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62080> [1:1/HL/하이틴] Stitched Days :: 1st Page :: 1001

◆rzhGzKKFLk

2021-11-08 22:48:42 - 2021-12-07 00:58:41

0 ◆rzhGzKKFLk (SmDizlXCTU)

2021-11-08 (모두 수고..) 22:48:42

매듭을 짓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바느질뿐일까.
그는 흠집이 마음에 들었다.
말줄임표 같이 점점점점
그러면 쓸데없이 열린 것들이
닫혔다.

이상희, <바느질> 中

시트:
>>1
>>2

920 현민주 (l.gSJAry5Q)

2021-12-04 (파란날) 23:24:08

그때 듣겠습니다 확인

921 랑주 (n8XSGXpd6M)

2021-12-04 (파란날) 23:27:38

지금 몇시지 6시 반쯤 되나?

922 현민주 (l.gSJAry5Q)

2021-12-04 (파란날) 23:32:03

>>921 고등학교 하교시간+빼빼로 까먹으며 노닥거린 시간 더하면 그쯤 되지 않을까? ( ? ?) (고등학교 생활과 시간간격이 좀 있는 사람)

923 랑주 (n8XSGXpd6M)

2021-12-04 (파란날) 23:33:20

벌써 시간이 이렇게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할 일이 있어서 지금 곧 자야할 것 같아 ㅠ.ㅠ......

같이 버스 타는구나 사람 많아서 둘이 꼭 붙어서있으면 좋겠다
흔들거리는 버스가 알아서 해주겠지

924 랑주 (n8XSGXpd6M)

2021-12-04 (파란날) 23:35:05

현민이 오후훈련 끝나는 시간이 6시였던 거 같아서 6시반 생각한거였는데
시내가자마자 저녁부터 먹겠다 데이트지만 데이트같다
빼빼로데이라 시내 길거리에 커플 많아서 둘도 자연스럽게 다들 커플로 봐주면 좋겠다

925 현민주 (l.gSJAry5Q)

2021-12-04 (파란날) 23:44:28

노력해서 흔들어보겠습니다(?)
피어싱샵과 수족관에 프로주접러 대기중

오늘도 즐거웠어
푹 자고 좋은 꿈 꿔

926 랑 - 현민 (v7ipbA.HEQ)

2021-12-05 (내일 월요일) 21:45:26

"넌 내가 얼굴 빨개지면 싫어?"

고개를 홱 돌려버린 당신을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랑은 갖고 있는 색이 옅어서 쉽사리 주변의 색으로 물들었다. 당신의 붉음이 언제 옮겨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가능성은 분명 제로는 아니다. 이미 몇 번 당신으로 인해 랑의 뺨이 물든 적은 있다. 옅은 벚꽃색이 짙은 장미색이 되면, 그때는 오늘 미뤄버린 답을 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고 랑은 생각했다.

"너랑 똑같아."

랑은 당신이 싫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부끄러워 아무것도 못 하고 쩔쩔매는 붉음도, 가슴 가득 설레는 기분에 수줍은 붉음도, 꼭 랑이 하는 것처럼 짓궂은 장난에 놀림당한 붉음도 당신은 싫지 않다 답해줄 것 같다.

"일곱시 반쯤- 이면 너무 늦어?"

시간을 묻는 당신의 말에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다. 잠금 화면에 뜨는 시간은 여섯시 반 언저리. 한 시간이면 당신에게 촉박할까 그렇지 않을까 고민했다. 랑은 옷만 갈아입으면 된다지만, 당신은 씻기까지 해야된다니 부족할까 고민한다. 라커룸에서 옷 갈아입고 나온 시간을 생각하면 넉넉할 것 같기도 했다.

927 랑주 (v7ipbA.HEQ)

2021-12-05 (내일 월요일) 21:50:38

랑이 데이트때 이런 옷 입을 것 같아
그리고 갱신! 오늘 늦게 와버렸네 ㅠ.ㅠ

928 랑주 (v7ipbA.HEQ)

2021-12-05 (내일 월요일) 21:53:15

완전 같지는 않아 목걸이는 안 할 것 같고...
균형감각이 떨어지니 낮은 굽이어도 우선 피할거 같네
그러니까 신발은 검은 하이탑 정도?
검은 색 무채색이 많은 이유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어

929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2:24:36

( 3 3) (오늘은 안 오나 해서 집안일 밀린 거 하고 있었음) (후다닥)

930 현민 - 랑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05:48

"......그럴 리가."

그러고 보면 처음에는 어떻게든 랑도 자신만큼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순전히 자신이 휘말린 낯설고 이상한 감정에 대한 앙갚음으로. 물론 지금도 빨개지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지만, 그것을 원하는 이유는 달라진 것 같다. 딱 꼬집어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것은 마치- 너만이 앓고 있는 병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렇겠지."

알고 있었다. 몇 차례고 말해주지 않았는가? 랑은 현민의 얼굴이 빨개지는 걸 가장 좋아한다고. 현민도 잘 기억하고 있었다. 한때는 '그래, 이 장난감에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그 부분이잖아. 안 그래?' 하고 삐딱하게까지 여기고 있었을 정도로 아주 잘. 랑의 얼굴에까지 그 붉은 물이 옮겨드는 것은, 장난스런 괴롭힘에 비뚤어져 버린 소년의 마음에 정면으로 던지는 반박이기도 했다.

"일곱 시 반이면... 응, 괜찮겠네."

랑의 집은 학교에서 꽤나 가까웠다. 교문을 나서서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저번에-라고 해도 어제지만-랑을 바래다주었던 집의 모습이 저만치 보인다. 지금부터 한 시간...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고 현민은 생각했다. 발 빠르기로는 교내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기에 그렇게 빡빡한 시간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그러면 시내로 나가자마자 저녁부터 먹어야겠네."

931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09:09

오렌지색 악세서리는 되게...좀... 민속적이고 화려한 것들이 많구나...(무한점)

932 랑주 (SSyNqUqOYE)

2021-12-05 (내일 월요일) 23:13:40

장난감..................................(무한점)
현민이한테 무릎 꿇어야겠는데 어느쪽인가요

933 랑주 (SSyNqUqOYE)

2021-12-05 (내일 월요일) 23:22:49

랑이가 이도 저도 아닌 건 맞지만 랑이가 현민이를 정말 장난감으로 생각했다면 얼굴 붉힐 일도 대답을 미룰 일도 없었을거야...................... ㅠ.ㅠ

934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31:54

'한때 그렇게까지도 생각했다' 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지금은 해당없는 이야기

935 랑주 (v7ipbA.HEQ)

2021-12-05 (내일 월요일) 23:35:34

한때 그렇게까지도 생각하게 했다는게...
이틀동안 현민이 열심히 괴롭힌 랑이 죗값을 달게 받아라

936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41:41

그만큼 잔망스러웠다는 것이니 너무 마음쓰지 않아도 좋아


랑이가 안개 속에서 이런저런 입체적인 매력 보여주는 동안에 현민이의 캐릭터성 중에 랑이랑 랑주한테 어필되는 게 얼굴 빨개지는거 하나뿐인가 하고 고민했던 때도 있긴 했지만 말야
이젠 현민이도 현민주도 고민 안 해

937 랑주 (v7ipbA.HEQ)

2021-12-05 (내일 월요일) 23:46:09

아니요. 어필이 안 된게 아니라 랑이가 거리두기하느라 제일 겉으로 잘 드러나는 한 부분만 보는 것뿐입니다.
랑주 개입하면.... 손주 보러가야해

938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50:54

그쪽은 캐주가 극성이구나 이쪽은 캐릭터가 극성... (올려보고 옴) (아련)

939 현민주 (2sHtfHCGBU)

2021-12-05 (내일 월요일) 23:51:35

(싫다거나 하는 말이 아닙니다 똑같이 좋아해 다만 이제 현민이가 표현에 더 적극적인)

940 랑 - 현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06:36

"그치-"

당신과 조금 닮을 수 있더라면 좋겠다- 랑은 바랐다. 그랬더라면 너랑 똑같아- 라는 말보다 더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좋다는 말의 무게가 버겁다. 기다리는 건 괴롭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도 당신을 기다리게 만든다. 당신이 입맞췄던 곳이 계속 신경쓰여도 말하지 않고 티 내지 않는다. 느린 속도에 발맞춰 걸어줬을 때 무엇을 느꼈는지, 당신이 팔베게를 해주었을 때 저 안쪽에서 무슨 바람이 생겼는지, 매번 손 잡을 때마다 당신이 쥐고 있던 예쁜 꽃 한송이를 쥐어오는 기분이었다는 것도, 그 어느 것 하나도 무엇도.

"늦어도 돼- 무리하지마."

랑이 쉬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자리에 앉아 책을 들여다보는 것과 축구장을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것 중에 무엇이 피곤하겠냐 고르자면, 자신이 할 수 없고 그렇기에 알 수 없는 쪽이다.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는 자신의 집 앞이 되어버렸고, 당신에게 한 시간은 랑에 비해 할 일이 많았다.

"저녁 먹고 싶은 거 있어? 아주머니가 주신 걸로 맛있는 거 먹자-"

신사임당 여섯 장, 고등학교 1학년 열일곱에게는 큰 돈이다. 랑은 시내에 자주 가질 않아서, 간다고 해도 지나쳐 가거나 정말 필요한 물건만을 사러 갈 뿐이라 맛있는 가게 같은 건 잘 모른다. 하지만, 당신과의 데이트를 위해서 남는 시간 동안 찾아볼 수는 있다.

941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07:15

랑이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맞습니다

942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09:50

이번 답레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943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10:58

아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무자각 귀여움

오늘은 언제쯤 자러 갈 거야? ( 3 3)

944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12:59

현민이한테 립밤 발라주는거 보고싶다

갑자기요?
네 랑이가 화장하려나 생각하다 저기까지 갔다
원래는 틴트였는데 랑이가 틴트는 잘 안 쓸것 같아서

945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13:27

답레 보고 가겠습니다

947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19:22

설마 스틱형은 아니겠지요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랑이가 손가락으로 찍어서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홍시 되겠구나

948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23:57

스틱형 립밤만 써봐서 그걸 생각했는데
손가락으로 발라주는것도 맛있다

949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29:58

>>948 스틱형 립밤을 써봐도 괜찮아
리액션은 확실할 거야

950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33:15

입술에서 똑같은 향기나겠다 ㅎ.ㅎ

951 랑주 (aCQajEVzU6)

2021-12-06 (모두 수고..) 00:35:48

틴케이스형도 귀엽지만 역시 스틱형이
립밤향 무슨 향일지도 고민중

952 현민 - 랑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49:54

그래도, 그 어떤 것도 아직 쉽게 입에 올리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도, 다행히도 그는 랑이 그러했듯이 랑을 기다려주기로 했다. 입에 올리지도 못한 마음이 가슴속에서 꺼지는 일만 없다고 한다면... 언젠가는, 그 모든 이야기를 이 가무잡잡한 소년과 나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늦을 것 같으면 연락할게."

하고 현민은 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현민은 무리라는 말을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말로 받아들였다. 평소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고, 오늘도 컨디션이 특별히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까. 오히려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발을 내딛어버린 이상한 일에 대한 낯선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으로, 현민은 평소보다 좀더 텐션이 팽팽해져 있는 상태였다. 랑이 물어보자, 현민은 잠깐 생각했다. 사실 얼른 떠오르지는 않았다. 현민에게 있어 외식은 중국집이라던가, 아니면 무한리필 고깃집 같은 지극히 투박하고 남고생놈스러운 데이터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그 때 랑에게 더럭 데이트 신청을 해버린 이후로, 현민은 몇 차례 놀림을 감수하고 어머니와 형에게까지 조언을 구했다. 물론 신나게 놀림당했지만(그리고 오늘 귀가하면 또 놀림당하겠지만), 덕분에 몇 군데인가 식사하기 좋은 플레이스를 추천받을 수는 있었다.

"경양식 어때. 스테이크랑 파스타랑 해서. 아니면 네가 먹고 싶은 게 따로 있어?"

아니면 일식집이나, 중화반점에 가서 꿔바로우를 먹어도 좋고- 하고 현민은 가볍게 손가락을 꼽으며 헤아려보았다. ...생각해보면 랑의 취향에 대비해서 메뉴는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랑이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적다. 질문이 생각난 김에, 랑에게 바로 물어본다. ...애석할 정도로 멋없지만 현민의 성격이 그런 걸 어쩌겠는가.

"그러고 보면 넌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

953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50:49

>>950의 말을 현민이에게 들려주면 리액션이 아주 다이나믹할 것 같아
먼저 뽀뽀한 놈 주제에 말이지

954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0:52:01

나죽어

955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0:54:21

버스 타고 갈때는 사람 많고 올 때는 사람없으면 좋겠다
나란히 꼭 붙어서는 것과 나란히 앉는 것을 다 먹겠다

956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0:55:45

가는 길에 버스 열심히 흔들겠습니다 ^^7

957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0:56:22

현민이 투박한데 부드럽고 까칠까칠한데 상냥하고......... 뷔페다

958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0:59:43

덜컹 한 번으로 버스 손잡이 대신 현민이 붙잡고
덜컹 두 번이면 품에 들이박히고
덜컹 세 번이면 붙잡아달라고 합니다
랑이 균형감각 떨어지니 네번까지 갈 필요도 없어

959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1:03:13

>>957 원래는 이것보다 더 툴툴대는 애였는데 더 툴툴대면 서로 거리좁히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아서 좀 둥글게+적극적으로 썼어

>>958 아아
귀여워 죽었다...


그런데 자러 가겠다는 인사가 없으시네요
설마하니 답레 쓰고있는

960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1:03:39

어머니는 랑이 만나는 거 알고 계실까
현민이가 말 안했어도 하랑이 만난다고 아셨을 것 같다
형도 놀리는 타입인가

961 랑주 (/cVLq2RyU2)

2021-12-06 (모두 수고..) 01:04:46

아냐 답레는 안 쓰고 있어
가기 아쉬워서 이러고 있다

962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1:22:59

(가벼운 마음으로 화장실을 간 내게 반성... 8 8)

형이나 어머니나 현민이 놀리는 게 상당히 비슷한 타입
예쁘장한 남의 집 딸이 놀러와서 현민이랑 공부 가르쳐준다고 꽁냥대고 갔는데 그날 밤에 현민이가 데이트하기 좋은 식당을 물어온다? 이거 빼박이거든요

963 현민주 (QESfwWs4Qs)

2021-12-06 (모두 수고..) 01:25:54

지금은 자러 갔으려나.. 현민이 데이트룩도 다 찾아뒀고 나도 이제 자러 가야지
오늘도 즐거웠어
잘 자고 좋은 꿈 꿔

964 랑주 (nYCZ7H8Sak)

2021-12-06 (모두 수고..) 01:29:18

랑이..... 반에서는 최대한 조용히 지내는데 누가 말걸면 잘 받아주기는 하니까
학년 초에는 책상 근처에 애들이 꽤 많았을 것 같아
공식적으로 예쁜 아이 맞기도 하고.. 꾸미고 다니지는 않지만
이제 랑이가 선을 확실하게 긋고 있으니 다 떨어져나간

원모얼 상견례 해야겠네

965 랑주 (nYCZ7H8Sak)

2021-12-06 (모두 수고..) 01:34:11

다음 0레스 넣을만한 거 찾고 있었지만 이제 잘거라
현민주도 잘 자 데이트룩 기대하며 자야지

966 현민주 (ZCgzvlXBvw)

2021-12-06 (모두 수고..) 01:35:00

그러나 이 운동부쉑은 떨어지지 않았고

나중에는 랑이네 부모님 뵐 날도 기다리고 있어

여러 가지 의미로

967 현민주 (ZCgzvlXBvw)

2021-12-06 (모두 수고..) 01:35:25

아 그렇다 0레스도 생각해두어야 하는군
진짜 잘자

968 랑 - 현민 (VPlXU7EOWs)

2021-12-06 (모두 수고..) 21:19:59

"그럼 너네 집까지 걸어가고 있을래~."

당신에게서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이 온다면.

"그러면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일찍 만날거야."

당신의 집으로 걸어가고 만다면, 다시 되돌아와야할 길이 되지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효율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당신이 뛰어와야할 거리를 조금 좁혀줄 뿐이다. 아침 이슬이 잎사귀 위로 톡 떨어지듯 웃었다. 조그맣지만 생동감 있고, 분명하지만 톡 튀어 사라져버린다.

"나 말고 너-"

경양식 집을 찾아봐야겠다- 생각한 찰나 먹고 싶은게 있냐는 물음에 투정부렸다. 당신이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었다. 랑은 가리는 것도 없고 먹는 양도 그 몸집에 비해 많다.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기는 하지만, 잘 먹는 것은 맞다.

"좋아하는 거?"

랑은 자신에 대해서 잘 밝히지 않았다. 화제에 올라도 대답을 이리저리 피해간다. 간단명료한 돌직구가 오히려 랑에게는 퇴로가 없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가리는 것 없는 먹깨비에게 좋아하는 메뉴 하나 고르는 것은 꽤나 고민스러웠다. 이것저것 음식들이 떠오르다 사라진다.

"어려워..."

결국 메뉴 하나를 집어내지 못 했다. 이렇게 고민스러워 하는 모습은 아마 처음 보인 것 같다.

969 현민주 (qK7bSB9vCs)

2021-12-06 (모두 수고..) 21:48:21

( + +)
좋은 저녁 랑주

>>당신이 뛰어와야할 거리를 조금 좁혀줄 뿐이다<<
이게뭐라고 이게뭐라고오오오오 (사망)

970 랑주 (5hCpkWNnpk)

2021-12-06 (모두 수고..) 22:10:38

응 좋은 저녁 현민주!

뭔가 이상한가 했더니 답레 엔터가 사라지네 ?.? 왜 저러는 걸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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