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한국인이던 그는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 사회인의 기분을 내기 위해 짙은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그럭저럭 군인이었던 티를 벗어낸 그는 그 나름대로 꾸미고 다니기 시작했고, 그 시작이 염색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날카로운 눈매 안에는 여전히 검정색 눈동자가 빛을 내며 담겨있었다. 코는 오똑했고, 입술도 적당한 크기에, 분홍색 빛을 머금고 있어 그의 외모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지만,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전역 직후에는 남성스러운 면이 좀 더 강해진 편이었다. 무표정한 얼굴로 다닌다면, 혹여 어딘가 기분이라도 좋지 않은 모양이라는 말을 듣기에 딱 좋은 눈매였지만, 다행히 그는 미소를 잘 짓고 다니는 편이었기에, 그가 날카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은 잘 주지 않는다.
그의 피부는 의외로 하얀 편이었는데, 자신의 피부만큼은 꼭 사수하겠다며 열심히 썬크림을 바른 결과물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피부가 약한 편인 그였지만, 새하얗게 유지하는 것은 그의 노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키는 183cm 가량으로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니지만, 비율이 좋고, 2년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편이라 기존의 키보다도 좀 더 크고 핏이 좋아보이는 몸을 가졌다. 원래는 마른 몸이었던 그가 이렇게 된 것은 군대에서 아까운 몸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며 그의 선임과 동기들이 옆에서 반강제로 운동을 시킨 결과물이었다. 찬솔도 이 부분에 대해선 물론 힘들긴 했지만, 덕을 본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닌다. 덕분에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치고는 튼튼한 몸을 가졌다.
성격 :
외강내유의 사교적인 성격. 맨 앞에 나서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관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늘 중간에서 주변 사람들을 조율하고, 이끌면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쪽에 속하던 그는 언제나 활기를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그것을 증명하듯 그의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다정다감할 때도 있고, 평범한 사람처럼 틱틱대거나 투정을 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 언제나 친구들을 이끄는 것은 그가 중심이 되어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는 침착함을 유지했고 최대한 좋은 쪽으로 이끄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심지가 굳은 사람이라고 보일 정도로.
하지만 마음까지 완전히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게까지 한다면 그는 완벽한 사람일 것이다. 소꿉친구의 옛 모습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그 탓에 자신의 소꿉친구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품은 체, 여전히 함께 붙어다니곤 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쌓아두고 혼자서 앓는 성격인 만큼 언제 그것이 곪아서 내부에서 터져버릴지 모를 사람이다.
기타 :
- 군대에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물론, 나연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에 비밀로 하고, 나연을 만나기 전에는 담배를 피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그리 심한 골초는 아니고 하루에 많이 피면 5 개비를 피는 정도의 흡연자.
- 나연에게는 지켜내야할 동생으로서의 감정과 여자로 보는 감정이 섞여있다. 군대에 가있을 때에는 아직 ( )이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후자의 감정은 최대한 숨기고 지냈지만, 전역을 하고 같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후에는 늦게 끝나는 나연을 기다려주고, 학교에서도 둘이 같이 다니는 일이 많을 정도로 은연중에 그 감정을 보여주는 일도 있었다.
- 술은 강한 편이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꼭 필요한 자리거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손을 대는 편이긴 하지만.
- 작곡을 전공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악기들을 다루기는 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자신의 적성에 작곡을 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확고하게 그쪽으로 노력하기 시작했고, 대학에도 그것으로 들어왔다. 목표는 남부끄럽지 않을 곡을 나연에게 선물하는 것. 아직까지는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지 않았다고.
- 따로 동아리 활동을 하지는 않는 쪽. 다만 학교에는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하는데, 대부분 나연을 기다리는 편이라고.
- 요리를 잘한다. 손재주가 좋은 편인지 요리도 꽤나 잘하는데 그가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나연이 가족들을 잃었을 때부터라고 한다. 종종 나연과 함께 서로의 집에서 요리를 해먹거나 한다.
- 좀비가 나타나 일상이 무너진 후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나연의 안전과 생존이다. 나연 만큼은 자신이 꼭 지켜내겠다는 생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자신을 위험하게 만든다고 할지라도, 이번에는 꼭 나연을 지키겠다는 마음이다.
- 양손잡이다. 어렸을 때부터 양손잡이였고, 굳이 말하자면 글을 적거나 하는 것은 왼손, 밥을 먹을 때는 오른손을 쓴다. 어릴 때부터 그를 봐온 사람이라면 그가 물건을 쓸 때는 보통 왼손으로 먼저 쓴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 단 것을 좋아한다. 초코나 쿠키 같은 것을 즐겨먹는 편이기도 하고, 어릴 적부터 은근히 발렌타인 같은 때에 나연에게 빼먹지 않고 의리 초코랍시고 손수 만들어서 선물을 하곤 했다고 한다. 순수한 의리였는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 현재 부모님은 해외에서 생활 중이지만 생사불명이다. 원래대로라면 고등학교 시절, 그도 따라갔어야 했지만, 남겠다는 뜻을 존중해준 부모님 덕분에 나연의 곁을 지키고 있을 수 있었다. 여동생은 좀비 사태 전에 들어와 현재는 합류한 상태
성인이 되고나서 검은색에서 백금발로 염색한 머리카락은 꾸준한 관리의 결실로 그 색이 오래오래 변하지 않고 그 색을 찬란히 유지한다. 그렇게 등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뒷 머리카락은 검은 천을 리본 모양으로 만들어 아래로 묶었다. 종종 묶은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기도 하고, 위로 높게 묶기도 하는 등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기본이다. 좀비 사태 이후, 이 검은 천은 긴급할 때에는 붕대 대용으로도 사용한다. 원래는 좀 더 밝았을 얼굴의 표정은 어렸을 때의 사건 이후로 조금 어두워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웃거나 할 때는 어렸을 적의 그 해사하고 예쁜 표정이 새어나와 그녀에게서 쉽게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키는 평균에 가까운 162cm. 적게 먹는 편이라 보통에서 살짝 말라보이는 몸이지만 의외로 기본 체력이나 힘이 없지는 않다. 검은 티에 초록색 야상과 청바지를 입고 있다. 상처가 낫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반창고와 붕대 등을 한번 붙이면 오래 하고있다. 전투 상황이나 기타 험한 일에 나서야 할 때는 야상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검은 반장갑을 착용한다.
성격 :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언제나 생각이 많아서 조용하고 침착하다. 그러나 타인의 상처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기본이며, 성숙하고 어른스럽기도 하다. 다만 그만큼 자신이 가진 감정이나 생각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속에 감춰두는 것이 단점. 그래도 좀비 사태가 벌어진 이 세상의 모습에 절망하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람과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좋으며, 필요시 자기희생적인 면모도 보인다.
한 마디로, 그녀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마냥 유약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힘겨운 일들이 일어나도 그녀는 흔들릴지언정 최대한 부러지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죄책감을 품고있는 그녀의 소중한 소꿉친구를 보듬어주었다. 그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가 그녀를 지켜주는 것처럼 그녀 역시 그를 지켜주고 싶었으므로.
기타 :
☆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할 무렵이었던 겨울, 아버지와 언니를 기차 전복 사고로 잃고 어머니와 단 둘만 남겨졌다. 이 때문에 어릴적에는 밝았던 성격이 지금처럼 조용하게 변했다. 기차를 무서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로,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에 진학했다. 원래는 음대 진학까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찬솔이 작곡을 전공하겠다고 결심한 것을 보고 그가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찬솔이 먼저 진학한 음대로 따라서 진학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가 작곡한 곡을 연주할 때를 기다리며, 현재는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연습 중이다.
☆ 음식을 적게 먹는 편이기도 하고 식욕이 크게 강한 편도 아니지만 찬솔이 요리해준 음식만큼은 이상하게도 맛있게 잘 먹는다. 이유는 그녀도 모르겠다고.
☆ 어렸을 적부터 여러가지로 챙겨주는 찬솔에게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녀 역시 그에게 기념일마다 초코나 빼빼로를 만들어 답례로 선물해주고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 그에게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 고민 중이다. 그만큼 그녀는 그에게 강한 신뢰감과 호감을 품고있다. 작은 막대사탕 하나라도 꼭 간직하고 있다가 그녀를 기다려준 찬솔의 손에 쥐어주며 살며시 웃기도 할 정도로.
☆ 둘 다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조금 더 남성스러워진 찬솔에게 이전부터 살짝 있던 묘한 감정이 조금 더 커졌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슨 감정인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 차마 내색하지는 못한다.
☆ 생존에 대한 의지는 그렇게 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아직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살아남으려고 하고있다.
☆ 궁극적인 목표는 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끝낼 백신과 치료약 찾기. 필요하다면 스스로 실험체가 될 생각도 가지고 있지만 분명히 찬솔이 걱정할 것을 알기에 그에게는 비밀로 하고있다.
☆ 누군가를 잃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기본적으로는 불살주의라 살상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전투 시 주로 손도끼나 활을 사용한다. 집중력이 좋아 특히 활을 잘 다룬다.
' ??? ' (나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하는 혜은이었다.) 뭐, 기왕이면 아껴먹는 쪽이 좋으니까 말이야. 다른 것들도 있긴 하고. (나연이 머뭇거리다 미소를 지으며 해주는 말에 다행이라는 듯 맑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이 말을 덧붙인다.) 그래그래, 오빠만 믿어. 오빠가 맛있는 걸루 해줄테니까 말이야. (찬솔은 자기만 믿으라는 듯 나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부드럽게 말한다.) ' 아니! 이제 해야해~ 뻥이였어. ' (나연이 거실로 오자 혜은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키득거린다.) ' 같이 하자 ,같이~ '
그... 나중에 우리 둘만 있을때 말해줄게... (어차피 이미 다 들켜버린거 솔직하게 말할 생각인지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혜은의 귓가에 작게 속삭인다.) 응, 맞아. 일단은 아껴서 나쁠건 없을테니까. (그녀도 그의 맑은 미소를 보곤 안심한듯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응, 기대할게. (예전 생각이 났는지 그녀도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에게 베시시 웃어보인다.) ......뻥? (혜은을 쫓아 거실로 나왔지만 뒤늦게 사고가 정지해 멍해지는 그녀였다. 그러나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그녀는 한숨을 내쉬곤 어쩔수 없다는듯 웃는다.) 알았어, 그럼 같이 하자. 내가 물을 받아서 끓일테니까 혜은이는 햇반 좀 준비해줘. (그리고 먼저 나서서 물을 끓이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차라리 혜은이한테 말하고 도움 청하는게 낫겠어. 나 혼자서는 안될것 같거든. (부끄러움에 고민하다가도 나름대로 비장하게 대답하는 그녀였다. 아무래도 그는 너무 강했으니.) ...다같이 합치면 겨울도 따뜻하지 않을까? (그녀도 그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용히 속삭인다.) ...오빠는 어디까지 더 반할수 있는거야? (궁금해졌는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살며시 물어보는 그녀였다.) ...하여튼... (박장대소를 하는 혜은을 흘겨보던 그녀는 어쩔수 없다는듯이 같이 웃는다.) 아, 고마워. (그러다 그가 오자 미소를 지으며 반겨준 그녀는 혜은을 돌아보며 대답한다.) 그거야 당연히 혜은이도 나한테 아주 소중한 친구니까, 그치?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 그녀는 물이 끓기 시작하자 햇반을 물에 넣고 익히기 시작한다.)
' 뭐야, 그렇게 둘이 열정이 넘치는거야? ' (혜은은 나연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더니 콕콕 건드리며 말한다.) 따로 자는 것보단 훨씬 따뜻하겠지. 난방 방법도 생각해보고... (찬솔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아무래도 고민을 좀 해야겠다는 듯 대답한다.) ..죽기 전까지? (살며시 물어오는 나연에게 방긋 웃어보이며 태연하게 대꾸하는 찬솔이었다.) ' 그럼그럼. 단짝 친구가 괜히 단짝이겠어. ' (당연한 말을 한다는 듯 혜은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대꾸한다. 그리곤 슬그머니 나연을 끌어안은 체 끓는 냄비를 바라본다.) 뭐, 둘이 그렇게 웃는게 제일 좋으니까 모쪼록 앞으로도 쭉 그래. 싸우지 말고. ( 자리를 잡고 앉은 찬솔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듯 다정하게 말을 이어간다.)
찬솔주만 귀여운거야! 나연주는 멋있다구 했잖아 ㅋㅋㅋ (쪽쪽) 그거 내가 할말이야! :3 (꼬옥) 좋아~ 대신 피곤해지면 바로 자기다? :) (쓰다듬) 그러게,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난로같은거 구하면 좋을텐데. 식량도 아마 더 많이 쟁여놓는게 좋을테구. 겨울옷도 필요할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찬솔주는 귀엽구 나연주는 멋있지~ X) (꼬옥) 응, 고마워! (꼬옥) 나무난로면 나무가 연료인거지? 그러면 옷 챙기러 가는 탐색에다 나무 구하러 가는 탐색도 좋을지도 모르겠네~ 만약 동물도 서서히 감염되기 시작했다면 이렇게 나무 구하러 산 속에 갔는데 좀비가 된 산짐승을 만나도 긴장감 있을것 같구 :3 (부비적)
고집쟁이!!!!! X3 (쪽쪽) 그래도 그 뒤에는 다 나연주 아이디어인걸!! :D (부비적) 아하하, 그렇겠네!! 나연이가 겁 먹고 그러려나!! :3 (꼬옥) 우리도 겨울이 되가는데 우리 스레도 겨울로 가는걸 보니 기분이 참 좋아ㅜㅜ XD (쓰담쓰담) 애들은 고생 좀 하겠지만...
그것도 찬솔주인데~ ㅋㅋㅋ (쪽쪽) 그래도 찬솔주가 제시해주지 않았다면 못 나왔을 아이디어인걸? ;) (쓰다듬) 겁은 먹어도 도와주지 않으면 그 산짐승처럼 된다는 생각에 데리고갈지도 모르지~ :3 (꼬옥) 그러게, 봄에서 시작해서 어느새 겨울까지 오고있네. 나도 기분 좋다 :) (부비적) 그래도 지금까지 평화를 즐겼으니까...! 이번에도 애들은 잘 해낼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