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약점이 있고, 무기가 있다. 단 하나의 길이다. 어떻게 해야할지는 너무나 분명하다. 무기로 약점을 찌른다. 끝. 이미 부장이 파일럿들에게 전파한 내용이다. 모쪼록 붉은 구체를 부수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말이다.
문제는 무기로 약점을 '어떻게'찌르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파일럿들의 역할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하고 있는 모양이다. 검과 도끼로 괴물을 몰아붙이고 있고, 붉은 핵에 유효타도 먹였다. 워낙 초유의 사태에 초유의 적을 맞이하니 도출되는 결과도 구태의연할수밖에. 정보가 많이 없으니까.
"지금으로선 에바로 핵을 부수라는 말밖에는 못 하겠습니다. 사실 부장님이 이미 하신 말씀이었고, 파일럿들도 알아서 그곳을 노리고 있으습니다."
어라. 그렇게 되면 내가 할 일이 있나?
".......적어도 괴물이 격투기에 소양이 있어보이진 않으니 다행입니다."
막 괴물이 가드를 올리고 잽잽 스트레이트를 그림같이 박아넣으면 위험하겠지. 그래도 괴물은 AT필드 어쩌구가 있다고 격투술을 익히는 걸 게을리한 모양이었다.
도끼로 내리친 왼쪽 어깨에서 피로 보이는 것이 치솟는다. 아까와는 다르게 제대로 공격이 먹혔다! 머리를 찍지 못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래도 왼쪽 어깨를 공격하는데 성공했다. 좋아, 이대로 하면 할 수 있어! 묘한 고양감이 전신을 감싼다. 이대로 공격하면, 이대로만 하면 될 것 같아! 좋아, 이번엔 저 빨간 구체를 목표로 하자. 그보다 처음부터 저길 노리라고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좋아, 간다-라고 기세놓게 외치려다가 멈칫했다. 땅이 다시 열리고 있고, 아까 유효타를 먹인 저 하얀 것에 타고 있던 사람이 돌아간다는 통신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에- 진짜?
"어? 에, 뭐야? 왜 돌아가는거야? 에? 진짜? 아니 진짜... 너무하잖아... 대체 뭐냐고...“
이럴수가. 베테랑(?) 파일럿이 빠진다고? 진짜로 생초짜인 나만 남기고 간다고?! 너무하잖아! 퇴장하는 하얀 쪽을 보다가, 거인을 보다가, 우왕좌왕하던 시선이 거인에게 고정되었다. 아 진짜!! 퇴장이라면 이쪽이 하고 싶은데!! 왜 나만! 왜 내가 이런 일을!! 이것도 전부 저 거인 때문이야, 전부. 전부!!전부!! 망할 아버지 때문이야!!
"진짜... 뭐냐고.. 진짜아.... 으으으아아아아!! 뒤져버려!!“
거인의 어깨에 박았던 도끼를 뽑아내어, 이번엔 야구배트를 휘두르듯 수평으로 휘둘렀다. 머리가 아닌, 붉은 구체를 노리고서.
356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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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모두 수고..) 00:11:42
>>333 >>347 Unit-0.0
[ 0 : 48 ] [ 0 : 42 ] [ 0 : 37 ]
최대한 남은 시간에 맞춰 타카기가 탄 에바 영호기는 뛰어갑니다. 처음 올라온 곳으로, 사출구가 있었던 곳으로 달려갑니다....
다행스럽게도 타카기는 시간에 맞춰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눈깜짝할 새 빠른 속도로 지오프론트, 2번 게이트에 도달한 영호기는, 행동 정지가 오기 전에 무사히 왔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 엔트리 플러그 사출시켜! - 파일럿 나오는 즉시 코어 교체 서둘러! 곧바로 발진시켜야 한다! - 시간이 없다! 한시라도 빨리!
엔지니어들과 기술부 직원들의 고함소리가 유난히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다급한 모양인데, 정말로 1~2분 안에 이 모든 걸 끝내고 교대할 수 있을까요? 곧, 에바의 주변으로 수많은 거대한 기계팔들이 닿고, 엔트리 플러그가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미츠루는 볼 수 있었습니다.
타카기가 엔트리 플러그를 빠져나오는 즉시, 미츠루는 바로 조종석에 탑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탑승하는 데 성공하였다면,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LCL이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런 것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한 미츠루이지만, 역시 이 피냄새는 솔직히 말해, 기분이 나쁩니다.
한창 인터페이스 접속이 시작되기도 전에 에바가 사출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종석 화면이 바깥을 보여줄 무렵에는, 아예 발진하기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갑작스레 지상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충격에 대비해 주십시오.
362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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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1 (모두 수고..) 00:38:41
>>348 Operator >>351 Pilot
조금 전에 분석하면서 나루미가 알수 있던 점이 또 있었습니다. 비록 필드 전개에 익숙해 막으려 할 필요가 없을 거인이었습니다만, 거인이 공격을 막을 때 유난히 팔을 중점적으로 쓰지 않았던가요? 분명, 두 팔과 두 다리가 멀쩡히 있는 거인이었습니다만, 처음 거인을 마주하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상하리만큼 거인은 발을 쓰는 법이 없었습니다. 공격이고 방어고 모두 양 팔 만 이용하였고, 발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였던 거인이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 거인은 격투술을 모른다 해도 그래도 팔로 막는 것은 아는 모양입니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이오리는 나루미의 말에 그렇냐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마이크를 키고 나루미 편으로 다시금 돌려놓았습니다.
"일단 이 사실은, 지금 현장에 나가 있는, 곧 나갈 파일럿들에게 제일 먼저 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
나루미에게는 할 일이 없지 않습니다. 나루미에게는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파일럿들에게 나루미가 분석한 결과와 약점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눈 앞의 사도가 스러지기 전까지 이 업무는 계속될 것입니다.
갑작스레 돌아가는 에바 영호기를 나츠키는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거인에게로 시선을 집중하였습니다. 영호기가 사라졌습니다! 사라졌습니다...? 이젠, 이젠 나츠키 혼자서 저 거인을 상대해야 한단 걸까요? 정말로? 물론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나츠키가 생각하고 있긴 어렵습니다. 지금은 저 거인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츠키는 AT필드를 전개하며 다시금 거인에게로, 거인의 가슴 중앙을 향해 도끼를 내리치려 하였습니다. 제발, 제발 이번에도 또 공격이 닿는다면 좋을텐데요!
- 키이이.........
하지만...유감스럽게도, 이번에는 공격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사키엘은 예의 공격을 막을 때와 같은 괴성을 흘리며, 이번에는 오른팔로 나츠키의 공격을 막으려 시도하였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이전에 막았을 때는 거의 아무런 상처도 없었지만, 지금의 사키엘은 도끼가 닿은 부분마다 피를 계속 흘리고 있단 점이었습니다.
나츠키의 초호기는 사도에 의해 다시 왔던 방향으로 잠시 밀려납니다.... 비록 공격은 실패하였습니다만, 저 거인이 다시 피를 흘리게 만들었단 점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정면을 향해 날린 공격인 만큼, 사도 사키엘이 나츠키의 공격을 바로 막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이렇게 사도가 공격을 막는 데만 급급해 있는 지금, 지금 빈틈을 노려야만 합니다. 다시 거인이 공격하려 하기 전인 지금이 기회입니다.
363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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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의없이 '쟤 격투술 모르니까 그냥 무기로 후리세요' 이딴 식으로 말하면 단언컨대 난 오늘 해고당한다. 그럴 수는 없어. 나는 '무기로 후리세요' 이 일곱 글자와 나의 배경지식을 결합해 최대한 그럴듯하게, 아니 그럴듯하게가 아니라 진짜 그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파일럿들에게 해주어야 한다.
마이크를 조심스럽게 입 가까이 대었다.
"그으... 대놓고 약점만 노린다면 공격이 단조로워집니다. 우선 눈 앞에 있는게 그냥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두 팔과 두 다리, 하나의 머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사람의 심장 외에도 노릴 곳은 많습니다. 괴물이 팔로 막으면 팔부터 끊는 것도 방법이 될겁니다. 팔을 잡아서 치우고 심장을 노려도 됩니다. 다리를 까서 주저앉혀도 됩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이것이다.
"파일럿은 지금 사람과 싸우고 있습니다. 사람과 싸우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시고, 그대로 행동해보세요."
@괴물이지만 서로 체급이 같고 신체구조도 비슷하니 이건 인간과 인간의 싸움으로 봐도 무방하다.
막은 것뿐만이 아니었다, 다시 원래 있던 방향으로 밀려날 정도였다. 하지만 왼팔을 못쓰게 만든 건 확실하고, 오른팔도 도끼를 막은 부분에서 피가 계속 흘리고 있었다. 그래도 역시 분하네. 한번에 해치우고 싶었는데!! 보란 듯이 저걸 쓰러트려서, 망할 아버지를 놀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나저나, 어디를 공격해야 하는 거지? 빨간 거? 하지만 팔이 계속 방해야. 팔을 노려? 그치만 빨간 걸 우선적으로 노리라고 했고. 으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또 통신이 들어왔다. 이번엔 다른 목소리... 어른의 목소리다. 작전지시라는 걸까. 잠시 귀를 기울였지만... 음... 그치만..
"아니 저, 사람하고 싸워본 적이 없는데... 아- 아무튼 알았어요. 일단 팔부터 박살내라는 거죠?“
그럼, 지시를 받은 대로 해야겠네! 사람하고 싸워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팔을 잡아서 치우고 심장을 노리든 다리를 까서 주저앉히든 하라고 했으니까! 초짜인 나보다는 어른인 저쪽이 더 많이 알고 있겠지. 그럼 그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다시 거인에게 달려들어 오른팔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었다.
@ 팔을 공격한다. 다이스의 신이시여 제발...
371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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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냥 후려! 라고만 했어도... 98 뜨고 코어는 쪼개졌을ㄹ텐데....아아...오퍼레이터 실격이에요....흐엉엉엉..
377Episode One : Invasion ◆5J9oyXR7Y.
(OB7u3YZmso)
2021-10-11 (모두 수고..) 01:17:16
>>369 Operator >>360>>370 Pilot
나루미는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통해 파일럿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나루미가 보고 파악한 정보들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나루미가 판단한 대로, 거인과 에반게리온은 체급과 필드 유무, 신체 구조 등을 포함해 서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일개 인간이라면 공격이 통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파일럿이 탄 에반게리온이 거인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최대로 활용해 몰아붙인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나츠키는 통신을 들은 대로 도끼를 들고 사도의 팔을 향해 돌진하였습니다. 사람과 싸우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사람과 싸우듯 적을 대하란 것을 의미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나츠키가 움직이면 되는 겁니다. 당황한 사도가 뒷걸음질치려고 할 때, 나츠키의 초호기가 든 도끼가 사도의 오른 어깨를 향해 내려가고, 닿으려 하였습니다.
- 끼이이이이!!!!!!!
아무리 지금 나츠키가 기체에 타고 있는 것이라지만, 도끼질 한번에 이렇게 깔끔하게 잘리게 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평범한 로봇이 아니라고 해도 믿기 어렵습니다. 아니, 애초에 로봇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도끼가 사도의 오른 어깨를 정면으로 관통하고, 이윽고 사도의 팔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지려 하였습니다….
나츠키는 사도 사키엘의 오른팔을 완전히 잘라내는 데 성공합니다!
나츠키가 한창 사도를 공격하고 있는 동안, 2번 게이트에서부터 영호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다만, 아까와 달리 전혀 다른 새로운 파일럿이 타고있는 채로 말입니다. 이제 막 지상으로 올라온 미츠루의 앞으로, 방금 무기를 집어갔던 무기고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 3 : 00 ] [ 2 : 04 ]
원하시는 무기를 들어주세요. 무기를 들자마자 바로 공격에 돌입하셔도 무방합니다. 공격을 시작하는 즉시 영호기의 시간은 흘러갈 겁니다.
손에 감촉이 남은 것 같은... 착각일까, 착각이겠지? 내가 잘랐지만 정작 잘릴 줄은 몰랐으니까, 아니 분명 박살내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건 그냥 방어를 못하게 만들겠다는 뜻이었고... 사람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격했는데 팔이 뎅겅 잘려버렸으니, 뭔가... 뭔가.. 모,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이런 감정이나 충격에 빠져있기엔 이른 것 같았다. 아직 눈 앞에 저게 서있고, 또 다시 공격을 해야하니까. 이번에야말로 저 빨간 걸...!
"이걸로 끝이다!!“
이번에야말로, 빨간 구체를 노리고 도끼를 휘두른다. 마지막 풀스윙이다! 이것만 맞추면 끝이야! 보라고, 망할 아버지!!
지상으로 올라와 사도와 대면. 화면 상으로 본 것보다 더 흉악해 보이는 그것의 모습에 잠시 주춤할 뻔도 했다만- 이제 와서 도망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자신은 사도를 섬멸해야만 한다.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미츠루는 다른 파일럿이나 본부와의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는 한 마디 던진다.
"다음 번엔 급소를 노리는 게 좋을 거야."
무기고에서 라이플을 꺼내들고는 사도를 향해 발사한다. 낮은 싱크로율의 영향인지 날렵한 기동이 불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직접 뛰어들어 섬멸하는 것이 안 된다면 자신은 조금이라도 저것의 주의를 돌려야 하지 않겠는가.
@초호기가 공격하는 동안 AT필드를 전개한 채 사격 공격으로 사도를 방해하여 다이스 난이도를 낮추려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