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6331083>907 1- "너는 그냥 얌전히 내 지휘에나 순응해라 삼류" 라는 준혁이의 말을 들었을 때 반응 "정말로, 정말로 유감스럽지만, 귀하는 저와 베로니카에게 명령할 권한도 없고, 저와 베로니카가 귀하의 명령에 순응해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제가 준혁씨보다 위에 있지 않다는게, 준혁씨가 저보다 위에 있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즉, 당신은 저에게 명령이 아니라 부탁을 하고, 협조를 구해야 합니다. 아니면 당신이 지휘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이던지요. 전멸이 뻔한 파티를 당신의 명지휘로 이끌어서 게이트 클로징까지 이끌어봤습니까? 아니면 적절한 계급과 지휘권을 가지고 이곳에 임관했습니까? 뭐, 그래도 제가 당신과 싸우겠다는 건 아닙니다. 지휘? 따르겠습니다. 대신 저를 재밌게 해 주십시오. 저에게 불세출의 명장과 함께하는 것 같은 재미를 주던, 아니면 사자들이 당나귀의 지휘 때문에 파멸하는 우스운 광경으로 재미를 주던."
2- "내가 특별반에 들어온 이유는 망할 형이 아끼는 일반반놈들을 짖밟기 위해서야"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반응 "망할 형이 문제라면, 일반반놈들 대신에 그 '망할 형'을 짓밟는 게 어떻겠습니까? 남들이 안 엮인다는 점에서는 그게 훨씬 깔끔할텐데요."
다른 분들도 전부 재밌게 보고 있지만, 준혁의 이야기 전개는 제일 관심을 가지는 부분입니다. 이세계물 1권에 나오는 참교육당하는 악당 도련님 같은 성격. 갱생해서 바닥에서 위로 올라갈지, 아니면 파멸의 파멸을 이어갈지, 어느 쪽이던 고전적인 전개는 아니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의 상태는... 캡틴이 쓴 가족들 반응도 그렇지만, 빈센트에게도 그리 좋은 반응을 얻기는 힘들어보아네요.
>1596331083>856 "종은 쳤으니 나가도 괜찮아요. 이 이후는 헌팅 네트워크에 업로드하지 않을 생각이니까."
강산 : (일어나려다 멈칫)(다시 앉음)
ㅋㅋㅋㅋ내용을 보면 좀 복잡한 이론이 많아보이긴 한데 강산이라면 의외로 메리쌤 수업 재밌어할지도요! (강산 : 게이트의 존재가 가르치는 게이트학 강의라니 이건 귀하다.) 수업태도와는 별개로 출석만큼은 꾸준히 찍을 법한 그런 느낌. 의념파장이 잠시 보였을 때 되게 신기해했을 것 같아요! 쉬는 시간보다 비밀 이야기를 조금 더 좋아할 녀석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비밀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처음에 강산이 시트를 짜기 시작할 때는 컨셉이 엉터리도사였어요. 특성 중 하나를 미스터 카산드라로 해서, 예지가 사건을 직접 보고 듣는 게 아니라 미래의 소문을 보고 듣는 쪽이라 소문과 그 근원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방랑을 하게 된 그런 호사가 느낌? 짜다가 방랑악사 쪽으로 급 선회해서 지금의 시트가 되었지만요! 성격의 호사가 기질, 지금의 전투 스타일, '얕고 넓은 지식' 서브특성도 사실은 엉터리도사 쪽에서 이어진 것이랍니다. 전투스타일은 사실 바드 전투스타일 짜다가 막혀서(+서두르느라!) 그대로 가져왔고...서브는 다른 특성으로 할까 하다가 이것도 이것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했어요.
빈센트는 어떻게 이야기하나 고민한다. 못 얘기할 것은 없다. 베로니카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조금만 파봐도 나오고, 빈센트는 베로니카가 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지 않는 이상, 인간과 비슷하고 교감할 수 있는 무언가로 취급하더라도, 인간으로 취급할 생각은 없었고, 자연스레 빈센트의 처분도 인격체를 향하는 그것과는 달랐으니.
"그냥... 전 여기 들어오기 전에도, 실력은 훨씬 못났지만 헌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 구하고 보니 베로니카였고, 전화를 받아보니 UGN에서 잘 맡아달라고 했고. 그렇게 됐습니다."
빈센트는 좋은 통제 수단이었으니까. 빈센트는 웃으면서 말한다.
"못 물을 건 없습니다. 충분히 할 만한 질문이었죠. 제가 태호 씨였더라도, 물어보고 싶어서 미쳤을 겁니다."
빈센트는 첫 의뢰 때 자신과 함께 싸웠던 녀석들을 생각한다. 하나는 겁쟁이, 하나는 미친놈, 하나는 배신자였지. 겁쟁이는 고블린을 보자마자 너무 무섭다며 울면서 질질 짰고, 미친놈은 죽을 자리 찾았다며 달려들다가 게이트 안에서 제 무덤자리를 찾았다. 배신자는... 겁쟁이를 죽이려다가 빈센트가 자신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었음을 간과했지.
"...처음 의뢰 뛰었던 친구들, 이제는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겠지만, 다들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빈센트는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젓는다.
"결국은 이곳에서의 경험이 모든 것을 가를 겁니다. 가디언급은 아니어도 꽤나 쓸만한 헌터가 되느냐. 아니면 어중이떠중이가 되느냐."
빈센트의 눈은 진지했다.
"어쨌든... 저는 이만 들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베레니체가 와서 뭔가 하기 전에, 문 보수를 끝내야 해서요." //막레 주실 수 있을까요? 늦은 일상인데도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