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행이었지만. 그녀는 전 애인이냐는 물음에 "그럴리가요~" 라면서 웃었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로 자신에게 애인이라던가 연애경험 같은게 있을리 있겠냐는. 순수하게 무슨 소리냐는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전 애인은 커녕 한번도 누굴 사귀어본적 없는걸요."
그녀는 애인이 생기면 물어보라는 말에는 그러면 선배님을 애인으로 삼으면 자기평가가 이뤄지는거냐며 미소지었습니다. 누가보면 작업거는건가 싶겠지만, 그녀로서는 정말 자기평가가 나오는건가 궁금했을뿐. 어쩌면 이래서 예전에 고백만 많이 받았던건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여기 가게에 있는거 다 사줄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는 필요 없으니까요."
그건 낭비죠. 그녀는 뭔가 이야기의 핀트를 잡지 못한채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탈의실에 들어간 사이. 기모가 들어간 살짝 어두운색의 청바지 하나. 그리고 톤이 베이지에 가까운 갈색 재킷을 하나 골라놓은 상태였습니다.
"잘 어울려요 역시."
그녀는 원래 본판이 중요한것도 맞다며 당신을 칭찬했고. 자신이 골라온 두벌을 더 보였습니다.
사민은 사이렌 소리를 연상케하는 추임새를 넣으며 놀라했다. 뭔가 사민 속의 연우 이미지는 성숙한 어른에 가까웠고... 아니지, 내가 너무 구세대처럼 굴었나. 사민은 잽싸게 커브를 돌았다. 언제나 열린 마인드로 사는 것이 사민의 장점이다. 흠, 그렇군요. 고개를 몇번 끄덕이고 말았다.
연우의 발언에 "에이,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하잖아요."라며 어깨 으쓱였다. 그렇다. 사민도 어지간히 연애 기류 못 느끼는 눈치 없는 작자였던 것이다. 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 둘이었다.
"그렇게 부자세요? 저... 좀... 설렐 것 같아요..."
사민이 펄쩍 뛴 것은 그 다음 이어지는 말을 듣고서였다. 20년동안 소시민으로 살아왔던 사민으로서 지금까지 봤던 부자들은 끽해봤자 'XX월드 프리패스권 그냥 살래? 1년 쓸건데 10만원밖에 안해'라 이야기한 친구가 끝이었다. 물론 이쪽도 어지간히 부자긴 하지만... 매장 내의 모든 옷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부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아앗, 그렇게 칭찬해주셔도 저는 아무것도 안 해줄건데................... 언젠가 제가 밥 살게요."
쑥쓰럽다는 듯 머리카락을 긁적이다가, 누가봐도 칭찬에 약한 얼굴로 칭찬에 약한 제안을 해왔다. 밥 같은 걸로 받은 옷의 가치를 채우기는 힘들겠지만 아무튼 충동적으로 한 제안이었다. 사민은 주섬주섬 옷을 받아들다 말고, 골라주면 사겠다는 말에 좋다며 코트를 내밀었다.
"검은색 코트요. 정장에 입으면 멋지고, 쿨하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인내심도 기를 수 있어서 최고의 아웃핏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백하게 대답한 그녀는 연애복은 없었나보다. 라면서 미소지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녀에게 문제가 있었던거지만... 아무튼 그런걸 굳이 말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연애기류를 못느끼는 둘의 환장의 콜라보가 지나가고. 그녀는 설렐거 같다는 말에 반하면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금건 진심입니다. 동료를 차게되면 귀찮아지거든요. 뭐 당신이 농담을 했다고 생각 못하는게 안타깝네요.
"별로 어려운건 아니니까요."
이 가게를 사야하는거면 지금 그녀로선 쉽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냥 가게의 옷을 다 사는거야 문제도 아니었죠. 대신 그녀는 자신이 좀 부자긴 하다면서 인정했습니다. 이 정도는 다 가능하지 않나? 라거나 하는 착각은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그녀는 작게 미소지으며 부모를 잘 만난거니 자랑할건 아니라고 덧붙였죠.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때 가게도 맛있었거든요."
그녀는 부대찌개를 생각하며 답하고는 당신이 내미는 코트를 받았습니다. 멋지고 쿨한건 그렇다쳐도 인내심..? 다소 어리둥절 했지만 그래도 골라준것이니 그녀는 가볍게 코트를 걸쳐봤습니다. 어떠려나요.
체슬리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설득_매혹_말재주_위협_중_어느유형 - 일단은 설득! 뒤에 (물리) 붙는 게 아니라 진짜 설득 맞아. 어느 문제든 말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나으니까~ '일단은'이라고 쓴만큼 시작부터 설득이 안 먹히는 상황이거나 설득에 협조해주지 않으면 위협과 물리로 전환함...
자캐에게_준_오너의_취향 - 🤔...... 이렇게 취향 공개처형 가나요?
고해하겠습니다.... 키 작은 편이라는 설정과 머리길이에 취향을 넣었습니다... 키작남캐를 좋아해서 아저씨 원래는 키 더 작았어~ 설정이 덧붙으면서 지금은 수정돼서 약간 커진 거구... :3 그리고 완전단발이나 보브컷도 아닌 애매한 세미단발을 좋아하는 바람에...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캐가_하면_당사자가_맞냐고_의심_받을_법한_행동은 -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게 차려입은 채 반듯하고 공손한 자세로 극존대 쓰면서 시니컬 압수당하고 감수성 풍부한 친절미소천사 모드로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기
테이주 안녕안녕~~~~~~~ 에이 지지야 적폐취향 함부로 먹는 거 아니에요~~~~~ 마지막...ㅋㅋㅋㅋㅋ그러게 누굴까요......😊 캐가 할법하면서도 의외라고 받아들여질 행동을 적어도 됐을 것 같은데 그런 거 생각이 안 나는 관계로 죽어도 안할 짓으로 답변 제출하겠습니다.(누움)
다른 곳도 아닌 드라마에서... 사민은 손가락까지 올려 이목을 빼앗더니 마치 제가 제일 잘 안다는 냥 말했다. 그러니까, 드라마에 대해서... 둘 다 연애니 뭐니 나불거리고 있었지만 실상은 알맹이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문제는 둘 다 그걸 모른다는 사실에 있었다.
"쿨하게 별로 어렵지 않다 이야기하는 그 모습까지, 정말로 엄청나고 대단하고 무시무시한 부자들의 겸손이라고밖에 안 느껴지겨든요- 선배의 그런 태도가 저를 조용히 만들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입에 이번에 새로나온 초당 두부 아이스크림을 쥐어줘야 겨우 조용해질 거라고요."
사실 사민도 이번 팀을 옮기면서 받게된 연봉을 생각하면... 부자다. 그러나 본인은 여전히 소시민 부류에 머물러있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통장에 돈이 하나 둘 쌓여지고 자신의 위치를 실감하게 되면 언제 거만해질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사민은 그렇게 열심히 연우에게 간신질을 해대며-반쯤은 진심이었다.- 거울 앞으로 데려갔다.
"완전 잘어울려요. 차가온 도시 여자의 느낌이 물씬... 이걸 입고 서에 출근하시면 다들 선배 이야기만 할 걸요? 일단 전 할 것 같아요."
앗, 신발은 이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앵클 부츠를 슥 내민다.
"오늘부로, 선배도 얼어죽어도 코트족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뻔뻔스레 말했지만 사실 사민은 얼어 죽을 정도로 추으면 그냥 패딩을 입는다. 저 종이 한 장보다 가벼운 얼죽코 선언을 보라...
천사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친구이기_전_경쟁자이다_경쟁자이기_전_친구이다 본인은 친구이기 전 경쟁자.... 포지션이죠 ㅋㅋㅋㅋㅋ 큭큭, 내가 앞에서는 이렇게 허술하게 굴지만 오늘 집에서 두배 열심히 공부해주지...! 타입 입니다. 근데 이래놓고 공부하기 싫어서 공부 안함 그냥... 친구됨. 경쟁자하기에는 애가 너무 나태해서...
자캐의_욕구에_대한_자제력은 몹시 낮음... 자제력 낮은 편.... 누군가 강제하지 않으면 잘 안참습니다 후.... 이것이 사회인...
자캐는_지배자_or_혁명가_or_따르는_자_or_아웃사이더 아무래도 따르는 자 중에서도 간신 타입이죠... 다리 뻗을 곳 있으면 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