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말했다. "인간은 독선적이야.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움직이고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화를 내곤 하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보다 일단 자신이 기분 나쁜 것에 분노를 해. 그리고 뒤에야 그것을 알고 움직이는 듯 하지." 그는 꽤 심각한 인간 부정에 빠진 듯 보였다. "그래?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나타날 수는 없었을거야. 모든 인간의 죄를 뒤집어 쓰고, 언덕을 오르며 죽을 길로 걸어간 인간도 있거든.", "그건 거짓말일거야. 분명 인간놈들은 그런 희생따위 신경도 쓰지 않았을거야."그는 내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꽤 관심이 있는 듯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인간들도 천천히 달라지고 있는 거겠지. 난 인간을 싫어하는 너를 이해하면서도 인간의 좋은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그는 내 말을 끝가지 들어주었다. 그러곤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터무니없는 박애주의자 같으니라고." 별로 다른 것은 없었지만 나는 그의 말에 웃어주었다. 마지막에는 인간성애자같은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 어디냐고 생각하면서. - 필립 헨딜, 수정구 속 세상
"1학년부터 의념 파장과 관한 것을 가르친다면 빡세겠군요." "책을 찾으러 오신 거면.. 잘 찾.. 아. 이미 찾으셨군요" 토끼에게라는 책을 슬쩍 보고는 수술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세히 다뤄진다는 말에 수술과 관해서 자세히 다뤄진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중얼거리다가.. 토끼.. 깡총깡총..
강산은 잠시 수정구슬에 관심이 쏠렸지만, 유니스가 예언을 시작하자 그 목소리들에 집중한다. 그라고 해서 아직 특별반의 모두를 만나본 건 아니지만, 뭔가 기시감이 드는 키워드들었기에 자연히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유니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홀린 듯이 귀를 기울였다.
쨍그랑! 그러니, 수정구슬이 터질 때 파편을 완전히 방어해내지 못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사합니다...그런데, 괜찮으십니까?"
강산의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그러면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었지만...좋아하기 이전에, 강산은 놀란 표정으로 유니스를 살피고 있었다. 수정구슬이 저렇게 박살났고 자신도 파편을 맞았으니...유니스도 맞지 않았을까. 더군더나 예언의 도구가 저렇게 아예 깨져버렸으니 뭔가 미안한 기분도 들고 말이다.
어머나... 이건 대체... 나름 건물을 상상했는데, 이건 박스네요? 컨테이너 박스지만, 안에 고양이라도 있는 걸까요... 바람에 펄럭이는 현수막이 참 불쌍해보이네요. 그래도... 선입견은 가지면 안되는 거죠? 그렇죠? 맞아요. 사람은 겉만 봐선 모르는 거예요. 사람이 아니라 학원이지만, 그 작은 컨테이너 박스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거죠. 컨테이너 주변을 기웃거리다 문을 찾아 노크를 해봐요...
"여기가 음악 학원인가요?"
#컨테이너 박스를 노크해봐요... 왠지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네요. FBI OPEN UP...
>>350 우리의 삶은 언제나 평탄하지 않다. 어떤 방향으로던 한때는 높게, 한때는 낮게 수많은 굴곡들을 오가며 살아오기 때문에 우리들은 삶이 평탄하지 않다. 고 얘기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길을 걸으며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누구도 길을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 길의 주인이 바로 위대한 국왕. 비탈 왕의 길이기 때문이다. 비탈 왕은 자신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추종자들과 함께 세상을 돌아다니던 중. 이 거친 벨로미가야 산맥에 정착했다. 산맥의 정상에는 충분한 수맥과, 그런 물기를 먹어 촉촉한 땅들이 충분헀고 고기가 될 것들 역시 충분하리만치 많았다. 그런 땅에 살면서 비탈 왕은 수많은 나라를 점령해나갔고, 마침내 마지막 왕국을 멸망시키고 통일한 뒤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않고 재상에게 자신의 왕관을 물려주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왕에 어울리지 않으니.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보다 그대가 났겠구만." 비탈왕은 그대로 재상에게 나라를 물려준 채 홀연히 사라졌다. 소문에 의하면 비탈왕이 재상을 흠모한 남색가였다는 소문도 있었고, 전쟁에서 승리하며 피의 갈증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은퇴했단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아는 이들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비탈 왕이 왕좌에서 내려온 이유는, 그의 운명이 너무나도 기우했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투박한 비탈을 오르고, 내리며 그의 감정은 마모되어갔다. 위대한 성군이 되겠단 마음은 흐려지고 불태우고, 뺏고, 달려가는 생각들로 가득한 상황에서 나라를 운영한다면 그 나라는 금새 망하고 말테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자에게 물려준단 의미였다. 비탈 왕은 그런 말을 마치며 이 가파른 비탈길 위로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그리곤, 새로운 왕에게 말했다. 나라를 잘 운영토록 하시게. 나는 나라가 찢겨지고, 혼란으로 가득 차는 날. 다시금 군마를 이끌고 이 땅으로 내려올테니. 이 길만은 나의 땅으로, 누구도 밟지 못하게 하시게나.
" .. 라는 이야기가 있죠. "
호송 의뢰를 맡은 라임에게 재잘거리며 길드의 신입으로 왔다는 남자는 말을 이어갑니다.
" 이곳 길은 그래서 도적도, 몬스터도 없다고 합니다. 어떤 기적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이 산길은 누구에게나 허용되어 있어서 이 마을을 넘어가면 담비 가죽을 파는 마을이 나오죠. 저희 목표는 일단 그 마을에 가는 겁니다. "
>>352 총교관을 찾아가지만.. 오늘은 어쩐 일로 총교관이 자리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근무 태만?!
유나 귀여워요.. 감귤주스도 그렇구 토끼에게라니. 유니스의 점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권총은 준혁이인 걸까요.. 흥미로운 것들 잔뜩이었습니다. 유리아가 음악학원을 찾아다니는 것에서 뭔가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 있엇씁니다. 캐릭터들이 하나씩 기술을 얻어나가고 의뢰를 가려 하는 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