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34077> [GL/이능/마법소녀] 마지막 별의 꿈 ♢ 제1몽 :: 1001

/3QvQ) ◆hJ8t9tn.nQ

2021-10-12 21:56:58 - 2021-10-21 22:52:51

0 /3QvQ) ◆hJ8t9tn.nQ (Xq/bq9QSPQ)

2021-10-12 (FIRE!) 21:56:58


 「해당 괴이에 대항하는 이른바 마법소녀라는 자경단적 집단이 존재하는 것으로⋯⋯」
   ─ 3년 전, ○국 의회 제7차 정례회의 중 발언


    ◈◇◈◇◈◇◈◇◈


임시스레 ♢ >1596333080>
사이트 ♢ https://url.kr/236i9f
웹박수 ♢ https://url.kr/iopgu1
위 키 ♢ https://url.kr/3sxaqf

492 타마키주 (3XwlgoQC2U)

2021-10-16 (파란날) 18:16:24

갱신!
다들 주말 잘 보냈으면 좋겠다!

493 미요루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8:18:55

>>491 (((오케이 바가지 땡큐)))

494 미요루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8:19:11

타마키주도 어서와~

495 세온주 (NpubvlHNZc)

2021-10-16 (파란날) 18:24:05

타마키주 어서와!

역시 이불밖은 위험하다는건 모두가 동의하는군 (끄덕)
내일은 더 추워진대.. 다들 감기 조심!

496 비안카주 (iQz8JBenvM)

2021-10-16 (파란날) 18:32:21

안녕하세요, 갱신하겠습니다

497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18:33:01

비안카주 타마키주 어서와~~ 주말이니까 오늘은 맛있는거 먹어야지..!

498 비안카주 (iQz8JBenvM)

2021-10-16 (파란날) 18:36:05

>>497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도 먹지않았습니다

499 미요루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8:37:09

"저기?"

주차구역에 멈춰서서 스탠드를 발로 차 세우고, 헬멧의 턱끈을 풀며 미요루는 아늑해보이는 전경의 카페를 고갯짓했다. 벤지풀은 짐칸에 앉아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느긋하게 볼일 보고 와." 마지막 별의 꿈. 낭만적인 상호였다. 등교길 근처에 있는지라 먼발치에서 몇 번 그 간판을 본 적은 있었고, 상호가 워낙에 인상깊었던 탓에 그 상호를 기억하고는 있었지만 정작 이곳에 직접적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들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저곳이 바라기시 마법소녀들의 아지트와도 같은 곳이라는 것도 미요루는 모르고 있었다.

미요루는 점퍼를 벗어들고 옆구리에 끼고, 다른 손에는 헬멧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낯선 기분에 침을 꿀꺽 삼키며 문을 조심스레 밀고 카페의 안으로 들어섰다.

"-실례합니다."

울렁거림까지 느껴질 정도로,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낯선 긴장감에 휩싸여 문을 열긴 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보통의 아늑한 카페였기에 왜인지 미요루는 허탈함과 안심을 동시에 맛보았다. 마법소녀들의 아지트라고 별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러고 보면 벤지풀이 "어디까지나 평범한 카페로서의 영업도 제대로 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도 열려있는 공간이라, 처음엔 별로 특별해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질을 주었던 것이 기억난다.

카페의 마스터가 잠깐 자리를 비운 모양이라, 미요루는 잠깐 앉아서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카페 안의 전경을 조금 둘러보다가, 미요루는 여기서 발견하리라곤 생각지 못한 익숙한 눈빛과 눈이 마주쳤다.

"아."

500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18:37:23

>>498 한 끼도 먹지 않은건 아니지..?

501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8:38:26

선레를 쓰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미요루의 독백을 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므로 씻고 와서 써야지
나 잠깐 씻구 올게 o/

>>496 o/"
지금이야말로 딱 저녁먹기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
맛있는거 먹자

502 비안카주 (iQz8JBenvM)

2021-10-16 (파란날) 18:44:43

>>500
아침은 간편한 방식으로 먹은 것 같군요

>>501
그렇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보도록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맛있는 것이 아닌 평소와 같아질 것 같습니다만...

503 사야 - 미요루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18:59:00

비즈야, 라는 이름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마법소녀로 일하는것은 꿈과 희망이 있는 일이고 마스코트와 자신의 생각은 일치했으니까. 하지만 싫어한다거나 좋아한다거나 하는 것과 부끄럽거나 그렇지 않다라는것은 조금 다른 주제였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멋있는 일이고 남들은 하지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띄는 옷을 입고 활을 당기는 모습과 사야가 아닌 비즈야라는 이름으로 남들앞에 서는 것은 어째서인지 부끄러웠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비즈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마법소녀라고 말하는 것을 꺼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비즈야가 사야가 맞냐고 묻는다면 사야는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것이었다.

마지막 별의 꿈. 사야는 카페를 자주 찾았다.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이나 친해지는 법을 모르는 것 뿐이지 남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교류를 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매번 제대로 먹혀들어가지는 않았다. 차가워보이는 외모덕에 선뜻 말을 걸어오기도 쉽지 않았고 사야는 남들에게 다가가는 법도, 사람을 대하는 법도 잘 몰랐으니까. 비즈야와 사야는 동일 인물이다. 같은 사람이 껍질만 바뀌는 것이지 속에 들어있는 것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즈야가 된다고 한들 갑자기 남들에게 잘 다가가고 쉽게 이야기를 거는 체질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오토바이소리. 사야는 귀가 쫑긋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 차소리라던가 오토바이소리라던가 평소에도 흔하게 들리는 소리였으니까. 눈 앞에 놓인 녹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찻잎이 동동 떠다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누군가 말을 걸어오지도, 선뜻 말을 거는 것도 어려웠으니까 그냥 가만히 시간이나 죽이자는 생각이었다. 딱히 할 일도 없거니와 우연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좋은 것이니까.

" ? "

익숙한 목소리. 사야는 고개를 돌렸다. 큰 키에 쭉쭉 뻗은 팔다리. 조금 졸려보이는 붉은 눈동자와 오른쪽 눈 아래의 눈물점. 사야는 단 번에 누구인치 알아채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까 하다가 그냥 가만히 몸을 돌렸다.

" 미요루 "

부른다기 보다는 인사에 가까운 부르는 말. 사야는 '안녕' 하고 말하며 손을 들었다 내렸다. 그리곤 자기 앞자리를 가리키며 '여기 앉아도돼.' 하고 제안과 허락을 내렸다. 그리곤 창문 밖에 보이는 오토바이를 한 번 흘기고 다음은 다시 미요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 밖에 오토바이, 미요루거야? 타고온거야? "

504 비안카주 (iQz8JBenvM)

2021-10-16 (파란날) 19:04:51

일상의 시작이로군요 좋은 관람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505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9:21:23

씻고왔어 o/
음 좋은 바가지의 예감

506 미요루 - 사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9:37:27

미요루는 인간관계에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그저 오며가며 만나야 하는 사람들과 인사치레해두는 정도였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변죽을 울려주고, 호의를 표해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방향으로건 정성을 들인 대답을 잊지 않는 정도였다. 사람을 찾아가기도 밀어내기도 귀찮았다. 그러다 보니 미요루의 전화번호부에 기록된 사람의 숫자는 잘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편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반경을 조금만 벗어나면, 생활반경 밖의 세상은 순식간에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차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그게 미요루가 퍼지로서 활동하는 데에 지장이 되는 요인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전혀 가본 적이 없던 '생활반경 밖의 장소'에서 뜻밖에 아는 사람을 마주칠 확률은 다른 사람들보다도 현저히 적은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사야를 만난 것은 미요루로서는 뜻밖의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쌩큐."

뜻밖의 조우가, 사야가 부르는 손길이 조금 기분좋았다. 미요루는 손에 든 오토바이 헬멧을 빙글빙글 돌리며 느른하게 대답하고는 어슬렁어슬렁 걸어서 사야가 가리킨 자리에 가서 걸터앉은 뒤 외투와 오토바이 헬멧을 옆의 빈자리에 올려놓았다. 생각해보면 사야를 여기서 만날 법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미요루의 머릿속에 느릿하게 스쳐간다.

"오토바이?"

자물쇠가 채워진 채 정차되어 있는 베스파 스쿠터를 내다보며, 미요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 거야. 빌려서 타고 있어."

별 이상할 것도 없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아주 여상스러운 태도다.

507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19:43:14

잠시 밥좀 먹고올게!!!

508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19:45:28

천천히 다녀와 o/

509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0:08:36

상당히 배가부르고....

510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0:15:04

충분히 먹었나 보네
맛있는 걸로 먹었어?

511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0:19:22

고기랑 밥먹었다 :D!!! 잠깐 소화좀 시키고 답레쓸게!!

512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0:25:03

느긋하게 소화시키고 써줘-

513 사야 - 미요루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0:30:37

" 타고온거구나.. "

사야는 잠시동안 미요루를 아무 말 없이 응시했다. 상황을 정리하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그 이해가 끝났을 때 사야는 다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 그러면 안돼. 오토바이는 위험해. 너를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하나도 없잖아. 사고라도 나면 그냥 맨 몸으로 바닥에 구르는 셈이야. "

오토바이를 빌렸다거나,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사야가 생각하는 잘못된 점이라면 오토바이를 타는 것. 그 자체였다. 기우일수도 있고 지나친 일반화일지도 모르며 선입견일수도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어찌됐던간에 사야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그것이 사야가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이니까.

" 그리고 미요루. 오토바이 타는거.. 남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 아직 미성년자잖아? 그러니까 안돼. 이제부터 타지마. "

사야는 직설적이다. 필터링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한다. 그것때문에 안좋은 이미지가 쌓이더라도 사야는 그렇게 말한다. 그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었으니까.

" 올바른 자세에 올바른 정신이 깃드는거야. "

514 미요루 - 사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0:59:11

"너다운 말이네."

미요루는 어깨를 으쓱하며 헬멧을 툭툭 쳐보였다. 그리곤 얼굴에 얄팍한 미소를 나른하게 띄웠다. 그렇잖아도 감정이 희박한 미요루의 얼굴은, 작년 이맘때쯤에 미야우치 가를 덮친 비극 이후 더 차갑게 메마른 것이 되어갔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이따금 미소를 짓는 순간이 있었는데, 사야가 잔소리를 따따 쏘아댈 때도 가끔 그랬다.

"자전거랑 별다를 거 없잖아?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안전장비를 갖추고, 신호와 법규를 준수하면 괜찮아."

미요루는 얼굴에 보일 듯 말 듯한 웃음을 띈 채로 테이블에 팔꿈치를 괴고는, 턱을 받쳐 사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쿡쿡 웃는다.

"그리고 조그마한 스쿠터일 뿐이고, 타고 다니면 편해서 말야. 너 내가- 다른 일 할 때 타는 오토바이 안 봤구나."

다른 일- 그게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사야도 익히 알 것이다. 눈앞에 있는 이 늘씬한 소꿉친구와 도무지 겹쳐볼래야 겹쳐볼 수 없는 그녀의 다른 모습. 그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 그러나 그렇기에 그 모습과 미요루의 지금 모습을 분리해도 좋을 텐데, 미요루는 딱히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그 소름끼치는 자줏빛의 불길이 사야가 알던 미요루를 조금씩 물들여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난 올바르게 살기보다는 나답게 살래."

그러나 올바른 자세에 올바른 정신이 깃든다는 사야의 말에 돌아오는 대답은 미요루가 늘 하던 것과 똑같았다.

"그래도 네가 날 걱정해주는 건 기뻐, 사야."

515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1:01:55

tmi지만

미요루가 평소에 타는 베스파
https://imgd.aeplcdn.com/476x268/bw/models/vespa-vxl-149-bs-vi20200504234257.jpg

더 퍼지가 타는 바이크(와 비슷한 참고 이미지)
https://i.pinimg.com/originals/28/88/ab/2888ab7cfc5554d09025f2291eefbdf9.jpg

516 사야 - 미요루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1:28:47

" 달라. 자전거랑 오토바이는 같지않아. 속도도 차이나고 거기서 사고가 나면 다치는 정도도 달라. "

사야는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눈 앞의 친구가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대충대충 넘어갈 것도 알고있었고 언제나 그렇게 끝난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럼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맞는건 맞다고, 틀린건 틀리다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사야는 다른 오토바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 미요루, 오토바이가 또 있어? "

사야는 뿌- 하고 볼을 살짝 부풀리고 바라보다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기대로 살겠다는 말에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 이기적이야. 그러다 미요루가 오토바이로 다치면 남은 사람들은 어떡해. "

같이 있는 사람들에대한 실례다. 주변 사람들을 아낀다면 자기 스스로도 아낄 줄 알아야한다. 항상 바른 자세로 그리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살것. 궁도에서 강조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었다. 걱정해주는건 기쁘다는 말에 사야는 흠.. 하고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 그래 그럼. 나도 같이 탈래. 태워줄래? "

조금은 호기롭게 이야기했지만, 아무래도 오토바이는 조금 무서웠다.

517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1:35:39

볼 부풀리는 사야만 갖고 사흘 정도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앓)

518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1:37:28

>>517 완전 뿌- 하는게 아니고 그냥 한 쪽만 살짝 부풀린 정도일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풀파워로 부풀리면 한 달치 식량인건가!!

519 미요루주 (j2K1Mx9vrc)

2021-10-16 (파란날) 21:40:15

풀파워가 따로 있었구나 (전율)

520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1:55:04

볼이 팡- 하고 터져버린단다..?

521 미요루 - 사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2:02:05

"생각보다 그렇게 차이나지 않는걸- 시내 도로에는 제한속도가 걸려있어서, 과속하다가 중상을 입는 건 바보같은 폭주족들 아니면 재수없게 내 눈에 걸린 엑시트들뿐이야."

미요루는 메뉴판을 집어들고 이리저리 뒤적였다. 물론 미요루가 카페에 처음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주문하는 메뉴는 정해져있고, 마스터가 돌아오면 '탄자니아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 있나요?' 하는 질문을 하겠지만. 그러다 사야의 질문에, 미요루는 웃는 얼굴인 채로 어깨를 으쓱하면서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변신' 하면 하나 생겨. 그런데 그걸 그냥 타면 무면허운전이 되니까, 얼마 전에 면허를 땄어. 면허 딴 김에 평소에도 좀 타고 다니는 거야."

사야의 볼 한 쪽이 뿍 부풀어오르자, 미요루는 손을 뻗어서 사야의 부어오른 뺨을 꾹꾹 눌러보았다. 그리고 작게 키득키득 웃었다. 미요루가 처음으로 오토바이 핸들을 잡아본 것은 더 퍼지가 된 이후였다. 난생 처음 잡아보는 것이라 두려웠지만- 더 퍼지라는 존재에 남아있던 선대 퍼지들의 사념과 기억에 남은 감각들을 읽어들여, 미요루는 마치 바이크만 몇십 년은 탄 프로 레이서라도 된 것처럼 오토바이를 몰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며 감각은 원래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온 미요루에게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것이 미요루가 자신의 운전에 자신감을 표하는 이유였다.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조심하고 있어. '책무'를 수행하다 보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할 때가 많은데, 오토바이가 있으면 편하거든."

하며 메뉴판을 탁 덮던 미요루는 사야의 뜻밖의 말에 사야에게로 시선을 들었다.

"정말?" 선뜻, 아니 호기롭게 승부를 걸어오듯 말하는 사야를 마주보다가 미요루는 눈을 가늘게 뜨며 싱긋 웃었다. "그럴래?"

Picrewの「じょそうおにいさん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Bx25hBhajY #Picrew #じょそうおにいさんめーかー

522 타마키주 (3XwlgoQC2U)

2021-10-16 (파란날) 22:17:07

(일상 관전하기)
(음~)

523 사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2:20:47

타마키주 어서와!!! 앗 픽크루 예쁘다!!!!!!!

524 미요루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2:22:29

>>522 타마키주 어서와 o/

>>523 하나 더 있는데 어때?
Picrewの「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n5nfa9DVPd #Picrew #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

525 타마키주 (3XwlgoQC2U)

2021-10-16 (파란날) 22:28:21

반가와~ 다들 저녁 맛있게 먹었다면 좋겠네.

픽크루 아름다워! 멋있어 ㅇ<-<

526 미요루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2:34:20

>>525 아닌 밤중에 연어였다
타마키랑 만남도 기대중이야 o/

527 타마키주 (3XwlgoQC2U)

2021-10-16 (파란날) 22:38:08

>>526 연어! 맛있었다면 다행이구!
그러게 여러 사람들 만나고 싶은데....... 일상 소재도 모으고 있는 중이지만 내가 기력이 다운다운다운다운다운 되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내일은 좀 일찍 일어나야지...!!

다들 피로관리 잘했으면 하는 맘이야.......

528 ㅅ야주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2:40:27

날렸다!!!!!!!!!!!!!!!!!!!!!!!!!!!!!!!!!

529 타마키주 (bb40aj4GlQ)

2021-10-16 (파란날) 22:43:42

으아악,,,,,,(토닥토닥

530 미요루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2:48:59

>>527 피로관리......... ◑◑ 흠흠 (외면)

>>528 ㅅㅅㅅ세상에...
천천히 가져와 ;-;

531 사야 - 미요루 (pwQTyt1x5g)

2021-10-16 (파란날) 22:59:20

변신이라던가 책무라던가 하는 마법소녀적인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사야는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토바이가 위험해봐야 이 일보다 위험할까. 오토바이는 스스로가 조심하면 된다지만 엑시트가 연관된 일은 혼자서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사야도 잘 알고 있었다.

" 그건 잘했네. 무면허운전은 범죄야. "

그 와중에도 자기 생각이라던가,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는 사야였다. 사야로서는 나름의 도전을 하겠다고 오토바이를 태워달라고 한 것이니 이제와서 뒤로 무르기도 좀 힘들겠다 싶어 우물쭈물 하다가 이내 답을 내었다.

" 대신에 제한속도는 꼭 지켜. 무조건이야. 그리고 너무 빠르지 않게. "

혹시라도 떨어진다거나 사고가 난다고 하더라도 속도가 느리다면 그만큼 덜 다칠 수 있고 만의 하나라면 이나리가 지켜줄 것이니 괜찮을 것이다. 사야는 마시던 녹차가 바닥을 드러내자 후- 하고 심호흡을 했다.

" 가볼까? "

532 주디주 (2F6lc164go)

2021-10-16 (파란날) 23:12:27

1上9해볼까

533 미요루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3:24:02

미요루의 머리카락의 톤은 피부색과 거의 비슷할 정도인데, 그런 머리카락 색을 내는 픽크루가 드물어...... 답레 쓰는 틈틈이 색보정해봤어

534 미요루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3:24:17

주디주 어서와 o/

535 타마키주 (3XwlgoQC2U)

2021-10-16 (파란날) 23:39:12

>>530 우째서 외면이야,,,,,, (우럭

>>532 주디주 어서와!
나는 지금은 조금 애매한 상태...

>>533 헉 그랬던 거구나 이제 이해된당...(?)

536 주디주 (2F6lc164go)

2021-10-16 (파란날) 23:42:53

그럼 뭔가 썰풀거리없나

537 미요루 - 사야 (jRm8cjPnlg)

2021-10-16 (파란날) 23:47:33

무면허운전은 범죄야, 하고 따박따박 짚고 넘어가는 사야를 보며 미요루는 한 모금 더 웃었다.

"그래, 네가 그럴까 봐 땄어."

그리곤 손끝으로 사야의 뺨을 쪼물거려보다가 놓아준다. 삶의 태도라던가 하는 거창한 이야기까진 아니더라도, 항상 딱부러지게 잔소리를 하는 사야의 모습에 미요루 스스로의 삶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기에, 확실히 사야라는 친구가 없었더라면 미요루는 퍼지 노릇을 하면서 오토바이 면허를 따야겠네- 하는 생각은 안 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그걸 좀 엉뚱한 아이디어로 치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야의 가볼까? 하는 말에, 미요루는 재밌는 장난을 제안받은 것처럼 느른하게 감았던 눈을 조금 치떴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헬멧이 내 것 하나뿐이고, 마스터와 인사라도 나누고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했는데."

미요루는 비어있는 카운터를 한번 힐끔 돌아보고는 다시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띄며 사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지만 지금은 마스터가 자릴 비운 것 같고, 지금 잠깐 한 바퀴 가볍게 드라이브하고 오면 마스터가 돌아올지도. 지금 타고 싶다고 한다면 내가 금방 가서 예비 헬멧을 가져올게. 5분 정도면 될 거야. 어떻게 할래?"

538 사야주 (wtEFgnjsfg)

2021-10-17 (내일 월요일) 00:02:49

이제 좀 여유롭겠다..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해!!

539 사야 - 미요루 (wtEFgnjsfg)

2021-10-17 (내일 월요일) 00:06:28

" 그 말은 뭐야? 내가 잔소리만 한다는거야? 미요루... 너한테 듣기 싫은 소리라고 다 잔소리라고 생각하면 안돼. 결국은 다 맞는 이야기잖아. "

어쩌면 이런 성격탓에 사람을 대하는 법이 서툴렀는지도 모른다. 사야는 남들이 자신을 인식하는 시선에 대해서 잘 알고있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차가운 외모가 더해져 쉽게 다가가기도 힘든데 말수도 적고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도 적으니 실력만 믿고 거만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아주 잘 알고있다. 그럼에도 사람을 대하는 법은 알지 못해서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해버리곤 했다.

" 그럼 안돼. 헬맷은 두 개여야해. 내가 안 쓰는것도 미요루가 안쓰는 것도 안돼. "

허울좋은 핑계로 빠져나갈 수 있을까싶었다. 마스터와 인사라도 나누고 싶었다는 말에 사야는 고개를 돌려 카운터를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는 카운터. 아무도 없는 것은 비단 카운터 뿐이 아니라 카페도 마찬가지였다.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이 분위기를 지키려면 어쨌든 마법소녀들은 엑시트와 싸워야한다. 더 옳은 세상을 위해서 그리고 더 정의롭고 완벽한 세상을 위해서.

" 5분.. 응. 기다릴게. "

하기로 했으면 해야한다는게 사야의 생각이었다. 어차피 차도 다 마셨고 이제 더 할 일도 없는데다가 오토바이라는건 위험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은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사야는 다녀오라는 말과함께 자신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540 미요루주 (MDYJHvnRS.)

2021-10-17 (내일 월요일) 00:16:43

괜찮아 지금까지도 별로 기다린다는 느낌 없었는걸 일상이 즐거워서
사야주는 오늘 언제쯤 자러 갈 거야?

541 사야주 (wtEFgnjsfg)

2021-10-17 (내일 월요일) 00:20:24

음~ 글쎄?? 평소대로면 1시 2시 쯤..?

542 주디주 (SKid.ZgvPY)

2021-10-17 (내일 월요일) 00:34:26

나도보고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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