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 앗 가만히 바라보는거 되게 그림 예쁘게 그려진다 ㅋㅋㅋㅋㅋㅋ 자다가 깨면 왜 이러고 자고있지? 하고 고개 갸웃하고 깨워서 침대 올라가서 자라고 한 다음 옆에 적당히 자리잡고 같이 누워서 딥슬립.. 잠듦과 깨어있음의 그 중간 어딘가에서 "움직이기귀찮아..이대로 자고갈래.." 하고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는거야..!!! 응응 일상 한 편 다봤다. 음 딜리샤쓰~
>>387 아닠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활에 대한 건 무조건 물어볼 것 같아. 본인도 특이한 무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활도 흔한 무기는 아니니까는 :3 궁도부 멋있다고 맞장구도 치고. 유나: 상처엔 후시딘. (???) 농담이고 사과겸 가상한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맛있는 거 사줄게, 어때? 하고 얼렁뚱땅 먹을 것으로 넘어가려 시도 할 것 같은...(절레절레)
>>395 오오 벌써 약간 뼈대가 잡히는 기분이야!! 활에 대해서 물어보면 정말 신나서 잔뜩 떠들고 도야! 하는 미소로 바라보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야:그렇게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것도 안 좋은 버릇.... 맛있는 거..? ...........그럼 크레이프 먹을래.. 하고 자기도 모르게 넘어가서 쫄래쫄래 따라가는 뒷모습이라던가 ㅋㅋㅋㅋㅋㅋㅋ
>>398 유나: 이 안 좋은 버릇 덕에 크레이프를 먹게 되었으니 좋은 셈 치자. 뭐지 이 말고 못 할 뻔뻔함은... 아무튼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좋다 ㅋㅋㅋㅋㅋㅋ 쫄래쫄래 따라오는 거 귀엽구 ㅋ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카페에서 만나서 친해진 사이로! 좋은 선관 고마워 사야주~ 일상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3
"어머 너 지하 아니니? 진짜 오랫만이다~" 신지하, 17살, 이제 막 된지 3달 조금 넘은 신참 마법소녀이자 경력있는 히키코모리다. 워낙에 사람을 마주치는 것을 기피해 외출조차 하지 않던 지하였지만- 최근에는 순찰 같이 마법소녀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때도 있고 요즘들어 급격하게 사람과 만나는 경우도 많아져 은근 스트레스 받는 중이었다. 때문에 요즘에는 인적이 없는 시간대만 골라서 다니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오늘자 순찰을 나가려 할 때 동네 아주머니와 마주치고 만 것이었다. -요컨대, 천적을 만나버린 것이다. "아, 안녕하세요오..." "아이고 애가 왜이렇게 말랐어!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는거 맞지? 학교는 잘 다니고 있고? 자주 좀 얼굴 좀 비치지..." 순식간에 페이스를 말리고 예, 예 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지하였는데- "-그건 그렇고 왜 이런 시간대에 돌아다닌 거야?" "아 그게... 산책이라도 좀 하려고..." "아이고 눈 밑에 다크서클이 이렇게 짙은 애가 해도 져가는데 너무 돌아다니지 말고 해 떴을때 좀 돌아다니지! 그리고 산책 갈거면 언덕쪽 골목길로는 이왕이면 가지 말고..." "예에... 그런데 골목길은 왜요?" "에휴... 요즘 애들이 골목길에서 놀다가 다치는 일이 부쩍 많아서 그래. 딱히 위험한 것도 없는데 뭔가 분위기도 으시시하고 다쳤던 애들도 영 기운이 없어서 말이야. 이번에 우리 애도 골목길에서 놀다 온 이후로는 영 상태 안좋아보이고..." "...알겠습니다. 꼭 명심할게요오..."
대화를 마친 직후, 지하는 그대로 언덕 쪽으로 향했다. 그런 지하에게, 무언가 허공에서 말을 걸어왔다. [...엑시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마루, 일단 확인만 해보려는 거야."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아직 여기 동네 애들 중 엑시트의 흔적이 내가 감지할 정도로 많았던 애들도 없고, 영 걱정되면 내가 다른 마스코트한테 알려서 확인하라고 귀뜸해봐도 되고...] "-확인만 할게. 그리 함들거나 위험하진 않을 거니까..." [야 신지하, 진짜 엑시트가 아니면 아무 상관 없은거고, 엑시트가 있다면 너 혼자로는 진짜 위험하거든? 거기 가도 좋을 게 없다니까? 하...] "...금방이면 되니까." 지하는, 골목길의 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지하가 도착한 어둑어둑해진 골목길. 확실히,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 장소였다. [확실히 이상해... 그런데 이런 기운이 느껴지는 장소를 다른 미스코트들이 감지 못했을 리 없는데... 지하야, 일단 돌아가자. 진짜 위험할지도 몰라.] 마스코트-마루가 걱정의 말을 던졌지만, 지하는 그저 능력을 발동시켜 그림자들을 사방으로 퍼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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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후로 저녁에 조우+a 있는 하편 쓸 예정입니다. 떡밥?등이 이때 풀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내용 이해 안되는거봐... 욕심 때문에 출근 전에 퇴고도 없이 올리기는 하는데... 내 필력 올려줘... 힝잉잉 겸 갱신이지요.
누더기 천을 기워 만든 듯한 곰인형은 너덜너덜한 단추 눈동자로 누군가를 응시하며 지퍼속에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외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느낌의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그런가요? 일단은 어떻게 행동할 지는 한 번 점을 쳐봅시다.” 곰인형이 응시하고 있었던 누군가는 금발 벽안의 소녀였다. 수녀 복장을 하고 있음에도 전혀 종교적인 상징을 가진 물건은 옷 어디에도 없는 것이 위화감이 들었다. “너무 권능에 의존하는 건 아닌가? “설마요. 제 생각은 미리 예측해두고, 점을 치는 것이 생각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보는 거 에요. “그런 것 치고는 네 생각과 점이 일치하지 않은 적은 없던 거 같은데.” “그건 제가 똑똑해서 그런 거랍니다.” “하.”
수녀는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곰인형은 말문이 막힌 듯 탄식했다.
“그럼 지혜로운 주.디. 안.테.노.라.양. 한다던 점이나 쳐 보시지.”
곰인형은 그런 수녀의 농담을 비꼬듯 하나하나 이름을 끊어 부르고는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거만한 자세를 취한다. 그런 곰인형의 태도가 익숙한 지 수녀는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고는 말했다.
“1분만. 찻주전자의 물만 끓일 준비를 마칩시다.”
곰인형과 수녀 그 둘이 있는 장소는 수녀가 존재하는 만큼 성당이었다. 다만 그 성당은 오래된 폐건물을 사람이 살 만큼 만의 개수만을 한 정도였다. 오랫동안 이곳에 지내기 보다 임시거처의 느낌이 강했다. 낮의 성당은 분명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지금 시각인 자정을 넘긴 한밤중에는 을씨년스러운 폐허에 가까웠다. 전기나 가스가 들어오기에 겨우 사람이 사는 곳이라 생각할 뿐.
“그러니까 안건은 ‘사물과 융합된 엑시트의 증가에 대한 조사’ 였죠? 티니씨.” “나는 그것은 부정의 감정으로부터 발생하는 재앙이라고 확신하고 있지. 다만 사물과의 융합에 기원은 흥미로운 영역이야. 감정으로 발생한 것이 어찌하여 실존하는 사물과 연결이 되는가.” “당신은 항상 제가 이야기하는 거지만 마스코트 같지 않은 연구자 같아요.” “수녀 같지 않은 무신론자가 할 소리인가.” “종교는 믿지 않지만, 이 복장이나 성당 같은 건물은 좋아하니까요.” “할 일이나 해라.”
곰인형은 쓸모없는 잡담이라는 듯 이야기를 툭 끊어버렸고, 수녀는 익숙한 것인지 가스불을 켜고는 물을 끓일 준비를 마쳤다.
“한 잔 나도 부탁하지.” “곰인형이 차를 마시는 게 이상해요.” “하.”
불 위에 올린 찻주전자를 뒤로하고는 수녀는 말문이 막힌 곰인형이 앉은 자리로 이동했다. 가운데의 테이블에는 뒷면에 세피로트의 나무가 그려진 플레잉 카드가 놓여 있었다.
“조사에 대하여 미래를 점쳐보죠.”
수녀는 마치 카지노의 딜러처럼 현란한 솜씨로 카드를 뒤섞는다. 그리고 그 중에 5장을 무작위로 뽑아낸 다음 카드 다섯장을 테이블위에서 섞고 한 장을 뽑았다.
“하트 2. 따라서 저는 움직이지 않겠습니다.” “점을 치지 않았더라도...” “않았더라도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겠죠. 먼저 알아보는 사람에게서 나중에 알아내는 게 편하겠죠. 무엇보다 저는 전투는 전문이 아니니까요.” “흠...”
곰인형은 누더기 같은 손을 턱 언저리에 짚고는 몇 분간 고민을 했다.
“설마 아니겠지만, 책무를 잊은 건 아니겠지?” “설마요. 현명하게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거랍니다.” “그래.그래.어떻게 네 녀석을 의심하겠나.”
비아냥대는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그게 당연한 듯 곰인형은 말하고는 끓는 소리가 나는 주전자를 바라본다.
“궁금한 게 하나 있다.” “말씀하세요.”
수녀는 자리에서 일어서 끓는 주전자를 확인하고는 가스불을 끈다.
“항상 여기 방문하는 인간들에게는 허브 티를 대접하더니 네가 마시는 건 항상 왜 커피지?” 수녀는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찻주전자를 바라본다. 곰인형의 말 대로 지금 끓이던 것은 평소의 허브 티가 아닌 모카 포트를 통한 커피였다. 그녀는 추출되어 나오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지켜보다 추출이 끝나고 그것을 컵에 따르며 대답했다.
>>429 아마 들킨다면 그 순간 당황수치가 Max를 찍어 엄청 어버버댈 겁니다! 어떻게든 말로 수습하려 시도한다고 해도 뭔가 어설퍼서 다 티날 거고... 만약 비안카가 순수한 의미로 질문한다면 마지 본인이 대역죄인이라도 된 마냥 속여서 미안하다고 할지도요? 물론 좀 멘탈이 튼튼한 날에는 당황만 하고 좀 더 침착하게 설명해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