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나연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할말이 없었는지 짧게 중얼거릴 뿐인 찬솔이었다.) 저절로 너한테 눈이 가버리니까. (아프지 않게 볼을 놓아주며 방긋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 선생님이 틀린 말을 헌건 아닌데 (얼굴을 붉힌 나연의 변명에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린다.) 그치만 간절해보였고, 귀여워서 그냥 지켜보기로 한거지. 나도 몇번은 말렸었다? (찬솔은 적극적으로 말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 만류는 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라는 듯 말한다. 투정을 부리는 나연의 입술을 톡 건드리면서.) 그때 나연이가 옷에 달걀을 잔뜩 묻혀선 막...(이 기회에 좀 더 놀려보려는 듯 다시 한번 운을 띄우는 시늉을 하는 찬솔이었다.)
...오빠야말로 하여튼. (그녀도 같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건 그렇지만... (게다가 언니마저 옆에서 열심히 바람잡았으니 더욱 열심히 달걀을 품었던 그녀였다.) 꼭 병아리 키우고싶었으니까 간절했던건 맞지만 귀여운건 아니었거든. 병아리가 태어나는 달걀은 따로 있다고 제대로 말려줬어야지. 오빠는 다 알고있었으면서. (너무하다는 듯 투정을 부리며 그녀는 입술을 건드는 그의 손가락을 살짝 물어버리려고 한다.) ......그만. 더 말하면 나 방에 갈거야. (그가 계속 놀리자 그녀는 운을 띄우는 그의 입을 막곤 새빨간 얼굴로 그를 흘겨본다. 그리고 품에 안겨있던 그를 옆으로 밀어내려 하면서 몸을 일으키는 그녀였다.)
아니, 그 부분에선 태어나는 달걀이 따로 있다는 것 보다도 사람이 품어선 애처에 태어날 수가 없... (찬솔은 애초에 시도부터 잘못 됐었다는 걸 짚어주고 싶은 듯 장난스레 말을 던진다. 나연이 손가락을 물려고 하자 얌전히 물려주면서.) 미안, 안 그럴게. 가지마. (찬솔은 얌전히 나연을 꼭 끌어안아 자신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며 대꾸한다.) 그때도 이렇게 삐져선 나 안 보려고 했는데. 내가 열심히 찾아갔었지. 기억나? (찬솔은 나연의 손에 쪽하고 입을 맞춰주곤 기억이 나는지 물음을 던져본다.) 화난 나연이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갔던거지만.
......그만. 어쨌든 제대로 말려주지 않았잖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도 일부러 조금 힘주어 그의 손가락을 물어버리면서 투정을 부리는 그녀였다.) ......안 그런다면서, 오빠. (그가 끌어안고선 손에 입을 맞춰주며 하는 말을 조용히 듣던 그녀가 대꾸한다.) ...기억 안나. (기억이 안 날리가 없었지만 그래도 괜히 기억 안 나는척 중얼거리면서 그녀는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긴다.) 오빠가 병아리 그림, 병아리 종이접기 등 병아리란 병아리들은 다 가져왔던거 하나도 기억 안나. (그런 그의 노력을 보고선 삐진것을 푼거였지만.)
아야야.. 나름 제대로 말렸다? 세번..? (투정을 부리는 나연의 행동에 엄살을 피우던 찬솔이 씨익 웃으며 장난스레 대꾸한다.) 이번만 봐줘. (찬솔은 조요외 대꾸하는 나연을 보며 씨익 웃더니 윙크와 함께 슬며시 애교를 부린다.) 진짜 기억 안나려나? (나연이 일부러 청개구리처럼 대답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찬솔은 능청스레 되묻는다.) 나 진짜 노력 많이 했다? 살면서 그렇게 병아리에 집중한 적은 처음이자 마지막일걸? (찬솔은 부루퉁해진 나연의 머리를 살살 쓰가듬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그래도 그거 받고 행복해하는 나연이의 미소 하나에 고생한게 싹 날아가더라. (찬솔은 뿌듯했다는 듯 해맑게 미소 짓는다)
한 다섯번은 말렸어야지. (엄살을 부리는 그도 얄미운지 그녀는 괜히 그를 흘겨보면서 그의 볼을 살짝 잡아당긴다.) ......자꾸 그러면 나 진짜 가버릴거야.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그래. 살면서 그렇게 많은 병아리들을 받아본건 처음이니까. (아마 평생 받을 병아리들을 그때 다 받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녀는 그의 쓰다듬을 받으며 조금씩 기분을 푼다.) ...오빠가 그렇게 노력해줬는데 어떻게 안 행복하겠어. 그리고... (그때도 이렇게 그가 해맑게 웃었으니까. 그녀는 뿌듯해보이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를 품에 안아줄뿐이었다.)
두번은 내 얼굴 보는 걸로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엄살을 부리뎐 찬솔이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능청스레 대꾸한다.) ... 미안해. (나연이 가지 못하게 좀 더 힘을 주어 끌어안곤 얌전히 대답하는 찬솔이었다.) 사실 나연이가 그걸로 안 풀리면 더 가져다주려고 집에 더 만들어뒀었지만 말이야. (이건 비밀이라는 듯 소곤소곤 목소리를 내곤 키득거리는 찬솔이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 다음은 뭔데~ (찬솔은 나연이 그저 미소만 지으며 넘어가려하자 궁금하다는 듯 간질거리게 나연의 품에서 부비적거린다.) 은근히 나연이는 이렇게 애태우는 걸 좋아한다니까.
...아니, 안되는데? (그가 능청스럽게 나오자 그녀도 일부러 짓궂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한다.) ...하여튼 오빠는 말은 참 얌전하단 말이지. (어차피 이미 그가 힘주어 끌어안아서 도망칠수도 없는 그녀였으니. 살짝 한숨을 내쉰 그녀는 어쩔수없다는듯 웃으며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러면 나중에 풀걸. 좀 더 받게. (일부러 아쉬운척 대답하며 같이 키득거리는 그녀였다.) ......오빠도 애태워지는거 은근히 좋아하지않아? (그가 품에서 부비적거리자 간지러운지 움찔거리면서 웃던 그녀는 일부러 그가 부비적거리지 못하도록 힘주어 그를 끌어안는다. 장난스럽게 그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그리고 그 다음은... 비밀.
응, 안돼. (일부러 더 단호하게 속삭이며 짓궂게 장난치는 그녀였다.) 이, 이러는데 뭐가 얌전해...! (그가 옆구리를 간지럽히자 간지러운지 크게 움찔거리면서 그의 손을 붙잡아 멈추려는 그녀였다.) 그랬으려나~ (오들오들 떠는 그를 바라보면서 그녀도 키득키득 웃어보인다.) ...무서운걸로 애태우는건 싫어?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은 그녀는 그의 볼을 어루만져주면서 속삭인다.) 안돼~ 비밀이야! (그가 볼을 물려는 시늉을 하자 장난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그에게서 도망가려는듯 몸을 빼내려 이리저리 꼼지락대면서.)
윽... 그럼 안되는데.. (찬솔은 나연의 대답에 움찔하더니 곤란하다는 듯 작게 중얼거린다. 어색한 미소는 덤으로) 어어? 내가 뭐 하고 있나? (움찔거리며 자신을 멈추려는 나연을 좀 더 간지럽히며 키득거리는 찬솔이었다.) 삐지면 우리집도 안 오고 나도 안 보려고 했었잖아. (찬솔은 당연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당연하지. 무섭잖아 더.( 당연한 걸 묻는다는 듯 나연의 속삭임에 힘껏 몇차례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자자, 얼른 말하시지! (찬솔은 나연의 볼에 뽀뽀를 마구 해주며 웃음을 터트린다.) ' 거, 커플 금슬 좋은 건 아는데 아침부터 이러는건 좀.. ' ( 어느샌가 빼꼼 열린 문 사이로 눈이 가늘어진 혜은이 나직이 말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찬솔 오빠가 잘생긴건 알지만 그래도 안돼. (그녀는 장난스럽게 속삭이면서 그의 뺨을 어루만져준다.) 지금 나 간지럽히고 있잖아...! (좀 더 간지럽혀지자 움찔거림이 더 커진체로 어떻게든 그의 손을 잡아멈추려고 하는 그녀였다.) ...그거야 삐졌으니까... (유치하다는건 알아도 어쩔수없다는 듯 웅얼거리며 그녀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그럼 다른걸로 애태워야겠네. (장난을 그만두지는않겠다는 듯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며 속삭인다.) 비밀이라니까~! (그가 볼에 마구 뽀뽀를 해주자 그녀도 웃음을 터트리며 바둥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혜은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대로 굳어버리더니 혜은 쪽을 바라보는 그녀였다.) ...아... (순간 부끄러워져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왠지 기분이 좋았던 그녀는 누운체로 혜은을 향해서도 두 팔을 벌려보인다.) 혜은아, 혜은이도 이리와! 같이 뒹굴뒹굴하자~ (혜은도 품에 안아서 예뻐해주겠다는 듯 베시시 눈웃음을 짓는 그녀였다.)
진짜 안돼? (뺨을 어루만지는 나연의 손에 쪽하고 입을 맞춘 찬솔이 가련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되묻는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슬그머니 손을 멈춘 찬솔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능청스레 나연을 끌어안는다.) 지금도 삐졌어? (나연이 고개를 돌리자 웃음을 터트린 찬솔이 슬그머니 묻는다.) 그래그래, 무서운걸로 애태우진 말구. (찬솔은 그거라도 다행이라는 듯 나연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한다. 눈웃음을 지어주며.) ...아.. (뽀뽀를 하던 상태로 멈춘 찬솔은 굳어선 움찔거리기만 할뿐 혜은을 볼 샹각은 못한다.) ' 아니, 솔직히 지금 커플 사이에.끼는 건 좀... ' (혜은은 여전히 눈이 가늘어진 체로 둘을 보다가 그건 좀.. 하는 목소리로 말하곤 슬그머니 문을 닫는다.)... 다 들렸으려나..?
......지금 미인계 쓰는거야? (그도 잘생긴건 아는건지 그녀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면서 웅얼거린다.) 하여튼 찬솔 오빠 못됐어... (그에게 끌어안겨지면서 간지럽혀져 힘이 빠졌는지 추욱 늘어지는 그녀였다.) ...오빠가 그렇게 물으면 삐졌어. (괜히 그렇게 대꾸하면서 그녀는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어...? 혜은아...? (혜은이 여전히 눈이 가늘어진체 문을 닫자 당황한 그녀도 어쩔줄 몰라한다.) ...아무래도 그런것 같아. 소리 잘 들리는것 같으니까... (어색하게 웃은 그녀는 천천히 품에서 그를 내려주면서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아무래도 이제 진짜 가야겠다. 혜은이한테도 가봐야할것 같고 말이야. ...그럼 이제 푹 쉬어, 오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주는 그녀였다.)
윽... 하아... 몰라, 오빠. (그의 얼굴을 똑바로 보게 된 그녀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찬솔 오빠는 바보야. (부끄러운지 괜히 투정을 부리며 그를 살짝 콩콩 때리는 그녀였다.) 응, 알았어. 맡겨줘, 오빠. (그녀도 그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어준 후 천천히 일어나 그의 방을 나온다.) ......저기, 혜은아. (부엌에서 혜은을 발견한 그녀는 조심스럽게 혜은을 부르며 다가간다.) ...많이 화났어...? (눈치보는 강아지처럼 혜은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물어보는 그녀였다.)
사랑해~나연아~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한숨을 내쉬는 나연을 지그시 바라보던 찬솔은 해맑게 웃으며 몸을 움직여 나연과 볼을 부비적댄다.) 나연이 밖에 모르는 바보는 맞지? (나연이 콩콩 때리며 하는 말에 씨익 웃은 찬솔이 윙크를 하며 장난스레 말한다.) ' ..화? ' ( 물을 마시던 혜은은 이내 나연이 다가와 말을 걸자 마시던 것을 멈추곤 나연을 바라본다.) ' 아니아니! 화난게 아니라 너도 내가 남자친구랑 그러고 있다가 같이 와서 안기라고 하면 좀 그렇지 않아? 게다가 그게 내 오빠면... 으윽.. 역시 그건 좀. ' (화난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찬솔이야기를 할 때는 더 찌푸려지는 얼굴이었다.) ' 나도 낄때 끼고 빠질 땐 빠질 줄 아는 사람이니까 빠져준건데 왜 바로 나왔어? '
...찬솔 오빠 잘생긴 얼굴 그렇게 마구 사용하는거 아니야. (그가 볼을 부비적대자 얌전히 받아주면서도 그녀는 괜히 입을 삐죽인다.) ...그러면 더 바보야. (그가 윙크까지 하자 얄미운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더 콩콩 때려버리는 그녀였다.) ...그럼 화난게 아니야? (혜은이 하는 말을 조용히 듣던 그녀가 조금은 안심한듯 물으면서도 여전히 혜은의 얼굴이 찌푸려지자 다시 조금 시무룩해진다.) ...그치만 혜은이가 그렇게 어두운 얼굴로 가버리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하겠어. (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했는지 그녀는 조심스럽게 찌푸려져있는 혜은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펴주려고 한다. 그리고 슬그머니 혜은을 껴안는다.) ...혜은이도 함께 행복했으면 한다구.
나연이한테만 쓰는데도? (찬솔은 나연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 베시시 웃으며 묻는다.) 아하하~ 아파아파~ (나연이 얼굴을 붉히곤 콩콩 두드리자 웃음을 터트리며 엄살을 피우는 찬솔이었다.) ' 화난거 아니래도 ' (혜은은 절대로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번 더 말해준다.) ' 그건... 주책 맞은 오빠 얼굴을 보니까 속이 안 좋아져서... '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는 혜은이었다.) ' 충분히 행복하네요, 요 아가씨야. 그냥 내 핏줄이 내 친구한테 안겨서 칠칠맞은 표정 하고 있으니까 웩~ 한거지. ' (걱정말라는 듯 나연의 등을 토닥여주눈 혜은이었다.) ' 그래서 둘이 합방은 언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