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연이는 왠지 요즘 들어서 더 눈치가 좋아지는 느낌이네. (이미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눈치를 챈 듯한 나연을 보며 잠시 시선을 앞으로 향하던 찬솔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꾸한다. 혼나기 전에 미리 선수를 칠 생각인 모양이었다.) ... 뭐,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랑 우리를 저울에 올려두면 우릴 먼저 생각하기로 했잖아. 마음은 불편하겠지만 우리가 모두를 구할 수 없으니까. 그럴 능력도, 여유도 없으니까. 선택할 때가 온다면 우리는 우리만 생각하면 되는거야. (찬솔은 나연에게 벌써부터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도 그러지 말라는 듯 이 부분은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에게 가장 우선순위는 자기자신이랑 우리 말곤 없는거야. 꼭 잊지마. (뒤에 있는 혜은도 잊지 말라는 듯 두사람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찬솔이었다. 차는 멈추지 않고 수월하게 도로를 나아가고 있었다.)
...안그러면 누군가가 혼자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할지도 모르니까. (그가 미리 선수쳐도 혼낼 생각인지 조용히 대답하면서도 계속 그를 바라보는 그녀였다.) ...... (그의 말은 물론 맞는 말이었다. 모두를 구할 능력도 여유도 없으니까. 그러나 그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가 단호하게 말해도 그녀는 쉽게 알겠다고 말하거나 동의할수 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우선순위는 자기자신이 아니었으니까.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그녀는...) ...... (계속 말없이 그녀는 창밖만 바라본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던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그래도 나중에 여유가 되면 생존자들도 찾아보자. 어쩌면 서로 돕고 살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에게 없는걸 그 사람들이 가지고있을수도 있고 말이야.
.... 안 그럴테니까 무섭게 보진 말아줘. (찬솔은 나연이 자신을 계속 바라보자 얌전히 자수를 하듯 대꾸를 하곤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 대답이라도 해줘, 이럴때는. 물론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말이야. (찬솔은 여전히 묵묵히 대답을 하지 않는 나연을 흘깃 보곤 다시 앞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한다. 당장 마음을 그렇게 먹지는 못 하더라도 대답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듯한 말투였다. 그 역시 우선순위가 자신이 되긴 힘들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뭐, 그래. 꼭 우리 셋이서만 앞으로 쭉 살아가자는 건 아니었으니까. 기회가 생긴다면 찾아다니는 것도 좋겠지. 그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연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정하게 말한다. 자신이 그사람들을 완전히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연의 바램이라면 얼마든지 이해하고 들어줄 생각인 찬솔이었다.) 음... 일단 주변은 좀비가 많이 안 보이네. (드문드문 좀비가 보이긴 했지만 새로운 마트에 가까워지는 도중엔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좋아. 오빠가 지금 운전중이 아니었다면 바로 볼을 잡아당겼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얌전히 자수하자 마음이 풀렸는지 그녀도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찬솔 오빠한테 거짓말 하고싶진 않아서. (그녀도 그를 흘깃 보곤 다시 창밖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대답 하나조차 가볍게 하고싶지는 않은듯이.) 괜찮을거야. 직접 만나보고 판단하는게 제일 좋기도 할테니까. ...고마워, 오빠. (위험할순 있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바램을 들어주려는 그가 고마운지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당연히 그때가 되면 그녀도 최소한의 경계는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다른 사람들을 돕고싶은 마음이 큰 그녀였다.) 그러게. 일단은 다행이긴 한데... (새로운 마트 상황은 또 모르니까. 그녀는 새로운 마트에 도착하자 긴장하면서도 차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 ...그럼 가보자. 파티 준비해야지. (애써 두사람에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여주는 그녀였다.)
휴.. 내 볼은 지켰네. (찬솔은 나연의 말에 키득거리며 안도한 듯한 말투로 속삭인다.) ...하여튼 고집 하나는 알아줘야돼. (찬솔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연스럽다는 생각을 하는 듯 웃어보인다.) 고맙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으니까. 네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도 거기에 포함되고. (찬솔은 별것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대꾸한다 . 물론 위험해진다면 그들에겐 가차없이 대하겠지만.) ...그래, 가보자. / ' 별거 없어 보이네. 적어도 밖엔 말이야. ' ( 두사람도 차를 세우고 내리면서 주변을 살피곤 조심스럽게 이야기 한다.) .. 지난번처럼 서서 들어가자. 알았지?
...그래도 다음번엔 또 모르지?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녀는 그를 바라본다. 만약 그가 운전을 하고있지 않았다면 뭔가 했을지도 몰랐다.) ...이건 어쩔수 없단 말이야. (필요한것이 아니면 그녀는 그에게 거짓말을 하고싶지 않았으니까.) ...찬솔 오빠는 그게 정말 고마운건데 그걸 아무렇지 않아하더라. ...나도 마찬가지로 오빠한테 해줄거지만.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역시 그런 그가 좀 더 좋아지는것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응, 알겠어. 지난번처럼 들어가보자. ...그럼 우선 제일 먼저 행사상품 쪽으로. (목적지도 정해놓고서 잠시 심호흡을 한 그녀는 등에 배낭을 메고 손도끼를 든체 두사람을 바라본다.) ...자, 그럼 가자.
왠지 긴장이 팍 되는걸. (나연의 말에 짐짓 긴장을 한 시늉을 해보이곤 작게 웅얼거린다. 그리곤 침을 꿀꺽 삼키며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어떤 마음인지는 알 것 같아. 나도 나연이랑 같은 마음이니까 / ' 어휴 닭살... ' (찬솔은 나연의 마음을 안다는 듯 괜찮다는 듯 웃어보인다. 뒤에서 혜은이 양팔을 매만지며 작게 중얼거리긴 했지만.) 그만큼 네가 좋다는거지. 이렇게 해주는 것도 모자라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야. (찬솔은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태연하게 속삭인다.) ....그래, 가자. 혜은이는 마지막에 들어오면서 문 활짝 열어두고 들어오고.. ( 찬솔은 배낭을 매곤 찬연이를 두손으로 꼭 쥔 체 문을 열고 나아가기 시작한다.) ' 일단 뒤엔 아무것도 없으니까 걱정하지마. ' ( 뒤를 살피며 들어가는 혜은은 문을 열어두곤 나연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해주곤 긴장을 풀라는 듯 어깨를 주물러준다.) 일단 안도 조용한 것 같은데...
오빠가 혼자 위험한 일 안 하면 긴장 안해도 돼. (그것이 문제인거라는듯 그녀는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대답한다.) 아하하... (혜은이 닭살돋아하자 어색하게 웃으면서도 그와 같은 마음이라는것이 기분 좋은 그녀였다. 그의 손을 살짝 잡아주고 싶었지만 운전중이라 어쩔수 없었지만.) ...나도 그래, 오빠. (혜은의 눈치를 살피다 혜은에게는 들리지않게 조용히 속삭이곤 그녀도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응. 고마워, 혜은아. (그녀도 긴장된 모습으로 그를 뒤따라 들어가던 중 혜은이 어깨를 주물러주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어깨에 있는 혜은의 손을 살짝 잡아주면서 그녀도 혜은에게 힘을 주던 중 그녀는 흠칫 놀라더니 잠시 걸음을 멈춘다.) 잠깐, 다들 멈춰봐. (손을 뻗어 그의 옷자락까지 붙잡은 그녀는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무슨 소리 들리지않아...? (뭔가가 비틀비틀 천천히 걸어가는 소리, 희미한 괴성소리 등. 조용하게 느껴지면서도 희미하게 들려오는 그 소리들은 한둘이 아님을 짐작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