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슬리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설득_매혹_말재주_위협_중_어느유형 - 일단은 설득! 뒤에 (물리) 붙는 게 아니라 진짜 설득 맞아. 어느 문제든 말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나으니까~ '일단은'이라고 쓴만큼 시작부터 설득이 안 먹히는 상황이거나 설득에 협조해주지 않으면 위협과 물리로 전환함...
자캐에게_준_오너의_취향 - 🤔...... 이렇게 취향 공개처형 가나요?
고해하겠습니다.... 키 작은 편이라는 설정과 머리길이에 취향을 넣었습니다... 키작남캐를 좋아해서 아저씨 원래는 키 더 작았어~ 설정이 덧붙으면서 지금은 수정돼서 약간 커진 거구... :3 그리고 완전단발이나 보브컷도 아닌 애매한 세미단발을 좋아하는 바람에...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캐가_하면_당사자가_맞냐고_의심_받을_법한_행동은 -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게 차려입은 채 반듯하고 공손한 자세로 극존대 쓰면서 시니컬 압수당하고 감수성 풍부한 친절미소천사 모드로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기
테이주 안녕안녕~~~~~~~ 에이 지지야 적폐취향 함부로 먹는 거 아니에요~~~~~ 마지막...ㅋㅋㅋㅋㅋ그러게 누굴까요......😊 캐가 할법하면서도 의외라고 받아들여질 행동을 적어도 됐을 것 같은데 그런 거 생각이 안 나는 관계로 죽어도 안할 짓으로 답변 제출하겠습니다.(누움)
다른 곳도 아닌 드라마에서... 사민은 손가락까지 올려 이목을 빼앗더니 마치 제가 제일 잘 안다는 냥 말했다. 그러니까, 드라마에 대해서... 둘 다 연애니 뭐니 나불거리고 있었지만 실상은 알맹이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문제는 둘 다 그걸 모른다는 사실에 있었다.
"쿨하게 별로 어렵지 않다 이야기하는 그 모습까지, 정말로 엄청나고 대단하고 무시무시한 부자들의 겸손이라고밖에 안 느껴지겨든요- 선배의 그런 태도가 저를 조용히 만들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입에 이번에 새로나온 초당 두부 아이스크림을 쥐어줘야 겨우 조용해질 거라고요."
사실 사민도 이번 팀을 옮기면서 받게된 연봉을 생각하면... 부자다. 그러나 본인은 여전히 소시민 부류에 머물러있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통장에 돈이 하나 둘 쌓여지고 자신의 위치를 실감하게 되면 언제 거만해질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사민은 그렇게 열심히 연우에게 간신질을 해대며-반쯤은 진심이었다.- 거울 앞으로 데려갔다.
"완전 잘어울려요. 차가온 도시 여자의 느낌이 물씬... 이걸 입고 서에 출근하시면 다들 선배 이야기만 할 걸요? 일단 전 할 것 같아요."
앗, 신발은 이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앵클 부츠를 슥 내민다.
"오늘부로, 선배도 얼어죽어도 코트족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뻔뻔스레 말했지만 사실 사민은 얼어 죽을 정도로 추으면 그냥 패딩을 입는다. 저 종이 한 장보다 가벼운 얼죽코 선언을 보라...
천사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친구이기_전_경쟁자이다_경쟁자이기_전_친구이다 본인은 친구이기 전 경쟁자.... 포지션이죠 ㅋㅋㅋㅋㅋ 큭큭, 내가 앞에서는 이렇게 허술하게 굴지만 오늘 집에서 두배 열심히 공부해주지...! 타입 입니다. 근데 이래놓고 공부하기 싫어서 공부 안함 그냥... 친구됨. 경쟁자하기에는 애가 너무 나태해서...
자캐의_욕구에_대한_자제력은 몹시 낮음... 자제력 낮은 편.... 누군가 강제하지 않으면 잘 안참습니다 후.... 이것이 사회인...
자캐는_지배자_or_혁명가_or_따르는_자_or_아웃사이더 아무래도 따르는 자 중에서도 간신 타입이죠... 다리 뻗을 곳 있으면 뻗습니다.
퍼디난드의 대부, 통칭 '리리'는 뉴욕 경찰국 살인 전담팀에서 마녀로 불렸다. 23살 신입 당시를 기억하는 동기 몇은 대부가 저렇게 냉정하게 변할 줄 몰랐다고 했다. 되레 예전의 리리는 시체를 보면 울었고, 그 모습이 순한 강아지 같아서 언제 그만 둘지 내기로 돈까지 오갈 정도였단다. 그 말에 퍼디난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리리와 그가 처음 만난 날은 리리가 23살이고, 그가 17살일 적이다. 그때 리리는 어땠더라? 생각하니 강아지 같긴 했다. 울진 않았지만. 지금은 어떻더라. 적어도 지금은 그때 모습을 보기 어렵다. 리리는 수많은 사건을 겪었고, 여러 범죄자를 마주하며 그 심리를 파악했다. 그럴수록 리리는 감정을 이성과 분리하는 법을 배웠고, 점점 무뎌져 이젠 주변 사람이 죽어도 눈길 한번 주지 않을 사람이 됐다. 누가 어떤 과거를 가졌든, 주변에서 어떤 평가를 들었든, 리리에게 범죄자는 범죄자였다. 퍼디난드도 비슷하게 무뎌지긴 했지만 리리는 궤를 달리했다. 남편이 죽고 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출근해 일을 했던 사실도 경찰국 내부에서 유명하다. 누군가는 리리를 보며 존경스럽다 했고, 누군가는 리리를 상식 밖의 두려운 사람이라고 평했다.
퍼디난드는 전자였다. 리리가 출근한 날 퍼디난드는 그를 붙잡고 "대부님, 쉬어야죠. 이럴 땐 쉬는 게 맞아요."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리리는 아니었다. 예의 그 신비로운 금빛 눈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더니 어깨 위의 손을 포개고 몇 번 토닥였을 뿐이다. "부모가 어린 자식을 잃은 사건이 더 중요하지." 그리고 일하러 들어가 버린다. 퍼디난드는 뒷모습을 보며 그를 걱정했다. 그러나 그의 걱정과 달리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종식됐다.
그리고 리리는 안식년 휴가를 신청하기 전 퍼디난드를 불렀다. 취조실로 부르는 건 그렇게 달가운 일이 아니었지만, 여기로 부르는 건 둘이서 할 긴밀한 얘기가 있단 뜻이었다. 리리의 후임 중 하나인 아이리스가 취조실 문을 연다. 그 당시 머리가 비대칭도 아니고, 치렁치렁하게 길어 위로 높게 올려 묶어 땋고 다니던 퍼디난드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 털썩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엔 늘 그렇듯 맛없는 커피와 주변에 흐트러진 종이가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장식에 불과했고, 리리도 그걸 아는지 한구석으로 밀어 치워버렸다. 퍼디난드는 먼저 말의 운을 뗀다. "사건 수고하셨어요." 최근 16살 앞날 창창한 소녀가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 호수에 둥둥 떠 발견된 소녀는 다리를 랩으로 결박 당했고, 그 모습이 인어공주와도 같아 사건 이름이 특별 수사본부에서는 '인어공주 사건'으로 명명된 지 오래였다. 그 사건을 해결한 건 남편이 죽었음에도 수사에 뛰쳐든 수사본부의 지휘 아델 프리드리히, 그의 대부였다. 소문으로 듣자 하니 귀신같이 범인을 추리했고, 과정과 동기까지 맞추는 신기한 모습을 보였다 했다. 퍼디난드는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그의 마지막임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가 최근 서장에게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리리는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맙구나." 하고 툭 대답했다.
"그런데 어쩐 일로 부르셨어요?" "퍼디난드. 네가 보기에 사건 해결엔 뭐가 필요한 것 같니." 리리는 늘 그랬다. 친절했지만, 용건을 먼저 말해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뭐든 과정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선호했고, 그 버릇은 마녀라는 별명에 일조했다. 퍼디난드는 익숙하게 답했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 리리는 늘 그에게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구나. 퍼디난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편견이 아니라 사건을 사건 자체로 바라보는 눈이다."
리리는 습관적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퍼디난드는 "경찰은 취조실 안에서 흡연 금지예요!" 하고 툭 뱉었고, 리리는 "나도 안다." 하고 답하며 불 붙이지 않은 연초를 입에 한번 굴렸다. 천하의 리리가 실수를 할 정도였으니, 생각이 꽤나 깊은 것 같았다. 리리는 한참 동안 말을 아끼다 생각을 정리했는지 안경을 벗어 내려뒀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든, 무엇을 했든, 무슨 동기가 있어 보이든 사건 자체에서 바라봐야지 사람을 사람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음, 리리. 그거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말하자면 그 사람의 과거를 동정하는 순간 편견은 생길 것이란 뜻이지. 강도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 쳐보자. 그 사람은 10센트 사탕 하나도 못 사 먹을 정도로 가난했다는 과거를 가졌고 말이다." "네." "네가 그걸 동정하면, 그 이유로도 합당한 범죄를 저질렀을 거란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단 뜻이란다. 너도 알다시피 아주 사소한 균열은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요컨대 동정하지 말란 뜻일까. 퍼디난드는 신발 하나를 슥 벗고 의자 위에 다리를 올렸다. 무릎을 세워 거기에 팔을 괴고, 불량한 자세로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고 질문했다.
"무뎌져야 하는 거지." "리리만큼요?" "내가 무뎌졌다고 보니?" "당연하죠, 아니면 마녀 소리도 못 들었을걸요?" "칭찬인지 욕인지도 모르겠구나." "음, 적어도 저는 칭찬에 속해요." "아, 퍼디난드." 리리는 문 연초를 입매 근처로 옮기더니 한숨을 깊게 쉬었다. "난 네가 무뎌지는 날이 두렵구나. 너도 나랑 같은 길을 걷는 걸 원하지 않는데." 그 탄식이 꼭 어째서 경찰이 됐냐는 말 같아 퍼디난드는 다른 쪽 다리도 의자 위로 올려 허리를 숙였다. 테이블 위로 긴 머리카락이 엎어졌다. "리리가 내 목숨을 살려줬잖아요! 은혜 갚기죠. 내가 리리 때문에 경찰이 된 건 여기 사람들이 다 알걸요?"
"퍼지." "네에, 네." "우리는 그렇게 삶을 살고 누군가의 죽음을 밝혀내며 무고한 자를 찾고 죄인을 심판해야 하지. 그렇지?" "그렇죠." "비단 개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경찰의 삶이 아닌 민간인의 삶에서도 나는 나로 봐야 하지, 어떤 일을 당한 누군가로 사람을 대해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이미 수도 없이 봤는데요. 퍼디난드가 속으로 생각했다. 당장 눈앞의 대부도 남편 죽은 가엾은 사람으로 포장되어 어떤 일을 당한 누군가에 속하지 않은가. 리리의 표정이 잠시 어두워졌고, 퍼디난드는 그 모습을 테이블에 고개를 대듯 엎어져 빤히 올려다보다 시선을 굴렸다. 리리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퍼디난드 테이 베르너." 하자 퍼디난드는 몸을 일으켰다.
"네, 대부님." "나는 네가 무슨 일을 당해도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무슨 황당한 소리람! 퍼디난드는 냉정한 그의 태도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뒤이어 리리는 "너도 내가 무슨 일을 당하거나, 무슨 짓을 해도 동정하지 말거라.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공감하지 말고, 그저 나를 있는 그대로 대하렴." 하고 결단을 내리듯 말했다. 퍼디난드는 그 모습에서 리리의 표정에 드러나는 감정을 읽었다.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퍼디난드가 잠시 뭐라 말하려다 입을 다물더니, 그대로 발을 슥슥 신발에 밀어 넣어 구겨 신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뼘은 더 컸던 퍼디난드는 리리를 향해 허리를 숙였고, 귓가에 정확히 속삭이며 자연스럽게 손을 뻗었다. "그러면 담배부터 끊으세요." 보지도 않고 그의 입술에 물려있던 불 붙이지 않은 연초를 능숙하게 검지와 중지 사이로 쥐어 뺀 그가 손을 옮겨 자신의 입가로 연초를 가져다 대곤, 이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경찰은 취조실에서 흡연 금지라며." "언제는 내가 말을 들었나?"
리리의 등 너머로 보인 벽은 제법 넓었다. 그는 그 너머의 세상을 가만히 노려보다 이내 연기를 뱉어 지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