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런 것 같더라니. ( 조용히 대답을 하곤 화장실로 항하는 나연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다. 사실상 나연이 집에 다녀올 일은 그것 뿐이었으니까.) 아주머니가 분명 도와주실거야. 나연이가 잘 지낼 수 있게 말이지. ( 얌전히 나연의 다리를 베고 누운 찬솔은 눈을 감은 체 부드럽게 속삭이듯 말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그래서.. 기분은 어때. 괜찮아? 역시 같이 갈 걸 그랬나? (찬솔은 나연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곤 나연을 올려다보며 괜찮냐는 듯 물음을 던진다) 아직 나연아가 편치 않을 것 같아서.
...응, 나도 그렇게 믿어. (그녀도 여러가지 말은 삼키고 희미한 미소만을 짓곤 조용히 대답한다. 그리고 얌전히 다리를 베고 누운 그의 앞머리를 가만히 쓸어넘겨준다.) ......아니야, 괜찮아. (그가 손을 잡아주자 잠시 아무말 없이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함께 손을 잡아주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혼자 가고싶었거든. ...완전히 편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오빠. 좀 나아졌어. (여전히 아직 죄책감은 남아있었지만 어차피 이것은 자신이 죽을때까지 평생 품고 살아갈것임을 알고있는 그녀였다.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할지라도. 그렇기에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돌린다.) 그나저나 할로윈이면 사탕도 많이 챙겨야겠네. ...할로윈 의상도 챙길거야, 오빠?
......응, 알았어. (그녀는 한참동안 아무말 없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함께 그의 손을 매만져주면서.) 어차피 겨울 준비하면서 겸사겸사 찾아보는거니까 다른 동네에 가게 되면 한번 찾아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야. (그리고 그가 뺨에 손을 가져다대자 그녀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의 손에 뺨을 살짝 부비적댄다.) 혜은이가 좋아하지않을까 싶어서. ...왜, 오빠야말로 이번에 입어보고 싶은거라도 있어?
정말이지? 그래놓고 몰래 혼자 가고 그러면 안된다? (뜸을 들이던 나연을 보며 찬솔이 부드럽게 한번 더 되묻는다.) 그래야지. 난로 같은 것들도 구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예전의 편한 겨울은 없을테니까.. (찬솔은 부비적대는 나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음.. 뭐가 좋을까. 예쁜 나연이를 홀리는 뱀파이어라도 되어볼까? (찬솔은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연의 뺨을 콕콕 건드려본다.)
......응, 알았어. (나중에 혼자 몰래 가기도 할 생각이었는지 이번에도 잠시 아무말 없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그녀였다.) ...응. 편한 겨울은 못 되겠지만... 그래도 셋이 같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거야. 예전처럼 서로 껴안고 자도 따뜻할테고 말이야. (그녀는 그의 손에 뺨을 조금 더 부비적대면서 부드럽게 속삭인다. 희망이 없어도 있는것처럼.) 뱀파이어? 아하하, 찬솔 오빠 잘 어울려. (그녀는 작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뺨을 건드는 그의 손가락에 살짝 입을 맞춰준다.) ...그럼 나는 반대로 천사라도 되어볼까? 아니면 똑같이 홀리는 구미호라던가.
또 혼자 갈 생각하고 있었잖아. 내가 그렇게 믿음이 안 가나. (찬솔은 나연의 마음을 꿰뚫어 봤다는 듯 눈을 지그시 뜨며 말한다.) 뭐, 여태까지 잘 해왔으니까 분명 무사히 겨울을 보내겠지. 고생...은 좀 할지도 모르지만. (귀엽게 부비적대는 나연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찬솔이 고개룰 끄덕여 보인다.) 뱀파이어가 되어서 나연이 목덜미를 콱 물어주는거지. (웃음을 터트리는 나연에게 장난스레 시늉을 해보이며 말한다.) 둘 다 예쁠 것 같아서 못 고르겠다. 큰일인데. ( 찬솔은 벌써부터 설렌다는 듯 눈울 초롱초롱 빛낸다.)
오빠가 믿음이 안 가는건 절대 아니야. 그냥... 나 혼자서 엄마한테 전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그녀는 조용히 대답하면서 그를 달래주듯 그의 앞머리를 살살 쓸어넘겨준다.) ...그래도 나는 찬솔 오빠랑 혜은이가 같이 있으니까 걱정 안해. (그녀도 베시시 웃으며 그를 똑같이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다가 진짜 피 나도 난 몰라? (그래도 나쁘지 않다는 듯 그녀도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에게 목은 얼마든지 줄수 있었으니까.) ...그럼 천사할까? 의상도 더 구하기 쉬울것 같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서로 반대되는 편이 더 좋을것 같았는지 눈을 빛내는 그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나중엔 나한테도 들려줄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네. ( 좀 더 나연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듯 자신을 내려다보는 나연을 올려다본다) 혜은이 녀석은 모르겠지만 나연이는 든든하니까 나도 걱정 안 해. (찬솔은 자신도 마찬가지라는 듯 키득거리며 대꾸한다. 물론 혜은을 안 믿는 것은 아니겠지만) 피나는 건 내가 싫으니까 아프게는 안 물거야. 좀 간질거릴지도? (장난스런 나연의 대답에 윙크를 해보인 찬솔이 미소를 지어보인다.) ... 이 상태로도 충분히 천사지만..
......응, 나중엔. (이미 그는 그녀에게 있어 충분히 힘이 되어주고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혜은이도 얼마나 든든한데. 혜은이가 있어서 오빠도 나도 조금 더 즐겁게 지낼수 있는걸. (그녀도 베시시 웃으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간지럼은 약한데... 그리고 찬솔 오빠한테라면... 피나도 좋아. (그에게라면 아파도 괜찮다는 듯 작게 속삭이며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얼굴이 부끄러운지 살짝 빨갛다.) 진짜 천사가 되는거지, 하루만큼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녀는 그의 뺨을 살살 어루만져준다.)
하여튼 나연이는 혜은이한텐 너그러워진단 말이지. (찬솔은 인정하기 싫은 듯 어깨를 으쓱이며 대충 대답을 돌려준다.) 정말? 지금 살짝 해볼까? (나연이 얼굴을 붉히며 하는 말에 씨익 웃어보인 찬솔이 고개를 들려는 시늉을 해보이며ㅜ장난스럽게 속삭인다.) 넌 언제나 나의 천사야. 내가 가야할 길은 언제나 비춰주는 천사. (뺨을 만져주는 나연의 손길에 맞춰 고개를 부비적대며 자그맣게 속삭인다.) 진짜 예뻐해주고 싶네. 우리 나연이.
...찬솔 오빠한테도 너그러워지는걸? 나 아무에게나 이렇게 무릎베개해주지는 않는다구. (그의 머리도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조용히 미소짓는 그녀였다. 그녀가 이렇게 귀여워해주는 사람들은 이 남매뿐이었으니까.) 안돼. 오빠 지금은 뱀파이어도 아니잖아. (부끄러운지 단호하게 대꾸하며 두손으로 그의 뺨을 감싸 고개를 들지못하게 막는 그녀였다.) 천사를 예뻐해주면 어떡해, 오빠. 대신 천사가 축복해줄게. ...오빠의 앞길이 언제나 환하게 비춰지길. 다치지않게 지켜지길. (키득키득 웃던 그녀는 살며시 그의 손을 두손으로 가져와선 그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춰준다.)
아무한테나 해주면 안돼. 특히나 이젠 말이지. (찬솔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 단호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인다.) 뱀파이어는 아니지만 늑대는 될 수 있을지도? (나연이 두손으로 막아버리자 버둥거리면서도 농담은 다 해버리는 찬솔이었가.) 예뻐해줘야지. 축복해주는데 천사가 얻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게 말도 안 되잖아. (그러더니 나연의 고개를 끌어내려 살며시 입을 맞추어 준다.).이걸로도 부족하겠지만 말이지?
알았어. ...왠지 이젠 해줘도 오빠가 바로 밀쳐버릴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단호한 그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 그녀였다.) ...늑대면 더 안돼. 늑대는 안 멈출거잖아. (그가 버둥거려도 그녀는 약간 빨간 얼굴로 끝까지 두손으로 막으며 그를 흘겨본다.) ...원래 천사는 바라는것도 얻는것도 없어야하는거라구. (그가 고개를 끌어내려 입을 맞춰주자 그녀는 뺨을 살짝 붉게 물들이면서 속삭인다.) 그러니까 나는 충분해. ...부족한건 찬솔 오빠 아니야? (그녀도 조용히 고개를 숙여 한번 더 입을 맞춰주곤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