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406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6 :: 1001

◆c9lNRrMzaQ

2021-10-22 11:13:36 - 2021-10-26 16:32:52

0 ◆c9lNRrMzaQ (SilxfXK7ck)

2021-10-22 (불탄다..!) 11:13:36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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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자.
이 더러운 세상 속에 괴물이 좀 나온다고 해봐야. 밑바닥 하류 인생이 달라질 게 있겠냐만은.
싸워보자.
우리도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하니까.

390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3:06

이름만 놓고 봐도 막장이네

얘. 이름이 뭐니?

예.

? 이름이 뭐냐니까.

예요.

391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3:54

>>386 (불효를 저질러도 합법일 것 같은 이름들이다..)

392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5:33

>>391
아들이름 : 아 서수

393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5:56

>>392 이건 불효 수준으로 안 끝날 거 같은데...

394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7:31

불효수준이 아닐 것 같은 그게...

395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7:43

"든든함이라니 그렇게 말해주실 필요까지 없어요 헤헤.."

입으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막상 그렇게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기쁜 모양이다.

설령 무슨 의도가 있든 자신을 칭찬해주는 말 같아보이니까.

그리고 자신보다 연하라고 하는 파필리오를 보고 의아해하며 동시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겉모습에 비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이따금 저렇게 나이에 걸맞게 젊은 사람이 있는 법이니.

근데 오히려 이 경우가 가장 많아야 하지 않나 싶었다.

"어쩐지 무척 부드러워보이신다고 해야할까 어려보이신다 싶었어요! 만약 원하신다면 그냥 말 놓아주세요. 저도 말 놓을테니까요."

"기껏 같은 반끼리인데 가능한 서로 친해지고 싶으니까요. 아 물론 강요하는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말 놓는 게 편하다면요."

//5

396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8:29

>>392 부모가 리그 오브 레전드 세대임이 분명하다

397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16:32

"그건 무척 기쁜 말이네요. 다만,"

다시 생각하면 꽤 실례인 생각을 했던 것에 살짝, 소년은 미안해졌습니다. 겉으로 티는 잘 나지 않았습니다만. 또한 소년은 그와 별개로 타인의 부탁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한 대체로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예. 대체로. 이 말은 '모든'은 아니란 것입니다.
소년의 미소는 여즉 부드럽습니다. 초면부터 살랑이는 호의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오늘이 처음이며 함께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소년은 거절합니다.

"저는 아직 예의를 차리고 싶네요."

연한 미소를 지은 채 소년이 답합니다.

"물론, 명진씨께서는 말을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그다지 큰 이유는 아니거든요."

혹시 그대가 오해할까 손까지 내저은 소년이 말합니다. 앞에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실제로 당신과 오래 함께했다 하더라도 소년은 말을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열둘 때 부터 말을 놓았던 적이 없어서, 사실 좀 어색합니다."

398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2:23

"아하 그렇군요. 확실히 존댓말이 편하신 분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존댓말, 반말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게 가장 편한 법이며 갑자기 말을 놓는 것도 엄연히 힘들어할 수 있다.

"바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면 저도 말을 놓진 않을게요. 저는 서로 말 놓는 사람끼리 말을 놓고 싶어서요."

명진은 예의를 차리면서도 순수하게 웃으면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킨다.

"기왕 이렇게 만났기도 했고 고양이를 대신 구해주신 보답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드리고 싶네요. 혹시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7

399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2:38

>>396
하긴 그 전세대면 조금 무섭겠어

400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04

일상 돌릴 사람!

401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06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슬쩍 웃은 소년은 가만히 그대를 바라봅니다. 입가에 그려진 미소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소년은 계속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대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은 소년은 아주 잠깐, 낭랑한 웃음 소리를 내고서는 따뜻한 기운을 담은 눈빛으로 그대에게 말합니다.

"명진씨는 꽤 '좋은 분'이네요."

빈말도 꾸밈말도 아닙니다. 소년이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를 입에 담은 것입니다.
고양이와 친했던 것도 아닙니다. 아마 오늘 처음 만난 고양이일 것입니다. 그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건 꽤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냥 명분으로 사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그런게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과일맛을 좋아합니다."

살짝 돌려서, 소년이 받아들입니다.

402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55

>>400 듀얼이다!

403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1:15

>>402
듀얼!
다이스에 걸린 사람이 선레다!
.dice 1 2. = 2
1 태호
2 준혁

404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2:02

>>403 오레노 턴! 드로!
나는 선레의 소재로 준혁과 태호의 소소한 일상을 준비하고 차례를 끝내겠다!

405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2:35

앗.
반려어들 밥주고 오는사이 일상 매치가...

이렇게 된 거 오늘은 느긋하게 있을까요.

406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4:25

>>404
선레 대신 선레 소재라..!
그렇다면 내가 선레를 써오지!

407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5:12

일상.. 구할까요..

408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6:11

굳이 밤바다 뿐만 아니라 마치 따스한 햇살과도 눈빛으로 파필리오는 명진을 바라본다.

그 눈빛은 진짜 햇빛하고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좋은 분 인가요...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요."

명진은 확실히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분명 사람이 좋았지만, 제 자신이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했다.

그렇게 말하면 뭔가 착한 사람 같아보이지도 않고 말이다.

"크흠, 그럼 저는 초콜릿맛을 먹을게요."

명진은 둘이서 나란히 아이스크림 가게로 이동한다.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은 그 둘을 봤을 때 우스갯소리로 아빠 아들 관계냐고 물었으나.

수초만에 그걸 부정하고 각자 원하는 맛을 고른 뒤 근처 의자에 앉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야 말로 뭐라고 해야하나...파필리오 씨는 부드러운 분 같네요."

//9

409 준혁 - 선레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7:42

[띠링!]
[금일, 기숙사 공용 정수기 고장, 온수 안나옴]

무슨 공지가 뜬 것 같은데, 귀찮아서 안 읽었다.
아무튼 아침일찍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대충 정리하고
저지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찍찍 끌며, 아껴둔 컵라면 하나를 집어든다.
이거라도 먹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관찰해야지.
슬슬 의뢰도 들어가야하고.

"이거 먹고 주말에도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온수를 눌렀다

"?"

온수를 눌렀다.
빨강색. 온수다.
그런데 왜 컵라면 용기 너머로는 냉기가 느껴지는가.
찰랑거리는 물과, 제대로 녹지 않는 라면 스프를 보며. 나는 손을 떨었다.

410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8:21

>>406 선레를 이렇게 써온다는 의미였다!!

411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8:40

>>407 지한이랑은 두 번 돌려서 애매하네요...저는 보류...

412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0:10

아하!

413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1:08

그런 건 있네요.

그럼 기다리면서 느긋하게 있어야지.

414 웨이-지한 (A2KuLk4wQo)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1:26

"그래? 하긴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멀미에 정신을 못 차리고 부들거리는, 바닥에 떨어진 말벌을 무심하게 짓밟는 웨이였다. 지한의 예리한 창 끝과 웨이가 적당히 들고 온 테니스 라켓이 말벌들을 무참히 도륙하는 동안 점차 수련장에는 살아 있는 벌 대신 한때 드론이었던 것들의 잔해가 수북하게 쌓여 갔다.

"기겁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아빠나 동네 아줌마들은 술로도 담가 먹던데. 웨이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봤던 술병을 떠올렸다. 중국이나 신 한국이나 기상천외한 것들을 알코올에 우려내는 문화는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준혁이라든가, 그런 친구들은 아무래도 좀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지한과 비슷한 생각을 하며 웨이는 라켓을 탁탁 털어냈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성난 말벌이 라켓에 걸려 어이없이 생을 마감했다.

"자, 그럼 이제 이걸 어떻게 치우지?"

벌집과 바닥에 쌓인 드론의 부품들을 보며 웨이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415 웨이주 (A2KuLk4wQo)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1:48

갱신! 좋은 저녁이에요~

416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3:58

사실 제 반려물고기 아니고 동생 반려동물인데...
어항 한쪽 구석에 가만히 있고 손가락 갔다대도 반응이 없길래 죽, 죽었나?! 했더니
자는 거였어요.
앞에서 사료통 흔드니까 일어나서 밥 먹더라고요...휴우...

417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4:11

웨이주 어서오세요!

418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44:31

어서오세요 웨이주!

419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0:38

진짜 물고기 자는 게 보면 신기하네요..

420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2:05

눈꺼풀이 없어서 구분이 안 가는 것이에요...

421 지한-웨이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3:10

"기겁이라기보다는 으 싫다. 정도지만요."
멀미에 시달리는 말벌을 짓밟는 걸 보면서 불쌍한 듯 불쌍하지 않은 느낌이라 생각해봅니다.

"죽은 건 잡을 수 있습니다."
빗자루나 쓰레받기 정도는 있겠지요? 라고 말하다가 벌집 안에 여왕벌이나 애벌레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말하네요. 라면서 벌집을 슬쩍 봅니다. 안에서 하얗게 꿈틀거리는 통통한..(하략)이 있을까..

"어딘가에서는 애벌레를 볶아먹을 수도 있다지만.."
으음. 저것을 치워야되겠지..

"절대로 겁먹은 건 아니고요"
변명입니다.

422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3:26

다들 어서오세요.

423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3:29

자신없는 듯 보이는 그대에게 소년은 그저 웃었답니다. 특별히 말을 덧붙이지 않은 채 그저 가만가만 입꼬리만 올린 채 당신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대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그래요." 하고 발랄한 어조로 긍정했을 뿐입니다. 걸음을 뚜벅이며 도착한 곳이 제대로 된 아이스크림 가게였을 때 소년은 눈을 깜빡거렸습니다. 편의점 아이스크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둘은 꽤 재밌는 말을 들었습니다. 키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그런 말까지 들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소년은 생각했습니다만,

"동안이란 거라면 기쁘네요."

수초만에 부정한 그대와 달리 소년은 살짝 말을 돌려서 부정합니다. 수많은 아이스크림 종류 중에 샤베트 종류의 과일향 아이스크림을 고른 소년은 그것을 콘이 아닌 컵에 담아서 받았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쥔 손이 시원합니다.

"그렇게 보이고 싶으니까요."

의자에 앉았을 때 그대가 한 말에 여유로운 느낌으로 대답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천성도 있는 듯 합니다만."

424 태호 - 준혁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4:29

" 컵라면, 컵라면, 컵커러컵컵 컵라면! "

태호는 본인도 의미를 모를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컵라면 하나를 들고 기숙사의 정수기로 다가가다가, 익숙한 얼굴을 보고 멈춰서서 손을 들며 인사합니다.

" 여! 안녕! ...이름이 뭐였지? "

특별반 친구인건 아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같은반인걸 빼면 따로 인연이 없던 친구.
얘도 컵라면 먹으러 왔나 보네. 나도 빨리 물 받아야겠다.

태호는 짧은 감상과 함께 컵라면의 포장을 뜯고 바로 물을 받으려고 합니다.

태호는 알림온걸 왜 모르냐고요? 그거 올 때 게임하고 있느라 확인 안했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그런것들은 대부분, 게임 하다가 왔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곤 하죠.

425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5:36

웨이 쎄다.
강산이는 말벌 나오면 처음에 좀 놀라서 호들갑 떨겠지만 침착하게 잡으려나요...

426 준혁 - 태호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8:21

"....."

저 컵라면 송은 무엇인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가. 왜 저런 음을 취하는가
찬물 라면을 먹게 생긴 지금, 그건은 중요치 않았다.

"현준혁이다 한태호. 적어도 같은 반이라면 이름 정도는 외우고 다니는게 좋을거다"

아무튼 눈 앞의 녀석은 괴력난신
모의전을 슬쩍 구경했을 때, 한손으로 방패를 밀어버리는건 충격적이었다.
물론 나 였다면 더 효율적으로 그 때의 녀석을 막아내겠지만...

"...."

이 녀석 컵라면 먹으려는건가? 온수가 안나오는데?
이대로 두면 자기와 같은 고통을 맛본다
그렇기에 침묵했다.

427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58:34

"확실히 아까 가게에서 무척을 말을 잘하셨죠 하하."

수초만에 부정한 자신과는 다르게 좀 더 부드러운 화법을 써서 부정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조금 반대되는 성질이기 떄문에 그런걸까?

"그렇게 보이고 싶으면서도 천성이라...그 둘이 합치면 못할게 없겠네요."

단순히 행위만이 아닌 천성마저도 그렇다면 그건 이미 자기자신을 뜻하는 거 아닐까?

"그러면 저한테 묻고 싶은건 없나요? 제가 대답할 수 있는거라면 대답할게요."

//11

428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1:08:25

"사실, 명진씨의 부정이 빨라서 그럴 수 있었어요. 바로 아니라는 말이 들리니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소년도 잠시 당황했었습니다만, 그대가 바로 부정해줬으니 곧 괜찮아진 것입니다. 주변이 당황할 수록 진정되는 경우도 있지요? 또한 소년은 정신 관련 특성도 있습니다. 방금 일관은 그다지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질문..이라면.."

그 말을 들은 소년은 잠시 그대를 보았습니다. 그냥 본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보았습니다. 근육으로 들어찬 탄탄한 몸은 당신이 전선에 나서는 전사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아주 잠깐동안 말을 고르다가 질문하였습니다.

"..몸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것 참, 부끄러운 질문입니다.

"그, 부끄럽게도 몸치라. 아까 고양이를 구할 때도 내려가는 걸 도와달라 해야할 지 고민했을 정도입니다."

하하. 하고 웃었습니다만 소년의 얼굴에는 붉은기가 돕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색하고 부끄러움을 숨길 수는 없습니다.

429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1:09:08

파피주는 말벌 뜨면 기절 쌉가능!

430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0:21

>>429 사실 저도 현실에서 기절...까진 아니어도 패닉할 것 같아요....ㅋㅋㅋ

431 웨이-지한 (A2KuLk4wQo)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3:24

"어디 보자, 빗자루... 쓰레받기..."

잠시 수련장 전체에 눈을 뒀던 웨이는 한구석에서 청소함을 발견했다. 사용하기 편하도록 손잡이가 긴 쓰레받기와 약간 사용감이 느껴지는 빗자루를 들고 온 웨이가 지한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치, 겁먹었을 리가 없지! 그래도 이런 건 익숙하니까 내가 치울게."

웨이는 솔선하여 힘찬 빗자루질에 나섰다. 쓰레받기의 용량이 크지 않은 탓에 어느 정도 차면 버리고, 어느 정도 차면 버리기를 반복하다가 웨이의 눈이 벌집으로 향했다.

"이거, 팔면 얼마나 할까..."

애벌레까지 들었으면 더 비싸게 받을 것 같은데. 혼잣말, 결코 무시하기 힘든 혼잣말이었다.

432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3:49

"제 말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면 다행이고요 뭐."

후후 웃으며 초코 아이스크림을 햙은 후 베어먹는다.

"몸을 잘 쓰려면 말인가요?"

명진은 설마하니 같은 헌터로서 이러한 질문을 받을 줄 몰랐다.

자신도 아직 서툴렀지만 근접전의 전문가이기에 나름 격투술에 자신이 있었다.

허나 몸을 쓰는게 일인 헌터가 직접 그러한 질문을 하다니.

명진은 부끄러우면서도 이내 답했다.

"에이, 몸이야 원래 덩치있게 태어났으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굳이 말하자면 필요할 때 의식해서 몸을 쓰면 좋다고 생각해요."

"굳이 의념을 몸에 집중시키는 게 아닐지라도 행동하기 직전에 이 부분을 쓴다 생각하면 좀 더 움직이기가 확실해지니까요."

"그리고 엄청 잘 내려가시던데 몸치는요. 하하."

//13

433 웨이주 (A2KuLk4wQo)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4:34

>>429
저도 현실에서 보면 비명부터 지를 것 같아요ㅋㅋ 벌...너무 무서워..

434 태호 - 준혁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4:37

" 아 맞다. 준혁이였지. 반갑다 준혁아! "

그렇게 다시 인사하고 핳핳핳 하는 높은 톤의 웃음소리를 내면서 태호는 포장을 다 뜯은 컵라면을 들고 자연스럽게 준혁의 옆을 지나 정수기로 다가가..

띠링. 주르르르륵

물을 받고 맙니다.

" 아 빨리 먹고 게임이나 마저 해야지 "

자신에게 닥칠, 아니. 이미 닥쳐온 재앙을 인지하지 못한 채 태평한 소리를 늘어놓는 태호.
과연 자신의 컵라면이 찬물샤워를 마친 상태라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435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5:50

태호는 말벌 나오면 말벌(이었던 것)으로 만들 것 같고..
태호주는 말벌에게 너무 익숙해졌어... 출몰해도 그냥 있는갑다 싶은 느낌

436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7:30

저는 꿀벌 한 마리만 봐도 기절할 것 같아요

437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7:46

>>435 아....그렇다는 건......고생하십니다...

태호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어요. (끄덕
태호도 강해...근딜러..!

438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9:07

>>436
저는 꿀벌...은 근처에 있는 건 괜찮고 가까이 다가오면 긴장하는 정도네요.

439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1:21:07

>>437
그냥 사는 곳이 시골+산지라서 자주 볼 뿐이닷!
촌놈이라서 어릴때부터 학교라던가 이리저리 볼 일이 많아서 익숙한거야~

440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1:21:46

저기에 있네요. 라고 말하면서 가리킵니다.

"그렇습니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겁먹지 않았다는 것에 동의하는 웨이를 봅니다. 쓰레받기에 놓고 버리고(*벌이 쏟아지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런 걸 반복하다 보면 벌의 체액을 제외하고는 깔끔해집니다. 물청소는 간단하게 하거나 자동청소기가 하겠지.

"저걸.. 팔...수도 있나요?"
벌집을 슬쩍 봅니다. 안에 하얀게 있던데요..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그냥 넘길 수 없는 저 말에 무심결에 하얀 게 보인다고 말했지만.

"애벌레가 들면 비싼가요.."
들어보지 못한 세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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