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6408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2 :: 1001

◆c9lNRrMzaQ

2021-11-11 01:35:00 - 2021-11-16 18:44:56

0 ◆c9lNRrMzaQ (EGcDXpIBMI)

2021-11-11 (거의 끝나감) 0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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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증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증명을 고르라 한다면 단언컨데 사랑의 방정식이라고 모두에게 말할 것이다. 고난이라는 한없이 커다란 무리수 위에 하루의 일들이라는 수를 더한다. 거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하루의 소소한 행복들을 빼낸다. 그리고 남은 수에 내일도, 미래에도. 너라는 사람과 함께할 시간들을 빼낸다. 그러면 정확히 수는 -0.9999...n%의 숫자가 나타난다. 이것은 사랑이 언제나 행복으로 존재하지 않고, 불행으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한다. 그렇기에 사랑은 불확실하고, 계산적이지 않으며, 확실하지 않다. 그러니. 단언코 가장 아름다운 방정식인 것이다.
모두가 바라 마지않는,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있는 방정식이 바로 사랑의 방정식이니까.
- 신지율, 사랑의 방정식

512 지한주 (WaVVJbTwT2)

2021-11-13 (파란날) 01:28:01

다들 어서오시고. 푹 주무시길.

513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33:08

일상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514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34:59

그치.
물론 너희끼리 한다고 깨달음이 생기진 않을거고.. 강자를 많이 만나볼 필요가 있지.

515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37:12

그래도 단서 정도는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기대되네요. 위대한 스승 특성도 이런 면에선 꽤 좋을 것 같네요!

516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38:51

정답.
위대한 스승은 이미 존재하는 유명한 스승이 자길 케어해주는 느낌이니까.

517 라임 - 명진, 호발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01:41:31

>>483

"왜. 반했냐? ㅋ."

"동생, 이거라도 팔에 둘러. 이래 봬도 내열 저항은 있으니까."

라임은 머리를 가리고 있던 검은 후드를 잡아내리고 끈을 풀어 가볍게 명진에게 던져줍니다. 얇고 기다란 귀가 가늘게 불어온 바람에도 머리칼과 함께 너울거립니다. 이게 그녀의 본모습이겠죠.
토끼귀를 하늘 높이 쫑긋 세운 그녀는 인벤토리에서 망념 중화제를 꺼내어, 보란 듯이 고개를 잔뜩 치켜세우고 꼴깍꼴깍 마시기 시작합니다.

"푸흐... 이건 몇 번을 마셔봐도 활명수 같아."

그녀는 손등으로 입가를 훔치며 명진을 바라봅니다.

"좀 괜찮냐? 쟤는 멀쩡해 보이는데. 내가 대신 맞아줄까?"

농담이 삼 분의 일, 진담이 삼 분의 이였습니다. 글쎄, 저기에 꿰이면 정말 소시지나 토끼고기가 되어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두렵지 않아. 호발은 내 남편이 될 사람이고, 여기선 아무도 죽지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쟤보다 더 세니까. 걱정 마. 동생아.

호발이 전우, 구경꾼들을 독려하는 동안, 라임은 전통에 화살을 가득 채워 넣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묵직하고 날카로운 것들로만.

"너무 니 몸만 혹사시키지 말고, 적당히 요령껏 피해 가면서 해. 나도 발은 빠른 편이거든."

그녀는, 명진의 뒤에서 다시금 활에 의념을 흘려 넣습니다. 왠지 페닐런 씨가 째려보는 느낌이 드는 건 왜죠? 엘프는 오크랑 사이가 안 좋았나?

하지만... 난 오크가 좋은걸.

"호발. 너, 진짜 죽지 마라. 남편 구실 제대로 하고 싶으면."

시답잖은 농은 여기까집니다. 라임은 이번에도 호발의 가슴을 똑바로 겨냥한 채로 의념을 더욱 더욱 흘려 넣습니다.

"네 마음은 고요한 물결이고, 잔잔한 호수이며, 구름 하나 없이 파란 하늘이야."
"그걸 뚫어낼 수 있는 건, 오직 내 화살뿐이야.".
"애써 태연한 척하지 마. 다음은 머리통이니까."
"적어도, 앞은 볼 수 있게 해 줄게. 부부끼리 얼굴은 보고 살아야지. 안 그래? 예쁜아."

518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42:47

위대한 스승 밑에서 청출어람 하는 스토리도 한 번 보고 싶네요...
아니면 본인이 위대한 스승 위치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519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43:48

시나리오중에 몇개는 그런 게 있긴 한데.. 그러려면 너희가 시간여행을 해야할테니..

520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45:26

아무리 의념 시대라도 시간 여행은 불가능 할 것 같은데... 하지만 초대형 게이트의 영향이라면 가능 할 것 같기도 하고...

521 지한주 (WaVVJbTwT2)

2021-11-13 (파란날) 01:46:01

시간여행이라니. 엄청나네요.

522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47:11

지금 유명한 사람 중에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인원이 적긴 해.
예를 들면 검성은 단로라는 자신의 의념기를 이용해서 일정 시간축을 끊어버려 사건 자체를 없었던 걸로 만들 수 있고.. 그걸 평타처럼 쓸 수 있다지만. 남용할 수 없는 여러 조건들이 있거든.

523 라임주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01:47:27

졸다가 하나만 더 써보고싶어서.. 다시가융 진짜 잘장 굿밤이에요!!

524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47:39

situplay>1596364087>517 수상할 정도로 오크에게 진심인 토끼

525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49:58

오크에 진심인 라임주 안녕히~

>>522 영웅은 시간 조차 끊어버려야 가능한 거군요... 하지만 미래나 과거로 슝 간다는 느낌은 아니네요!

526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1:50:28

이미 일어난 사건의 일부에 개입할 수 있다? 정도.

527 웨이주 (g42zV53FLc)

2021-11-13 (파란날) 01:50:53

늦은 시간에 왔더니 한창 설정 이야기 중이었네요~다들 안녕하세요!

528 지한주 (WaVVJbTwT2)

2021-11-13 (파란날) 01:51:50

어서오세요 웨이주

수상할 정도로 오크에 진심인 라임주는 다시 안녕히..

529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1:54:31

웨이주 안녕하세요~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없애버리고 유리한 것만 남길 수도 있고, 혹은 강제로 리셋도 가능하려나요?

530 ◆c9lNRrMzaQ (wiHMlgrHPs)

2021-11-13 (파란날) 02:01:27

그정도로 강하게는 안되고..

531 유리아주 (pEY6iLq.x.)

2021-11-13 (파란날) 02:08:24

헉, 벌써 2시네요.. 저도 이제 자야 할 시간이라 가보겠습니다~ 설정 이야기 즐거웠어요!

532 웨이주 (g42zV53FLc)

2021-11-13 (파란날) 02:10:48

안녕히 가세요 유리아주!
계승자는 이미 스승님이 돌아가신 지 한참이니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자와의 대면이 더욱 중요할 것 같은데 맞을지 궁금하네요~

533 지한주 (WaVVJbTwT2)

2021-11-13 (파란날) 02:11:10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ㅡ 저도 자야겠네요.

534 연희 - 지한 (2XKhf70iHU)

2021-11-13 (파란날) 02:26:06

"가르치는 데의 재능도 발견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느릿느릿한 지한의 말입니다. 농담에 맞장구를 치는 것에 받아지는답변이지만 그다지 진지하지는 않네요. 배우고 가르치는 것..
원래 시험공부 같은 거 할 때에도 누군가에게 시험 범위를 가르쳐보는 게 은근히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요?

"창.. 그럴까나요?"
그렇게 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라고 느리게 말하며 이온음료를 다시 들어 홀짝입니다.

"...결국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요."
여러 가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거나.. 하나를 파헤치거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언가와 교류한다는 것에 손을 뻗어도 될 떼 아닐까요? 기회잖아요.

"기초를 쌓고 응용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배우는 데 재능이 있으시다면 시간은 절약될 것 같습니다만."
창이건 검이건 그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웹소설에서도 삼재검법을 끝까지 판 주인공이 하늘을 베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같은 말을 하는데요. 요즘 지한이 웹소설 그런 거를 읽었니..?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긴 하지만, 지금의 신지한은 무언가를 포기할 만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여도 내 생각에는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누가 뭐라해도 그 "특별반"이지 않은가.

"비슷한 늬앙스는 들어본 적이 있어. 츠바메가에시였던가?"

그러니까 분명...어느 이름없는 검객이 날아가는 제비를 베기위해서 평생에 걸친 수련 끝에 기어코 제비를 베어냈다는 일화였던가.
//의념 각성자면 페이트에 나오는 츠바메가에시정돈 가능할 것 같은데!


535 연희주 (2XKhf70iHU)

2021-11-13 (파란날) 02:26:29

>>534 앗, 하이드 부탁할게요!!

536 연희 - 지한 (2XKhf70iHU)

2021-11-13 (파란날) 02:46:05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긴 하지만, 지금의 신지한은 무언가를 포기할 만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여도 내 생각에는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누가 뭐라해도 그 "특별반"이지 않은가.

"비슷한 늬앙스는 들어본 적이 있어. 츠바메가에시였던가?"

그러니까 분명...어느 이름없는 검객이 날아가는 제비를 베기위해서 평생에 걸친 수련 끝에 기어코 제비를 베어냈다는 일화였던가.

"글쎄..."

한 가지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괜찮다.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일류가 될 수 있겠지.
그렇지만 자신이 나아가는 길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의념 각성자면 페이트에 나오는 츠바메가에시정돈 가능할 것 같은데!

537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02:27

갱신

538 라임주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10:13:25

갱신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리고
>>328-329
호박기사 레이드 참여 희망하시는 분은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539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15:50

참여하고 싶지만 패스
다음 진행까지 잔여망념 100을 채워두고 싶거든

540 윤주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18:37

>>538 저요..?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갱신
어제 되게 재밌는 게 있었네요.
저게 오크지.

541 명진주 (7lr5JgKrG6)

2021-11-13 (파란날) 10:20:15

누구보다 오크에 진심인 라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42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22:12

왜 그런거에 진심인거야..

543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22:39

웨이주! 가 지금 없으니!
일상! 구한다!

544 라임주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10:22:47

>>539 아쉽네요! 루소전도 화이팅~

>>540 네. 윤주! 아직 다들 똑같이 레벨 20~21이니 걱정 마세요!
인원은 저 포함 5명을 넘어가게 되면 공평히 다이스로 결정할 생각!

웨이주도 안녕하세요~
왜케 진심이었지....😅😅

545 윤주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24:50

>>543 저요.
아 근데 중간에 나갔다 와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546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26:46

>>545 오케이 오케이 괜찮아요!

547 윤주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30:22

>>546 일단.. 준혁이가 윤이를 어떻게 부를지 궁금하네요
그럼 일단.. 어떻게 시작할까요?
하굣길이나 등굣길이 겹친다?(전에 준혁이 불행의 날이 떠오름)

548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33:32

>>547 하교길이 겹친다가 더 재밌을 것 같네요!

549 윤주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34:12

>>548 네. 그럼 선레는? 다이스?
굴려주실래요?

550 라임주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10:35:20

?? ㅎㅎ... 저 환영을 봤나 명진주를 보고 웨이주라고 인사했어요

명진주도 안녕하세요!

551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39:14

>>549 넵!

.dice 1 2. = 2

1유
2미

552 준혁주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39:22

다녀오겠습니다

553 준혁 - 선레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0:44:05

어김없이 내가 하지도 않는 일에 대한 소문으로 피로한 학교생활을 보내는 중이다
이쯤되면 나도 내 소문이 어디까지 뒤틀려서 퍼져있는지 참 궁금할 뿐만 아니라
소문을 낸 녀석을 찾아내면 기필코 반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아무튼 기숙사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길이 막힌다
이쪽으로 돌아가려 해도
저쪽으로 돌아가려 해도
뭔 사람이 이렇게 많은건지

짜증을 내며 비키라고 소리치려고 하는 순간, 인파의 원인이 눈에 들어왔다
저 녀석 특별반인가? 외부인들이 지금 저 녀석 보려고 길을 막고있는거야??

"얼척이 없네....야! 이 사람들 대리고 저리가!"

//이런 선레...괜찮을까요? (조심

554 명진주 (7lr5JgKrG6)

2021-11-13 (파란날) 10:47:05

네 ㅋㅋㅋ 안녕하세요 라임주!

555 서 윤 - 현 준혁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58:18

어쩐다?

저번의 식도락에서 너무 돌아다닌 탓인가, 아니면 그냥 평소에 많이 움직였던 게 이유일까.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그것도 내가 이유로. 나는 주변을 메운 사람의 무리를 향해 곤란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이 사람들에게 배려심이란 많지 않은 모양이었다. 진짜 어쩐다. 슬쩍 바닥을 발로 두드리며 아예 뛰어서 넘어갈 생각을 했지만, 다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사이 누가 외쳤다. 아마, 아니 분명 이 인파에 방해 받는 사람이겠지.

" 통행해 방해되니 비켜 주실래요! "

그럼에도 듣지 않는 사람들에 한숨을 내쉬고 슬쩍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 의념으로 주변에 살짝 꽃도 띄우고.

" 부탁할게. 응? "

약간 술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제서야 사람들이 물러나기 시작했다. 나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숨을 내뱉고는 후드를 덮어썼다. 이것으로도 안됐으면 의념으로 시야를 가리고 도망갈 생각이었다. 평소에 문제가 없어서 그냥 돌아다닌 게 안일했나. 나는 가면이 필요한지 조금 고민했다. 그러다,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아까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익숙한데?

" 아- 미안. 원래 이렇게 몰려드는 일은 거의 없는데 말이야.. 진짜 미안. "

556 윤주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0:59:42

상상도 못한 선레였긴 한데 괜찮아요.
매력이 세 자릿수도 못 되는데 이렇게 몰릴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557 준혁 - 윤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1:19:55

사람들이 물러간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따로 없군
비슷한걸 불고있는 여자애는 알고있는데 말이야. 아무튼, 미남이 사과까지 해주는데 모르는 척 하는건 좀 그렇지.

"그래 니가..그... 잠깐 미안 이름이"

이름은 알고있다. 하지만 잘생겨서 이목을 끄는게 심통이 나니까 심술을 부린다

"그래 생각났나. 윤서였지?"

의도적으로 반대로 부르면서 심통난 성격을 뽐내는 것
내가 제일 잘하는 것

"그래 우리 윤서씨..저 애들은 다 뭐야?"

은연중 풍기는 꽃향기에 다시 인상을 찌푸리며 손을 저어댄다

558 라임주 (zrnvYbarXI)

2021-11-13 (파란날) 11:22:58

윤서였지? ㅋㅋㅋㅋㅋ 둘다 귀엽...

559 서 윤 - 현 준혁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1:28:15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야 여러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심했나 싶었다. 규모가 컸으니까. 소문이라도 돌았을까? 자주 돌아다녔으니 그럴 수 있긴 했다. 나는 후드를 눌러쓰며 앞으로 좀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 뾰족 뾰족한 상대를 위해서라도. 이름의 순서를 바꿔 부르는 게 고의인 것이 훤히 보였다.

" 순서가 반대야 반대. ..하지만 뭐 상관 없나? "

그래도 그냥, 웃고 말았다. 이 쪽이 편하기도 했고. 윤서라는 이름의 어감도 나쁘진 않지 않은가? 나는 손을 저어대는 상대를 보며 슬쩍 손목을 들어올려 코를 킁킁댔다. 냄새 나나? 꽃향기는 나는데.

" 아무튼 '엉겅퀴'씨. 방금 아이들은 어.. 꽃구경 좋아하는 아이들? "

기억났다. 엉겅퀴.
석산이랑 엉겅퀴 중에 고민했는데 뾰족뾰족 한 게 엉겅퀴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장미? 장미보단 엉겅퀴가 어울렸다. 꽃말이 특히 그랬다. 독립, 엄격, 건드리지 마. 잘 어울리잖아?

560 준혁 - 윤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1:39:57

엉겅퀴? 꽃구경? 자기가 꽃이라는건가?
의념속성이 꽃이라는 소리겠지

"순서는 내가 정하니까 상관없어. 그래, 윤서씨 말대로라면 방금 저 녀석들이 네 추종자 비슷한거지?"

잘됐다, 다음에 또 오면 쫓아내라고 해두자
민간인 상대로 총을 쏘는 건 ..역시 아무리 나라도 무리니까.

"엉겅퀴? 그건 무슨 소리야. 썩 좋은 소리론 안들리니까 하지마라"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뭐 어때

"아무튼 기숙사로 가지? 잘됐네 나 좀 도와줘"

561 윤서 - 엉겅퀴 (vgnWvOVHmQ)

2021-11-13 (파란날) 11:45:10

" 추종자라니. 아니야- "

그저 꽃구경을 하러 온 것 뿐. 어디에 핀 꽃이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서 감탄을 하더라도, 그것에 사랑에 빠지지는 않는 그런 것. 그냥 사람을 구경거리로 삼은 것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니 잘 알고 있었다. 아마 돌아가면서 잡담 거리로 써먹은 뒤 평범한 하루로 돌아가겠지.

" 응? 싫어. 너도 내 이름을 제대로 안 부르잖아? "

장난스레 키득거렸다. 자기는 남의 이름을 멋대로 부르면서 너무해! 사람의 말이란 자신이 실천해야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동급생에, 예의도 지키지 않으니까 내 멋대로 해도 좋았다. 이름 정도는 말이다.

" 가긴 가는데 도와주는 건 내용을 듣고 판단하지. "

나는 가만히 그를 보았다.

" 왠지 불안하거든! "

562 준혁 - 윤 (WJMsfL0OBA)

2021-11-13 (파란날) 11:48:28

"별거 아니야"

준혁은 서윤을 기숙사 근처 주차장쪽으로 대려오더니, 구석에 숨겨진 상자를 꺼냈다.
그리곤 상자를 열자

검은색 털을 지닌 작은 강아지가 상자 밖으로 고갤 내밀며 서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이거 옮길거야, 내 방으로..물론 세탁..아니 목욕이라고 해야하나...잔뜩 해야겠지."
"몰래 옮기는거랑 목욕시키는 것 좀 도와줘"

그 정도면 되겠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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