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아아, 숨이 턱 막힐 것 같은 기분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또 엘리베이터가 있다. 대체 이 건물 뭐야? 무슨 구조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문이 열리자 오른쪽에는 회색 머리의 아저씨가, 그리고 중앙에는... 망할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다른 파일럿...같은 사람들도. 이 중에 그 베테랑 파일럿이 있는 건가. 흘끔흘끔 다른 파일럿들을 보면서 적당히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서서 기다렸다.
"......으, 아, 어어... ...흥, 당연한 말을...“
수고했다는 말이 들릴 거라고는 예상 못했다. 차가운 시선은 예상했지만, 망할 아버지라고 부른 걸 혼낸다던가, 아니면 뭐, 아무튼 수고했다던가 그런 말은 전혀 예상을 못해서 그야말로 새총을 맞은 참새마냥 움찔하고선 멍하니 망할 아버지를 보았다. 지금 내가 잘못들은건가? 아니면 저 망할 아버지가 머리가 이상해진건가? ...하지만, 그런 놀라움과 동시에 기쁜 마음이 들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이상한 표정을 짓게 될 것 같아 입술을 꾹 다물고, 기쁨으로 파르르 떨리는 손끝을 뒷짐을 지는 것으로 감췄다. 왜 이제야, 아니, 이제라도... 날 봐주었구나, 아버지.
"...그, 내가 탔던 건 대체 뭐야. 그리고 왜 지금까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거야.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총사령관이라는 것도, 아까 그 차로 데리러 왔던 사람한테서 들었단말이야.“
질문인지 불평인지 모를 말을 하다보니, 옆의 다른 사람-파일럿 중 한 명은 완전히 초연한 태도로 질문도 안 하고 있었다. ...뭐야 이 사람은... 정말로 그걸로 된 거야?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보다가 아버지의 옆에 선 사람. 회색 머리를 한... 좀 더 나이가 있어보이는 사람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그리고 그거, 또 타야하는 건가요? 설마 앞으로 계속 타야 한다던가... 그런 거 아니죠?"
703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vWPJ0oIXWI)
2021-10-12 (FIRE!) 23:34:50
>>690 나루미의 말을 듣고 이오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끄덕인 걸로 보아, 나루미가 예상했던 게 맞는 모양입니다. 출근 전에 안내받은 정보에는 분명 이 중앙지령실 관련 업무가 언급되지 않았던 걸로 나루미는 기억하고 있을텐데 사실입니다. 본래대로라면 나루미는 이 업무는 맡을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도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금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적이 계속 이 도시에 몰아치듯 침입하지는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빈번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니 마음을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
이오리는 예와 같은 덤덤한 태도로 나루미의 질문에 답변하였습니다. 예상하고 있다는 말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아무튼 계속 이곳으로 출근할 일은 없다고 하고 있으니 정말로 마음을 놓아도 괜찮을 듯 합니다...
"본래 업무가 아니신 만큼 오늘과 같은 일이 또 있을 경우 추가 수당이 뒤따를겁니다. 충분하다못해 넉넉한 금액이리라 장담드립니다. "
국제연합 산하 조직인 특무기관 네르프인만큼, 월급을 받지 못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겠지요. 이것만은 확실할겁니다.
- 영호기 점검 준비 완료했습니다! "확인했습니다. 곧 그리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
저 멀리서 들리는 흰 가운을 입은 기술부 직원의 말에 이오리는 답변하면서, 나루미를 향해 이렇게 말하려 하였습니다.
"내일부터는 본래대로 첩보부 사무실로 출근하시면 됩니다. '타카야마 켄이치' 부장대리분을 찾아가시면 상세한 업무 설명을 해주실 것입니다. 업무가 과중하거나 하진 않을 터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정말로, 내일부터는 본래 보직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은 마음이 놓이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첫 출근부터 정말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
이오리는 그 말을 끝으로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더니, 자리를 빠져나갑니다... 아까 그 기술부 직원을 따라가는 듯 합니다.
710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0:10:48
>>696>>700>>704 Pilot
"재밌군. 목숨만 부지하면 된다라. "
나오키는 그 말을 듣고 타카기에게 시선을 주며 말하였습니다, 뉘앙스도 그렇고, 정말로 그렇냐고 묻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네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알게 될 터. 그러나 지금 당장 그 부분이 궁금한 자들도 있을 것이니, 이에 대해 설명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펜을 들고 종이로 보이는 것에 무언가를 적어나갔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뭘 적고 있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보기가 어렵습니다.
"네가 탄 것은 사람이 만든 인조병기 [ 에반게리온 ] 이다. 우리 특무기관 네르프에서 오래전부터 개발해온 것이지. "
나츠키의 질문에 나오키는 딱 잘라 대답하였습니다. 여전히 필기하고 있는 채로, 나츠키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 모습입니다.
"극비리에 개발중이었기에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었다. 왜 지금까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느냐면, 이 이유 때문이라고 말해주도록 하지. 네 엄마, 유리나도 아무 얘기 없던 건 이때문이다. "
갑자기 어머니 얘기가 왜 나오는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그제서야 나츠키를 향해 시선을 옮겼습니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입니다만, 뭔가 나츠키를 꿰뜷어보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그는 나츠키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나츠키를 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나츠키에게서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는 걸까요?
"대단히 유감스럽네만, 자네들은 앞으로도 계속 에바에 타야 하네. "
허허 하고 사람좋게 웃으며, 사이온지는 나츠키의 기대를 부수려 하였습니다. 눈물나는 사실이지만, 나츠키가 좋던 싫던간에, 여기서 아버지와 부딪힐 일이 잦을 것 같습니다...
"사도 말인가? 유감스럽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 같네. 저길 보게. "
사이온지는 미츠루의 말에 대답하며 한 화면을 가리킵니다... 이곳 층은 벽이나 창문 없이 뻥 뜷려있는 탑이었기 때문에, 파일럿들은 모두 어렵지 않게 중앙지령실 중앙에 있는 거대한 모니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비치는 모습은, 부서지거나 손상입은 건물 사이로, LCL로 이루어진 거대한 피웅덩이가 도심가에 형성된 모습이었습니다. 방금까지 미츠루와 나츠키, 그리고 타카기가 싸우고 왔던 바로 그자리에, 웅덩이가 있었습니다.
"방금 전에 하얀 빛을 보았겠지만, 사도는 자네들이 붉은 코어를 부수면서 완전히 형체가 없어지고 말았네. 샘플을 채취하고는 싶지만 아예 저렇게 되 버린 이상 뭘 조사하기도 쉽지 않아. 지금으로썬 어렵다고밖에 대답해줄 수가 없을 것 같네. 유감이네. "
사이온지는 다시 미츠루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대답하였습니다. 정말로, 저렇게 되버린 이상, 뭘 조사하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인조병기 에반게리온. 오래전부터 개발해왔다는 건가. ...엄마 이야기는 왜 나오는거야? 하지만, 이 일에 엄마도 관련됐었다는 건 방금 처음 알았어. ...엄마... 희미하게 남아있는 엄마와 함께있었던 기억을 더듬어도, 확실히 이런 걸 얘기해주거나 보여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잠시 엄마를 떠올리다가 고개를 드니 이쪽을 보는 망할 아버지의 시선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 마주쳤는데도 꿈쩍도 안 하고,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왜 나를 그렇게 보는 거야? 아까는 보지도 않고 대답만 던져주더니, 망할 아버지! 지지않겠다는 양, 나도 망할 아버지를 있는 힘껏 노려봤다. 아마 그 옆에서 한 말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보고 있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하진 못했다.
"네?! 어째서?! 끝난 거 아니에요!?“
다급하게 시선을 그 옆의, 회색 머리의 아저씨에게로 돌린다. 아니, 사람좋게 웃는다고 이야기의 내용도 훈훈해지는게 아니니까! 난 전부 끝나고 돌아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사람의 기대를 그렇게 부수면서 웃지 말라고요! 망할 아버지가 대상이었다면 생각의 절반 정도는 쏟아부었겠지만, 아쉽게도 상대는 오늘 초면인 아저씨다. ...참아야지.
이윽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저길 보라는 말을 따라 움직여 화면에 다다랐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거대한 웅덩이가, 피웅덩이 같은 것이 있었다. ...아까 내가 싸우고 온 곳이다. 대체..
"...하나 더 물어봐도 돼요?“
생물이었을까. 기계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도끼로 내려칠 때마다 솟구치던 것은 기름도, 윤활유도 아닌 생물의 혈액이라는 느낌 그 자체였다. 내가 잘라낸 오른팔도 기계가 아닌... 생물체의 살과 뼈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 대체 어디에... 핵을 부수면 액체가 되어버리는 생물이 있다는 것일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대답이 돌아오든 아니든간에 일단 질문을 던졌다.
아버지도 딸도, 딱히 공사 구분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었을까. 중앙지령실에서 반말로 가족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다...만, 자신이 상관할 일은 아니었다. 미츠루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인조병기 에반게리온. 네르프에서 절대 비밀을 엄수해 가며 만들어 낸 대 사도 결전병기. 그리고 자신의,
"...."
그렇게 생각하던 중 부사령관의 말소리를 따라 보게 된 중앙 모니터에는, 그야말로 미츠루가 '실망'할 만한 결과가 표시되었다. 샘플로 쓸 만한 것이 남지 않닸다는 사실은 뒤로하더라도,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웅덩이는 아무리 보아도 LCL이었다. 바보, 지금까지 사도의 체액 속에서 숨 쉬고 있었던 거야? 그게 아니라도, LCL은 대체 뭐야? 애써 평정심을 유지해 보려 하나 표정을 완벽히 숨기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망할 아버지와는 다르게 친절한 말씨.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석연치 않았다. ...어딘가 아쉬웠다. 가장 원하는 답이 빠진, 아니, 일부러 감추는 걸까? 괜한 억측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정도로 납득해주게나'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다. 더 캐물어도 캐낼 수 없겠지. 어째서 이 도시로 침입해 올거라고 생각하는지도 궁금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자. 그리고 이어지는 말도 대충 넘기려다가, 멈칫했다.
"...어? 뭐? 어째서??“
보상금은 솔직히 아무래도 좋았다. 돈을 바라고 탄 건 아니었어. 애초에 탈 생각도 별로 없었기도 하고. 그보다 여기로 오라고 불렀으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함께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같이 지내는 게 무리라도 상관없어. 지내는 건 따로 지내더라도 이제 친척이 아닌 아버지가 나를, 내 보호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또 다시... 왜 나를 다시 버리는 거야? 어째서?!
"또 떠넘기는 거야? 이번엔 친척도 아니고 생판 남한테!? ...어째서.... ...하, 아니지. 어째서라고 말할 것도 없네! 그래.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겠지! 망할 아버지!! 진짜 짜증나!“
생판 남한테, 라고 외칠 때쯤엔 그 생판 남인 사람이 이미 이 방에 들어와 있던 것 같지만, 그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망할 아버지를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수고했다는 한마디에 기뻐하던 내가 바보같아. 이럴 줄 알았어.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니길 바랐는데!! 바보같아. 바보같아. 정말 싫어! 망할 아버지따윈!!
"...아아 진짜, 이제 됐어. 할 말은 그게 끝이야?“
뒷짐을 지던 팔을 어느새 앞으로 나와 팔짱을 굳게 끼고 있었다. 주변 상황따윈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지금 나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하지만 분노와 비슷한 무언가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것이 전부였다.
732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ZHHMqJ6Cb6)
2021-10-13 (水) 01:49:32
>>723>>726 Pilot
나오키는 묵묵히 나츠키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나츠키가 망할 아버지나 뭐니 하는 얘기를 꺼내고 있음에도 그의 표정은 예와 다를 바 없이 아무 표정도 보이지 않는 무표정이었습니다. 냉혈한을 표현하자면 이런 사람일까 싶습니다. 딸이 눈앞에서 짜증난다고 외치며 노려보고 있음에도 아버지에게성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저, 유즈키 대령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해보일 뿐이었습니다.
"나는 이곳 특무기관 네르프의 총사령관이고, 그렇기에 수많은 업무와 결재를 처리하여야 한다. 네 사소한 일상 같은 데 신경쓸 시간이란 없다. 그렇기에 내가 아닌 유즈키 대령이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
굉장히 가라앉은 말씨로 말을 끝내곤 나오키는 눈썹을 살짝 올립니다. 꼭, 이런 말을 듣고 있단 거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괜찮다면 다행이구나, 첫 실전이라 다들 괜찮은가 하고 많이 걱정했었어! 저 밖에 상황이 많이 난장판이기도 했으니까! "
사오리는 많이 걱정했다는 듯 미츠루를 향해 다가가 말하곤, 잠시 제 재킷을 뒤적이다 명함 하나를 꺼내 미츠루에게 건네려 하였습니다. 네르프 로고와 함께 이름과 [ 전술작전부 부장 ] 이란 직책이 적혀있는 것이 눈에 띄는 명함입니다. 뒷편에는 사무실 번호와 이메일, 휴대폰 번호 따위가 적혀있습니다. 타카기에게도, 나츠키의 손에도 쥐어주려 하는 것으로 보아, 파일럿 모두에게 연락처를 돌리려는 것 같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있거나 해서 연락이 필요하다면 이 연락처로 연락해주면 된단다. 반대로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번호로 연락이 올거야! "
추측컨대, 사도가 침입한다거나 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시 이 유즈키 대령의 번호로 파일럿 여러분들께 연락이 온다는 것 같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명함은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기적으로 싱크로 테스트가 있을 것이니, 그 날은 웬만해선 빠지는 일 없이 꼭 참여하도록. 그것 외엔 더이상 공지할 것은 없다. "
나오키는 딱딱한 말투로 파일럿 여러분들께 고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아버지의 머릿속에 나츠키가 딸이라는 인식은 박혀있기는 할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호자를 둔다는 것 자체도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겠지요?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지상이 아직 복구가 안 되었으니 조심히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이상이다. "
총사령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타치바나 아유미가 버튼을 눌러놓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기다리고 있던 것일까요? 사전에 지시받은 것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 모두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이제 집에 갈 수 있을겁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의문이 생겼습니다. 단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느낄만큼 정말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말도 안되는 일 뿐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어떤 일을 겪게 되는 걸까요? 어떤 걸 보고, 뭘 경험하게 되는 것일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지금 이제 눈 앞에 놓인 새로운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들은 계속해서 끌려나와 적을 마주해야 할거란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은간에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