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도 안돼. ...오빠 잘생겨서 위험하단 말이야. (괜히 얼굴을 살짝 붉히고 그녀는 웅얼거리며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하나도 안 아파보이면서...! (엄살을 피우는 그가 더 얄미운지 괜히 더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주책맞은 오빠 얼굴... (어리광 부리고 애교를 부리던 그를 떠올리니 왠지 알것만 같아 그녀는 살짝 웃음을 터트려버린다.) ...그치만 전혀 안 행복해보이던걸. (혜은이 등을 토닥여주자 그녀는 괜히 혜은의 어깨에 볼을 부비적대면서 속삭인다. 혜은도 행복하게 해주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어...? (그러다 그대로 굳어버리는 그녀였다. 그리고 뒤늦게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체 고개를 마구 젓는다.) 하, 합방 안 해! 오빠도 나도 각자 방이 있는데 합방을 왜 하겠어...!
안돼, 절대 안돼. ...자꾸 그러면 나도 해버릴거야? (순간 그의 미소에 흔들렸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녀도 슬그머니 미인계를 사용해보려고 한다.) ...그럼 더 아프라고 해버릴거야. (그가 키득키득 웃자 더 얄미웠는지 괜히 더 빠르게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아하하... 칠칠맞기보다는... 아이가 된것 같았지만 말이야. (품에 파고들며 부비적거리던 그를 떠올리곤 그녀는 혜은과 함께 키득키득 웃어버린다.) 동거랑 합방은 완전 다른거야! 그리고 안돼...! ...찬솔 오빠랑 같이 있으면... 위, 위험하달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웅얼거리는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등을 밀어주는 혜은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저으면서.)
......그만. 더이상 오빠 보면 안되겠다. (해맑게 끼를 부리는 그를 조금 빨개진 얼굴로 바라보던 그녀는 결국 두손으로 그의 얼굴을 가려버리며 중얼거린다. 잘생긴 얼굴은 역시 반칙이라고 생각하며.) ...이번만 봐주는거야. (이미 지금까지 여러번 봐주었지만 이번에도 결국 또 이렇게 넘어가주는 그녀였다.) 나 콩깍지 없는데...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지만 아무래도 혜은은 이미 결론을 낸듯 싶었다.) ...싫다기 보다는... 찬솔 오빠는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서 맘을 놓을수 없다고 할까... (순식간에 분위기를 잡아버리는 그였으므로. 그녀는 붉어진 얼굴을 보지말라는듯 괜히 혜은의 눈을 손으로 가려버린다.)
...나 안보면 슬픈데.. (나연이 얼굴을 가리곤 중얼거리자 손가락을 꼼지락거라며 능청스레 말을 이어간다.) 고마워! 나연아! 사랑해~! (찬솔은 나연이 결국 용서를 하자 슬그머니 나연을 끌어안곤 얼굴을 부비적대며 말한다.) ' 콩깍지 씌인 사람이 보통 그런 변명을 하더라. ' (다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나연에게 웃어보이는 혜은이었다.) ' 그럼 나연이가 역으로 휘어잡아! 오빠가 꼼짝도 못 하게! ' (혜은은 거기서 지면 안된다는 듯 나연이 손으로 눈을 가렸음에도 해맑게 말을 이어간다.) ' 너라면 완전 가능이지! '
......윽... 그, 그치만... 오빠 보면 두근두근거린단 말이야. (맘이 약해졌는지 슬그머니 손을 내리면서도 계속 고개를 돌리고있는 그녀였다.) 하여튼... 오빠 이렇게 애교많은줄은 몰랐는데. (그를 따라 얼굴이 부비적대면서도 그녀는 다시 대형견을 떠올려본다. 예전엔 어른스럽고 든든한 대형견이었다면 지금은 마구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대형견이랄까.) 그러니까 콩깍지 아니래도... (끝까지 부정은 해보지만 이미 늦었을것이었다.) 나, 나도 안 해본건 아니야! 시도해봤어! 그치만 바로 또 휘어잡혀버린다구! (꼼짝도 못하게 되는것은 언제나 그녀였으므로. 그녀도 창피하면서도 할말은 있다는 듯 빨간 얼굴로 대답하며 다시 손을 내린다.) ...찬솔 오빠가 너무 강해서 완전 불가능이 되고있다구.
오빠 봐주라. 나연이가 나 안 보면 슬플 것 같아. (찬솔이 여린 표정을 지어보이곤 소곤소곤 말하며 나연의 턱을 살며시 잡아 자기 쪽으로 돌리려 한다.)왠지 너랑 있으면 저절로 이렇게 되는 것 같어. 나도 처음 알았다니까. (찬솔으누자기도 놀랍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면서도 나연의 품을 만끽한다.) ' 지나가던 좀비도 내 말에 고개 끄덕일 정도야. ' (혜은은 콧방귀를 뀌며 부정해 봐야 소용없다는 듯 태연하게 말한다.) ' 어느정도까지 해봤는데. 언니가 들어줄게. ' ( 흐응 하는 소리를 낸 혜은이 어디 한번 말해보라는 듯 웃어보이며 나연을 톡톡 건드린다.)
......그렇게 말하면 안 볼수가 없잖아, 오빠. (그가 턱을 잡아 돌리자 천천히 그녀의 얼굴이 그를 마주본다. 여전히 조금 빨개져있는 얼굴을 보면 이렇게 그와 눈이 마주치는것만으로도 두근두근거리는 그녀였다.) 오빠의 어리광이라면 얼마든지 받아줄수 있지만. (그녀는 그를 귀여워해주듯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차마 말하지못하고 어색한 미소만 짓는 그녀였다.) ...먼저 키스...도 해보고 그러기는 했는데... (막상 솔직하게 말하려니 부끄러워지는 그녀였지만 그래도 꼼지락거리면서도 그녀는 혜은에게 솔직하게 대답하기 시작한다.)
...예쁘다, 우리 나연이. (찬솔은 나연이 눈을 마주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준다. 용기를 낸 보답이라는 것처럼.) 그럼 앞으로도 열심히 받아줘야 하겠는데? (찬솔은 앞으로 고생 좀 하겠다는 듯 키득거린다.) ' 부정은 못 하는구나? ' (아직 말기는 아니네, 하는 중얼거림과 함께 재밌다는 듯 나연을 바라본다.) ' 먼저 해버리는 걸로는 소용없지. 해주더라도 밀당과 몰아붙이는게 있어야 해. 오빠가 너한테 하는거 생각해봐. 오빠가 안으면 그냥 안기만 하고 떨어져? ' (혜은은 고개를 저으며 잘 생각해보라는 듯 말한다.)
...찬솔 오빠가 더 예뻐. (환한 미소를 짓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같이 미소를 지으며 속삭인다. 그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앞으로 더 아기가 될거야, 오빠? (어쩌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품이 가득차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어차피 부정해도 혜은이는 안 들을거잖아. (이미 알고있다는 듯 그녀는 조용히 웅얼거린다.) ......안고 부비적거리고 여기저기 뽀뽀하긴 하는데... (잘 생각해보니 그가 계속 몰아붙였던 것이 생각나지만 역시 부끄러운지 더이상 말하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그녀였다.) ......너무 어려워, 혜은아... 나도 나름대로 용기내서 한거였단 말이야...
뭐어 항상 어리광을 부리진 않겠지만..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찬솔은 키득키득 웃는 나연을 보며 같이 키득거리더니 나연을 조금 더 힘줘서 끌어안곤 상냥하게 속삭인다.) ' 그치만 눈에 다 보인단 말이야. 콩깍지. ' (혜은은 머르는 척 해주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다는 듯 능청스레 말을 이어간다.) ' ... 오빠녀석 꽤 적극적이구나 ' (예상 외라는 듯 팔짱을 낀 혜은이 중얼거린다.) ' 이런건 기세로 밀어붙어야 하는거야. 눈 딱 감고 정신없이 밀어붙이면 오빠는 정신도 못 차릴 걸? (혜은은 이럴 때 더 힘을 내야 한다는 듯 나연의 손을 내려주며 상냥하게 말한다.) ' 게다가 오빠는 너가 말 한마디 하면 꼼짝도 못 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