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every now and then I like to get me some, to get some Oh, even though it's just a phase Now it's feel like I've been slowing a loaded gun This shit ain't fun I'm on the verge on painting with my brains Help me
>>665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답니다.😊 새우를 사서 부추랑 대패삼겹살을 말아 갈릭버터에 구워먹었어요. 열심히 일한 저를 위한 선물이었답니다..🤤 첼주도 어서 저녁 드셔요! 도망가는 첼이..! 벨이가 아무것도 못 받으면 속으로는 .oO(머글의 파블로프의 개가 된 기분인데..) 하지 않을까요? 사실은 기대했던 거죠!🤔
매운맛은 성장의 발판이 된답니다. 성장통이라고들 하지요!😊 플래그는 이미 충분하고요.((눈이 반쯤 맛이 갔어요.))
아성이 감초사탕을 씹던 그 시각, 그녀는 옷의 수선을 맡기기 위해 라온의 양장점에 들르고 있던 중이었다. 성큼 바뀌어버린 바깥 계절을 따라 새로이 입을 옷들을 꺼냈는데 그 중 몇몇이 손을 좀 봐야 할 상태였다. 본가로 보내 수선을 맡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걸 전해준다는 핑계로 또 누가 올지 모르니 그냥 라온에 맡기자 하고 나왔었다.
"...그럼 후일, 찾으러 올게요."
양장점 주인과 수선에 대한 말을 나누고 찾으러 올 날을 받아 밖으로 나오니 한쪽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나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이끌리듯, 그녀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지켜보니 누가 대차게 넘어지기라도 했나보다. 키득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누가 일어나는게 보였다. 조금 가까이 걸어가보니 뜻밖의 아는 얼굴이라 그녀는 조금 더 지켜보고 있었다.
"......"
바로 말을 걸지 않은 건 그에 대한 여러 생각과 기분이 겹쳤었기 때문이었다. 저번에 마주친 이후로 주변에 여러 일이 있었지 않은가.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보니 그녀 역시 주변을 보는 눈이 사뭇 달라졌다. 그래서 바로 말을 걸지 않은 채 멀리서 가만히 보기만 하다가, 조금 후에 슬쩍 근처로 가서 툭 하니 말을 던졌다.
"학원이 시끄러워질 일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에요."
저번처럼 공손한 인사도 없이 그 한마디만 달랑 내뱉은 그녀는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아성이 어떻게 할지 지켜볼 것처럼. 혹은 할 말 있으면 하라는 것처럼.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며 무엇에 홀린것 같이 가림빛으로 향하던 아성의 발길이 멈췄다. 아성은 정신을 차리며 자신이 큰일을 저지를 뻔 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는 뒤를 돌아봤다. 펠리체. 백궁소속 순혈 가문 후배였다. 이전에 당과점에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난 아성은 일단 자신의 행동을 둘러대기로 한다.
"하긴, 감초사탕으로 현궁을 테러하는 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지?"
아성은 어깨를 으쓱이며 감초사탕을 이용한 장난은 질렸으며 이젠 새로운 장난을 생각할 때라는 등의 말을 한다.
"예를 들어 꾀병 쿠키를 이용한다던가. 뭐 그런 일?"
이곳의 위치에서 아성의 몸이 향한 방향으로 갔을 때, 그곳에는 당과점도, 양장점도, 주막도, 장난용품점도 없다. 그저 가림빛 뿐이었다. 따라서 아성은 자신이 떨어졌을 때, 흩뿌려진 사탕들을 이용하기로 한다. 이정도라면 적당히 학원도 시끄러워지고 자신의 행동도 덮어질 것이다.
그녀는 지난번 만났을 때와는 달리 공손한 인사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그를 말렸다. 그리고 자리를 뜨지 않고 그를 응시한다. 이러한 정보들로 아성은 펠리체가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했는 지 대강 알고 있다고 추측했다.
아성이 그녀를 자각하고 뒤를 돌아봤을 때에도 그녀는 인사 없이 고개만 살짝 기울였다. 두 손을 뒤로 모아 쥐고 바른 자세로 꼿꼿히 서서 바라보고 있었으니 상대에 따라서는 건방지게 보일 법도 했다. 그렇게 보이건 말건 그녀는 신경쓰지 않는 듯 눈만 깜빡였다. 이윽고 아성이 변명 아닌 변명 같은 말을 늘어놓았을 때도 소리 없이 어깨를 으쓱이기만 했다.
분명 아무 말도 없었는데 아 그러세요, 라고 말한 것만 같이.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아성의 어깨 너머를 보았다. 그녀가 말을 걸지 않았다면 아성이 나아갔을 방향 쪽 말이다. 그 너머에는 라온의 가게들은 없고 갈수록 음침하고 음산해 보이는 길만 있었다. 그쪽으로 가면 분명히 가림빛이 나올 것이다. 일전에 비슷한 방향으로 남매를 배웅했던 그녀였기에 더 잘 알고 있었다. 가림빛에 가면 교칙위반이라는 것도.
조금 뒤 다시 시선을 아성에게 되돌린 그녀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말했다.
"선배가 사탕으로 테러를 하든 뭐 다른 걸 하든, 교수님이나 누구에게 말할 생각은 없지만, 애써 돌아온 평화에 물 끼얹는 짓은 어지간하면 안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라는 걸 그녀가 제일 잘 안다. 그러니 최소한 지금 정도는 이 미적지근한 평화에 얌전히 있으라는 의미로, 적당한 말을 적당하게 내뱉었다.
"한명의 실수로 몇명의 희생이 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꺼내고보니 적당히라는 느낌이 아니었던 듯 하지만. 의미 전달은 되겠지 하고 생각하며 다시 어깨를 으쓱였다.
손으로 볼을 가리던 단태는 흐뭇하게 웃고 있는 주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한숨처럼 웃음을 짓다가도, 이어지는 말에 눈썹을 치켜올려보였다. "우리 키티는 내가 돌아버리는 걸 보고 싶은 모양이야." 눈썹을 치켜올리고 짐짓 표정변화가 없는 얼굴로 중얼거리는 것 치고 단태의 목소리는 평소와 똑같이 능청스럽고 능글능글했다. 제 3자가 본다면 화가 난건지, 나지 않은 건지 판단하기 힘들정도로 매치가 잘 되지 않는 어조와 표정이었다. 물론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나는 네게 늘 너그럽고 유한 사람이었으니까.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사이면 어때. 서로 익숙한 방식으로 확인하는 것 뿐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 있는데.
"내가 있는데 누가 널 건드려."
자신의 머리를 통통 두드리면서 들려오는 언니 믿지?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단태가 중얼거렸다. 어조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능글능글함이 사라져서 담백한 목소리였다. 장난기가 듬뿍 담겨있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기 소유물에 대해 집착하는 단태에게는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했다. 장난스러운 말에 주양의 발목을 잡은 손에 들어간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는 것 또한 당연한 수순이다. 주양의 표정이 찡그려진 걸 본 뒤에야 힘을 조금 풀었지만, 힘을 다 빼지는 않은 채 발찌를 채워주고 나서, 단태는 발목을 잡은 손에 힘을 빼려했다.
"너는 내거니까, 당연히 나랑 똑같은 걸 채워줘야한다고 생각했거든. 게다가 나와 똑같은 거라면 볼때마다 우리 허니버니가 날 생각할테고 말야."
네가 마음에 든다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만족스럽게 붉은색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흥얼거리는 것마냥 능청스럽게 중얼거린 단태는 주양의 미소를 마주한 채 자신이 직접 채워준 발찌를 손으로 매만지다가 머리를 숙여 발찌 위에 입을 맞췄다.
아성은 펠리체를 보고 그대로 웃음을 터뜨리며 주저 앉았다. 너무나 말끔한 상태로 두 손을 뒤로 모아 쥐고 바른 자세로 꼿꼿히 서서 고개를 기울이며 눈만 깜빡이는 그녀의 모습과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가면 안될 곳, 감당이 안되는 곳을 가려하는 자신의 모습이 대비되어 너무나 우스워보였다.
변명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변명을 하면 할 수록 구차해보이는 꼴이 우스워보였다. 한동안 낄낄거리며 얼굴을 가리며 웃다가 슬며시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묻는다.
"넌 안 궁금해?"
그리고 아랫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으며 힘겹게 다시 묻는다.
"가지 말라는 곳에 무엇이 있는 지 말이야. 왜 순혈...아니 누구는 미취학 아동을 데리고 다니고 누구는 졸업할 때까지 발길도 들이지 못하는 지."
왜 이런걸 궁금해하냐고? 이유 따윈 없다. 솔직히 아성 또한 자신이 지금 왜 이러고 있는 지 잘 모를 것이다. 어쩌면 크루시오 몇번 맞더니 정신이 완전히 나가버린 것일 수도 있고 이상한 사람들을 하도 많이 만나고 싸우다보니 심연이 아성을 들여다보았을 지도 모른다.
"맞아, 내가 가림빛을 가서 어둠의 마법사들에게 붙잡힌다면 애써 돌아온 평화에 물을 끼얹는 짓이겠지."
아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 말이 맞아. 메구의 앞에서 두려워 도망쳐버린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너희들이 간신히 이룩한 평화를 깨뜨겠어?"
그는 주머니에서 감초사탕 하나를 꺼내어 그대로 입에 넣고 까드득 까드득 씹어 부숴버렸다.
"사실 그냥 조심조심해도 죽고 다치고 하다보니 열받아서 막나가본거야. 별 의도는 없어."
많은 학생들이 교칙을 잘 지켰다. 가림빛도 귀곡탑도 발을 들이지 않았고 어둠의 마법사, 탈 같은 존재들은 아예 들어본적도 없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죽고 다쳐야한다면 그냥 막나가서 다 뒤엎어버리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발렌타인의 오늘 풀 해시는 감기에_걸렸을_때_자캐는 : 벨이는 감기에 걸리면 아무도 주변에 못 오게 한답니다..백정이랑 달링이도 옮으면 안 되니까요.🤔 혼자 이불 꽁꽁 둘러매고 백정이는 침대에서 재우고 본인은 소파에서 잠들지 않을까요..약을 먹는다고 쳐도 한번 감기에 걸리면 독감 수준으로 심하게 걸리는 편이라 열 때문에 순찰도 제대로 못 가고, 주문도 제대로 못 외울 것 같네요.
자캐의_공포를_참는방법 : '이건 이제 일어나지 않는 일이야.' 로 합리화를 해요. '그때의 나는 없어', '나는 이제 발렌타인이야', '아무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어', '고작 이런 걸로 떨기 위해서 네가 죽었던 것이 아닌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심호흡을 하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