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4406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6 :: 1001

◆c9lNRrMzaQ

2021-10-22 11:13:36 - 2021-10-26 16:32:52

0 ◆c9lNRrMzaQ (SilxfXK7ck)

2021-10-22 (불탄다..!) 11:13:36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살아보자.
이 더러운 세상 속에 괴물이 좀 나온다고 해봐야. 밑바닥 하류 인생이 달라질 게 있겠냐만은.
싸워보자.
우리도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하니까.

359 ◆c9lNRrMzaQ (giAf0sbiqM)

2021-10-24 (내일 월요일) 19:39:12

네 별명이란다

360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0:35

띠-용??

361 ◆c9lNRrMzaQ (giAf0sbiqM)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1:25

굳이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별명이 되진 않았을 것을..(침통

362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2: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3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2:36

영진이 화이팅!

364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3:15

에엒따!

365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4:45

캡틴한테 질문?
situplay>1596340090>921

저번 진행에 답할것을 이렇게 셋으로 상상해서 만들어 봤었거든.

저 세개중에 어떤걸로 답할지는 난 맘으로 정해 뒀지만 그래도 궁금한게 있어서.

캡틴은 저 세개중 어떤게 제일 재밌을거 같아?

366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4:58

순간 본명을 똘똘이나 땡칠이 개똥이라고 지었으면 어땠을까

367 ◆c9lNRrMzaQ (giAf0sbiqM)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5:29

>>365 결국 선택은 네게 달려있음.
난 사실 뭘해도 허니잼각 쟤는중

368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5:36

할일이 겹치고 겹치고 쌓이니 지쳐간다.....

모두 안녕하세요.....

369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5:52

강산주 어서오세요! 여기서 좀 쉬다 가세요!

370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7:52

>>366 똘똘이나 땡칠이는 몰라도 개똥이는....부모님이 경찰서에 불러가지 않을까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

371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8:32

"실례할게요."

살랑, 어디선가 바람이 불었덥니까?
팔랑, 얇은 몸체보다 살짝 품이 넓어, 바람결에 따라 움직임에 따라 옷자락이 흐늘거립니다. 그 주인되는 소년은 6척이 넘는 당신보단 작았습니다만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나무에 올랐습니다. 아뇨, 정정하겠습니다. 옷자락이 하늘거려 그렇게 보일 뿐이지 용케도 올라갔다 싶은 모습입니다. 나무에 발을 딛고 팔을 뻗는 모습이 한두 번 해보는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상하게 어색합니다.

"자, 이 쪽으로."

소년은 손을 뻗으며 미소짓습니다.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와 눈빛은 비유하길 푸른 달빛이 내리쬐는 밤이라 하면 적절한지라, 야행성인 저 작은 고양이에게는 썩 가깝게 느껴질 법 합니다. 그보다는 소년의 부드러운 미소와,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영 얄팍하고 믿음직하지 못해 위협거리가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고양이는 잠깐 망설이더니 폴짝이며 소년의 품안에 뛰어들었고, 소년은 그 고양이를 껴안았습니다. 그 고양이를 살살 쓰다듬은 소년은 천천히, 조심히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날쌘 고양이처럼 훌쩍 내려오면 편할텐데 꽤 신중합니다.

"아, 안녕하신가요. 으음.. 얼굴이 익숙해서 묻는 말입니다만,"

소년은 거기서 말을 끊고, 움찔거리는 고양이에게 미소를 보여줍니다.

"특별반이신가요?"

372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06

>>369 그러려고 와씁니다!

일단 급하게 해야 할 일은 다 끝냈는데....
내일 월요일.......

373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11

>>370 세상에 별의 별 이름이 다 있더라구요...초등학생 때는 진짜 이름이 바람돌이 라는 얘가 있었어요..

374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13

>>366
그건 좀 ㅋㅋㅋㅋㅋㅋ

>>367
후후 선택은 이미 해뒀지만.

375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20

사실 내려오려다가 멈칫하고 명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할까 싶었는데
아무리 몸치라도 의념각성자고 헌터인데...

376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21

갱신합니다. 오랜만에 먹는 치킨브랜드인데. 맛있네요.
다들 안녕하세요

377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19:49:44

어서오세여!

378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0:09

>>373 앗......

지한주 어서오세요.

379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1:07

일상을 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때인데....
의욕이 안 나요. 지친 걸까요...

380 ◆c9lNRrMzaQ (giAf0sbiqM)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2:31

아는 분 성함이 어디 고씨에 이름이 기둥이시다

381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3:31

>>373 와...
개명이 시급하다..

382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3:39

ㅇㅁㅇ.........

역시 픽션보다 더한 현실...

383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4:26

마치 바람과 같은 소년이었다.

의미없을 지 모르는 미사여구를 더 붙인다면 밤바다의 바람 같은 소년이라고 해야할까?

그는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나무위로 올라가 고양이를 부드럽게 안아 나무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자신의 취급하고 완전히 반대였지만 딱히 명진은 그런 것에 상처를 입지 않았다.

다만 고양이가 무사히 내려왔다는 안도감 그리고 소년의 신비한 모습에 감탄을 느꼈을 뿐이다.

그가 명진을 향해 말을 걸었다.

"아, 네! 지나가다가 고양이가 나무에 내려가는 걸 무서워하길래 제가 도와줄려고 했지만...오히려 더 압박을 가한 모양이라 아하하..."

키만큰 기다란 자신의 팔을 넓게 펼치며 웃음을 짓지만 이내 한숨을 쉰다.

"어쩄든 덕분에 고양이를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아 제 이름은 태명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17이고요."

//3

384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5:04

어서오세요 지한주!!

그리고 고기둥 ㅋㅋㅋㅋㅋㅋㅋ

385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5:17

픽션보다 더한 현실....

다들 반갑습니다.

386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9:06

저런 식의 말도 안되는 이름 같은거 보려면 개명신청 목록이라 쳐보면 된다.

이이팟
오백원
한주먹
노 예

진짜 막장 이름 많구만

387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0:55

막장이름 참 많죠..

388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1:02

진심으로 아이 이름을 노예라고 지은 부모는 뭔 생각이야 ㅋㅋㅋㅋㅋㅋ

389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2:47

몸을 웅크려 숙인 소년은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내려두었습니다. 고양이는 잠시 소년을 보더니 곧장 앞으로 뛰어갔습니다. 운이 좋으면 다음에 만날 수 있겠습니다만, 어쩔지는 모르겠습니다. 살기 편한 세상은 아닙니다. 고양이에게도 인간에게도. 소년은 부드러운 미소를 매단 채 손을 흔들다가, 그대에게 고개를 향합니다. 소년의 키는 그다지 작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대는 더하기에 고개를 꽤 높게 올려야합니다.

"그렇군요."

그대의 덩치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유하던 미소에 살짝 땀기운이 섞입니다.

"당신의 든든함이 고양이에게는 꽤 넘쳤던 모양입니다."

소년의 말은 꽤 천천히 흐릅니다. 말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골라서 말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팔까지 넓게 펼치자 사람에 따라서는 위협적이라 느낄 법도 합니다. 단지 눈망울은 강아지같아서 생각보다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소년은 생각합니다. 부들부들할 것 같은 머리카락을 포함해서, 엄청 큰 대형견이 연상됩니다.

"-저는 파필리오라고 합니다. 명진씨 보다 한 살 연하네요."

대답이 늦은 건, 그대가 생각보다 어려서입니다. 열일곱.. 열일곱.. 덩치를 생각하면 연상하기 힘든 나이입니다.

390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3:06

이름만 놓고 봐도 막장이네

얘. 이름이 뭐니?

예.

? 이름이 뭐냐니까.

예요.

391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3:54

>>386 (불효를 저질러도 합법일 것 같은 이름들이다..)

392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5:33

>>391
아들이름 : 아 서수

393 파필리오주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5:56

>>392 이건 불효 수준으로 안 끝날 거 같은데...

394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7:31

불효수준이 아닐 것 같은 그게...

395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7:43

"든든함이라니 그렇게 말해주실 필요까지 없어요 헤헤.."

입으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막상 그렇게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기쁜 모양이다.

설령 무슨 의도가 있든 자신을 칭찬해주는 말 같아보이니까.

그리고 자신보다 연하라고 하는 파필리오를 보고 의아해하며 동시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겉모습에 비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봤지만 이따금 저렇게 나이에 걸맞게 젊은 사람이 있는 법이니.

근데 오히려 이 경우가 가장 많아야 하지 않나 싶었다.

"어쩐지 무척 부드러워보이신다고 해야할까 어려보이신다 싶었어요! 만약 원하신다면 그냥 말 놓아주세요. 저도 말 놓을테니까요."

"기껏 같은 반끼리인데 가능한 서로 친해지고 싶으니까요. 아 물론 강요하는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말 놓는 게 편하다면요."

//5

396 명진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08:29

>>392 부모가 리그 오브 레전드 세대임이 분명하다

397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16:32

"그건 무척 기쁜 말이네요. 다만,"

다시 생각하면 꽤 실례인 생각을 했던 것에 살짝, 소년은 미안해졌습니다. 겉으로 티는 잘 나지 않았습니다만. 또한 소년은 그와 별개로 타인의 부탁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한 대체로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예. 대체로. 이 말은 '모든'은 아니란 것입니다.
소년의 미소는 여즉 부드럽습니다. 초면부터 살랑이는 호의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오늘이 처음이며 함께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소년은 거절합니다.

"저는 아직 예의를 차리고 싶네요."

연한 미소를 지은 채 소년이 답합니다.

"물론, 명진씨께서는 말을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사실 그다지 큰 이유는 아니거든요."

혹시 그대가 오해할까 손까지 내저은 소년이 말합니다. 앞에서는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실제로 당신과 오래 함께했다 하더라도 소년은 말을 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열둘 때 부터 말을 놓았던 적이 없어서, 사실 좀 어색합니다."

398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2:23

"아하 그렇군요. 확실히 존댓말이 편하신 분도 있으니까요."

실제로 존댓말, 반말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게 가장 편한 법이며 갑자기 말을 놓는 것도 엄연히 힘들어할 수 있다.

"바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면 저도 말을 놓진 않을게요. 저는 서로 말 놓는 사람끼리 말을 놓고 싶어서요."

명진은 예의를 차리면서도 순수하게 웃으면서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킨다.

"기왕 이렇게 만났기도 했고 고양이를 대신 구해주신 보답으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드리고 싶네요. 혹시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7

399 성현주 (N3FheU3eT6)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2:38

>>396
하긴 그 전세대면 조금 무섭겠어

400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04

일상 돌릴 사람!

401 파필리오 - 명진 (qDpe2B3WlI)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06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슬쩍 웃은 소년은 가만히 그대를 바라봅니다. 입가에 그려진 미소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야 처음부터 지금까지 소년은 계속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대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들은 소년은 아주 잠깐, 낭랑한 웃음 소리를 내고서는 따뜻한 기운을 담은 눈빛으로 그대에게 말합니다.

"명진씨는 꽤 '좋은 분'이네요."

빈말도 꾸밈말도 아닙니다. 소년이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를 입에 담은 것입니다.
고양이와 친했던 것도 아닙니다. 아마 오늘 처음 만난 고양이일 것입니다. 그를 구해줘서 감사하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건 꽤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냥 명분으로 사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는 그런게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과일맛을 좋아합니다."

살짝 돌려서, 소년이 받아들입니다.

402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28:55

>>400 듀얼이다!

403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1:15

>>402
듀얼!
다이스에 걸린 사람이 선레다!
.dice 1 2. = 2
1 태호
2 준혁

404 준혁주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2:02

>>403 오레노 턴! 드로!
나는 선레의 소재로 준혁과 태호의 소소한 일상을 준비하고 차례를 끝내겠다!

405 강산주 (Pu3sy33/Ts)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2:35

앗.
반려어들 밥주고 오는사이 일상 매치가...

이렇게 된 거 오늘은 느긋하게 있을까요.

406 태호주 (vLnFHb7vpQ)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4:25

>>404
선레 대신 선레 소재라..!
그렇다면 내가 선레를 써오지!

407 지한주 (F9qXIomw.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5:12

일상.. 구할까요..

408 태명진-파필리오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6:11

굳이 밤바다 뿐만 아니라 마치 따스한 햇살과도 눈빛으로 파필리오는 명진을 바라본다.

그 눈빛은 진짜 햇빛하고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좋은 분 인가요...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요."

명진은 확실히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분명 사람이 좋았지만, 제 자신이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기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했다.

그렇게 말하면 뭔가 착한 사람 같아보이지도 않고 말이다.

"크흠, 그럼 저는 초콜릿맛을 먹을게요."

명진은 둘이서 나란히 아이스크림 가게로 이동한다.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은 그 둘을 봤을 때 우스갯소리로 아빠 아들 관계냐고 물었으나.

수초만에 그걸 부정하고 각자 원하는 맛을 고른 뒤 근처 의자에 앉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야 말로 뭐라고 해야하나...파필리오 씨는 부드러운 분 같네요."

//9

409 준혁 - 선레 (XDf8ftZNi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7:42

[띠링!]
[금일, 기숙사 공용 정수기 고장, 온수 안나옴]

무슨 공지가 뜬 것 같은데, 귀찮아서 안 읽었다.
아무튼 아침일찍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대충 정리하고
저지와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찍찍 끌며, 아껴둔 컵라면 하나를 집어든다.
이거라도 먹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관찰해야지.
슬슬 의뢰도 들어가야하고.

"이거 먹고 주말에도 열심히 해야지"

그렇게 온수를 눌렀다

"?"

온수를 눌렀다.
빨강색. 온수다.
그런데 왜 컵라면 용기 너머로는 냉기가 느껴지는가.
찰랑거리는 물과, 제대로 녹지 않는 라면 스프를 보며. 나는 손을 떨었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