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찬솔주 쉬게 안아줘야지 :) (쪽쪽) 나연주는 걱정마~ (쓰다듬) 저녁 먹었어. 찬솔주는? 그리고 이거 찬솔주랑 상의해볼까 했는데... 할로윈은 죽은 사람이 돌아와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공존하는 날이라고도 하잖아? 그래서 겨울 준비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할로윈 겸 이프로 하연이가 하루동안 찾아오는 일상은 어떨지 물어보고싶었어. 찬솔주 하연이 보고싶다고 했잖아 :) 아니면 할로윈 의상만 입어보는것도 좋고~
..부끄러우니까.. (찬솔은 간신히 목소리를 짜내서 중얼거리곤 눈을 감아버린다. 꽤나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 그치만 나연이 술에는 잼병이잖아. ' (태연히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능청스런 대답을 돌려준다.) 응? (찬솔은 왠지 무언가 다른 생각을 하는 듯한 나연을 보며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치, 뭔가 밖엔 좀비가 가득한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잖아? (희미한 미소를 짓는 나연에게 같이 웃어보이는 찬솧이었다.)
...그래도 사실인걸. (부끄러워하는 그는 신기했지만 그래도 사실이라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하는 그녀였다.) 그건 혜은이도 마찬가지면서. (그녀도 이미 알고있다는듯 혜은을 살짝 흘겨보면서 중얼거린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에게 신경쓰지말라는듯 그녀는 희미한 미소만 짓는다.) 응, 맞아. 어떻게 보면 할로윈은 제대로 즐길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야. (웃으면서 대답한 그녀는 잠시 다른 생각은 접어두기로 하며 밥을 다 먹는다.)
...더 할수 있는데. (그래도 혜은이 앞에서라 그런지 그를 위해 멈춰주는 그녀였다.) 그럼 나중에 나랑 술 대결 해볼래? 나도 혜은이보다 나을지도 모르는데? (그녀도 질수없다는듯 혜은에게 제안하며 입을 살짝 삐죽인다.) ...응,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마. (그녀는 그에게 걱정말라는듯 조용히 미소를 지어준다.) 그래, 어서 먹자. 밥 다 식어버리기 전에. (웃으면서 대답해준 그녀는 혜은을 따라 밥을 먹는다. 그리고 밥을 다 먹은 그녀는 뒷정리를 하려 두사람을 기다려주면서 생각에 잠기다 조용히 말한다.) ...난 잠깐 옆에 우리집에 갔다올게. 두사람은 쉬고있어. 금방 올테니까 걱정하지말구, 알았지?
... (찬솔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지만 나연이 멈춰줘서 고맙다는 듯 희미하게 웃어보인다. 혜은은 그런 두사람을 보며 키득키득 웃을 뿐이었지만.) .. 둘 다 못 마시잖아. (둘이 질 수 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하자 어깨를 으쓱인 찬솔이 작게 중얼거린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조용히 걱정말라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는 나연에게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여주는 찬솔이었다.) 집? /'집?' (찬솔과 혜은은 나연을 도와뒷정리를 하기 시작하려다 들려온 말에 눈을 깜빡인다.) .. 알았어, 다녀와. 정 뭐하면 혜은이라도 데려가도 돼. 정리 하는건 나혼자 해도 충분하니까. (찬솔은 혹시나 무슨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는지 조심스레 말을 던진다. 혜은도 말만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나연을 바라본다.)
...그래도 내가 혜은이보다는 조금 더 마실수 있어. (그녀도 작게 중얼거리며 대답한다. 적어도 혜은보다는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겠다는 듯. 그래봤자 같이 뻗을 확률이 크겠지만.) 응, 집.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야, 나 혼자 잠깐 갔다오고 싶어서 그래. 어차피 바로 옆집이기도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오래 걸리지는 않을테니까. (그래도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듯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뒷정리를 하고 갈 생각인지 열심히 움직이던 그녀는 뒷정리가 끝나자 두사람을 바라본다.) ...그럼 갔다올게. 둘 다 쉬고있어. (걱정말라는 듯 든든하게 말한 그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손도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 흐흥~ 후회할텐데~ ' (혜은도 져줄 생각은 없는지 어깨를 으쓱이며 웃어보인다.) 알았어, 그러면 다녀와. (찬솔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하고 싶은대로 해도 상관없다는 듯 부드럽게 말한다. 나연과 함께 뒷정리를 마친 그는 나연이 준비하는 것을 지켜본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소리 질러. 오빠가 바로 갈테니까. (찬솔은 손도끼를 챙겨들고 집을 나서는 나연에게 부드럽게 덧붙이곤 뒷모습을 바라본다.) .. 너도 알았으면 다음부턴 아는 척 좀 해라. / ' 내 맘인데~ 메렁~ ' (남매는 나연이 가자마자 투닥투닥 다툼을 이어간다.)
...후회 안할테니까 혜은이도 각오해. (아무래도 제대로 마음먹은듯한 그녀였다.) 응. 고마워, 오빠. (그녀도 부드럽게 대답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알았어. 무슨 일 생기면 바로 그럴게. 그러니까 오빠도 걱정말고 쉬고있어. (준비를 마친 그녀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대답하곤 집을 나선다. 그리고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조심스럽게 옆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다시 두 남매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다녀왔어. (조금은 편안하면서도 약간 피곤한 얼굴로 돌아온 그녀는 풀과 흙이 묻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손도끼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는다.)
...혜은이야말로. (그녀도 질수 없다는듯 대꾸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집을 나선 그녀는 얼마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냥. 엄마... 한테 좀 다녀왔어. 풀도 좀 뽑고 이야기도 좀 하고... (조용히 대답하곤 그녀는 무덤 정리를 해서인지 더러워진 손을 화장실에 가서 씻고 돌아온다.) ...우리 앞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준비할텐데 많이 응원해달라고도 하구.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그가 누워있는 거실 쇼파에 가만히 앉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면서 그의 앞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준다.) ...그리고 이제 곧 할로윈이잖아. 그래서... 잠깐 보러갔어.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는 날이니. 혹시 모를 기대로 그녀는 보고싶다는 말을 숨기고 아무말 없이 그의 머리만 쓸어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