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5306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8 :: 1001

◆c9lNRrMzaQ

2021-10-31 11:56:49 - 2021-11-03 22:22:25

0 ◆c9lNRrMzaQ (jAv0OezV0E)

2021-10-31 (내일 월요일) 1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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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입에 가득 넣고 우물거리고 싶은 11시 56분

84 성현주 (wLbw.VaSHA)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5:31

>>78
늑대인간

85 웨이 - 강산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8:46

아하, 따로 받는구나. 국물을 홀짝이며 웨이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먹고 싶은 날에 가볍게 사 마셔야지, 다음 번에는 옆에 있는 떡볶이랑 같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웨이는 웨이대로 어묵에 열중해서, 강산이 모든 꼬치를 해치우고 말을 걸었을 때에야 강산에게 눈길을 주었다. 원체 이렇게 정적을 오래 유지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꿈?”

입 안에 들었던 것을 꿀꺽 삼키는 동안의 짧은 정적 뒤에 웨이가 되물었다.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 그런 거?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으음, 어렸을 땐 농부였나?”

파종 시기나 품종 같은 지식은 배우지 않아서 없어도, 오래 전부터 부모님 일을 도왔던 덕에 흙을 만지는 일에는 익숙했다. 자연스럽게 크면 부모님의 뒤를 잇자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오빠의 가출이나 미리내고 입학 같은 건 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터무니없는 변수였다.

“지금은 헌터! 아주 유명한 헌터가 될 거야.”

너는? 웨이는 강산에게도 물었다.

//그랬군요! 개인적으로 따로 마셔 본 경험이 없어서 몰랐네요...

건강 수치가 올라가니까 튼튼해진다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힘에 따른 몸의 부하를 견디는 수치라고 봤던 것 같아요!

86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0:19

성현주 안녕하세요!
오...늑대인간 분장이면...늑대귀랑 송곳니? 사소하지만 임팩트 있겠네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87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1:22

웨이주 어서오세요!
역시 그럴까요!

88 지한-빈센트 (e8ZZcMzRSc)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4:30

"오랜만인 건 맞습니다."
할 일이 많긴 하지만.. 이런 것도 즐기지 못하면 것도 애매하지. 라는 생각이 드나요? 의외의 호전성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한은 달려드는 고블린 한 마리를 창대를 이용해 저 멀리 날려버립니다. 그 자리가 불타는 곳이었기에 떨어지자마자 끼익거리며 벗어나려 발버둥치는군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얕은 경제학적 논리로는 수요공급이던가. 라고 생각합니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확실히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부정도 긍정도 아닌 말을 하며 공터로 몰린 것들을 봅니다. 거대한 파이어볼과 함께 벌어질 광경에 좀 비위가 상할 시기는 있지도 않았으니 그냥 구경하겠지만. 터져나갈까. 아니면 태양이 떨어지는 그런 거려나?

89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54:57

"불타는 건 이중적이죠. 짧으면 아름답지만, 영원할 수 없고. 정말로 아름답지만 동시에 슬픕니다. 영원은커녕, 찰나조차 허용받지 않는 것이라."

빈센트는 공터에 모인 고블린들을 바라본다. 고블린들은 도망칠 곳을 찾지 못해서, 어떻게든 하늘로 가려고 서로를 짓밟고, 어떻게든 고블린들 자신으로 기둥을 만들어 하늘로 올라가려고 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그들에게 일어날 일을 생각한다. 어두운 하늘에, 불덩이가 빛나고, 불덩이는 점점 커지며 가까워지는 광경을 감상한다. 그리고...

쾅! 고블린들이 덩어리로 뭉쳐있던 곳에, 파이어볼이 떨어졌다. 눈이 멀 정도의 밝은 빛에, 빈센트는 선글라스를 끼면서 지한에게 미리 경고한다.

"눈 감으시죠."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었다. 빈센트의 파이어볼은, 저 불쌍한 고블린들의 삶을 영원히 끝내고, 저 추한 초록의 집단에게 아름다운 불꽃을 안겨주었다. 불타는 사지들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고, 비처럼 내리는 광경은... 빈센트가 보기에는 아름다웠다. 지한에게는 아니겠지만.

"시체 덩어리를 맞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죠."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과 지한 위에 매우 뜨거운 불의 장벽을 만든다. 불의 장벽으로 떨어지던 시체조각은, 닿자마자 불타서 연기로 화했다.



5

90 강산 - 웨이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0:11

강산은 어묵탕 국물을 홀짝이며 웨이의 말을 들었다.
어릴 땐 농부에, 지금은 유명한 헌터라. 평범한 듯 추상적인 포부다.

"나? 나는...음..."

강산은 잠깐 답을 망설였다. 그런다고 없는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몰라. 애초에 그걸 찾아보려고 전국을 여행하기도 하고 미리내고에 지원도 해보고 하게 된 건데...역시 아직 모르겠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해버린다.

"좋아하는 건 있어. 근데 이걸로 뭘 하고 싶냐, 하는 큰 목표가 감이 안 잡힌다는 느낌이네...그래도 역시 너처럼, 구체적이지 않아도 꿈이 있다는 게 좋은 거려나...?"

각성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강산은, 웨이를 돌아보며 물었다.

"흠, 어묵 더 살까? 아님 다른 거 먹을래?"

//11번째.

91 태식주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1:54

>>90
오케이

92 태식주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2:23

>>90이 아니라 >>80

93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3:35

>>91-92 압도적...압도적 감사!

94 지한-빈센트 (e8ZZcMzRSc)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4:23

"영원해서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순간이기에 아름다운 것도 많지요."
"사실 영원한 것보다는 보통 순간적인 것이 좀 더 인상깊은 편이기도 할까요"
고블린들의 발버둥이나. 그들 위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파이어볼을 따분해 보이는 표정으로 봅니다. 표정은 그래도 나름 흥미로워하고 있다고요? 나른해보이는 기본 표정 때문인 걸까..

"앗.."
눈을 감으라는 말에 눈을 감고 동시에 귀도 막습니다. 비명소리 때문이라고 하기엔 꽤 익숙해보이는 걸 보면 그런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념이나 몬스터와는 관계 없는 것이지요. 묵직한 소리와 폭발이 이는 것이 지나간 다음 눈을 뜨면 꽤 장관인 광경입니다.

"유쾌한 일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스톤으로 만드는 것도 장례법(*불교에서 말하는 사리의 원리로 유골을 녹이고 굳혀 원석같이 만드는 것. 유사품=메모리얼 다이아몬드)으로 있다고 들었는데. 저것들은 어떤 스톤이 나올까요. 라는 가벼운 농담..(같아보이진 않지만)을 건넵니다.

95 김태식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6:43

책을 읽으려니까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몰라서 공부 좀 하려니 지금 내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정보를 찾아보니 롯X월드 타워에서 게이트학 관련 세미나인지 뭔지가 열린다고 해서 구경왔다.

"......"

뭔소리야, 들어도 모르겠네
한숨을 쉬고 구석으로 가서 창문으로 서울을 내려다 본다.
여러가지 모습이 보이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미리내고는 저쪽인가?

"하"

어릴때 공부 좀 할걸 그랬다.

96 강산 - 특별반 단톡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8:40

[(특별반 단톡에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회색 늑대 귀를 달고 송곳니를 낀 강산의 셀카 사진이다. 배경은 기숙사 방인 것 같다.)]

97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14:24

강산이...저렇게 단톡방에 셀카 던져놓고
기왕 할로윈이니까 늑대귀 달고 댕기게 할까 싶네요...!

98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1:18:04

"동의합니다. 영원한 것,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오랫동안 남는 것들이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버 댐이나 피라미드는 십만 년도 넘게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순간이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습니다. 불, 번개... 오래 못 봐서 아쉽지만, 그 아쉬움마저도 조미지요."

철학같지도 않은 철학을 읊는 동안, 건물들은 불에 잡아먹혀 끝내 쓰러졌다. 너무 완벽하게 태운 나머지, 잿가루들을 빼고 나무 판자도 나무 말뚝도 하나 없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그 광경을 보았다. 이곳은 끝장났다. 게이트가 닫히고, 이 세상과 현실 세상과의 연결이 영원히 단절되더라도, 이곳에서 다시 문명이 나타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곳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완벽하게 지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지한 씨."

빈센트는 웃으면서 지한을 바라본다.

//7

99 지한-빈센트 (6W.9ETUCz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27:21

고블린들은 아마 대부분 죽었을 거고. 타오르는 것이 멈춘다면 여기는 지층상으로 다른 곳과 구분될 것이며 과학이나 의념이 발달한다면 다른 현상을 알 수 있을까?

"피라미드나 후버댐. 영원에 가까운 것들이지요"
순간적인 것들에 비견되는 영원에 가까운 것들. 그러나.. 영원히 남는다의 기준은 꽤나.. 그런 상념을 털어버리고는 불타오르고 잿가루 외엔 흔적이 없어진 곳을 바라봅니다

"빈센트씨야말로요."
고개를 끄덕이며 지한도 빈센트를 바라봅니다. 그럼 잠깐 주위를 돌아보며 잔당만 있는지 확인하고 돌아가려나?

100 웨이-강산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4:12

“몰라?”

망설이는 강산이 답할 수 있게 되기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던 웨이는 모른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지는 강산의 말을 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거,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구나. 대단하다고 생각이 먼저 들었다.

“꿈이 없는 게 뭐 어때서?”

강산의 목소리가 차츰 잦아들 때까지 침묵을 지키던 웨이가 대뜸 물었다.

“나는 헌터가 되어서, 어디서 굴러먹고 있는지 모를 오빠를 찾아서, 고향으로 데려가서 행복하게 살 거야. 그치만 들어 보니까 모두가 그렇게 꿈을 갖고 계획을 딱딱 세워서 사는 것도 아니고, 계획이 있어도 맘대로 안 되는 것도 많은가 봐.”

오히려 꿈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그거에 비하면 꿈이 없는 건 훨씬 좋다고 생각해. 복잡하게 생각할 게 없잖아. 웨이는 평온한 어조로 말을 늘어놓는다.

“그치만 좋아하는 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그건 마음이 시키는 거잖아. 좋아하는 걸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이루고 싶은 것도 나오지 않을까?”

뭐, 내가 말해도 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산의 물음에 웨이는 천연덕스럽게 아주머니께서 젓고 있던 떡볶이를 가리킨다. 나, 떡볶이 먹어 봐도 돼? 하면서.

101 웨이주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6:45

https://ibb.co/86sFs6N

이것은 웨이의 할로윈 코스튬

102 지한주 (bbLLdYTgD.)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9:10

웨이 코스튬 예쁘네요.

103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1:43:14

"만약 잔당이 있는지 찾아보시려는 것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무너진 마을 너머, 불타는 숲을, 불타는 대지를, 지평선 너머까지 뻗은 불을, 타오르는 노란색으로 물든 하늘을 가리키면서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미리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이곳은 매우 건조한 곳이라더군요. 알 수는 없지만 비가 끊겼고, 대신에 불이라는 것도 사라졌고, 고블린들은 영양 섭취가 아니라, 의념의 일종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요. 그래서..."

빛이 있으라, 그리고 불이 있으라, 빈센트는 프로메테우스를 자처해, 그들에게 불을 알려주었다. 인간들의 프로메테우스는, 불의 기적을 보였고, 고블린들의 프로메테우스는 그들에게 불의 지옥을 보여주었다. 빈센트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저 숲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불에 잡아먹혀 타죽을 고블린들을 비웃었다.

"창세기에 보면, 그런 게 나옵니다. 중동의 노인네랑 가족 몇 명, 그리고 동물 몇백 마리를 제외한 전 지구를 물로 심판한 다음에, 자비하신 주께서 다시는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요. 이곳도 그렇게 될 겁니다. 다시는 불로 심판받지 못하겠죠."

빈센트는 알아서 불타고, 알아서 죽을 그들의 운명을 보지 못하는 걸 한스럽게 여기며 제안했다.

"그럼 이제 돌아가시죠."


//9
막레 가능할까요?

104 지한-빈센트 (bbLLdYTgD.)

2021-10-31 (내일 월요일) 21:48:51

"그럴 필요가 없군요."
저 지평선 너머까지 붉고 노란 빛이 너울거리는 것을 봅니다. 녹아내리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릴 것만 같았지만.. 딱히 다를 건 없었지요.

"창세기에 그런 게 나왔죠"
물로 심판하지 않을 것을 무지개로 표현했다던가? 라는 얕은 지식을 생각해보고는 그 뒤에 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걸 다 알면 뒷사람이 성경을 외우고도 남았겠다. 빈센트의 건조함 발언에는

"그렇다면 연기가 많이 나지는 않겠네요."
살짝 젖은 장작이 연기가 아주 끝내주게 난다고 하던데. 라고 생각하며 돌아가자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밖에 나가면 좀 춥겠네 라는 감상만이 남았습니까?

//네 막레로 하죠. 수고하셨어요 빈센트주

105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1:49:36

고생하셨습니다 :)

106 연희 - 태식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4:00

공부가 재밌다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 지금의 나처럼 게이트학 관련 세미나를 재미가 아닌 학업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지않을까..?
장소는 롯데월드 타워. 중간중간 익숙한 차림의 학생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 저기 구석에 있는 사람...사람?
아니, 익숙한 차림정도가 아니라 자세히보니 같은 특별반의 김태식이잖아.
아무래도 같은 목적으로 온 것 같긴한데...

"오, 미리내고 특별반 학생님 아니여?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엔 뭐하러 찾아오셨나..?"

3명정도 되보이는 무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온다.
하아 타이밍 한번 그지같네...음, 그러니까 이게 그건가?
특별반이라는 존재자체를 마음에 들어하지않는 집단?
찡그려지는 표정을 감추고, 적당히 상대해주도록 한다.

"지금은 다른 거에 집중하고 싶어서-"
"아 그래? 헤에 특별반은 공부같은 건 안하는 재능충들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였구나-"

뒤에 있던 잘나보이는 여고생이 일부러 들리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와중에 교묘하게 목소리를 줄여서, 주변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였다.

"야야, 특별반도 사람인데 공부를 하겠지-뭔 괴물새끼들도 아니고-"
"그것도 그렇네!"

아직을 입을 열지않았던 누가봐도 불량해보이는 타입에 남자가 말한다.
현실에도 이런 누가봐도 삼총사같은 무리가 있구나..
...하아, 더럽게 성가시네. 학교가 아니라고 이런식으로 나가는걸까.
문득 태식쪽을 바라본다. 아마 그들이 김태식을 발견하지못하진 않았을 것이다.
일부러 더 만만해 보이는 쪽을 고른거겠지.

"...아-마침 저기에 같은 특별반 클래스 메이트가-"

누가봐도 연기같은 톤으로, 김태식을 부른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그들이 태식을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면, 여기선 일부러 이쪽에
끌어드리는 것이 나도 편해진다.
미안 김태식...다음에 음료수라도 쏠테니까!

107 강산 - 웨이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5:43

강산은 또 다시 잠자코 웨이의 말을 들었다. 그리고는, 흥미로운 듯 미소를 지었다.
단순하고 추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원하는 건 명확했구나.

"그렇구나. 역시 그런가? 그렇게 마음이 시킨 대로 움직이다보면...나한테도 좀 더 구체적인 꿈이 생기려나. 그럼 좋겠네."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고는, 떡볶이를 가리키는 웨이의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큰 컵으로 하나씩 먹자. 여기요-."

떡볶이를 추가로 주문하니, 패스트푸드점의 음료컵 정도 크기의 종이컵에 담겨져 나온다.

"떡볶이는 더치페이다? 이따 돈 보내줘."

웨이 몫의 떡볶이를 건네주고는, 포장마차에 붙은 가격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는 포크 대용으로 꽃힌 이쑤시개로 떡 하나를 집어 입에 넣었다.

"다행히 맵진 않네."

//13번째.

108 지한주 (bbLLdYTgD.)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5:57

일상 하나쯤 더 할까...는 있다면 말이지요.

109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8:09

>>101 앗...답레 쓰느라 못봤다....!ㅠㅠ
그렇지만 웨이는 뭐든 잘 어울릴거라 생각합니다!

110 웨이주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9:25

별 거 아니고 강시 코스튬이었어요~그런데 이제 직접 그린...

111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59:59

멀티는 그다지 하고 싶지 않네요...

112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2:01:08

>>110 앗, 그래서였군요.
잘 어울리겠네요!

113 성현주 (wLbw.VaSHA)

2021-10-31 (내일 월요일) 22:03:12

>>101
못 봤는뎁쇼

114 지한주 (zvmF2g7AjI)

2021-10-31 (내일 월요일) 22:06:27

다들 어서오세요.

115 김태식-연희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2:19:29

여전히 알 수 없는 설명을 들으며 한숨을 쉰다. 그냥 집에서 밥이나 먹을걸 그랬나
그러다가 문득 특별반이라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음.....
무시하고 몸을 빙글 돌려서 갈길을 가는데 누가 어깨를 붙잡는다. 보아하니 같은 반애한테 접근하던 녀석 같은데

"하아"

어쩔까 싶다가 의념으로 신속을 강화해서 빠른 속도로 적당히 힘조절을 해서 명치에 주먹을 날린다. 이 녀석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막지는 못하겠지
가슴을 붙잡고 쓰러지려는걸 어깨동무를 하면서 연희쪽으로 질질 끌고간다.

"반갑다. 친구들아. 이 형 밥사주려고 왔냐?"

하하하 웃으면서 말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매너는 폭력으로 주입시킬 수 있다.

"너도 나 밥사준다더니 이제 오면 어떻게하냐?"

연희를 보며 말한다.

116 웨이-강산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2:20:49

"응, 이따 가서 보낼게!"

떡볶이를 받아 든 웨이가 이쑤시개를 떡 하나에 박아넣었다. 미끄러운 양념과 중력 탓에 손 쪽으로 미끄러지려는 것을 얼른 입에 넣어 막는다. 조금 매운 듯한 향을 풍기고 있었지만 막상 먹으면 매운맛보다는 달착지근한 맛이 우선하는 기분이었다. 케찹 같은 게 들어갔나? 아니면 물엿?

"이런 걸 뭐라고 하지, 얼큰하다?"

웨이는 맛을 표현할 단어를 찾기 위해 고민했다. 이런 데 쓰는 말이 맞는지 헷갈렸다.

"아, 여기도 아까 먹었던 게 들어간다."

떡볶이 안에 든 어묵을 발견한 웨이가 말했다. 이건 이거대로 맛있다며, 컵의 내용물을 조금씩 비워 가는 웨이였다.

"근데 네가 좋아하는 게 뭐야?"

문득 튀어나온 질문은 아까 전에 나눴던 대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117 강산 - 웨이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2:36:21

"매콤하다?"

자기 몫의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강산은 킥킥 웃으면서 웨이가 맛을 표현할 단어를 찾는 걸 거들었다.

"입맛에 맞나? 다행이군."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며 떡볶이를 우물대고 있자니 웨이의 질문이 들어왔고, 강산은 입에 든 떡볶이를 삼키고서야 답을 했다.

"너도 은근 남 일에 관심이 많은가봐? 일단 여행이랑, 가야금."

잠시 떡볶이를 입에 넣는 걸 멈추고 웃어보였다.

"내가 여행다닐 때도 가야금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 연주하고 그랬거든? 근데 그때 쓰던 건 지금 수리점에 맡겨놔서 지금 없어. 악기 찾아오면 한 곡 켜줄게."

그렇게 답한 후 그는 아까보다 미묘하게 밝아진 표정으로 떡볶이를 마저 먹었다.
...물론 악기점에서 찾아오는 가야금은 사용제한이 붙어서 당장은 강산이 다루기 어렵겠지만, 가는 김에 겸사겸사 연습용 하나 정도는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15번째.

118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3:05:05

주강산에게.

안녕, 주강산. 허무한 나날이지? 그런 너에게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줄게. 웃음이 피어날 날이 와. 어때, 조금은 미래가 기대되려나? 언제나 네 행복을 바라고 있어. 

너를 믿는 미래의 누군가로부터.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65036

진단명은 '미래에서 온 편지'라지만...
이번 진단 내용은 미래의 강산이가 지금의 강산이에게 쓴다기보다니는 지금의 강산이가 과거의 강산이에게 써볼 법한 내용이네요.

119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3:30:51

곧 월요일이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니가...
기운이 없어지네요...

120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3:32:20

제가 내일 아침에 또 일찍 일어나야 해서...
웨이주 슬슬 킵할게요. 답레 남겨주시면 제가 시간날 때 이어오겠습니다.

어 그리고...혹시라도 제 답레가 잇기 어려우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121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23:34:02

월요일이 다가오네요..

122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3:37:45

ㅠㅠ...
사실 현생이 자꾸 꼬여서 동결도 고민중이긴 한데...
가더라도 돌리던 건 끝내놓고 가야져.

123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3:38:44

자러 가볼게요.
모두들 굳밤 되세요.

124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23:46:06

푹 쉬세요 강산주

125 라임주 (9aH2pDiHRU)

2021-11-01 (모두 수고..) 00:48:09

으악 너무 좋은 밤입니다!
내일도 다들 힘내세요~😁😁

126 지한주 (c7Z2qrbUHE)

2021-11-01 (모두 수고..) 00:51:33

라임주도 힘내길 바랍니다.

127 연희 - 태식 (aPu98N4dSY)

2021-11-01 (모두 수고..) 01:52:41

어쩐지 태식을 불렀더니, 또 다른 일행이 그를 건드렸나보다.
겁도 없지...나한테 시비건 것도 겁없는 거지만,
게다가 저쪽에서 말을 맞춰준다면 나야 편하다.

"에이-보통 친구끼린 조금씩 늦는 편이잖아?"

뭐...약속 시간에 늦는 것은 좋은게 아니지만,
특히나 파티를 짜고 정해진 시간에 오지않았을 때는...사실 친구라는게 어떤 느낌이지만 모르겠다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나보다, 자신과 태식이 한 자리에 모이자,
시비를 걸던 세명의 일행은 주춤하는 듯 아까의 기세등등한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칫, 그래. 역시 몇 안되는 '특별반'답게 우애가 돈독하구만?"
"텄네 텄어. 가자. 끼리끼리 놀라 그래-"
"엉? 뭐여? 가는거여?...세,세미나는 어쩌고?!"

혀를 차며 그대로 제일 먼저 자리를 떠나는 남자와, 그 뒤를 따르는 여성과 불량해보이는 남성.
...세번째는 의외로 외모에 착실하게 세미나에 온거였나.

"누가 보면 진짜 친구인줄 알겠네. 연기가 능숙하네요 아저씨."

방해꾼들이 사라지고 나서의 첫 대화.
이게 연륜이라는건가? 아니, 그거랑은 멀겠지...

128 김태식-연희 (ZXlQOkIugk)

2021-11-01 (모두 수고..) 02:38:46

"그렇게 하나씩 안지키다가 큰거 안지킨다."

적당이 말대꾸를 하다가 슬쩍 쳐다보자 자기들끼리 말하더니 어디론가 향한다. 역시 한대 때려야 말을 듣는법이다.

"뭐어....게이트 중에는 연기력을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까"

사실 그거 때문은 아니다. 모른척하고 나중에 귀찮아 질바에 그냥 지금 귀찮아지고 말자는 생각에 머리를 짜내본거니까

"다음에도 저러면 그냥 한대 때려"

어처피 우리가 때리는거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

129 연희주 (aPu98N4dSY)

2021-11-01 (모두 수고..) 04:47:02

"웬수 진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설마, 안 걸릴 것 같은 사람마다 쥐어박고 다니진 않겠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않을 것 같으면 고려해볼게요."

나라고 "폭력은 나빠!"인 건 아니다. 필요할 땐 아주 약간은 휘두를지도 알아야한다.
특히나 말이 통하지않는 새ㄲ..아니, 사람들한텐 말이다.
최근에는 참는 일이 많아지니, 말로 해결하게되는 일이 많긴 하지만..

130 연희 - 태식 (aPu98N4dSY)

2021-11-01 (모두 수고..) 04:47:17

"웬수 진 사람 많을 것 같은데..."

설마, 안 걸릴 것 같은 사람마다 쥐어박고 다니진 않겠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않을 것 같으면 고려해볼게요."

나라고 "폭력은 나빠!"인 건 아니다. 필요할 땐 아주 약간은 휘두를지도 알아야한다.
특히나 말이 통하지않는 새ㄲ..아니, 사람들한텐 말이다.
최근에는 참는 일이 많아지니, 말로 해결하게되는 일이 많긴 하지만..

131 김태식-연희 (FUz9GplSHs)

2021-11-01 (모두 수고..) 08:54:33

"사람이 살면서 적도 있어야 인생이 다이나믹하고 좋지"

너무 무난하기만 하면 대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재미 보다는 나를 노리는 사람이 있음으로써 내가 살아있고 그때마다 살아남아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거라도 아니라면 힘들었겠지

"말로 해결하는게 제일이긴 해"

하지만 주먹은 법보다 가깝고 말보다 편리하다.

"여긴 뭔 일이야?"

132 웨이-강산 (cTEcFgeglE)

2021-11-01 (모두 수고..) 09:59:19

“맞다! 매콤하다는 말도 있었지, 참.”

강산이 거들어 주자 앓던 이가 빠지기라도 한 듯이 웨이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나도, 라는 말은 너도 남 일에 관심이 많다는 거야?”

공통점이네! 웨이가 이해한 것이 강산이 말하고자 했던 의도와 부합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어쨌거나 웨이는 그렇게 외쳤다.

“아하, 그렇구나! 그럼 언제 한 번 우리 고향으로도 놀러 와.”

여행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었다. 사실 웨이의 고향은 시골 오브 시골이라 가도 놀 게 별로, 아니 거의 없긴 했다. 웨이로서는 외국인 친구를 초대하고 싶다는 가볍고 순수한 마음뿐이었던지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지만.

“정말? 고마워! 꼭 들려줘야 해.”

수리점에 가 있다는 말에 조금 아쉬워하면서도 웨이는 반색을 감추지 않았다. 웨이는 그 흔한 피아노 학원 한 번 다녀보지 않았음은 물론이거니와 악기 연주에도 별로 소질이 없는 편이었다. 때문에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대단하게 보는 면이 없지 않았다.

“기분이 좋아졌어?”

떡볶이를 마저 먹는 강산의 미묘하게 밝아진 옆얼굴을 보고 웨이가 물었다.

//기절잠 잤다...미안해요 강산주! 저는 정말 괜찮아요!

133 준혁주 (8EJzFcokDQ)

2021-11-01 (모두 수고..) 10:26:55

일상 구한다!

134 지한주 (c7Z2qrbUHE)

2021-11-01 (모두 수고..) 10:29:57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일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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