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5306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8 :: 1001

◆c9lNRrMzaQ

2021-10-31 11:56:49 - 2021-11-03 22:22:25

0 ◆c9lNRrMzaQ (jAv0OezV0E)

2021-10-31 (내일 월요일) 11:56:49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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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입에 가득 넣고 우물거리고 싶은 11시 56분

53 성현주 (wLbw.VaSHA)

2021-10-31 (내일 월요일) 18:38:22

그 일상의 무게를 견뎌라

54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18:45:36

>>52 상황...생각나면 말하것소..혹시 원하는 상황이 있으신지!!

55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8:58:46

오... 일상도 괜찮죠..

할 분이 있다면?

56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03:31

그러니까 일상으로 저 상황이 가능하다는 건가..?
아니면 일상과는 별개로 파티나 개인으로 공격이 가능하다는 걸까..

영성이 낮아요 팻말

57 태식주 (X1TSmPF132)

2021-10-31 (내일 월요일) 19:04:33

>>54
아무곳이나 다 가능하다 했으니 남산 한강 롯X타워 등등에 놀러가닸다 만나기?

58 화엔주 (Q4jHmOCyhc)

2021-10-31 (내일 월요일) 19:10:43

화엔주 갱신! 다들 완전 오랜만입니다~ 😭

59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12:10

어서오세요 화엔주. 오랜만이에요.(반김)

일상은 온 해두고 있고.. 그렇습니다.

60 웨이주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19:14:22

일상... 돌릴 수는 있지만 멀티가 되어 버립니다...

61 화엔주 (Q4jHmOCyhc)

2021-10-31 (내일 월요일) 19:15:33

반가워요!! 😊 오랜만이라 감을 조금 잡기 위해 일상을 해야할꺼 같네요!
그러보니 예전에 영웅서가 캐들에게 기숙사가 제공되어있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그러면 지한이랑 화엔이 둘이 입학 전 같이 살다 들어간 것이 될려나요? 룸메일려나요?

62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19:25

아마...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일종의 진행상의 편의적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요.

저는 룸메 설정을 그대로 가져가도 좋고. 아니면 옆방 이라는 설정으로 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63 화엔주 (Q4jHmOCyhc)

2021-10-31 (내일 월요일) 19:24:45

저도 둘 다 괜찮아요! 옆방이면 그대로 서로를 편하게 느끼니까 옮긴게 되고, 룸메 설정이라면 서로에게 (저 사람 내가 없으면 안되겠어...!) 라는 느낌으로 된 것일려나요ㅋㅋㅋ
어느 쪽이든 좋으니, 선호가 없으시다면 다이스로 정하는 게 좋을까요?

64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29:49

다이스가 괜찮겠네요.

대충..
.dice 1 2. = 1
1. 옆방
2. 룸메

이렇게?

65 화엔주 (Q4jHmOCyhc)

2021-10-31 (내일 월요일) 19:31:58

옆방이군요! 새벽마다 데스메탈 락 노래를 틀고 아침마다 두유워너빌드어스노우맨 문 앞에서 열창해야지 (의미불명)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

66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36:12

고 어웨이!(?)
잘 부탁드려요.

67 빈센트주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19:48:15

빈센트 갱신합니다. 일상하실분 있나요?

68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19:50:16

안녕하세요 빈센트주.

일상이라면.. 자주였긴 하지만 저는 가능합니다.

69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19:56:07

>>57 으음...연희가 어딜 놀러갈 성격은 아니긴 한디...
어쩌다가 가게됬으려나...

70 빈센트주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0:56

>>68
선레 써오겠습니다

71 강산 - 웨이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1:46

"어묵 샀으면 마셔도 될걸."

강산이 답하자 그에 뒤따라서 "오뎅 안 샀으면 5GP!"하고, 옆에서 네모난 통에 담긴 떡볶이를 젓고 있던 주인 아주머니가 덧붙인다.
물론 쭉 지켜봤으니 강산이 웨이 몫까지 샀다는 걸 모르진 않을 것이고, 다음에 올 때 참고하란 의미이겠지.

"그렇다니 다행이네."

국물을 좀 마시고 씩 웃어보인 강산은 세 번째 어묵 꼬치를 들었다.

"그런 데에도 건강 스탯이 일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

그러면서 키득대다가, 그는 잠깐 동안 말없이 어묵 꼬치들을 해치워나갔다.
그러던 그가 다시 입을 연 것은 그가 자기 몫의 어묵 꼬치 네 개를 전부 해치우고 다시 어묵탕 국물을 마시고 있을 때였다.

"넌 꿈이 뭐냐?"

지한에게 그러했듯이 갑작스러운 질문이었다.

//9번째.
보통 오뎅이나 다른 메뉴를 사야지만 어묵탕 국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암묵의 룰이었죠.
다른 걸 안 사면 따로 오백원 정도 받거나...했던 기억이 있네요.

각성하면 디폴트로 전반적으로 일반인보다 튼튼해진다...는 건 추측이고 확신은 아니지만요...?

72 태식주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2:01

>>69
박람회라던가

73 빈센트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2:07

혹시 함께 의뢰를 뛰고 있다는 설정으로 게이트 내부에서 일어난 일도 가능할까요?

74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2:52

모두 안녕하세요!
앗...할로윈 이벤트...!! 재미있어 보이는데 쌓아놓은 코인이...있...던가...
현생에 시달리느라 주변이 할로윈 분위기여도 자꾸자꾸 잊어버리고 마네요...

75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3:17

>>72 박람회라면...?

76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7:35

>>73 네 가능합니다.

77 지한주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20:08:11

다들 어서오세요.

코인... 좋죠.. 많이 있으면 좋아요.

78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15:09

강산이 할로윈 코스츔.....어....

아이디어 받습니다 (?)

79 빈센트 - 버려진 마을(게이트)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20:01

키아아아...

키에에엑!!!!!

빈센트의 오똑한 코에, 나무 타는 냄새와, 살 익는 냄새가 섞여 흘러 들어왔다. 어떤 좋다는 담배보다도 행복한 느낌을 주는 이 연기를 맡으며, 불타는 마을들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고블린들을 흡족하게 바라보았다. 원주민들이 모두 떠나서 버려지고, 고블린들이 자신의 초록으로 더럽힌 마을은, 빈센트의 마음 속에서 뻗어나온 불꽃에 먹혀서 사라졌다.

"뜨겁게 불타는군요."

빈센트는 장갑을 고쳐 끼면서, 자신이 만든 것을 바라보았다. 판잣집은 불타서 쓰러지고, 고블린들은 거기에 깔려서 부르르 떨고, 온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뛰어다닌다. 누군가 살았고, 고블린들이 즐거이 놀았을 마을은 그렇게 끝장나고 있었다. 빈센트는 이 마을들 사이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불태웠던 집의 전경을 생각하며, 만족감에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쪽은 다 끝났나요?"

그리고, 혼란에 빠져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고블린들과는 달리, 성큼성큼 당당하게 뒤에서 다가오는 인기척에 물었다.

80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20:21:07

>>72-75 롯데월드를 안간지가 오래되서 뭔지 잘모르겠소...선레 부탁해도될까요?

81 지한-빈센트 (pcdlXzIouk)

2021-10-31 (내일 월요일) 20:27:09

"께에엑!"
마을의 한켠에서 전투원 고블린을 꿰어내고. 베어내는 전투를 한바탕 벌인 지한이었습니다. 개개인이 흩어져서 전투하는 건 그렇게 권장되는 사항은 아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나쁜 것도 아니고요.

"죽여주는군요."
저쪽에서 불타고 무너지는 것을 힐긋 보며 말하네요.
게이트 내의 고블린.. 그러니까 자신이 맡은 구역의 고블린들을 확인사살한 뒤 빈센트가 있을 곳으로 걸어가면 고블린이 날뛰고는 있지만 불타오르는 걸 보면 금방 끝날 것 같다는 추측을 합니다.

"네. 그쪽은.. 아직인 것 같아보이긴 하지만.."
곧 끝나겠다는 듯 무심히 바라봅니다. 의뢰 내용이 뭐였더라. 게이트 내의 고블린을 토벌하고 뭐.. 그런 거였던가.. 같은 잡생각을 해보네요.

82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2:54

주강산:
017 어리광이 심한 편 인가요?
- 집에 있을 땐 가끔 부렸을 것 같긴 한데...
집나갔던 이후부턴 잘 안 부렸을 것 같아요.

102 고백할 때 신중한 편?
- 좋아하는 상대가 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고민하기야 하지만 어느순간 갑자기 고백해버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165 불확실성과 확실성 중 선호하는 것은?
강산 : 반반무많이.

강산 : 아니, 정말로. (웃음) 불확실성만 가득한 것도, 확실성만 가득한 것도 싫어.
강산 : 불확실성으로만 가득한 세상이 어떤지는 이미 각성자 대선배님들이 아실테니 더 말할 것 없겠고.
강산 : 너무 확실성으로만 가득한 것도 재미없지 않을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83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3:53

"오랜만에 즐겨야죠."

손가락을 딱 튕기자 고블린의 머리가 팝콘처럼 피어올랐다. 빈센트는 그답지 않게 미소를 지으며, 지한을 바라보았다. 죽여준다는 이야기에, 빈센트는 허허 웃으면서 긍정한다. 여러 의미로 죽여주는 것이다. 죽여주는 광경이고, 고블린을 죽여주는 상황이었고, 이 마을을 죽이고, 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게 만드는 중이었다. 빈센트는 아직, 이라는 말에도 스스럼없이 긍정한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을 영원히 불태우고 싶습니다."

빈센트는 그러면서 자신의 철학을 말한다.

"자라서 숲이 되는 것은 수백년, 쌓아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수 년, 하지만 태우는 건 수 시간뿐이죠. 그렇기에 아름다운 거 아니겠습니까?"

고블린들이 지한과 빈센트를 보더니, 도망치려고 공터로 모인다. 그곳에는 불탈 만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빈센트는 그들을 보고, 거대한 파이어볼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그리고...

"한번 보시죠."

84 성현주 (wLbw.VaSHA)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5:31

>>78
늑대인간

85 웨이 - 강산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0:38:46

아하, 따로 받는구나. 국물을 홀짝이며 웨이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먹고 싶은 날에 가볍게 사 마셔야지, 다음 번에는 옆에 있는 떡볶이랑 같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웨이는 웨이대로 어묵에 열중해서, 강산이 모든 꼬치를 해치우고 말을 걸었을 때에야 강산에게 눈길을 주었다. 원체 이렇게 정적을 오래 유지하는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꿈?”

입 안에 들었던 것을 꿀꺽 삼키는 동안의 짧은 정적 뒤에 웨이가 되물었다.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 그런 거?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으음, 어렸을 땐 농부였나?”

파종 시기나 품종 같은 지식은 배우지 않아서 없어도, 오래 전부터 부모님 일을 도왔던 덕에 흙을 만지는 일에는 익숙했다. 자연스럽게 크면 부모님의 뒤를 잇자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오빠의 가출이나 미리내고 입학 같은 건 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터무니없는 변수였다.

“지금은 헌터! 아주 유명한 헌터가 될 거야.”

너는? 웨이는 강산에게도 물었다.

//그랬군요! 개인적으로 따로 마셔 본 경험이 없어서 몰랐네요...

건강 수치가 올라가니까 튼튼해진다고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힘에 따른 몸의 부하를 견디는 수치라고 봤던 것 같아요!

86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0:19

성현주 안녕하세요!
오...늑대인간 분장이면...늑대귀랑 송곳니? 사소하지만 임팩트 있겠네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87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1:22

웨이주 어서오세요!
역시 그럴까요!

88 지한-빈센트 (e8ZZcMzRSc)

2021-10-31 (내일 월요일) 20:44:30

"오랜만인 건 맞습니다."
할 일이 많긴 하지만.. 이런 것도 즐기지 못하면 것도 애매하지. 라는 생각이 드나요? 의외의 호전성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한은 달려드는 고블린 한 마리를 창대를 이용해 저 멀리 날려버립니다. 그 자리가 불타는 곳이었기에 떨어지자마자 끼익거리며 벗어나려 발버둥치는군요.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얕은 경제학적 논리로는 수요공급이던가. 라고 생각합니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확실히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부정도 긍정도 아닌 말을 하며 공터로 몰린 것들을 봅니다. 거대한 파이어볼과 함께 벌어질 광경에 좀 비위가 상할 시기는 있지도 않았으니 그냥 구경하겠지만. 터져나갈까. 아니면 태양이 떨어지는 그런 거려나?

89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0:54:57

"불타는 건 이중적이죠. 짧으면 아름답지만, 영원할 수 없고. 정말로 아름답지만 동시에 슬픕니다. 영원은커녕, 찰나조차 허용받지 않는 것이라."

빈센트는 공터에 모인 고블린들을 바라본다. 고블린들은 도망칠 곳을 찾지 못해서, 어떻게든 하늘로 가려고 서로를 짓밟고, 어떻게든 고블린들 자신으로 기둥을 만들어 하늘로 올라가려고 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그들에게 일어날 일을 생각한다. 어두운 하늘에, 불덩이가 빛나고, 불덩이는 점점 커지며 가까워지는 광경을 감상한다. 그리고...

쾅! 고블린들이 덩어리로 뭉쳐있던 곳에, 파이어볼이 떨어졌다. 눈이 멀 정도의 밝은 빛에, 빈센트는 선글라스를 끼면서 지한에게 미리 경고한다.

"눈 감으시죠."

쿵,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폭발이 일었다. 빈센트의 파이어볼은, 저 불쌍한 고블린들의 삶을 영원히 끝내고, 저 추한 초록의 집단에게 아름다운 불꽃을 안겨주었다. 불타는 사지들이 하늘 위로 솟아오르고, 비처럼 내리는 광경은... 빈센트가 보기에는 아름다웠다. 지한에게는 아니겠지만.

"시체 덩어리를 맞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죠."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과 지한 위에 매우 뜨거운 불의 장벽을 만든다. 불의 장벽으로 떨어지던 시체조각은, 닿자마자 불타서 연기로 화했다.



5

90 강산 - 웨이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0:11

강산은 어묵탕 국물을 홀짝이며 웨이의 말을 들었다.
어릴 땐 농부에, 지금은 유명한 헌터라. 평범한 듯 추상적인 포부다.

"나? 나는...음..."

강산은 잠깐 답을 망설였다. 그런다고 없는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몰라. 애초에 그걸 찾아보려고 전국을 여행하기도 하고 미리내고에 지원도 해보고 하게 된 건데...역시 아직 모르겠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해버린다.

"좋아하는 건 있어. 근데 이걸로 뭘 하고 싶냐, 하는 큰 목표가 감이 안 잡힌다는 느낌이네...그래도 역시 너처럼, 구체적이지 않아도 꿈이 있다는 게 좋은 거려나...?"

각성하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강산은, 웨이를 돌아보며 물었다.

"흠, 어묵 더 살까? 아님 다른 거 먹을래?"

//11번째.

91 태식주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1:54

>>90
오케이

92 태식주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2:23

>>90이 아니라 >>80

93 연희주 (pNm7OytFYw)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3:35

>>91-92 압도적...압도적 감사!

94 지한-빈센트 (e8ZZcMzRSc)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4:23

"영원해서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순간이기에 아름다운 것도 많지요."
"사실 영원한 것보다는 보통 순간적인 것이 좀 더 인상깊은 편이기도 할까요"
고블린들의 발버둥이나. 그들 위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파이어볼을 따분해 보이는 표정으로 봅니다. 표정은 그래도 나름 흥미로워하고 있다고요? 나른해보이는 기본 표정 때문인 걸까..

"앗.."
눈을 감으라는 말에 눈을 감고 동시에 귀도 막습니다. 비명소리 때문이라고 하기엔 꽤 익숙해보이는 걸 보면 그런 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념이나 몬스터와는 관계 없는 것이지요. 묵직한 소리와 폭발이 이는 것이 지나간 다음 눈을 뜨면 꽤 장관인 광경입니다.

"유쾌한 일은 아니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스톤으로 만드는 것도 장례법(*불교에서 말하는 사리의 원리로 유골을 녹이고 굳혀 원석같이 만드는 것. 유사품=메모리얼 다이아몬드)으로 있다고 들었는데. 저것들은 어떤 스톤이 나올까요. 라는 가벼운 농담..(같아보이진 않지만)을 건넵니다.

95 김태식 (LZ9cJQSkco)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6:43

책을 읽으려니까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몰라서 공부 좀 하려니 지금 내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정보를 찾아보니 롯X월드 타워에서 게이트학 관련 세미나인지 뭔지가 열린다고 해서 구경왔다.

"......"

뭔소리야, 들어도 모르겠네
한숨을 쉬고 구석으로 가서 창문으로 서울을 내려다 본다.
여러가지 모습이 보이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미리내고는 저쪽인가?

"하"

어릴때 공부 좀 할걸 그랬다.

96 강산 - 특별반 단톡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08:40

[(특별반 단톡에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회색 늑대 귀를 달고 송곳니를 낀 강산의 셀카 사진이다. 배경은 기숙사 방인 것 같다.)]

97 강산주 (O8fIH4HhW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14:24

강산이...저렇게 단톡방에 셀카 던져놓고
기왕 할로윈이니까 늑대귀 달고 댕기게 할까 싶네요...!

98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1:18:04

"동의합니다. 영원한 것,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오랫동안 남는 것들이 아름다운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버 댐이나 피라미드는 십만 년도 넘게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순간이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습니다. 불, 번개... 오래 못 봐서 아쉽지만, 그 아쉬움마저도 조미지요."

철학같지도 않은 철학을 읊는 동안, 건물들은 불에 잡아먹혀 끝내 쓰러졌다. 너무 완벽하게 태운 나머지, 잿가루들을 빼고 나무 판자도 나무 말뚝도 하나 없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그 광경을 보았다. 이곳은 끝장났다. 게이트가 닫히고, 이 세상과 현실 세상과의 연결이 영원히 단절되더라도, 이곳에서 다시 문명이 나타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곳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완벽하게 지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지한 씨."

빈센트는 웃으면서 지한을 바라본다.

//7

99 지한-빈센트 (6W.9ETUCzM)

2021-10-31 (내일 월요일) 21:27:21

고블린들은 아마 대부분 죽었을 거고. 타오르는 것이 멈춘다면 여기는 지층상으로 다른 곳과 구분될 것이며 과학이나 의념이 발달한다면 다른 현상을 알 수 있을까?

"피라미드나 후버댐. 영원에 가까운 것들이지요"
순간적인 것들에 비견되는 영원에 가까운 것들. 그러나.. 영원히 남는다의 기준은 꽤나.. 그런 상념을 털어버리고는 불타오르고 잿가루 외엔 흔적이 없어진 곳을 바라봅니다

"빈센트씨야말로요."
고개를 끄덕이며 지한도 빈센트를 바라봅니다. 그럼 잠깐 주위를 돌아보며 잔당만 있는지 확인하고 돌아가려나?

100 웨이-강산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4:12

“몰라?”

망설이는 강산이 답할 수 있게 되기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던 웨이는 모른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지는 강산의 말을 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거,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구나. 대단하다고 생각이 먼저 들었다.

“꿈이 없는 게 뭐 어때서?”

강산의 목소리가 차츰 잦아들 때까지 침묵을 지키던 웨이가 대뜸 물었다.

“나는 헌터가 되어서, 어디서 굴러먹고 있는지 모를 오빠를 찾아서, 고향으로 데려가서 행복하게 살 거야. 그치만 들어 보니까 모두가 그렇게 꿈을 갖고 계획을 딱딱 세워서 사는 것도 아니고, 계획이 있어도 맘대로 안 되는 것도 많은가 봐.”

오히려 꿈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그거에 비하면 꿈이 없는 건 훨씬 좋다고 생각해. 복잡하게 생각할 게 없잖아. 웨이는 평온한 어조로 말을 늘어놓는다.

“그치만 좋아하는 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그건 마음이 시키는 거잖아. 좋아하는 걸 하나씩 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이루고 싶은 것도 나오지 않을까?”

뭐, 내가 말해도 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산의 물음에 웨이는 천연덕스럽게 아주머니께서 젓고 있던 떡볶이를 가리킨다. 나, 떡볶이 먹어 봐도 돼? 하면서.

101 웨이주 (OCbCD2TFug)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6:45

https://ibb.co/86sFs6N

이것은 웨이의 할로윈 코스튬

102 지한주 (bbLLdYTgD.)

2021-10-31 (내일 월요일) 21:39:10

웨이 코스튬 예쁘네요.

103 빈센트 - 지한 (XaEsHHewL6)

2021-10-31 (내일 월요일) 21:43:14

"만약 잔당이 있는지 찾아보시려는 것이라면... 그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빈센트는 웃으면서, 무너진 마을 너머, 불타는 숲을, 불타는 대지를, 지평선 너머까지 뻗은 불을, 타오르는 노란색으로 물든 하늘을 가리키면서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미리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이곳은 매우 건조한 곳이라더군요. 알 수는 없지만 비가 끊겼고, 대신에 불이라는 것도 사라졌고, 고블린들은 영양 섭취가 아니라, 의념의 일종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요. 그래서..."

빛이 있으라, 그리고 불이 있으라, 빈센트는 프로메테우스를 자처해, 그들에게 불을 알려주었다. 인간들의 프로메테우스는, 불의 기적을 보였고, 고블린들의 프로메테우스는 그들에게 불의 지옥을 보여주었다. 빈센트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저 숲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불에 잡아먹혀 타죽을 고블린들을 비웃었다.

"창세기에 보면, 그런 게 나옵니다. 중동의 노인네랑 가족 몇 명, 그리고 동물 몇백 마리를 제외한 전 지구를 물로 심판한 다음에, 자비하신 주께서 다시는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요. 이곳도 그렇게 될 겁니다. 다시는 불로 심판받지 못하겠죠."

빈센트는 알아서 불타고, 알아서 죽을 그들의 운명을 보지 못하는 걸 한스럽게 여기며 제안했다.

"그럼 이제 돌아가시죠."


//9
막레 가능할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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