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 검의 길이가 다시 줄어들다가, 이번에는 성가를 연주하고 있던 카리아를 세게 후려칩니다. ▼ 카리아와 엘레이스의 몸이 살짝 뜹니다. 엘레이스가 바닥을 붙잡기도 전에 후속타가 날아듭니다. ▼ ▼ 쾅! ▼ ▼ 소유진은 어깨에 검을 걸친 그랑과 건물 세 채를 박살내며 날아간 카리아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 카리아의 몸은 원래 튼튼하니만큼 저 정도로는 별 피해가 없겠지만… 그녀의 힘은 확실히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벗어났습니다. ▼ 그랑이 그런 상황에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 소유진에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서 다가옵니다. ▼ "그건 왜 물어봐? 사람 빡치게." ▼
▶ >>763에서 그랑이 블랑으로 잘못 쓰였기 때문에 하이드 후 재작성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투 가이드는 다음 턴부터 나옵니다.
흥,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니 초짜로군. 반은 비웃음을 흘리며 수상한 그림자를 지켜봅니다. 그림자는 무언가 바닥에 그리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안쪽을 본 것으로 봐서는 자신의 존재가 들켰을 가능성도 낮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네요. 우선 저것을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반은 이번에야말로 와이칼리버를 들어 수상한 그림자를 향해 던집니다. 그리고 나서 수호대장을 부르자는 계획을 세우면서요.
>>766 >>768 "에 뭐? …" ▼ 그녀의 말은 폭발 탓에 더 이어지지 못합니다. 별 상처 없이 돌아온 카리아가 엘레이스를 꽉 붙듭니다. ▼ 탄환을 맞고도 별 피해 없이 웃던 그랑은 이어지는 카리아의 말에 표정을 굳힙니다. ▼ "인기가 없긴 누가 없어?! 키도 작은 게 아까부터 계속 신경 긁을래?" ▼ 바로 조금 전까지 대화하던 소유진은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은근히 이런 쪽에 약한 모양이네요! ▼
▷ 카리아에게 시선이 끌린 지금이 기회다. 방벽이 풀리는 것과 동시에 빈틈을 노린다. ▷ 계속 도발해서 화나게 만들면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 에밀리 피어스를 모른다고?
>>771 반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와이칼리버를 던집니다. ▼ 약해졌다고 하지만 영웅은 영웅, 이 거리에서 상대를 못 맞출 리 없습니다. 조금의 틀어짐도 없이 직선으로 날아간 와이칼리버가 그의 등에 부드럽게 꽂힙니다. ▼ 그의 몸이 쓰러진 자리가 피로 붉게 물들어갑니다. 더 볼 것도 없습니다. 즉사입니다. 평범한 알시온 사람은 이런 걸 맞고 살아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으니까요. ▼
반은 방금 전까지 수상한 그림자였던 것에 다가가 검을 뽑아듭니다. 일단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 보니 기절 정도만 시켰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반에게 지금까지 죽인 사람의 수를 세라는 것은 살면서 먹어 온 빵의 수를 세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므로. 일단은 위치를 기억해 두고, 시체를 들고 수호대장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785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봅시다. 죽인 사람의 수를 세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먹은 빵의 개수를 세는 것이 몇 배는 더 쉬울 겁니다. ▼ ▼ 시체를 어깨에 들쳐메자 풀밭에는 그려지다 만 마법진과 핏자국만이 남습니다. ▼ 반은 그대로 왔던 길을 돌아가려다가, 잠시 멈춰서서 통로 안을 봅니다. 마법사가 죽었는데도 그 마법이 다시 자신을 뒷골목으로 보내줄까요? ▼ 심지어 반은 그 마법진이 일방통행인지 양방통행인지도 모릅니다. ▼
>>787 >>788 "야!!!" ▼ 결국 그랑이 폭발합니다. 레귤라이즈로도 번역되지 않는 온갖 욕설이 우수수 쏟아지지만, 그렇기에 두 사람은 그랑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 소유진은 그 틈에 그녀를 붙잡고 검을 놓치게 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 ▼ 그녀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해갑니다. 당황한 듯했다가, 얼굴이 붉어졌다가, 곧 싸늘하게 식은 표정으로 주먹을 듭니다. ▼ "꺼져 이 미친 새끼야!!" ▼ 꽉 쥐어진 주먹이 소유진의 머리를 정통으로 내리칩니다. ▼ 악! 이건 정말로 아프다! ▼ 소유진은 기절합니다. ▼
▷ 소유진을 데리고 현장에서 이탈한다. ▷ 소유진이 깨어날 때까지 시간을 끈다. ▷ 계속 도발해서 뒷목을 잡고 쓰러지게 만든다.
>>804 반은 시체의 가슴팍에 뻥 뚫린 구멍을 무시한 채 옷 안쪽으로 손을 넣어 주머니를 찾아냅니다. 손과 옷소매가 금세 피로 젖어 찐득해집니다. ▼ 겨우 찾아낸 주머니 안에는 약간의 알시리움만 들어있을 뿐입니다. 연한 백금빛을 띈 동전 여러 개가 반짝거립니다. 푸른 달 모양의 무늬가 새겨진 동전들 사이 반으로 갈라진 태양 무늬가 새겨진 동전 하나가 반의 눈에 띕니다. ▼ 반은 이렇게 생긴 알시리움을 처음 봅니다. 무엇보다 이 동전, 이상하게 차갑습니다. ▼
이건 뭘까요? 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의 알시리움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이상하게 냉기가 서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수상하네요. 일단 그것을 주머니에 대강 넣고 나서 마법진을 살펴봅니다. 뭔지 알 수는 없겠지만 대충 봐서 외우면 나중에 그려서 설명할 수 있겠지 싶은 생각입니다.
>>810 씩씩거리며 분을 삭이던 그랑이 다시 카리아를 노려봅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여유로운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고, 눈앞의 재수 없는 꼬맹이를 반드시 똑 잘라버리겠다는 강한 의지만 느껴집니다. ▼ 그녀는 유진에게 뺏긴 자신의 검 대신 주위에 널린 잔해 중 하나를 집어 들어 공중에 떠있는 베네딕트 근처로 던져버립니다. 작은 돌멩이에서 났다고는 믿을 수 없는 위협적인 소리가 주위를 울립니다. 거의 소닉붐 수준입니다. ▼ "작작 좀 하자, 미친 사이비 종교쟁이 새끼들아!" ▼
▷ 베네딕트가 돌에 맞지 않게 주의하며 움직인다. ▷ 조금만 더 도발하면 정말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다. ▷ 사이비 종교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