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어차피 할거잖아 하고 말하기도 전에 입술, 코, 뺨 순서로 입맞춤을 받자 다시 살짝 얼굴을 붉히는 그녀였다.) ...나쁘진 않아. 오히려 좋아. (솔직하게 중얼거린 그녀는 혜은이 돌아오자 일단 혜은을 바라본다.) 응, 오늘 아침은 햄이야. 그럼 옷 갈아입고 와, 혜은아. (미소를 지으며 달려올라가는 혜은을 배웅해준 그녀는 다시 그를 바라본다.) ...오늘 무사히 돌아오면 그때는 입술에 키스해줄테니까... 꼭 다치지 말기야? (그의 입술을 어루만져주면서 속삭이는 그녀는 잠깐 눈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다 된 햇반을 꺼내어 상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혜은이 오기 직전 들려오는 자그마한 나연의 대답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 아라써~ 먼저 먹으면 안된다~! ' (나연의 말에 2층에서 해맑은 목소리로가 들려온다.) 나연이 너도 마찬가지야. 나도 해줄꺼니까 다치지말고 조심해. (나연을 도와 밥상을 차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한다. 아마도 잔뜩 열정을 다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 배고파~! ' (나갈 준지를 다 한 듯 활동하기 좋은 옷으로 입고 내려온 혜은이 해맑게 배를 만지며 말한다.) 그래그래 나연이 옆에 가서 얼른 밥 먹어. (찬솔은 나연과 혜은이 먹을 램을 따주곤 피식 웃으며 말한다.) 나연이도 든든하게 먹구.
걱정말고 천천히 내려와~! (그녀도 2층의 혜은에게 소리쳐 대답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상을 차리며 키득키득 웃는다.) 나는 걱정마, 오빠. ...오빠랑 혜은이가 무사하도록 지켜줄거니까. (일부러 장난스럽게 대답한 그녀는 혜은이 내려오자 혜은을 바라본다.) 응, 배고프지? 어서 먹자. (혜은의 손을 잡아 이끌며 함께 자리에 앉은 그녀는 그를 돌아본다.) 고마워, 오빠. 찬솔 오빠도 든든하게 먹자. 오늘은 멀리 나갈테니까. ...그럼 잘 먹겠습니다. (미소를 지어주며 대답한 그녀는 천천히 식사를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혜은이는 할로윈 의상 뭐로 하고싶은지 정했어?
...그런 오빠는 또 내가 지켜줘야지, 안 그래? (그녀는 톡하고 이마를 건드리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곤 이마를 부비적대며 속삭인다.) ....고맙지만 모두 든든하게 잘 먹어야 힘을 내지. (그래도 두사람 모두 좋은지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 그녀는 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하하, 그럼 완전 예쁜 드레스를 찾아야겠네. 혜은이라면 잘 어울릴거야. (그녀는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 두 남매를 귀엽다는듯이 웃으며 바라본다.) 찬솔 오빠는 뱀파이어 하기로 했거든. 나는 천사, 의상 찾기 쉬울것 같아서 말이야.
...그래야 오빠를 지켜주니까. (고집에는 똑같이 고집으로 가겠다는듯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두 남매가 계속 티격태격대는 모습을 키득키득 웃으며 지켜보던 그녀는 조용히 말한다.) 자, 둘 다 어서 밥이나 먹자. 얼른 먹어야 힘내서 혜은이 드레스도 찾아보고 오빠랑 내 옷도 찾아보지, 응? (아이들을 달래주듯 속삭인 그녀는 식사를 계속 하다가 먼저 수저를 내려놓는 그를 따라 그녀도 밥을 다 먹은듯 수저를 내려놓는다.) 응, 그게 좋겠다. 의상말고도 혹시 집을 꾸밀수 있는것들도 찾으면 좋을테니까. 다른 좋은 물건들도 찾으면 챙기구.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동의하는 그녀였다.)
....끄응..알았어.. / ' 나연이 땜에 봐준다. ' ( 둘 다 나연이 달래자 서로를 째려보면서도 일단 알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그럼, 나는 먼저 나가서 시동 걸어둘테니까 천천히 나와. (찬솔은 먼저 일어나선 자동차키와 찬연이를 챙겨들곤 부드럽게 말한다.) ' 히터도 틀어두고 차 좀 뎁혀놔~ ' (혜은은 찬솔을 놀리듯 능청스레 말하곤 무기를 챙겨오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 나연이는 준비 다 한 것 같은데 좀만 기다려. 나 얼른 가지고 내려올게. ' ㅏ혜은은 나가는 찬솔을 보곤 방긋 웃으며 나연에게 말한다.) ...시동도 잘 걸리는 걸 보니 차 컨디션도 좋은 모양이네. (시동을 건 찬솔은 차에서 내리며 다행이라는 듯 웃어보인다.)
옳지, 둘 다 착하다. (고개를 끄덕이는 두사람에게 흐뭇하게 베시시 웃어주는 그녀였다.) 응, 알았어. 우리도 곧 나갈게. 부탁해, 오빠. (그녀는 먼저 일어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며 대답한다. 그리고 혜은을 바라본다.) 응, 혜은이도 천천히 내려와. 기다리고 있을게. (그녀도 혜은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간 혜은을 기다리면서 그녀도 배낭과 도끼를 집어든다. 그리고 식탁 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뒷정리도 조금은 해두는 그녀였다. 이러면 두사람의 일도 조금 줄어들수 있을테니까.)
' 읏차! 얼른 가자! ' (짐을 챙겨 나온 혜은이 해맑게 준비를 마친 나연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 오빠가 뒷정리는 이따 하자 그랬는데 또 미리 조금 해뒀지? 오빠한테 말해버릴까? ' (혜은은 눈썰미가 좋은지 금세 흔적을 살피곤 베시시 웃으며 속삭인다.) 예비 무기도 챙겼고, 식량이랑 급할 땐 차 창문 가릴 담요도 있고... 밤엔 추울지도 모르니까 침낭이랑.. (두사람이 집안에서 나올 준비를 하는 동안 했던 점검을 한번 더 하면서 준비를 마무리 중인 찬솔이었다.)
...이건 혜은이와 나만의 비밀로. (아니라고 해도 소용없을것임을 눈치챈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똑같이 조용히 속삭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자, 얼른 가자. 오빠 기다리겠다. (말을 돌리며 일부러 혜은의 손을 잡고 서둘러 집에서 나오는 그녀였다.) 우리 왔어, 오빠. (그녀는 점검을 하는 그에게 다가가며 묻는다.) ...차 상태는 어때? 괜찮아?
' 하여튼.. 나밖에 없지? ' (나연이 모르는 척 해달라는 듯 어색하게 웃어보이자 키득거린 혜은이 윙크를 하며 알았다는 듯 말해준다.) ' 그래그래~ 오빠 기다리겠네~ ' (나연이 어떤 맘으로 자신의 손을 잡고 끌고 가는지 알 것 같다는 듯 능청스레 대답하며 순순히 나연을 따라 집을 나선다.) 아, 왔구나? 차는 딱리 믄제 없어. 튼튼해. 앞으로 조심해서 쓰긴 해야겠지만. (지식이 부족한 쪽인 만큼 조심하는게 좋겠다는 듯 말하면서도 당장은 괜찮다는 듯 든든하게 말해준다.) 자, 두사람은 차에 타고 나는 차고 문 열고 탈테니까. (찬솔은 슬슬 가자는 듯 차고 문을 열기 위해 다가가며 두사람에게 말한다.) ' 예이~ 탑승 완료 ~ ' ( 타에 오르며 짐을 실은 혜은이 먼저 대꾸한다.)
응, 정말 혜은이밖에 없어. (그녀는 혜은의 말에 장단을 맞춰주며 어색하게 미소짓는다. 슬그머니 혜은에게 팔짱을 끼며 팔을 부비적대는것이 그녀의 약간의 애교였다.) ...다행이다. 어쨌든 이 차 덕분에 우리가 멀리까지도 나갈수 있는거니까. 응, 앞으론 더 조심해서 쓰자.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이었으니.) 응, 알겠어. 그럼 먼저 타있을게, 오빠. (그녀도 혜은을 따라 짐을 싣곤 차에 오른다. 그리고 차고 문을 여는 그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올수 있기를 기도하는 그녀였다.)
' 알면 됐네요~ ' (나연이 팔짱을 끼며 몸을 부벼오자 마냥 좋은지 미소를 지어보인 혜은이 키득거리며 대꾸한다.) 뭐, 나중에 서점에 가서 정비 쪽 책이라도 찾아봐야하나 싶긴 해. 그런게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나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러면 다들 안전벨트 매고 출발합시다. ( 차를 차고에서 꺼내곤 다시 문을 닫아두고 돌아온 찬솔이 부드럽게 이야기를 꺼내며 차를 몰아간다.) 오늘은 매번 가는 마트가 아니라 좀 더 큰 곳이니까 조심하자. 물건보다 중요한 건 우리니까. (찬솔은 부디 무리하지 말라는 듯 말을 이어가며 차를 몰아간다.)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 서점에 가는김에 다른 책들도 찾아보자. 야생에서 먹을수 있는것들에 대한 책이라든가 생존에 관한 그런 책 같은거. (최소한 겨울을 나기 위해 불태울것이 필요할때 태울수라도 있으니. 그녀는 생각에 잠기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응, 가보자.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곤 출발하는 차의 창문 너머를 말없이 바라본다.) ...응, 가장 중요한건 다치지않는 거니까. (그녀도 조용히 동의한다. 적어도 모두 다치는곳 없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아직 좀비가 보이지않는 밖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음, 그것도 그렇긴 하겠다. 문제는 책이 무게가 나가서 위험해질까봐.. 그게 걱정이긴 한데.. (책이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면서도, 그걸 챙겨서 이동하는 동안 위험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는지 조금 망설이는 듯한 찬솔이었다. 자기만 슬그머니 갔다올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 확실히 좀비들이 움직이는 모양이야.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있는 외진 곳에서 조금이라도 번화가인 곳으로 말이지. 어쩌면 사람들의 기척이라던가 느끼는거 아닐까. 우리 말고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을테니까. (찬솔은 차를 몰고 가며 한적한 밖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 뭐, 그러면 우리한텐 이득이잖아. 편해지기도 하고. ' (혜은은 편하게 생각하자는 듯 태연하게 팔짱을 끼곤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위험해졌을때는 책이 무게가 나가니까 그걸 이용해서 무기로 사용해도 될테니까 괜찮을거야. 그리고 사람이 세명인걸. 호위해주는 사람을 두면 괜찮을테니까 걱정마, 오빠. (그가 혼자 갔다올 생각을 하는걸 눈치챘는지 조용히 대답하면서도 그녀는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위험한 상황에 혼자 보내지않겠다는 듯.)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녀가 노트에 적었던 좀비에 대한 기록들 역시 그의 말대로였으니까. 하지만 자신들은 편해져도 그 다른 생존자들은... 그녀는 걱정스러운지 다른 생존자들을 떠올리며 말없이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