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손에 쥐여진 이것은 무엇이지? 안다. 이것이 무엇인지만큼은 이상하게도 알 것 같다. 지식이 제멋대로 주입되어서 '쥬루하 나시'라는 이름의 명검이라는 것도 알겠다. 동시에―나는 이 무기가 어느정도의 가치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도신은 부러지는 일은 있어도 절대로 날이 상하는 일은 없으며, 번개같은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사용할 수 없다. 도저히 다뤄낼 자신이 없다. 나름 잘 터득했다 생각하는 검술 실력으론 무리다. 무엇보다...'레벨'이 안된다. '다르다'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자신의 기량으론 절반도 채 미치지못한다.
신기하게도 왜 이런 아이템이 자신에 손에 들어왔는가?에 대해선 그리 신경쓰이지않았다. 무언가...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그래도 정당한 값을 치뤄 손에 넣은 것 같달까.. 파는 것도 괜찮겠지. 이런쪽은 잘 알지못하는 나라도 장인이 만든 아이템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니, 전문가 눈에는 더욱 뛰어난 아이템이란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결단할 필요는 없겠지..."
갑자기 굴러들어온 것을 아싸 득템!하거나 공짜다하면서 순수하게 기뻐하는 것보단 냉정하게 이 아이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자신은 판단을 보류했다. 여기가 무법지대도 아니고, 이런 걸 들고다니는 걸로 누군가 절도를 시도하진 않겠지.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론 아무 문제가 없네..."
귀속 템이라던가 저주받은 아이템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여겨야될까...아니, 어찌됬든 행운은 행운이다. 그러면 집으로 향하자. 그러면 조금 차분히 생각해볼 수 있겠지. #집으로 고고씽
▶ 흑추귀黑錐龜 ◀ 흑해 게통의 게이트에서 발견된다 전해진 흑추귀의 송곳니를 가공하여 만들어진 목걸이. 특이한 마도를 각인하여 만들어졌다. ▶ 고급 아이템 ▶ 검은 송곳 - 공격 시 미미한 확률로 15% 대미지를 관통 대미지로 전환한다. ▶ 늙은 거북의 지혜 - 영성의 효율이 미미하게 증가한다. ▶ 마도 각인 : 차귀遮龜 - 전투 중 1회에 한해 목걸이에 각인된 E랭크의 마도를 발동할 수 있다. 팔다리를 제외한 신체의 방어력이 두 턴간 증가한다. ◆ 제한 : 레벨 15 이상
▶ '타격' 기술서 ◀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타격에 대한 의념의 활용을 각인시켜둔 기술서. 타격을 획득할 수 있다. ▶ 소모 - 숙련 아이템 ▶ 효율적인 타격 방법에 대해 - 기술 '타격(F)'을 획득한다. ▶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 번! - 사용 후 파괴된다. ▶ 이건 캡틴의 선물이야 - 타인과 거래할 수 없다.
▶ DD - 30 ◀ 특별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망념 중화제. 약간의 참치 향기가 난다..? ▶ 소모 - 일반 아이템 ▶ 참치 향기가 편안해 - 망념이 30 감소한다.
>>884 " 그런 셈이지. "
유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 하나만 얘길 해주자면.. 일반반에도 특별반 못지 않은 재능을 가진 애들도 많아. 회장이나 부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청월에 다니다가 자퇴했다는 신진혁이라는 1학년이나 풍림백야 길드의 생존자라는 엘리 디니어라거나. 각자 어떤 이유로 특별반이 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너보다 내가 만난, 강한 사람들이야. "
지한은 기억에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둡니다.
"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적어도 날 찾아오거나 아니면 걔가 건든 애들이 명문 길드의 사람들은 아니었잖아? 만약 날 건드리거나 나에게 폭언을 했다면 난 그 문제를 길드의 문제로 확대할 생각이었어. "
그 말을 들었을 때 지한이 떠올린 것은 가문간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쟁투'였습니다.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쟁투가 열리면 그 과정은 모든 것을 내려두고 가문과 가문의 이야기로만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그 분쟁은 오직 쟁투를 통해서 다루어지고, 그 쟁투의 대상이 된 자는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 설마. 나한테까지 그러겠어? 그냥.. 이제 막 특별반에 합격하기도 해서 좀 기분 좋아서 그렇겠다 생각하려고 해. "
유나는 지한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듯 말합니다.
" 생각보다. 명문 길드라는 이름은 큰 법이거든. "
>>903 현금치료의 효과는 강력했다! 순식간에 한화 30만원 가량의 돈맛을 본 학원장의 눈에 돈 모양이 뜬 것 같지만, 그런 것은 잠시 무시하고...
" 무엇이 궁금하신 건가요? 악기 연주? 음악으로 할 수 있는 버프? 아니면 음악으로 하는 공격기? 저 이리 보여도 가디언 출신이거든요? "
토오루는 그 능구렁이같은 가디언과 헤어지자마자 명함을 높이 들었다. 자칫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즐겨도 되겠지만 그러기에는 명함에 쓰인 글씨가 계속 신경쓰였다. Chou가 대체 무슨 뜻이란 말인가. 이 4글자만 가지고는 Chou가 사람 이름인지, 별명인지, 양배추인지, 무언가의 약자인지조차 제대로 구분하기 힘들었다. 명함에 쓰인 글씨를 Choe라고 착각해서 표정관리고 뭐고 전부 말아먹지는 않았다는 게 오늘 한 일 중에 유일하게 잘한 일인 것 같았다. 세상에 최씨가 어디 한둘이겠냐만 그렇기에 더더욱 명함 하나 봤다고 수상한 반응을 드러내는 일은 없어야 했으니까. 그렇게 무리하지도 않았는데 어쩐지 정신적으로 지치는 기분이다. 토오루는 이것만 살피고 돌아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명함을 노려봤다.
>>907 남자는 평지로 향하는 길을 선택했다. 무거운 검을 끌면서, 주위에 들어오는 것들을 살필 여유가 있단 사실은 좋은 것이었다. 물론 그 풍경마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오랜 밤이 이어졌던 듯 식물들은 모두 억지로 머릴 하늘로 치켜들었다. 조금의 빛이라도 더 받으려는 듯 고갤 짓켜든 풍경이 썩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체도,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기약 없는 발걸음을 옮기던 때였다.
일반반에서도 특별반 못지 않은 재능의 인물들. 청월에 다니다가 자퇴했다는 신진혁이나. 풍림백야 길드의 생존자..? 생존자라면 어떤 사건이 있었다는 말이 있었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로 말하기엔 예의도 아니지요. 회장이나 부회장도 있다는 걸 기억해둡니다. 회장님이나 부회장님 정도의 인물과의 관계는 중요한 것 같으니까요.
"적어도 길드의 문제로 번지지 않을 정도의 영성은.. 있을 겁니다." 설마 유나에게 까칠하다 못해 폭언을 해서..진짜 길드간 문제로 번지게 하진 않겠지. 그렇게 믿고 싶은 지한입니다. 그러려면 일단 알려는 줘야 하겠지요.
"명문 길드의 이름값은 큰 법이죠." 어쩌면 저희도 졸업 후 소속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라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그게 진실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사실 명문 길드가 아니라고 해도 건드리는 건 그렇긴 합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게 많아보이는 듯한 묘한 결연함이 보이는 표정을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