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30069> [ALL/에바기반] 붉은 바다를 위해 - 02 :: 1001

◆5J9oyXR7Y.

2021-10-08 15:53:09 - 2021-10-14 21:29:50

0 ◆5J9oyXR7Y. (FS1nLrp2Uo)

2021-10-08 (불탄다..!) 15:53:09


 
 ◉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B6%89%EC%9D%80%20%EB%B0%94%EB%8B%A4%EB%A5%BC%20%EC%9C%84%ED%95%B4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1088/recent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25091/recent
익명 설문지 https://forms.gle/haZAgevs5w5gY7um8

798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8:23:07

And I Also 잠간만샤워좀하고올게요...

799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24:51

Q 아유미는 대체 언제 일어나나요?
A 레캡이 현생일 끝내고 오는 10시쯤이면 일어나있을 겁니다.

10시 이후부터는 저 역시 NMPC로 이벤에 참여해볼 예정입니다.
파티인만큼 자유롭게 중도참여가능한 다인일상으로 돌리셔도 무방합니다 (ㅋㅋ)

800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26:20

미츠루주 다녀오세요~
캡틴도 10시에 아유미로 만나요 :>
저는... 청소에 동원되었을 나츠키(?)의 심정을 담아 도입 겸 선레 겸을 써보겠습니다..(??

801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18:30:25

아무튼 이번 이벤이 끝나고 3스레에서 에피소드2를 시작하는게 목표인 레캡입니다.

>>798 조심히 다녀오세요 미츠루주. (@@)
>>800 나츠키의 선레가 내심 기대되는 레캡입니다.
별개로 청소하느라 정말 고생했을 나츠키에게 진심으로 joy를 표하고 싶습니다(...)

802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18:43:41

어쩌면 이번엔 정말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지 않을까,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희망은 보기 좋게 끊어졌다. 또 누군가에게 넘겨진다. 이번엔 안면도 없는 생판 남인 사람에게 넘겨졌다. 거기에 내 의지는 요만큼도 들어있지 않았다. 나는 그저 위에서 내려온 결정에 따라 이리저리 넘겨질 뿐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화가 나고, 비참하고, 우울하고, 분해서... 방에 며칠 정도 틀어박혀 있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보호자 대리가 된 이 사람이 뭘 하든 어떻게 하든 아무 상관없이 신경쓰지 않고 말이다. 앞으로 거처가 될 곳에 도착하면 넉넉잡아 일주일 정도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기도 했었다. 그래. 그랬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나도 굉장한 집이었다. 주로 위생적인 쪽에서.

...아니, 이걸 집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솔직히 집보다는 쓰레기 집하장이라던가 매각지라는 말이 좀 더 어울릴 것 같은 풍경이었다. 실례가 될 것이 확실해서 차마 말로 꺼내진 못했지만 내가 유즈키 씨의 얼굴을 보며 지은 표정에서 50% 정도는 묻어나왔을 것이 확실했다. 그.. 아무튼 보자마자 부정적인 감정마저 사라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여기서 어떻게 살았던 거야? 잠은 잘 수 있었던건가? 밥은 어디서 먹었던거지? 벌레는 안 나오는 건가?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하나? 틀어박히고 자시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청소가 필요했다. 그것도 아주 큰 스케일로. 아니, 틀어박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치워야한다. 얼떨결에 에바라는 것에 탔을 때보다 더 비장한 자세로,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라는 것이 어제까지의 이야기. 치우고 나니까 확실히 알겠다. 이 집은 진짜 넓은 집이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정도의 공간이 이제는 확실하게 드러나 있었다. 오늘 모이는 사람들-파일럿들은 아마 이 집의 첫 모습을 상상도 못하겠지... 태평하게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한 사람을 슬쩍 보면서 콜라를 홀짝였다. 푸른 머리카락. 어디선가 본 기억이... ...그래, 역에서 나왔을 때 봤던 것 같은데. 하지만 금방 사라졌었고, 잘못 봤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땡볕과 새까만 아스팔트 위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푸른 머리카락의 소녀가, 그냥 착각이었다고 하기엔... ...뭐였을까, 그건. ...이 아이랑 관계가 있는 걸까나. 본인이 일어나면 그때 물어봐야겠다. 혹시 그 날 역에 갔었는지. 한참 나중의 일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보다 겨우 과자파티? 외식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약간의 불평을 담아 중얼거리면서 과자로 손을 뻗었다. 불평하는 것 치고 잘 먹네라는 말을 들으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왜 뭐 왜. 불평이랑 과자가 맛있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그리고 그렇게 거대한 적하고 싸워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도 낸 것 같은데 좀 더 대단한 걸 받을 줄 알았단 말이야. 그리고 난 청소까지 했으니까 더 고생했는데! 선객이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소파의 반대편에 앉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뭐, 혼자 불평해도 아무 소용 없으니까.

/투덜투덜쟝...

803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8:44:49

(묘사를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서 유즈키 대령님한테 미안해짐)

804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0:54

>>802

가족에게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리사는 먼저 나갔다. 대학 공부로 도서관에 틀어박혀 바쁘다고는 하는데, 무슨 공부를 하느라 그렇게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는지는 부모에게도 미츠루에게도 잘 말해 주지 않았다. 오늘은 자신도 늦게 돌아올 것 같다고 그녀에게 알려주려 했으나 역시 그만두었다. 의례적인 대답만 돌아올 것이 뻔했으니까.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카시마 미츠루는 유즈키 사오리의 아파트에 감자칩 한 봉지를 들고 들어와 있다. 지금 보니 정말로 다종다양한 과자와 음료수가 있어, 굳이 자기 것을 안 들고 왔어도 될 뻔했다. 뭐, 준비한 양을 알았어도 신세 지기만 하는 건 조금 불편하니 어차피 뭐라도 챙겨 왔겠지만. 과자를 먹으며 집안을 둘러본다.

"집안이 확실히 혼자 살긴 넓네."

방금 막 치웠다고 해도 꽤나 괜찮게 정리된 것 같았다. 소파에 앉아 졸고 있는 타치바나 아유미와, 과자를 먹는 초호기 파일럿 카시와자키 나츠키를 보며 미츠루는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고 있었다. 배가 그리 고픈 건 아니었지만 집주인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어느 정도 먹긴 해야지.

"......."

사오리 씨가 나갔더니 할 말은 없어졌다. 업무 이야기, 작전 이야기, 에바 이야기 외의 개인적인 말들을 섣불리 꺼내기 어려웠다(고 쓰고 그냥 내키지 않았다고 읽는다). 타치바나를 깨우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카시와자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지금의 자신에겐 아주 용이한 것이 아니었다만,

"카시와자키, 음악은 안 틀어?"

그렇게 물어본 것은 조금이나마 이 파티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의미일까.

805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1:42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6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19:43:37

왔습니ㅏㄷ!

80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4:10

어서오세요 타카기주~
다인 일상 돌려두 되구 일대일도 가능하다고 함미다

808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19:45:29

저녁 후다닥 먹고 돌아왔습니다 :)
타카기주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D 과자파티 예에~

809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19:47:01

나츠키주 어서오세용~~!
아이씐나.

810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19:47:26

"과자파티인가-."

사령관과의 대화가 끝난 뒤 유즈키의 집에 들어가 과자파티에 참여한다.

생각보다 알록달록한 파티에 나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어린 편에 속했던 그들에게 있어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파티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사도가 아직 쳐들어오지 않는 평화로운 시간대에 이거라고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을테니..

"야, 얘들아 내가 초코만쥬 가져왔는데 먹을 사람? 바나나 만쥬도 있어."

타카기는 초콜릿 색과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말한다.

811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19:47:58

그럼 모두 같이 일상해보죠!

812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19:52:14

>>802 "뭐 외식이어도 좋겠지만. 이런 파티도 나름 나쁘지 않잖아? 뭐 우리끼리만 있으니까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사도니 에반게리온이니 뭐니 하는 것도 바로 몇 일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들은 적도 없을터이니.

그걸 사람들이 모인 평범한 식당에서 떠드는 것은 매우 이상할 것이다.

"그보다 여기 초코만쥬하고 바나나만쥬 좀 먹어봐. 내가 직접 만든거야."

비록 동영상을 보고 따라한거기는 하지만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

>>804 "진짜 넓긴 해."

진짜 파티장이라고 하는 것은 확실이 좀 과장스럽지만.

일반 가정 주택에 비하면 나름 넓은 편인 것은 맞았다.

이렇게 사람이 여러명이 모여도 여유롭게 움직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

"음악이라...신나는 거면 좋겠네. 여차하면 뭐 노래라도 불러봐?"

813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19:58:41


>>804
음악은 안 틀어? 라는 말이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음악이라. 나름대로 파티니까 트는 쪽이 좋겠네. 테이블에 콜라를 내려놓고 MP3를 꺼냈다. 나름대로 승전 축하 파티니까 좀 밝은 분위기가 좋겠지? 적당히 고른 곡을 반복으로 해놓고 스피커에 연결하자 밝은 곡조가 흘러나왔다. 자고 있는 사람을 배려해서 낮은 볼륨이긴 하지만, 흥을 돋구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쪽 맘에 들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트니까 분위기가 좀 사는 것 같네.“

나쁘지 않은데? 살짝 웃었다가 큼큼, 헛기침을 하며 표정을 꽉 잡았다. 뭐, 음악 하나 튼 걸로 들뜬 건 아니니까...

>>812

"...하긴 그렇네. 밖에서 얘기하기엔 곤란한 것도 있고.“

에반게리온이라던가, 사도라던가. 외부에서 떠들기엔 곤란한 주제긴 하지. 그래서 이쪽으로 모이라고 한 걸까? 어쩌면 그런 걸수도 있겠다. 뒤늦게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수제라고?

"신기하네. 직접 만든다니. 번거롭지 않아?“

청소만으로도 기가 빠지는데, 요리는 또 얼마나 귀찮고 힘든 작업일까. 살짝 흐린눈을 하고 어제까지의 여정을 상기하자 진절머리가 난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브금은 역시 약속된 그 테마로...(?

814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0:02:17

아아 어디서 많이 들었나 싶었더니 에반게리온에 나온 음악이였구낭

815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03:46

>>810

아예 본인 몫을 채비하지 않는 것이 좋았을 뻔했다는 미츠루의 생각은 요리미치의 간식을 보고 또다시 점화되었다. 만쥬를 두 상자 챙겨 온 녀석에 비하면 자신이 가져온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이거 다 먹을 수는 있는 걸까?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하느냐는... 자신이 상관할 바는 확실히 아니다.

"그럼 초코만쥬 하나 먹을게."

초콜릿색 상자를 열고 만쥬 하나의 포장을 까서 한 입 베어문다. 단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도, 맛있게 달다. 남은 부분도 입에 넣고는 포장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그리고 거실로 돌아오면서 냉장고를 지나치는데, 마침 그것을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음료수는, 안 마셔?"

상대를 보면 어쩐지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아서 무심코 그리 말해 버린다. 괜한 말을 꺼낸 것일까. 물론 안 마신다고 해도 미츠루 본인 것만 가지고 오면 되지만.

816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05:44

>>813

"아니 뭐 옛날부터 해와서 그런지 나름 재밌긴 재밌어, 레시피를 찾아서 그걸 토대로 잘 만들면 기분도 좋고."

물론 실패를 한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 실패를 토대로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지 않았는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집안의 요리도 대부분 내가 만드는 편이야. 그러는 나츠키는 뭔가 지친 거 같던데. 어제 꽤 힘들었나봐?"

정확히 뭐가 힘든거지는 모르나 사령관실에서 만났을 떄 보다 좀 더 흐느적한 느낌이 드니 아마 이 집에 들어온 후부터 그랬을 것 같은데.

817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06:33

아앗 타카기주가 제 레스에 이어주실줄몰라서(ㅋㅋㅋㅋ)제가몬가몬가실수를했나바요.... 꼬이게해서미아내요...

약속된 그 브금!!!!
노래조와용...

818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08:40

>>815

"그래, 맛있게 먹으렴-."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누군가가 자신의 요리를 직접 먹어주고 그걸 맛있어한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었다.

은근 자신은 요리사 기질이 있나? 농담삼아 속으로 생각해본다.

"음료수는 빼먹을 수 없지. 탄산 아무거나 줘. 물론 술은 빼고?"

설마 진짜 술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이것또한 장난삼아 말해본다.

819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0:09:17

>>817 꼬이긴요! 잘 반응해주셔서 좋은 걸요 ㅋㅋ 오히려 반응해주셔서 감사하죠!

820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10:34

>>819 감사함미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ㅋㅋㅋㅋㅋ

제가 손이 왕느려서(ㅋㅋㅋㅋㅋ) 좀 걸리는 편.... 입니다
감사합니다...

821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0:11:08

괜찮아요! 느긋하게 합시다!

822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20:15:27

>>816
"흐음. 그래...“

재미있다고...? 나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는거겠지. 하지만 집안의 요리도 대부분 자신이 만든다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놀랐다. 그건...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해. 가족들이 먹을 요리까지 한다는건 결코 쉽지 않을테니까.

"...어제... ...응... 뭐... ...살아남기 위해서 힘냈어...“

어제까지의 수라장이 떠오른다. 으아악, 안돼. 떠올리고 싶지 않아! 황급히 고개를 털어 생각을 떨쳐내고 다급하게 바나나 만쥬를 집어서 입에 가득 물었다. ...달콤한 맛을 긴급 투여한 덕분에 사고가 정지했다. 다행이야. 살았어... ...맛있다.

"아, 맛있어. 파는 것 같다. 아니, 팔아도 되겠는데. 굉장해.“


아, 요리미치는 나를 나츠키라고 불렀지만, 카시마 쪽은 카시와자키라고 부르는구나. 만쥬를 다 먹고 콜라로 남은 것들을 넘긴 후, 짤막하게 말했다.

"...나츠키라고 불러. 카시와자키면 망... 흠흠. 그, 총사령관...하고 겹치니까. 나츠키 쪽이 다들 편하겠지?"

823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20:15:58

맞워요 느긋하게... 저도 손이 느린 편이라 느긋하게 하고 있답니다 :>

824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21:27

>>822

"글치."

가족이서 하루 이틀 정도 먹을 요리를 만드는 것은 꽤 힘들기도 했으나.

몇 년을 하다보니 익숙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아빠도 도와주니 큰 문제는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니..."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냐고 묻고 싶었으나 우중충한 분위기로 재빨리 현실로 벗어난 그녀를 보고.

타카기는 뭐라 더 말할 수는 없었다.

"뭐, 그냥 레시피 보고 따라한거에 불과하니까.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네."

역시 맛있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즐거워진다.

"확실히 나츠키 쪽이 더 친근해서 부르기 좋더라. 성은 뭔가 길어서 기억하기 어려워."

역시, 총사령관하고 뭔가 사이가 심하게 안 좋은 것 같으니...굳이 성을 꺼내서 더 기분나쁘게 할 필요도 없었다.

825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24:11

>>812

마침 카시와자키가 음악을 틀었기도 하고, 노래 이야기를 요리미치가 꺼내자 의외로 호의적으로 대답한다. 첫 승전 기념이니 그럴 만도 하지.

"노래? 타치바나는 깨우지 않을 정도로 해."

쉽게 깰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므로.

>>813

"나름 괜찮아."

작게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명랑한 가락. 파티에도 어울리고 좋은 음악이다. 이런 음악도 알아 두면 좋겠군, 하고 생각하며 카시와자키가 헛기침하는 것을 들었다.

"오늘만큼은 즐기는 편이 좋으려나."

그렇게 꺼낸 말은 조금은 풀어졌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이렇게 파티하고 있으면 그것들도 눈치를 봐서 안 올 것 같네."

나름대로의 농담이기도 하다.

826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31:17


>>825

"흐흐...그것도 그렇네-."

마치 이 안과 바깥은 단절된 듯이 서로 분위기가 달랐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것들과 마주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사도의 할애비가 와도 파티를 방해할 수 없었다.

"그럼 잔잔한거나 불러볼까~."

타카기는 차분하게 그리고 느긋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827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32:08


https://www.youtube.com/watch?v=jw2KHDe1dzg&t=148s&ab_channel=-rnruu

828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20:34:02

>>825
"그거 좀 위험한 말 아니야? 갑자기 몰려올 것 같은데?“

아- 그거네 그거. 플래그 발언이라는거? 조금 사악하게 히죽 웃었지만 곧바로 어깨를 으쓱였다. 뭐어, 실제로 플래그 발언이라는게 있을 리가 없지. 그냥 웃자고 한 소리다.
조금 풀어진 분위기에 슬쩍 나와버렸다는 거다. ...뭐, 나쁘지 않네. 이런 분위기.

>>824
"...딱히 친근하라고 그런 건 아니야. 구분하려고 한 거지.“

길어서 기억하기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아니, 확실히 길긴 길지? 아무튼 그럴 의도는 아니니까. 살짝 손을 저으며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런데 말이야, 요리미치는 예전에도 에반게리온에 탔던거야?“

생각해보니, 에바에 탔을 때 침착하게 작전을 짜서 대응하던 목소리... 확실히 요리미치의 목소리다. 그럼 요리미치가 그 베테랑(?) 파일럿이라는 건가? 끝나고 망할 아버지랑 대화할 때도 묘하게 침착하다고 할까, 달관한 태도기도 했고.

"...아, 생각해보면 카시마도 사격솜씨 엄청났던 것 같고... 뭐야, 나만 초보자?“

마지막에 한 방 먹이기 전에, 뒤에서 엄호사격하던건 아마... 요리미치가 빠지고 다시 들어온 영호기였으니까, 카시마였겠지. 그때도 엄청났던 것 같은데. 뭐야. 초보자는 나 한명이야? 저 소파에서 자는 쪽은, 잘 모르겠지만. 깨워서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829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38:20

>>828

"그래도 난 그 이름이 부르기 좋더라-."

노래를 마치며 나츠키에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구분일지 모르나 적어도 타카기가 생각하기에는 나츠키는 좋은 이름 같았다.

부르기 편하니까.

"아니? 나도 처음인데? 애초에 에반게리온이니 사도니 하는 것도 처음 들었어."

더 어렸을 적에는 네르프와 관련된 무언가를 들었으나 살짝 들은 것일 뿐 그것으로 모든 걸 안 건 아니었다.

"어차피 당황해봤자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거지 뭐."

830 카시마 미츠루◆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0:41:03

>>818

맛있게 먹으렴, 이라니. 뭔가 늘 밥을 해 주는 실눈의 누군가가 생각나는 말투이다. 미츠루는 자신이 마실 이온음료와 함께 무난한 탄산음료, 그러니까 콜라(제로콜라는 아니다!!!)를 잔에 따라 가져온다.

"여기."

그리고 한 마디 더.

"집주인도 술은 손대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친 것인지 정말 진담인지 알쏭달쏭한 이야기다. 그저 좋을 대로 생각해도 되겠다.

"그리고 너무 늦게까지 있지 않는 것도 좋을 테니."

이건 확실히 맞는 말이지만.

>>822

"알았어."

다른 이를 성씨로 부르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이름으로 불러야 할 상황이 종종 있는 법이다. 가족과 겹칠 때가 대표적인데, 그럴 때 미츠루는 일단-

"성씨로는 안 부를게."

이름을 직접 꺼낼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한다.

831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0:42:54

늘 밥해주는 실눈ㅋㅋㅋㅋㅋㅋㅋㅋ

832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20:44:37

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33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45:23

>>830

"떙큐."

무난하게 콜라를 따라준 미츠루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한모금 마셔 목을 축인다.

탄산에 의한 기분 좋은 따끔한과 냉기는 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것도 있고 하하."

834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20:51:08

>>829
"처음인데 그렇게 침착했다고??“

나도 모르게 '띠용'이라는 효과음이 날법한 표정이 되었다. 아니, 처음인데... 그르케... 침착하게 작전을 짜서 대응한다고? 그게 가능해? 가능한 사람이 눈 앞에 있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도 확실히 존재하는 현상이란 것도 세상엔 있지. 그게 바로 요리미치인 것 같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기로 했다. 대단하네. 적성이 딱 맞는 거 아니야?

"요리미치, 의외로 이게 적성인 거 아니야? 의외가 아니라 그냥 딱 맞는 것 같은데.“

>>830
"그래, 고마워.“

성씨로는 안 부를게, 하지만 이름으로 부른다는 말은 안 하는구나. 음... 뭐 상관없나. 성으로 불려서 그 망할 아버지랑 헷갈리는 것보다는 그쪽이 낫지. 어쨌든 부탁(?)을 들어준 셈이니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름이 아니면 뭐라고 부를 셈이지, 라는 궁금증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굳이 물어보지 않더라도 나중엔 알게 되지 않을까.

835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0:59:57

>>834

"그런가? 집이 도장이라서 싸움 자체는 익숙하기는 한데..."

실제로 거대 괴수(?) 같은 거하고 붙어먹을 떄 쓸 줄은 몰랐으니.

"뭐 옛날부터 침착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더라."

그떄 엄마가 없어진 이후로는 더욱 그런 거 같고.

"나야 잘 싸울 수만 있다면야 뭐든 좋지."

836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1:13:40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잠시 어디 쫌 다녀왔어용 용 용
타카기는... 늘 밥을 해줬어

하 사실 타치바나 아유미가 이번에는 에바 안 탄다고 했을때...
닷디아나쟝! 나줴미떼룬디스!!!!
이러고싶엇지만..... 하....... 미츠루가 넘 진지했어요

837 나츠키주 (TXZ7KhVsvk)

2021-10-13 (水) 21:16:02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 닷디아나쟝ㅋㅋㅋㅋㅋ
미츠루가 진지캐여서 쪼금 아쉽군요...(대체

838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1:19:23

미뗴룬디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39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1:25: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츠루녀석!!그만진지해!!!!
한 10시부터 다시 이을거같아용 스멀스멀

그리구 노래도 넘 좋네요...
요런 목소리구나 녹는다...(?)

840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1:30:16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면 이런 느낌이라고 봐주시면 되용. 평소에도 좀 나긋하고

841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21:32:45

>>835

침착...이라는 걸로 설명이 되는 건가 그거. 침착을 넘어선 무언가 같은 느낌이 들지만, 뭐, 본인이 저렇다는데 어쩌겠어. 그냥 침착이라는 걸로 치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파에 기댔다. 뭐랄까, 이거 파티라기보단 다과회라는 느낌이네. 나쁘지 않지만.

"어떤 의미로는 경험자 맞네. 사람하고 싸워본 적 있다는 거니까. ...그러고 보니, 그때 오퍼레이터가 사람과 싸우는 거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베테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침착하게 대처했던건, 이미 경험이 있어서일지도. 그렇다면 역시 나한테는 무리잖아. 난 싸워본 적도 별로 없고, 싸운다고 해도 말싸움 선에서 끝나니까. 아아, 앞날이 캄캄하네.

842 요리미치 타카기 (VRVKY/Ngc6)

2021-10-13 (水) 21:48:15

>>841

"뭐 내가 태어날 떄부터 쌈박질 한 것도 아니고 금방 익숙해질거야."

싫어도 여러번 같은 행동을 하면 익숙해지는 게 생물이라는 거다.

어지간히 싸움에 자질이 없는 한 몇번 싸우다 보면 금방 익숙해진다는 게 타카기의 논리였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첫 번쨰로 싸운 녀석이 사람과 비슷했었으니까."

완전히라고는 할 수 없으나 팔 다리가 사람하고 비슷하니 그러려니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너도 처음에 잘 싸우던데? 그야 첫 싸움에 당황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움직였잖아?"

843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21:56:15

일끝나고 오자마자 웅이보고 빵터진 레캡입니다(ㅋㅋㅋㅋ)

844 타카기주 (VRVKY/Ngc6)

2021-10-13 (水) 21:58:43

^오^

845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22:03:17

좋은 밤입니다 타카기주.
>>832 짤을 보니 타카기는 언제나 카레를 해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멘트가 갑자기 생각나는 밤이네요(...)

846 미츠루주◆UO0HO7RAyE (TGrjdLrLm2)

2021-10-13 (水) 22:03:30

어서오세용!!
웅이,,,,ㅋㅋㅋㅋㅋㅋㅋㅋ

느긋하개 돌리는 것도 좋네용... 좋다좋다.

847 카시와자키 나츠키 (TXZ7KhVsvk)

2021-10-13 (水) 22:04:48

>>842

"그, 그런가? 뭐어... 조금 화풀이 삼아서 움직이다보니.“

잘 싸웠던...건가? 뭐, 생각해보면 그 망할 아버지한테서 수고했다는 말도 나왔으니까. 의외로 굉장했던 거 아니야? 처음치고는? 하지만 그땐 엄청나게 열받아 있기도 했고, 화풀이 삼아서 마구 때리다보니 잘 풀린 게 아닐까. 다음에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으니... 역시 걱정은 되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타게 될까. 가능하면 적었으면 좋겠는데."

/레캡 그리고 미츠루주 어서오세요 :> ㅋㅋㅋㅋㅋ타카기는 언제나 카레를 해줬어ㅋㅋㅋ

848 RedCap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22:07:23

미츠루주 나츠키주 두분 모두 좋은 밤입니다.
확실히 느긋하게 돌리는 게 편하고 좋긴 합니다 (ㅋㅋ)

저녁일도 끝났고 하니 슬슬 저는 아유미 일어나는 레스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NMPC와의 일상을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레캡의 레스에 난입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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