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321 1. 하루에 기본 1번씩 입니다(...) 🤦♀️ 본부에 뭔 일이 터졌을 경우에 사무실에 가면 99.9% 확률로 타카야마 차장이 화를 내며 전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는 적지만 바로 윗 상사인 부장에게는 화를 자주 내는 편입니다.
2. 아메리카노를 구매할 경우에 그렇고 보통은 그냥 에스프레소 여러 잔 사서 한번에 들이키는 일이 잦습니다.
거의 조종석에 누워있다시피 한 상태의 아유미는, 그런 상태에서도 조종간을 붙잡고 있었다. 바로 기절해버렸던 나랑 다르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은... 아니, 그런 생각은 지금은 됐어. 지금은 그런 것보다 아유미의 상태가 더 중요해. 몇 번 부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드는 아유미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물어본다.
"괜찮아? 움직일 수 있겠어?“
흐리멍덩한 눈으로 나를 보고, 내 이름을 부르는 아유미를 보니 어쩐지 울컥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일단은 무사하다는 안심감? 아니면 다른 무언가에서 오는 감정일까? ...잘 모르겠어. 잘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일단은 이곳을 벗어나는게 먼저다. 아직도 열기가 느껴지는 엔트리 플러그에서, 아유미를 꺼내는 게 우선이야.
"...이제 괜찮아. 다 끝났어. 이제 돌아가자... 도와줄게, 같이 돌아가자.“
그 자리에서 목놓아 우는 것은 어찌저찌 참아냈지만, 눈에 눈물이 그렁거리는 것과 목소리가 울먹거리는 건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최대한 담담하게 돌아가자고 말하며, 아유미를 부축하려고 했다. 자신은 없지만... 엔트리 플러그에서 멀어지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거야. 아니, 하고 말겠어.
타치바나는 자력으로 움직이기 힘든 상태 같았고, 자신 역시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멀쩡할 뿐 완전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주위를 살피니 한 무리의 직원들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정확히는 포지트론 라이플이 있는 방향으로. 에바가 아니라 라이플이 먼저다 이거지. 그렇다는 건 에바를 우선적으로 신경쓸 인원은 거의 다 멀쩡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일 테다.
"저기요, 네르프 직원이시죠."
폐허가 된 지면을 터벅터벅 가로질러 직원들 앞에 가 선다. 플러그 슈츠를 보면 그들도 대충 상황은 파악이 되겠지. 이럴 때조차 고개를 들어 올려다봐야 하는 것이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만, 지금은 그런 걸 가릴 때가 아니었다.
337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GEUQmQKG6M)
2021-11-17 (水) 23:01:34
>>331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고 억누르며, 나츠키는 조종간에 누워있는 아유미를 향해 손을 뻗으려 하였습니다... 단순히 무사하여서, 살아있어서라기엔 확실히 나츠키에게 있어 납득이 가지 않을 감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야 아유미는 이제 만난지 겨우 한 달을 조금 넘겼을 뿐인 아이였는 것을요. 그렇지요?
"......? "
움직일 수 있느냐는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타치바나 아유미는, 부축하려 하는 나츠키의 손을 붙잡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하다 문득 이런 말을 하려 하였습니다.
"......미안해, 나츠키...... 이럴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잘 모르겠어. "
차량 내 부상자 중에는 꽤 상태가 심각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몇 없었다. 조건이 맞는 몇몇 사람에게 지혈대를 달아주는 것 정도. 나는 부상자의 신음을 가볍게 묵살하고, 지혈대 막대를 인정사정없이 돌렸다. 막대를 고정하고 지혈대를 채운 시간을 기록했다.
344Episode Four : 작전코드 840 ◆5J9oyXR7Y.
(GEUQmQKG6M)
2021-11-17 (水) 23:24:50
>>332 저 밑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타카기는 밑으로 내려가려 하였습니다.... 내려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올라갈 때보다 더 빨리 내려가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저 밑에서 누가 말을 건 것인지는 위에서 들었을때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얼굴을 보지도 못하였고, 그저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밑으로 내려오고 나서, 타카기는 목소리의 주인이 비로소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려오자마자 타카기가 보게 된 것은 긴 생머리를 느슨하게 내려묶고, 동그란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있는 꽤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인이었는데, 흰 가운을 입은 것으로 보아 기술부 직원이지 않을까 싶어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운에 붙은 명찰에 적혀있는 [ 후지와라 ] 라는 한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조심해야지, 네 번째 아이야.... 한창 폭풍이 휩쓴 곳인데. 중요한 전력이 다쳐선 안 되잖니? "
여인은 그렇게 말하며 타카기를 향해 손을 뻗으려 하였습니다.
"그래, 어떻니. 순수 인류의 힘만으로 적을 부순 걸 본 소감은. "
>>333 "이송...? 당연히 가능하다. 도와주마. 구급팀이 근처에 있단다. "
직원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미츠루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이었습니다.... 한창 작전에 투입되어 갈리다시피 하다 온 것인지, 직원의 목소리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보였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절한 태도로 미츠루에게 대답하며, 주변에 있는 다른 동료들을 손짓하여 부르려 하곤 다시 미츠루에게 물으려 하였습니다.
"초호기는 초호기 파일럿이고....너도 치료가 필요할 듯 싶은데, 이상이 있으면 말해라. 없어도 검진은 받아야 할지도 몰라. "
비틀거리며 일어나던 아유미가 한 말은, 그야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이럴 땐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 걸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대체 뭘까. 서로 만난지 겨우 한 달을 조금 넘어간 상대에게 왜 이렇게까지?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까지... ...머리가 복잡해서, 혹은 나도 알 수 없어서... 대답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러게.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대답이랍시고 나온 것은 똑같은 '모르겠어'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모르겠는걸. 어째서인지, 이 감정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지 들여다보기엔 지금은 너무 정신도 없고. 그래도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었다.
"그치만, 일단은 웃으면 되지 않을까. 응... 지금은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하기엔 설득력이 좀 떨어지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아유미를 보면서 일단은 나부터 웃어보였다. 그래. 심하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