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할로윈을 챙길 겸 좀 더 멀리 있는 곳으로 나가기로 한만큼 다른 여자들이 깨기 전에 홀로 새벽녘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차에 나르기 시작한다. 혹시나 길어질 것을 대비한 식량과 비상용품 같은 것들을 차곡차곡 실어서 언제든 쓸 수 있게 해두곤 얕은 지식이지먼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차의 상태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음.. 일단 이정도면 별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 나중에 서점이라도 가서 차량관리에 대한 책을 구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손을 털고 마무리한 찬솔은 해가 뜰 즈음 집으로 돌아간다.) 그럼 일어나기 전에 씻어볼까.. ( 혼자 준비를 해둔 티를 내고 싶지 않은 듯 살금살금 화장실로 햘하려는 찬솔이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기는 했지만 오늘은 다시 탐색을 하러 나가기로 한 날이라서 그런지 그녀는 일찍 눈을 뜬다. 게다가 이번에는 더 먼곳까지 탐색을 나가기로 했으니 더욱 부지런히 준비해야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찍 일어난 그녀는 우선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간단하게 씻고 나오던 그녀는 문을 열자마자 마침 화장실로 오던 그와 마주하게 된다.) ...찬솔 오빠? (놀란듯 그를 바라보던 그녀는 그에게서 약간 차가운 공기를 느끼곤 걱정스럽게 묻는다.) ...밖에 나갔다 온거야? 아직 시간도 이른데 무슨 문제라도 있었어?
어..?? (살금살금 조용히 화장실로 항하던 찬솔은 문을 열고 나오는 나연과 마주치곤 벙찐 표정으로 굳어버린다.) 어어, 나연아..일어났었구나? (일단 어사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어떻게 둘러댈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아니! 문제는.무슨. 별 문제 없어. (찬솔은 다급하게 손을 내저으며 그런거 아니라는 듯 말한다. 그러다 이미 준비를 하느라 더러워진 손을 보여버리자 쓴 미소를 지어보인다.) 준비만 다 해두고 온거야. 오늘 나갈거. 그래서 얼른 씻으려고 했어.(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사실대로 말해버린다
...응, 일어났었어. 왠지 눈이 일찍 떠져서. (그가 어색하게 미소를 짓자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조용히 대답한다.) ...그래? 그런데 오빠 손은 문제가 있던것처럼 보이는데. (그의 손이 이미 더러워져있는 모습을 발견한 그녀는 더러워도 신경쓰지 않는듯 그의 손을 조용히 붙잡으며 대답한다. 그리고 숨기지말고 말해달라는듯 아무말 없이 그의 눈을 바라본다.) ......혼자 준비한거야? 나 깨워서 같이 준비하지. 혼자선 힘들었을텐데... (그의 성격을 보면 분명히 혼자 준비를 다 마쳤을것임을 눈치챈 그녀는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어쩔수 없다는듯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그의 손을 놓아준다.) 어쨌든 말해줘서 고마워. 미리 준비해준것도. 일단 씻고 와, 오빠. 난 다 씻었거든.
...그랬구나. 우리 나연이가 새벽잠이 없는 줄은 몰랐네.. (조용히 대답하는 널 보며 옅은 미소를 짓더니 머리를 긁적인다.) 어어..그게.. (눈마저도 좋다는 사실을 아주 잘 기억해두기로 하며 어색하게 말을 더듬는다.) 아냐, 나도 갑자기 잠이 일찍 깨기도 해서 할게 없나 하다가 준비한거니까. 쉬엄쉬엄 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 (나연이 손을 답으며 한숨을 내쉬자 꼭 그렇지는 않다는 듯 말을 이어간다.) ...가기 전에 뽀뽀해줘. 혜은이 일어나면 못 하잖아. ( 찬솔은 왠지 이때다 싶었는지 슬쩍 어깨를 부비적대곤 작게 속삭인다 )
그러게. 원래 잠이 많은 편이었는데 요즘 들어 잠이 없어지고 있나봐. (아무래도 세상이 이렇게 변한 뒤로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며 자곤 했던 그녀였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역시 다음부턴 같이 하자, 오빠. 나 깨워도 괜찮으니까. (그래도 그녀는 그를 도와주고싶은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오빠 깨끗하게 씻고 나오면 해줄게. 그러니까 얼른 씻고 와야해? (어깨를 부비적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장난스럽게 속삭인다. 잠시 참으라는 듯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면서.)
안 좋은데.. 푹 못 자는거 아니야? (나연의 말에 걱정스럽다는 듯 바라본다. 혹시 몸에 문제라도 있는건 아닌가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알았어, 다음엔 같이 할게. 저기 위에서 자고 있는 잠만보도 깨워서 말이야. (찬솔은 마음씨 고운 나연을 보며 역시 착한 아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힘껏 고개를 끄덕인다.) 얼른 씻고 온다....! (찬솔은 나연의 속삭임과 손길에 눈이 커지더니 잽싸게 씻으러 달려간다. 일초라도 빠르게 받고 싶은지 들어가자마자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물소리가 난다 )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몰래 혼자 움직이던 오빠도 검거했잖아? (걱정끼치고 싶지 않은지 일부러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기는 그녀였다.) 응, 좋아. 다같이 하면 더 빨리 끝날테니까. 혜은이도 혼자 빼놓는다고 서운해하지도 않을테구. (그녀도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는다.) ...하여튼 못말린다니까. 오히려 혜은이가 깨버리겠네. (우당탕하는 소리까지 내면서 잽싸게 씻으러 들어간 그를 바라보던 그녀는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 그가 씻는 동안 물건들을 점검해볼 생각인지 주방으로 향한 그녀는 식량들을 확인해본다.) ...수가 줄어있네. 역시 오빠가 잘 챙겼나보다. (그라면 잘 준비했겠지만 그래도 챙겨올 물건들도 더 찾아볼 생각인지 그녀는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