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음 아니면 이런 것도...그러니까 이 고물상 친구 아니 래빗 홀은 물건을 끌어당겨서 만들어진 엑시트니까 고물상을 해체하는 방법으로 해도?? 물론 그 와중에 커지는 건 막아야 하니 막는 친구들이 있으면...다른 친구들은 엑시트에 달라붙은 물건들을 떼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인형에서 시작되었으니 코어는 인형 같은뎅 일단 겉에 달라붙은 것들을 떼내고 인형에 데미지를 줘보는 시도는 어떨까요??
>>882 저희 슈란이가 뭐가 됐든 도움이 된다면 기쁠따름입니다...^ㅠ 주디가 공격 쪽으로 간다고 해서 슈란이는 방어로 맞추려구요! 제 생각에 동결은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예를 들면 이미 달라붙은 물건들을 얼려서,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미끄러져 떨어지게 만들 수도 있을 듯하구요 지금은 방어 포지션으로 책정하겠습니당 ^^7
마법소녀들이 십자포화를 퍼붓는 가운데, 레몬 거너가 발사한 마력탄이 엑시트에게 적중해 굉음과 함께 섬광이 발생했다. 강한 출력에 뜯겨나온 주변 건물의 외벽이나 아스팔트 조각들이 휘날리고 매캐한 분진이 래빗 홀을 뒤덮었다.
이윽고 걷힌 연막 속에서, 엑시트는 왼팔을 들어 마력탄의 폭발을 막은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력탄의 공격은 유효했다. 팔에 잔뜩 달라붙은 잃어버린 인형이나 교통카드, 가방, 먹다 남은 밀크티 등이 불타서 우수수 떨어졌다. 그리고 구멍이 뚫린 두꺼운 왼팔 너머로, 다마고치의 붉은 불빛이 깜빡이며 반짝였다.
── 키리리리리릭!
다행히도 지성이 뛰어난 엑시트는 아닌 모양인지, 몸의 일부분이 뜯겨나가고서도 몸을 숨기거나 하는 일 없이 여전히 살기를 뿜으며 대로의 한가운데에 몸을 내놓고 있었다. 그리고 피해를 입은 신체를 수복하기 위해, 짙은 먹구름이 깔린 공중을 향해 울부짖었다.
노스탤지어 스트라이크!
도시 곳곳이 불길하게 떨려 오더니, '잃어버린 물건'들이 남김없이 소용돌이를 치며 엑시트에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과 달랐다. 폭풍의 중심처럼 빨아들이는 것에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건을 잃어버린 주인들.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결국은 스스로의 마음을 배신하고, 잊어버린 존재를 포기해 버린 사람들.
래빗 홀은 그들을 증오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자기 소지품을 되찾고 싶다는 소망이, 이 사람들을 래빗 홀의 중심으로 이끌고 온 것일까?
도시 곳곳에서 가로등이나 가로수를 붙잡고 매달리는 시민들이 생겨났고, 개중에는 마법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887 아직 작성중이지 않습니다... >>879이로군요, 제가 묘사한 그대로 적용된다면 정지장 소총은 '영역'을 생성하는 것이므로 표적을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으며 영역 내부에 들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생성된 영역내에 포함되는 순간 무엇이든 '정지' 되므로 슈란은 엑시트의 본체를 억압하거나는 공격하는 방식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899 제가 말씀드린 것도 이거였긴 합니다 ㅋㅋㅋㅋ 다만 비안카의 단독전투로 ok-라면 그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일단 그럼 사람들을 지키고...슈란이가 어떤 식으로 물체를 정지시키는지 그런 묘사의 레스를 써와보도록 할게요...혹시 보고 쓰실 분이 있으시다면 조금만 기다러주세요~
얼음수정의 책무는 약한 자들을 돕는 것이다. 이명은 그토록 차가운데 이다지도 따뜻한 책무라니, 슈란은 그게 마음에 도무지 들지 않았으나 책무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소원을 이룰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도시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고 있는 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프로즌 쿼츠가 간 곳에는, 이미 모두가 알 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게 웬 난리야."
비명을 남기며 끌려가려던 옆의 사람의 앞에 얼음 기둥이 불쑥 솟았다. 시원한 소리와 함께 솟아난 기둥들은 곧장 시민을 둘러쌌고, 시민은 끌려가지는 않았지만 얼음 감옥에 갇힌 셈이 되기는 했다. 그래도 시민은 엑시트에게 가 닿는 것보단 이게 나았는지 얼음 너머의 마법소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조심하세요...!" "네베, 그 사람은 네 말 못 들어."
애석하게도 마법소녀가 아니라 마스코트가 대신 인사했다. 마법소녀는 너무 바빠서, 손만 살짝 들어 보이고 바닥에 다우저를 내리쳤다. 끌려가던 물건들 사이로 얼음 벽이 솟아났다. 사람 한 명이 끌려가다 얼음에 부딪쳤는지 아얏 하는 소리도 났다.
"슈우, 이거라면 끌려가는 건 막을 수 있겠다!" "얼음은 언젠가 깨져. 보기보다 인력이 강해. 저건 잃어버린 것들의 집합체라고..."
나도 머지않아 끌려갈지도 모르겠네. 프로즌 쿼츠는 바닥을 치고 뛰어 오르며 또 어딘가 벽이 필요한 곳을 살펴보았다. 마법소녀는 최대한 엄폐물 사이로 움직이며 곳곳에 벽을 세우거나 날아가는 물체들을 내리쳐 바닥에 동결시켰다. 얼음이 깨지기 전에, 프로즌 쿼츠가 끌려가기 전에 이 정지를 강화해줄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