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건 나중에... (둘만 있을때 말하겠다는 듯 고개를 돌리고 말을 삼키는 그녀였다. 상상만으로도 괜히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혀버리지만.) 응, 맞아. 손난로같은것도 나중에 찾아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없는것보다는 나을테니. 여러가지로 힘든 겨울이 될것임을 느낀 그녀였다.) ......오빠 오래오래 살아야돼. (아주 끝까지 반해버리게 해버리겠다는듯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맞아, 우리 혜은이는 소중한 내 단짝인걸. (혜은이 끌어안자 혜은에게 살며시 고개를 기대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볼을 살짝 부비적거리는것은 덤이었다.) 내가 앞으로 혜은이에게 더 잘할거니까 안 싸울거야. ...그리고 찬솔 오빠도 웃는게 제일 좋은건 마찬가지라구. (베시시 웃으며 대답한 그녀는 아무렇지않게 햇반을 조심히 냄비에서 꺼낸다.) 자, 다 됐다. 그럼 식사해볼까? 옮기는것 좀 도와줄래, 혜은아?
' 뭐! 기다려줄게~ ' (혜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을 하며 나연을 바라본다.) 핫팩 같은 것도 마트 창고 같은 곳을 뒤지면 좀 있을지도 몰라. (나연의 아이디어가 아주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머릿속에 기억해두는 찬솔이었다.) 오래오래 살거야. 나연이랑 오래오래 살면서 매일매일 볼거야. (찬솔은 말하지 않아도 그럴 것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 나연이 아주 든든해~ 얼른 도울게! ' (나연의 말을 듣고 있던 혜은이 나연의 머리를 장난스레 흐트러트리고는 나연을 도와 햇반을 각자의 자리에 옮겨두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찬솔은 흐뭇하게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자, 나연이도 얼른 와. 같이 인사 하고 밥 먹어야지. (혜은이 햇반을 옮기고 자기 자리에 앉자 찬솔이 나연에게 다정하게 말을 이어간다.)
고마워. ...나중에 듣고 놀라지나마, 혜은아. (나름대로 비장하게 미리 경고하듯 대답하는 그녀였다.) 응, 맞아. 그런 핫팩같은 것들을 품에 안고있으면 적어도 춥지는 않을테니까. 그리고 창고를 더 찾아서 겨울옷들도 좀 가져오는게 좋을것 같아. 롱패딩같은 거라든가.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아이디어를 더 추가하면서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대신 매일매일 오래오래 보고서 나한테 질려버리면 안돼? (장난스럽게 그에게 말하며 슬그머니 그의 옷자락을 잡았다 놓는 그녀였다.) 좋아요. 그럼 어서 도와주세요, 혜은 조수님. (이제는 또 혜은이 조수고 자신이 셰프인것처럼 말하며 그녀는 키득키득 웃는다. 머리가 흐트러져도 좋다는듯.) 응, 갈게. 잠시만... (혜은과 함께 햇반을 옮긴 그녀는 뒤따라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두사람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짓는다.) ...자, 그럼 어서 먹자. 잘 먹겠습니다.
.. 그런 것들 챙긴 다음 꼭 안고 자면 더 따뜻하겠네. (찬솔은 나연과 눈을 마주한 체 부드럽게 웃어보이며 속삭인다.) 질리지 않아. 지금도 매일매일이 새로우니까.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는 듯 찬솔이 고개를 젓고는 나연의 볼을 만져준다.) ' 안그래도 움직이고 있답니다~ ' (분주하게 움직이며 나연에게 말한 혜은은 나연이 주는 것을 재빠르게 옮긴다.) 잘 먹겠습니다. / ' 잘 먹겠습니다~' ( 두사람도 나연의 말에 맞춰 말을 하곤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나저나 혜은이는 언제부터 알았던거야? (찬솔은 궁금한 듯 물음을 던졌고 혜은은 태연히 눈을 깜빡인다.) ' 둘 만나고 일주일 후에? '
...안고 자는것까지 하려구?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묻는 그녀였다. 다같이 껴안고 자는 상상을 해보자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하면서.) ...오빠를 더 반하게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그가 볼을 만져주자 그녀는 가만히 그의 손에 볼을 부비적대면서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짓고 속삭인다.) 잘하고있어요~ 혜은 조수님~ (그녀도 키득키득 웃으며 혜은에게 칭찬을 전한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두 남매가 인사를 하고난 후에 그녀도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한다.) ......일주일...? (혜은의 말에 멍한 표정으로 혜은을 바라보던 그녀는 그대로 굳어버린다. 그리고 뒤늦게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 그, 그렇게나 빨리 알았던거야...?! 어떻게...?! 왜 말 안 해준거야...! (놀라움과 창피함이 뒤섞여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 꼭 안고 자는 건 아니지만 슬쩍이랄까.. (찬솔은 자신을 바라보는 나연에게 옅은 미소를 지으며 뺨을 긁적인다.) 하여튼.. 이런 사람이 내 여자친구라는게 꿈만 같다니까. (찬솔은 나연의 말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뺨을 몇번 더 만져준다.) ..꽤 빨리 알았네. (나연만큼 놀란 건 아니지만 찬솔 역시 조금 놀란 듯 중얼거리며 애써 밥을 입에 밀어넣고 오물거린다.) ' 그치만 열심히 숨기려는게 거ㅣ여웠는걸. 보는 재미도 있고 말이지. 그래서 언제까지 숨기나 지켜보려 했지. ' (혜은은 밥을 맛있게 우물거리다 꿀꺽 삼키고는 태연하게 말을 하곤 웃어보인다.)' 뭐, 더 모르는 척 하려고 했었는데 오늘은 타이밍이 안 좋았네~ ' (능청스럽게 웃어보이며 어쩔 수 없었다는 듯 말한다.) .. 생각보다 눈치가 좋은 아이였네. (찬솔은 참치를 먹으려다 말고 나연을 보며 쓴 미소를 지어보인다.)
...혜은이도 같이 안고 자는거 아니라면 안돼. (혜은을 빼놓을수 없다는듯 그녀는 단호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야말로 오빠같은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는게 꿈만 같아. (무척이나 힘든 시련을 겪고나서야 간신히 사귀게 된 그와 그녀였으니 더욱 그런걸지도 몰랐다. 그녀는 아무말없이 그의 손에 뺨을 조금 더 부비적거린다.) ......귀, 귀엽다니... 나랑 오빠는 어떻게 말해야하나 계속 고민하고 그러고 있었는데... (억울하다는듯 웅얼거리면서 밥을 시무룩하게 우물거리는 그녀였다.) ...혜은이가 눈치가 좋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어. (그녀는 한숨을 내쉬면서 그에게 대답한다.) 근데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었으니 오히려 잘된것 같기도 해. 혜은이도 우리 잘되기를 바라고 나 많이 도와줬거든, 그치? (결국 베시시 웃으며 두 남매를 바라보는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