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51100>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05 :: 1001

◆5J9oyXR7Y.

2021-10-30 02:58:51 - 2021-11-06 15:11:13

0 ◆5J9oyXR7Y. (4l8PZlgBiU)

2021-10-30 (파란날) 02:58:51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818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01:52

"아아, 이게 필살기라는 거다, 운동회에서 만들어 진 것이지."

비록 농구에서 만들어낸 이 기술을 탁구로 만들었기에 조금 조잡했으나(?)

다행히 이것이 먹혀서 다행이었다.

그렇다면 좀 더 다른 필살기를 만들어낼 수 있지도 않을까?

"그러면 계속 해서 간닷!"

심호흡을 하며 잠시 몸의 긴장을 뺏다가 이내 눈에 힘을 주며 상대방을 본다.

간다.

"타코야키 살법."

.dice 1 100. = 58

819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03:56

빅버거슛 하고싶은데 다이스 1나올까봐 무섭네요...(?

820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04:44

해보자고!

821 나츠키-타카기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06:49

"그러니까 왜 그런 이름이냐고! 진짜!“

뇌정지 때문에 졌다고! 뭘 계속 가겠다는거야! 그만해 이상한 기술명 외치는거! 하는 건 너지만 부끄러운 건 나라고!

"으으, 진짜 싫어...! 절대 질 수 없다고!!“

타코야키 뭐시기에 진다니 절대 있을 수 없어!

.dice 1 100. = 42

822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07:17

하지만 졌다...

823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09:34

"하! 하! 하! 내가 이겼구만!"

양 손으로 허리에 손을 대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나츠키에게 들으라는 식으로 소리치는 그 자세는 누가보면 유치하다가 할 정도였다.

"자, 그러면 계속 해볼까?"

타카기는 씨익 웃으면서 그녀를 바라본다.

"난 언제든 괜찮다고?"

824 나츠키-타카기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23:26

깔끔하게 졌다... 이렇게까지 질 수 있단 말인가... 처음에 한 번 이긴 건 뭐였지...? 초보자의 행운...? 탁구채를 툭 내려놓고 시선을 돌렸다. 아 안해 진짜 이 망겜... 진짜 짜증나... 의기양양하게 웃는 저 자식한테 탁구채를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난다. ...진짜 던지진 않을 거지만.

"......아 진짜! 짜증나... 알았다고. 얘기하면 되잖아.“

하지만 역시 얘기하기 싫다. 내가 왜 이런... 분함을 담아서 요리미치를 노려보지만 그런다고 이 결과가 바뀌는 일 역시 없었다. ...뭐 됐어. 후딱 말하고 가면 되는 거잖아. 왜 그때 그렇게 화냈던건지. 그래. 차라리 지금 제대로 말해주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 진솔한 대화는 잘 모르겠고 그 이유정도는 말해줄 수 있으니까. 당당하게(?) 요리미치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아― 진짜... 사정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다가와서는 그딴 동정이나 해대는게 짜증났다고! 게다가 머리까지 손댔잖아! 친구사이라도 그런 일은 절대 싫지만, 아무튼 친구도 아니고 접점이라고는 에바 파일럿이라는 것뿐인 사람이 다짜고짜와서 머리를 쓰다듬는다니 당연히 싫다고! 불쾌하다고! 그러니까 두 번다시 그런 짓 하지마! 아니, 가까이 오지도 마! 진짜 싫어! 짜증나!“

이유라고할까, 결국 이것저것 다 쏟아낸 느낌이네. 쉴틈없이 쏟아내고 나서 잠시 숨을 고르고, 휙 고개를 돌렸다.

"...이딴게 그렇게 듣고싶었냐. 흥. 이제 다 말했으니까 됐지?"

/나츠키딴엔 나름 진솔하게(...) 털어놓은 대화입니다... 진짜 솔직하게 다 말해부럿스...

825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29:19

"과연."

타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머리를 쓰다듬는 건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었다.

거기다 사령관과의 일을 보면 부녀관계가 좋다고 보기는 힘들었을테니, 더욱 민감했을터.

나츠키가 자신을 꺼려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됐다.

"그래."

타카기는 고개를 들어올리며 웃는다.

"이제 좀 속이 시원해?"

드디어 그녀는 자신으 마음을 억누르지 않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서 그거면 충분했다.

826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30:20

아무리 내일이 주말이라지만 이 시간에 일이 끝나게 되다니 레캡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늦게나마 나루미주를 찾아보고자 하는 레캡입니다.

827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31:02

레캡... 고생하셨습니다....(토닥토닥

828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31:24

이 시간까지 늦게..!! 캡 진짜 고생하셨어요 ㅠㅠ

829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33:08

분명히 열시에 임시스레를 가려고 했는데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 현생입니다.......

>>827>>828 나츠키주 타카기주 다시한번 반갑습니다. 좋은 저녁입니다. (ㅋㅋ)
어떻게 둘이 슬슬 화해각이 잡히는 것 같아보여 레캡은 오자마자 팝콘을 까게 되었습니다...

830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34:35

딱 그 각이 보이더라구용

831 나루미주 (EgNmnjHfWA)

2021-11-05 (불탄다..!) 23:37:38

저 왔습니다!!

832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39:20

어서오세요 나루미주!

833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40:29

>>831 오랫동안 기다리시게 해서 정말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834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42:00

아무튼간에 임시스레 #가보자고

835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45:27

모든 임시스레 상의레스는 noup 콘솔을 사용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836 나츠키-타카기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50:18

"....하?"

왜 짜증난다느니 싫다느니 가까이오지 말라느니 하는 말을 듣고도 저렇게 웃는거야. ...저녀석 내 생각보다 훨씬 이상한 사람이었나봐.. 변태인가... 통학로에서 마주치면 방법 부저를 써야하는 타입?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은 그 뒤에 이어진 말을 듣자 사라지긴커녕 더 깊게 얼굴에 새겨진다. 속이 시원하냐고?

그러니까 네가 뭔데 그런 걸 참견하는데?

".....왜? 내 속이 시원해지면, 네가 뿌듯해하려고? 아,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왔구나 하고 도취라도 하려고? 하, 진짜..."

쌓였던걸 털어놔서 시원해졌다? 아예 없다고하면 거짓말이긴하지.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 상황이 마음에 안 든다. 탁구에 져서도 아니고, 감추던걸 뱉어버려서도 아니다.

대체 자기가 뭐라고, 그렇게 남의 일에 참견하는건데?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고, 도움따위 필요없다고 하는데도 끝끝내 달라붙어서는 시원해졌냐고 물어보며 히죽거리는 모습이
상대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남을 도왔다는 얄팍한 기쁨에 빠진듯한 모습이

...진짜 불쾌하다.


잔뜩 찡그린 얼굴로, 요리미치를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난 답답하다고 한 적도 없고, 너한테 도와달라고 한 적도 없어, 앞으로도 없을거고. 요청한적도 없는 도움을 주겠다고 유난떨지마. 그딴 제멋대로인, 네 자기만족을 위한 도움따위... 죽는 한이 있어도 필요없으니까. ...내기에서는 졌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가급적이면 가까이 오지 말아줘. 그럼 이만. 사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자고."

진짜 짜증나. 마지막으로 혼잣말처럼 툭 뱉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837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50:45

(화해각을 기대했던 사람들께 석고대죄를 올리는중)

838 RedCap ◆5J9oyXR7Y. (/XLaqjOXI2)

2021-11-05 (불탄다..!) 23:52:21

(임시스레에 질문 올려놓고 돌아오자마자 동공지진 된 레캡)

839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53:17

음...진짜 화해하기 힘드네요...

840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54:57

저도 피눈물이 납니다... 탁구칠때까진 분위기 좋았는ㄴ데...(피눈물

841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55:59

아니 그래도 저렇게 반응을 한다니...나름 무난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842 타카기주 (M5KmCD9bic)

2021-11-05 (불탄다..!) 23:57:16

아무리 일상이라고 해도 계속 이런 상태면 진짜 곤란한데...

843 나츠키주 (dL6miOCppQ)

2021-11-05 (불탄다..!) 23:59:14

그렇구나 앞으로는 조심할게라는 느낌이었으면 화해루트였는데(...)
이제 좀 속이 시원해?는... 지금 나츠키에겐 욱하기 좋은 키워드라서...

844 RedCap ◆5J9oyXR7Y. (1ax65OARYo)

2021-11-06 (파란날) 00:00:01

여러분들의 일상 역시 분기가 결정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란 것만 밝혀놓겠습니다.

845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01:26

그 다음에 조심할게 말할려고 했는데 저 결과가 됐으니까요;;;;;;

846 나츠키주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03:05

....앗 안돼... 화해해야...(흐릿(?

근데 사실... 혐관도 관계 중 하나니까 괜찮지 않나싶긴합니다 저는..ㅋㅋㅋㅋㅋㅋㅋ
꼭 긍정적인 관계만 있어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혐관은 혐관대로 맛있어...(???

847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03:25

전 혐관 때문에 멘탈 터질 것 같은데 말이죠...

848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03:34

솔직히 레스주로서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849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04:21

아니다 제가 좀 흥분했네요;; 죄송합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정신 좀 차려야지..;;;

850 RedCap ◆5J9oyXR7Y. (1ax65OARYo)

2021-11-06 (파란날) 00:08:20

혐관 같은 캐릭터 관계의 경우 레스주가 캐릭터 관계에 이입하기보단 한 걸음 물러나서 캐릭터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굴리는 게 레스주 멘탈적으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레캡입니다.

851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08:24

애초에 타카기가 잘못 다가가선 벌어진 일이니....어떻게 해야하나...

852 나츠키주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09:54

에엩...
하지만... 인간관계는 다양하니까...
아무리 좋게 지내려고해도 안맞는 관계도 있고, 아무리 싫어도 어찌저찌 이어지는 악우같은 관계도 있고...
당장은 혐관이라도 점점 풀리는 관계도 있고...그런거죠...

하지만 나츠키가 많이 까다롭긴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순한맛 나츠키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53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10:00

근데 이입을 할 수 밖에 없어서요 저는....그래서 뭔가 관계가 잘못되거나 상황이 안 좋으면 멘탈이 약해지니

854 RedCap ◆5J9oyXR7Y. (1ax65OARYo)

2021-11-06 (파란날) 00:11:38

장담컨대 레스캐들 관계에서 겪는 갈등은 순한 맛이라 생각하고 일상을 즐겨주셔도 괜찮을 겁니다.
레캡은 차후 스토리 문서를 보고 아무튼 흐린눈으로 이 레스를 쓰고 있습니다.....

855 나츠키주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13:21

...이게 순한...맛이라구요....(흐릿

856 RedCap ◆5J9oyXR7Y. (1ax65OARYo)

2021-11-06 (파란날) 00:13:53

분기에 따라 갈리겠지만 정말로 순한 맛이 맞습니다.

857 요리미치 타카기-카시와자키 나츠키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14:30

"야."

타카기는 처음으로 그떄 목소리를 차갑게 내려 앉으며 말했다.

그를 아는 사람이 있으면 있을 수 없느 느낌으로.

"그러면 너는?"

"니가 뭔데 날 판단하는건데?"

"내가 말을 다 끝내긴 했었나?"

858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15:00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긴 하겠지요-

859 나루미주 (I4ZOHK7AX6)

2021-11-06 (파란날) 00:15:55

올렸....슴다...

860 나루미주 (I4ZOHK7AX6)

2021-11-06 (파란날) 00:22:59

혐관도 애정, 경쟁, 애증, 주종 등등과 다를 바 없죠. 하면 안되는게 아니라 단지 캐릭터들의 여러 관계 중 하나이며, 상판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레스주들끼리의 혐관이 아니니까요.☆☆☆

861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24:29

하지만 만나기만 해도 현생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그런면에서 자책을 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 안되는 건데 라고 불평도 하게 되고

862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25:00

레스캐로서는 참거나 이해를 해야하지만 반대로 레스주로서는 참을 수 없으니까 연기하기도 애매하고

863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27:28

혐관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뭐하러 계속 참여해야하는지 의욕이 안나니까요. 그러니까 가능한 관계에서도 조심할려고 하는 편이었어요 ㅇㅇ

처음에는 확실히 나츠키의 트라우마를 건드렸구나 싶었고 그것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봤고 거의 다 왔다 싶었는데.

제대로 화해한다 싶었더니 갑자기 나락 떨어지니까 멘탈이 장난아니게 되더라고요 ㅋㅋ

864 타카기주 (viJk.No3M6)

2021-11-06 (파란날) 00:32:14

레스캐가 멘탈갑인데 제대로 해야하는데 말이죠ㅠㅠ 단련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은텐데 진짜

865 나츠키-타카기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32:19

들려오는 말에 발이 턱 멈췄다. 하하. 어이없네 진짜. 다시 몸을 돌려 요리미치를 본다. 아- 그래. 이젠 화까지 내시겠다?

"나? 난 너한테 당한 피해자지. 내가 지금까지 너한테 당한 일만 생각해도 널 판단하기엔 충분하지 않나? 사람이 제일 약해져 있을 때 비집고 들어와선, 남의 가정사도 모른 채로 섣불리 동정같은걸 하고, 머리에까지 손을 대놓고, 그렇게 원인을 제공해놓고선 이제와서는 뭐라도 된 것마냥 속이 시원하냐고 마치 자기가 도움이라도 된 것처럼 말하는데... 내가 이런 것까지 겪고도 널 좋게 봐야하는 이유라도 있니?“

저쪽의 차갑게 내려앉은 목소리만큼, 내 목소리도 어지간히 차갑게 식어있었다. 이젠 진짜 동료 파일럿으로서의 한 조각 남은 정나미마저 떨어질 참이다. ...작전에 지장이 가지 않게끔 하겠지만, 솔직히 장담은 못하겠다. 아니, 그래도 참아야지. ...참는 건 잘하니까.

"그대로 돌려줄까? 네가 뭔데 그때 날 그렇게 판단했는데? 내가 위로해달라고 말이라도 했었나? 답답하니까 얘기 좀 들어달라고 말이라도 했었나? ...너는 멋대로 다 해놓고, 나는 하면 안 된다는 거야?“

팔짱을 낀 손에는 점점 힘이 들어간다. 진짜... 이제 지긋지긋하네. 질렸다. 사람에 질린게 아니라 이 상황자체에 질려버렸다. 아무래도 좋다고 이제.

"...뭐 됐어. 그래. 미안하다. 멋대로 단정지어서 말해서 미안해. 하지만 네가 지금 화난 것처럼 나도 불쾌하고 화났었어. 그것만큼은 알아두라고. ...그러니까 다가오지마. 동료로는 상관없지만, 그 이상으로 친해질 생각은 없어."

866 나츠키주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33:19

그래서 일단 순한맛(?)나츠키를 준비해봤는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이상으로 순해지지 않아서 울고싶습니다...

867 나츠키주 (rWzZ7/W7nc)

2021-11-06 (파란날) 00:34:33

빨리 페이즈2가 와서 모두들 나카요시가 되면 좋겠다...(?

868 RedCap ◆5J9oyXR7Y. (1ax65OARYo)

2021-11-06 (파란날) 00:35:34

>>859 늦은 시간인데 상세한 답변 올려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바로 답변 레스를 noup 콘솔을 사용하여 올려두었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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