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서란이...이 나쁜아이...는 떨어진 거 주워줄 만큼 친절한 친구가 아니라서 만약 이런 설정이라면 파랑이가 주인 찾아주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 진짜 아직 굴리지도 못했는데 벌써 난이도 폭등하는 느낌이네요 ^ㅠ 리빙포인트 함부로 나쁜아이는 내지 않는 게 좋다ㅠㅠㅠ물론 어느 상황이든 괜찮으니 파랑주도 편하게 말씀해주세용~
>>768 저도요 ㅋㅋㅋㅋㅋㅋ 지금 당장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겠다...싶은 생각인데 변화의 예측이 전혀 안되는 이기분 ㅋㅋㅋ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 파랑이 몸과마음 양쪽으로 건강튼튼한 거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진짜 멋있어요 아무것도 안 뿌리고 다니는데 엄청 시원한 나무냄새 날 것 같은 느낌
>>766 병원은 다니고 있어요! 아파서 다니는게 아니라 닥터스톱 누적때문에 의무적으로 주기적으로 경과를 보고 치료해야한다는 이유로요 :D 병원에서는 '이렇게 운동을 계속하는데 왜 악화가 안 되는거지? 아니 왜 오히려 전보다 더 좋아진거지...?' 하는 식으로 어리둥절하긴 하겠지만요 ㅋㅋㅋㅋ
네베가 곰인형을 닮아 제일 편리한 점이라면 가만히 앉혀두기만 해도 그림이 된다는 것이다. 슈란은 진료실 책상에 네베를 앉혀놓고 문제집을 풀어 나가는 중이다. 네베는 누가 들어올지 모르니 얌전히 앉아 있으라는 슈란의 말을 잘 들었다. 손발은 움찔조차 하지 않지만 눈 굴리는 것까지 막을 방도는 없었다.
"슈우..."
슈란은 대답하지 않았다. 네베에겐 익숙한 일이다. 그래도 공부하는 사람 괴롭히는 게 또 재미다.
"슈우...재밌어?"
사각거리던 슈란의 샤프펜슬이 뚝 멈췄다. 슈란은 그대로 샤프펜슬 끝을 네베의 머리통에 툭 내려쳤다.
"아얏!" "엄살은. 조용히 있어. 누가 들어오면 어쩌려고..."
아니나 다를까 문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미세하지만 발자국 소리다. 마법소녀가 된 이후로는 주위의 기척에 민감해졌다. 안 그래도 예민한 슈란에게는 피곤한 일이었다. 네베도 알아챘는지 곧잘 얌전해진다. 슈란이 여기 온 건 한 10분 전이다. 진료실에 있어야 할 의사는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전화를 해보면 될 일이었으나 그런 적극적인 마음까지는 들지 않아서, 그냥 진료실 주인이라도 되는 양 앉아서 문제집을 보고 있었는데,
그렇습니까. 제가 어떻게 느낌을 잘 맞춘 것 같군요! 그리고 비안카의 행동 양상을 잘 맞추시는 것 같습니다! 슈란주가 말하신 대로 자신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슈란이 비안카가 말해 준대로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하는 것. 단순히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한 것 뿐.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자비와 아량이 넓다고 하기 보다는 굳이 신경 쓰지 않는다 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비안카는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따로 더 생각나는 것이 없군요...
그리고 일단은, 아르칼락시스, 아르칼라시스. Archallaxis 에 대한 참조를 남겨두겠습니다... https://dic.daum.net/word/view.do?wordid=kkw000670357&supid=kku010584751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archallaxis https://encyclopedia2.thefreedictionary.com/Archallaxis
>>789 주디 어...제가 해석하기로는 사이비와 관련된 빌런! 이라는 느낌인데요 물론아니라면죄송합니다.,.소원도 그렇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일곱 양의 요람에 비판적이라는 떡밥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긴 종교가맘에안들어서 종교를 세우는 경우도 있고 그렇긴 하죠..? 납득
병원 특유의 다소 삭막한 분위기는 파랑에게 그다지 어색한 것이 아니었다. 한 때 병원을 꺼렸던 이유는 그저 진단표에 알 수 없는 한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정형외과 질병명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의 종류와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 그거 하나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상황이 나아진, 아니 오히려 전보다 훨씬 좋아진 지금 파랑에게 지금 서있는 병원 복도는 전혀 껄끄러운 공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은은한 병원 배경음악마저 다소 흥겹게 들릴 정도로 절반정도는 들뜬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랑은 기분이 좋았다.
...
벤치에 앉아 고개를 까딱이며 흥얼거리는 모습을 본 진뢰는 병원에서는 좀 더 조용히 하라고 핀잔을 주고 싶었지만 이대로 말을 거는 편이 더 시끄러워질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하였다.
[연파랑 환자님 1진료실로 들어와주세요.]
"네엡!“
마치 자신이 유일하게 아는 문제를 선생님에게 질문받은 개구쟁이 초등학생처럼 손을 올려 대답한 연파랑은 병원 복도를 큰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만 사뿐사뿐 뛰어 진료실 앞에 도착한다.
파랑의 진료를 담당하던 의사는 파랑이 진료실에 들어올때마다 고개를 내젓고는 했다. 자신이 하지 말라고 한 트레이닝을 거의 전부 다 했는데도 매번 멀쩡히 걸어들어오는 환자를 의사의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파랑은 그럴 때마다 천진난만하게 – 약이 잘 듣더라고요! - 라고 받아치곤 했다.
그리고 자신의 호전된 신체에 매번 놀라는 의료진의 반응을 내심 즐기고 있기도 했다. 심지어 이번엔 대회 우승 이야기까지 있으니 아마 평소보다 조금 더 반응이 격할 것이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마 지금의 가벼운 발걸음도 문을 연 다음 일어날 일에 대한 장난심과 같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일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
드르륵-
"안녕하세요 의사쌤! 저 왔... 어? 요?"
"새로 온 선생님인가 봐요? 우와 엄청 젊으시다..."
눈앞에 보인 익숙하지 않은 얼굴에 찰나 당황하는 표정을 띄우는 듯 싶더니만 금세 헤실헤실 웃으며 환자석에 안착한다.
저 그... 무슨.. 염증이랑 뭐였지? 무튼 경과 봐야 한다고 해서 왔어요! 그리고 곰인형 귀엽네요!“
어..
아직 눈 앞의 소녀와 마스코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파랑에게 귀띔이라도 해주어야하나 진뢰는 조금 고민하는 듯 보였다.
발랄한 목소리에 눈을 들자 눈앞에는 자그마한 소녀가 있었다. 파란색 눈에 갈색 머리카락, 그리고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이 진료실을 쓰는 의사는 가끔 이상한 환자에 대해 투덜거리곤 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도록 몸을 움직였는데도 몸상태는 기이할 정도로 멀쩡하다는. 슈란은 들고 있던 샤프펜슬을 토도독, 문제집 위에 치며 소녀에 대해 생각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나?
"아!"
그런 생각은 네베 때문에 멈춰버렸다. 해맑게 외치는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슈란은 이마를 짚었다.
"네베."
이름을 부르자 네베는 흠칫했지만, 곧 지지 않고 대꾸했다.
"어...아냐, 슈우! 왜냐면 나 보이는걸, 저 아이에게도..."
소녀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슈란의 앞에 앉았다. 슈란은 그런 소녀도, 네베도 골치가 아팠다. 자기가 어딜 봐서 의사 선생님이지? 가운도 안 걸치고 있는데 말이야. 일단 이 여자애가 누구든 간에 별로 머리가 좋지 않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슈란은 생각했다. 슈란은 마냥 밝기만 한 파랑과, 마스코트를 발견했는지 기분이 붕 뜬 네베를 번갈아 보다가 파랑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제가 의사처럼 보이세요?"
그렇게 보일 생각은 없었는데.
"여기 의사가 아직 안 와서요. 저도 의사한테 볼일이 있는데..." "저기 슈우, 인사해도 되지? 응?" "이미 들킨 거 너 알아서 해."
슈란은 네베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말했다. 슈란의 눈은 여전히 파랑에게 머물러 소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슬쩍 훑는다. 분명 낯익다. 염증? 정형외과, 키가 조그만한 여자애...슈란은 문득 샤프를 놓았다.
"너 그 애구나."
과거 슈란은 연파랑이라는 운동선수에 대해 들은 바 있다. 그래봐야 학생이지만. 키도 작은 애가 전국체전을 휩쓸고 다닌댔나, 그런 애가 중학교에 들어왔다는 소식은 슈란이 원하던 것은 아니었는데도 자꾸만 들렸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얘기하는 통에 그냥 응 나도 알아, 하고 대답하고 편해지려고 이름을 외워 두었다. 그 이름을 뜻밖의 장소에서 들었다. 바로 여기에서.
>>794 오...이건 또 흥미롭네요 포교도 아니고 무신론에 종교는 싫지만 모두가 웃는 날을 위해서...? 뭔가 페이트 아포크리파에 나오는 시로도 생각나는 것 같고 궁금합니다...아앗어쨌든
저 사실은 마스코트에서 시작되는 선관을 생각해 보았어요 왜냐면 주디네 니티도 곰인형이잖아요..! 네베랑은 생긴 게 다르지만 어쨌든 곰인형이니 동족 아닐까하는...날조 ㅋㅋㅋㅋㅋ 막 그냥 주디가 사는 성당을 지나치다가 네베가 자기 닮은 친구를 보고 뭣도 모르면서 인사하는 상황...그렇게 만나게 된 주디와 서란이...괜찮으실까요
고등 과정과 대학 그리고 대학원으로서 교육 기관을 겸하며 내/외국인의 관계 없이 누구든 비용과 능력만 있다면 입학이 가능한 약간은 특별한 학교. 비용은 입학하려는 인물의 능력 심사에 따라서 장학금이라는 형식으로 면제되게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등교 제도지만 전용 기숙사 또한 운용하고 있으므로 학생이라면 누구든 원한다면 기숙사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으면 활용할 수 있으며 주로, 내국에 장기간 생활하려는 거처가 없는 외국인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에 대한 설정을 생각해보았습다만 이것이 정말 괜찮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바꿔야 될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이상 의사소통이 공회전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떤 푸른 알의 형체를 한 마스코트는 파랑의 주위를 가볍게 한 바퀴 붕 하고 날아 가볍게 이마를 톡 쳤다.
적당히 좀 알아들어.
제 딴에는 난데없이 이마를 가격당했다고 생각한 파랑은 눈 앞을 보란 듯 날고있는 자신의 마스코트를 쏘아 보고 싶었지만, 대화를 하다 갑자기 허공을 노려보는 태도를 마법소녀가 아닌 일반 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것 까지는 어떻게든 머리가 돌아갔는지 곁눈질로 진뢰 쪽을 한번 흘긋 보고 다시 슈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제야 와서 보니 눈 앞 소녀는 길쭉길쭉 어른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의사나 간호사같은 병원 관계자와는 거리가 먼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말하는 곰인형. 테디베어라고 하기에는 음성녹음의 퀄리티가 지나치게 높은 느낌이었다.
파랑이 겨우 눈앞의 상황에 따라가기 시작했을 즈음 먼저 입을 뗀 건 상대, 슈란 쪽이었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그러고보니 낯이 익은데...“
겨우 이해가 따라잡히나 싶었는데 새로 들어온 정보에 한층 더 소용돌이치는 그녀의 사고회로였다. 슈란이 자신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 새로 온 의사선생님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마법소녀였다는 것, 그러고 보니 어딘가 낯이 익다는 것. 어느 정보를 중점으로 기억을 되짚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판단을 내리지 못하던 찰나 진뢰가 보다못해 한 마디를 끼워넣었다.
저번에 카페에서 언뜻 본 적은 있어. 계약자는 모르겠지만, 마스코트 쪽이 디저트를 맛있게 먹고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말이야.
그나저나 파랑에게도 낯이 익다는 말이 나오다니. 계약자끼리 대화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기에 진뢰는 다소 위화감을 느낀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파랑이 주위를 잘 살피지 못 하는 만큼 그 역할을 대신하는 진뢰였기에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모았다면 기억하고 있었을 법 한데, 떠오르는 정보는 없었다.
설마 저 동그란 게 마스코트였을 줄이야. 저런 마스코트는 처음 본다. 보통 마스코트라 하면 동물의 형태를 갖추기가 일반이다. 저런 알의 형태는 처음 보았다. 네베는 신기한지 연신 방글거리며 알에 손을 뻗고 있다.
"옷 보고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대단하다 싶긴 하네." "안녕! 나는 네베야! 얘는 슈우-란이야!"
벌써 1년이니 길다면 긴 시간임에도, 네베가 슈란의 이름을 한 번에 부르기는 요원하다. 슈란은 아무리 가르쳐도 나아지지 않는 네베의 언어 감각을 한탄하며 정정했다.
"슈우-란이 아니라 슈란이야. 리우 슈란." "나는 슈우라고 부르고 있어!" "안 물어본 거에 대답하지 말라고 했지." "그치만..."
네베는 뭔가 반박하려고 했지만, 이어진 파랑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네베는 뭔가 말하는 대신 둥실 떠올라 파랑의 주변에 날아다니는 진뢰를 관찰했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진뢰를 보던 네베는 알에 대고 말을 건넸다.
"저기, 너는 이름이 뭐야? 나 만져도 돼? 정말 예쁘게 생겼다!"
그런 와중에 파랑은 슈란더러 공부 잘하는 부자 선배란다. 틀린 말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으나 참 단순한 평가다 싶다. 어쨌든 그 얘기를 주워들은 건 슈란 뿐이었다. 파랑은 슈란을 알 리가 없었다.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은 것도 당연하다. 슈란은 자기의 낯익음이 일방적인 것임을 이내 깨달았기 때문에, 파랑이 자신에 대해 적어도 객관적인 사실만큼은 알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였다.
"나를 아니?"
게다가 이 애도 마법소녀였다니. 놀랄 노 자의 연속이다. 이 동네엔 순 마법소녀들 뿐인가, 하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지. 그 아이도 이 동네에서 살았다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슈란은 쓸데없는 생각을 치워버리기 위해 말했다.
"나는 네 이야기를 조금 들은 적이 있어서 알고 있어. 넌 나를 모를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답레 드리고 오늘은 퇴근하겠습니다~! 천천히 주시면 내일 확인할게요!! 여러분 다들 잘 자요~
>>811 아 이것만 얘기하구 가야징 ㅎㅎ 네베의 모티브는 마법사 프리큐어에 나오는 모후룬이에요 목소리도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슈란은...약간 낮은 피치의 시크계 목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은데...뭔가 목떡을 찾아놓은 게 없네요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한국성우분들 중에서라면 악역계의 양정화 성우님 느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