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기차 속도 뿐만 아니라 기차 내부 안내까지 스파크가 튀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기장이 초반 이상 상황때 멀쩡히 이야기하다가 중간에 스파크 튀면서 바뀜 스카트 튀면서 속도가 빨라짐 을 고려하면 능력이 두개가 아닌 이상에야 전기 장치 간섭이 맞을 것 같지 않나요? 범인은 기차 내부에 있을지 외부에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소식을 듣기 전까지 쌩쌩하게 살아있던 얼굴이 차게 가라앉는다. 예성의 지시에 따라 대기하면서도 출동을 대비해 필요한 물건을 챙겨두려 했다. 익스퍼 범죄가 아니었으면 하지만 일반 범죄라 해도 다행이라며 넘길 수도 없는 일이다. 지하철에서 내릴 수 없고 몸값을 운운하는 거라면 역시…….
"인질극이겠죠?"
지하철 테러라면 꽤 익숙하지만, 서브웨이 하이재킹은 낯선 이야기다. 문제는 그 익숙지 않은 사건이 현재진행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고. "큰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한숨을 폭 내쉬고는 예성이 돌아오기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서성거렸다.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범인이 멀리 있을거란 보장은 없으니까.. 어쩌면 진짜 지하철 안에 타고 있을지도. 아니면 예를 들어서 기장이 범인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말은 멈추려고 한다하는데 사실 자기가 땡기고 있는걸지도 모르고.
그리고 전자쪽 가능성도 큰게 지 맘대로 방송하고 있잖아요? 우연히 해킹능력 개쩌는 범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case 1때 범인이 그냥 일반인 수준이었다는것. 그리고 그 이후 나온 후처리 이야기가 조직이 움직인다기보단. 조직에서 만만해보이는(?) 애들 하나 꼬드겨서 하는거 같다는점. 요런걸로 미뤄봤을때 약간 그런 느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대기를 하거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 예성이 소라를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둘은 바로 예성의 자리로 향했고, 이어 예성은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빠르게 두들겼고, 소라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이어,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스피커 모드로 프로키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프로키온. 지금 사태는 알고 있어? 방금 전에 신고가..."
-미안하군. 나도 방금 파악했어. 조금 바쁜 일이 있어서 말이야. 아무튼 익스레이버 멤버들도 다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바로 설명하도록 하지. 청해시 지하철 4호선이 현 시점 시속 220km로 달리고 있고 속도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모양이야. 덧붙여서 지하철 주변에서 A급 익스파의 반응이 포착되었다.
"CCTV로 잡은 지하철의 모습입니다. 확인해주십시오."
이어 예성이 엔터버튼을 누르자 벽에 붙어있는 모니터에서 CCTV 영상이 나왔다. 아무 것도 없던 컴컴한 지하철 노선 위. 정말 빠르고 순식간에 지하철이 질풍을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이었다. 어찌나 빠른지, 그 모습이 비춘건 일순이었다. 이어 지하철의 모습이 잘 보이도록 스탑 버튼을 누르며 예성은 마우스를 이용해 지하철 부분을 가리켰다.
"보다시피 딱히 외부에 붙인 기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잠깐만. 지하철이 그렇게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아니. 달린다면 달릴 수 있겠지만, 기계가 계속 저렇게 속도를 늘려서 버틸 수 있는거야?"
"보통은 조금 힘들수도 있습니다만, 4호선은 최근 도입된 '자기부상열차'입니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기장을 조절해서 속도를 조절해서 출발하고 멈추는 구조입니다.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그 이상으로도 달릴수 있습니다만... 자기부상열차인만큼 만일 속도가 한계를 뛰어넘고 설정된 자기장을 넘어버린다면... 그냥으로는 안 끝나겠지요."
"엄청 위험한 상황이잖아. 아무튼 들으셨죠? 일단 몸값이라는 상황도 있으니 어쩌면 인질극일지도 몰라요. 우선... 예성아. 저 지하철을 멈추려면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아?"
"그야..컴퓨터로 조절을 한다고 하니, 가장 쉬운 방법은 외부에서 조작해서 멈추게 하는 벙법이 있습니다. 아마 중앙센터에서 조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렇다면 너는 바로 거기로 향해! 그리고 정지시켜! 다른 이들은 일단 근처에 있는 지하철 역으로 향해주세요! 4호선이 향하는 곳이라면.. 바로 이 근처 역이에요! 청해역! 거기로 향해주세요! 혹은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 하는 이가 있다면 거기로 향해도 좋고요!"
일단 소라는 그렇게 지시를 내렸다. 이어 예성은 먼저 가보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자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섰다. 다른 이들은 어쩌면 좋을까. 소라의 지시에 따라도 좋을테고 다른 곳으로 가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