 아무리 그래도 결국엔 사람인데 수십명을 동시에 사귈 순 없지 않은가? 별개로 사귀는 데 있어 그는 여자와 남자를 가리지 않았다. 어느 날은 형이라 부르는 사람과 팔짱을 끼고 왔었고, 또 어느 날은 여자 선배의 손을 잡고 오는 일도 있었다.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오는 일은 없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인 일이었다. 대개 일주일에서 보름을 넘기는 일이 없었고, 어떤 때는 한 달을 넘기긴 했지만 그 뿐이었고, 대부분의 경우엔 오래 끄는 일이 없었다. 비록 나와의 관계에서는 별개였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끝까지 별개의 일이 되진 않았다. 한 해가 흐르고 두 해가 흐르고 학사모를 쓰게 될 무렵엔, 더이상 내게도 별개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졸업 축하해 사오리. 이제 드디어 졸업이구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 … 너희 허구한 날 붙어다니지 않았었니? 걘 어디 두고 혼자 있어. 죄송해요, ■■■■ 씨. 저희 헤어져서요. 아…… 그렇구나, 미안하구나. 너무 마음에 두지 말거라.
졸업하고 나면 어디로 갈 것이냐는 말에 그는 정부 기관에 취직할 거라고 했다. 나는 간부후보생 과정을 밟을 예정이었기에 우리는 졸업 이후엔 만날 일이 없었다. 정부 기관과 군대가 손발을 맞출 일이란 건 어지간해선 생길 일이 없으며, 있다 하여도 애초에 영역이란 게 다르기에 부딪힐 일도 없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다. 나 역시 알 길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야만 하였다.
"……이걸 진짜, 어찌하면 좋을까…… "
후우우, 가볍게 머금었던 연기를 위로 내뱉었다. 밤은 길고 아이도 자고 있어 뭔가를 피우려 한다면 지금이었고, 심란한 마음에 결국 베란다로 나와 꺼내든 말보로였다. 담배를 내리고 유즈키 사오리는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새까맣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그저 노오란 달 하나만 올라와있는 하늘을…
"……다 당신 말대로에요, "
통제되고 있는 정보. 진의를 알 수 없는 총책임자. 상황과 전혀 다른 명령. 서서히 충돌하기 시작한 옛 직장. 우리들은 그저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것인데, 어째서 이리 생각할 것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외부의 적에 집중하기 위해선 내부에 갈등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대체 뭐란 말인가? 마치 누군가 짜놓은 것마냥 정교하게 설계된 이 상황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 갈등인가. 사태의 뒷쪽엔 거대한 윗선이 있다. 결국 갈려나가는 것은 일반 직원이며, 부장급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비행기를 타는 건, 이제 지쳤어…… "
한탄에 가까운 소리가 울리고, 작게 흐느낌이 이어졌다. 난간을 붙잡고, 얼굴을 가리고,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아무도 깨는 일이 없도록. 소리없는 울음이 계속되었다.
1) 미준우: 아이를 재우고 담배를 피우는 가정주부를 묘사한 글이구나. 2) 나주희: 화자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3) 아윤희: 과거 연인에 대한 미해결된 감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4) 나누리: 아이에겐 말할 수 없는 어른의 고충이 느껴지는 글이야. 5) 다곽휘: 화자의 동생은 화자와 다르게 일찍 졸업했구나. 동생에 대한 열등감을 내포하고 있는 글이야.
아니 이게 아니라 좋은 아침...? 오전...?입니다 캡틴... 아이고 어질어질이라니 조금 주무셔야하는거 아닌가요...ㅠㅠㅠㅠ
그리고 사오리 독백 쩔어... 아아.. 사오링... 울지마새오... 아...(같이 울음(? 슈가놈 전화 안받은건 전남친 전화라 안받았던거고(???) 나츠키 자는 사이에 몰래 베란다에서 울면서 흡연이라니 어흑흑... 과연 나츠키가 순순히 자고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눈치깠어도 그냥 넘어가줄테니 마음편하게 피우세요 사오링...
붉바위... 석바위... 석바위역이 실존하니... 붉바위역도 어딘가에 실존하는 것이 아닐까...(아님
저는 그냥 레드오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라기보단 멀티 못하고 한 스레에만 참가하는 편이라 그냥 편하게 '우리 스레'라고 부를 때가 더 많긴 합니다ㅋㅋ 가끔 바다이야기(도박멈춰)라던가 3배빠른바다라거나 쏘련맛바다 빨간맛바다... 뭐 이렇게 애칭(?)붙일때도 있긴하지만 암튼 그렇습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