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오늘은 여기까지 하려구요. 내일도 운전해야 하는데 너무 마시면 안되잖아요......? "
술을 그만 할 것이냐는 말에 사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며, 입가심을 하려는 듯 생수병을 열며 말하였습니다.
"생각만큼 많이는 모르셨구나.... 이거만은 말해드리고 싶은게, 운석은 없었어요. 하지만 하늘이 이상하게 붉었고....또 검었어요. 아니, 무지갯빛이었나...."
붉었고 또 검었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요?
였을 것이다, 였었을거다 같은 게 아닌 단언하는 듯한 어투를 쓰고 있는것이 뭔가 꼭 현장에 있었단 것처럼 이야기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술이 깨기 전에 그녀는 괴물들이라 얘기하였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남극에서 그 사도를 본 것일까요?
"그리고 그 검은 하늘 아래에 사도가 있었죠. 새하얗고 머리 위에 헤일로가 달린, ...첫 번째 사도. "
생수병을 반쯤 비우고, 사오리는 다시 말을 꺼내려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그것을 아담이라고 불렀어요. 그것이 아니라 그것들인지는 잘 못 봤지만. "
아담이라면 성서에 나오는 그 아담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도시를 침공하는 괴물들 중 하나의 이름이라기엔 너무나도 안 어울리는 이름이지 않은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