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7102> [1:1/느와르] L'heure entre chien et loup :: 58

◆gg2JTlEhLY

2021-10-06 02:26:24 - 2024-01-16 10:22:53

0 ◆gg2JTlEhLY (YpexjIc8Vg)

2021-10-06 (水) 02:26:24

If loves a fight, than I shall die
With my heart on a trigger
-The Cab, Angel With a Shotgun



※본 스레는 과거 진행되었던 'Red Moon' 스레의 설정을 따릅니다.

8 ◆gg2JTlEhLY (v/6GxpgORg)

2021-10-07 (거의 끝나감) 01:31:42

>>7 그렇다면 캔이 찾아가는걸로 선레를 쓰면 될것같네요! 제가 먼저 선레를 쓸테니, 마르주는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아마 낮이나 저녁쯤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9 ◆5C5TOVDQeM (ViWfHfQ0oM)

2021-10-07 (거의 끝나감) 01:50:01

>>8 선레 감사드려요! 기다릴 테니 여유롭게 써주세요...._(:з」∠)_

10 CAN ◆gg2JTlEhLY (AZ3pF4JJcY)

2021-10-07 (거의 끝나감) 23:44:45

오늘 청소부는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오랜만에 찾아가는 사람이 있어서, 자신을 알아보긴 할까 싶어 벌인 일이었다. 손에는 전달해줄 편지를 들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린 상태였다. 모자는 쓰지 않았다. 그랬다간 모처럼 차려입은 옷의 태가 살지 않을테니까.

정말 오랜만에 청소부는 청소복이 아닌 다른 옷을 입었다. 원래라면 잠옷과 청소복을 번갈아가며 입었을 테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그렇게 대충 입고 나올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청소 수레도 당연히 집에 두고왔다. 청소복을 입은것도 아닌데 그 큰걸 이리저리 끌고다녔다간 시선이 집중될테다.

" 흠. 흠... "

어느 건물의 문 앞에 서서, 괜히 헛기침을 몇번 해보고, 뭔가를 생각하는 척 하면서 땅에 발을 동동 구르며 시간을 얼마간이나 죽이고 나서야 그의 손이 결심한 듯이 초인종에 올려졌다. 그마저도 누르기 직전에 조금 망설인것 같지만, 아무튼 눌러내긴 했다. 초인종이 청량하게 울렸으리라.

문이 열렸다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트 차림의 청소부가 상대를 반겨줄 것이다. 어두운 회색의 정장은 그의 붉은색 머리를 유독 돋보이게 만드는 듯 했다. 상대가 나오기 전에 그는 마스크를 내린 상태였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흉터들이 상대를 반겨주었을 테다.

" 오랜만이야, 내 사랑? "

마르티네즈가 반겨주러 나왔다면, 미리 준비해둔 꽃다발을 그녀에게 내밀었을테다. 꽃다발 속에는 장미, 튤립, 달리아, 등등. 여러가지 사랑고백을 위한 꽃들이 담겨져있었다. 대충 봐도 10송이는 되는 듯 했다.

" 나 없이 울고있을 자기를 생각하니까 잠이 오지 않더라구. "

아까까지 망설였던 것이 무색하게도, 그는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웃음짓는다.


만약 반겨준 사람이 마르티네즈가 아니었다면, 그는 정색하며 마스크를 쓰고 근처 골목으로 몸을 피했을테다.

11 ◆gg2JTlEhLY (AZ3pF4JJcY)

2021-10-07 (거의 끝나감) 23:45:22

조금 늦었지만 선레입니다! 답레는 편하게 써주세요!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12 ◆gg2JTlEhLY (aGkeaCYqTI)

2021-10-09 (파란날) 18:11:27

갱신해놓구 가요~

13 ◆gg2JTlEhLY (wGNBOe2IRs)

2021-10-10 (내일 월요일) 20:20:22

리갱!!

14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D6w./vvK6.)

2021-10-10 (내일 월요일) 23:27:42

초인종이 울렸어요. 애초에 이곳에 올 사람은 많지 않았으니 저 뒤에 누가 있을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죠. 편지를 받아들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예고 없이 찾아올 줄은 몰랐던 터라...차림이 손님을 맞이하기에는 썩 알맞지 않았어요. 그렇다 해도 무슨 상관인가요, 어차피 당신일 터인데.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어요. 여자는 문가에 비스듬히 기대 서있었죠.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이 구불거리며 내려왔어요. 속눈썹 끝에 아슬하게 매달려 있던 물방울은 여자가 눈꼬리를 휘자 볼을 타고 흘러내렸죠. 갈색의 피부 위로는 흰 샤워 가운을 걸친 채였어요. 여자는 천연스럽게 말을 건넸어요.

"오랜만이네."

이렇게 말도 없이 올 줄은 몰랐지만. 짧게 웃으며 덧붙였어요. 당신의 말에 답하거나 내밀어진 꽃다발을 건네받는 대신, 여자은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죠.

"당신에 비해 꼴이 좀 그렇긴 하지만, 온 김에 들어와."

그리곤 당신이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 믿기라도 하는 것인지, 팔랑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죠.

15 ◆5C5TOVDQeM (D6w./vvK6.)

2021-10-10 (내일 월요일) 23:29:05

오랜만에 쓰느라 조금 헤맸네요...잇기 어렵다던가 해서 조금 바꿨으면 좋겠다던가, 이러면 재밌지 않을까 싶은 게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ᴗ・` )

16 CAN ◆gg2JTlEhLY (D4a24wK.Iw)

2021-10-12 (FIRE!) 11:20:08

" 편지에서 말했잖아? 찾아가겠다고. "

물론 언제 간다고 말은 안하긴 했지만... 아무튼 말한건 말한거지.

청소부와 그녀가 드디어 만나고, 평소와 같은 말을 날린 청소부였지만... 아쉽게도 무시당하고서 들어가는 그녀의 등을 본 청소부는 그런것은 신경쓰지 않고서 그녀의 미소를 봤다는 것에 만족하며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저 웃음지으며 그녀를 따라 느긋하게 움직인다.

" 무슨 말이야? 아도라. "

하지만 입은 쉬는 일이 없이 움직이면서 그녀의 뒤에 바짝 붙었다.

" 지금 여기에 당신보다 에쁜 사람이 어디 있다고? "

이제 막 목욕을 마친 듯이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도, 새하얀 샤워 가운을 입은 것도, 그녀가 웃는 것도. 청소부에게는 그저 예뻐보일 뿐이었다.

" 나 없는 사이에 남자친구라도 생긴건 아니지? "

장난스레 말을 건네며 키득거렸다.

17 ◆gg2JTlEhLY (D4a24wK.Iw)

2021-10-12 (FIRE!) 11:21:03

갱신해요! 일단 지금은 바꿀게 없을것 같네요! 마르주도 혹시 바꾸고싶으신게 있다면 편하게 말해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18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vZ3UC6A13s)

2021-10-14 (거의 끝나감) 23:38:39

"그래도 언제라곤 안 했잖아."

톡 쏘아붙였죠. 들어올 때 문 닫고, 한 손을 대충 휘적이며 말했어요. 소파로 향하다, 들려오는 말에 뒤를 돌았죠.

"어머, 그래?"

작게 웃음을 터뜨렸죠. 그러면서 사뿐사뿐 걸어 당신의 앞에 섰어요. 분명 당신을 올려다 보고 있음에도, 내리뜬 눈 때문인지 내리다 보고 있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여자는 느릿느릿 손을 들어 당신의 턱을 붙들려 했어요. 엄지손가락이 당신의 흉터를 따라 그림을 그리듯 움직였죠. 여자는 입매를 비틀어 웃으며 말했어요.

"여기 있잖아, 예쁜 사람."

당신의 푸른 눈을 마주 보며 눈매를 휘었죠. 그리곤 당신의 턱가를 강아지한테나 하듯 몇번 긁다, 미련없이 손을 떼려 했어요. 원래 가려던 대로 소파를 향했죠. 풀썩, 앉더니마는 그대로 상체를 옆으로 기울여 누웠어요. 채 마르지도 않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꼬다 당신의 말에 답했죠.

"그럴 리가."

어깨도 가볍게 으쓱였죠.

19 ◆5C5TOVDQeM (vZ3UC6A13s)

2021-10-14 (거의 끝나감) 23:39:40

갱신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요! (*˙︶˙*)

20 ◆gg2JTlEhLY (M95vDQ5cRQ)

2021-10-17 (내일 월요일) 08:23:06

갱신합니다! 답레는 오늘 저녁쯤에 올릴것 같아요! 날이 추워졌는데 감기걸리지 마시고 따뜻하게 입고다니세요 마르주~ XD

21 CAN ◆gg2JTlEhLY (uIsQg28J/c)

2021-10-19 (FIRE!) 01:03:27

그녀의 말대로 문을 닫은 청소부는, 안으로 쭉 들어가려다가 그녀가 다가오자 우뚝 멈춰섰다. 갸웃거리려는 고개를 그녀의 손가락이 멈춰세웠다.

" 흐음~ "

작게 소리내고서 그녀가 웃는것을 따라 그도 가볍게 미소지었다. 흉터를 손가락이 훑고가자 간지러운지 살짝 움츠리면서도, 다시 움직이는 그녀의 뒤에 대고 말을 이었다.

" 그럼, 여기 예쁜 사람이 2명 있는거네? "

옛날부터 그녀는 청소부가 예쁜 사람이 아니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걸 알고있는 청소부이기에, 더 이상 부정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그만큼 청소부도 그녀를 많이 칭찬하겠지.

" 아, 바람피우지 않아서 다행이야. "

참고로 둘은 정식으로 사귄 적이 없다. 메일같이 사랑고백을 했던 청소부지만 그녀가 받아준 적이 없으므로,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한들 바람피웠다는 말이 성립될 일은 없었지만 뭐, 청소부의 자의식 과잉이라고 해두면 될까?

" 내가 떠나있는동안 아도라를 얼마나 그리워했는데. 당신은 내가 그립지 않았어? "

이 말의 대답은 청소부도 알고있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부정하는 대답이 나올 터다. 하지만 오늘도 청소부는 돌아올 리 없는 사랑의 속삭임을 기대하며 그녀에게 치근덕댄다.

22 ◆gg2JTlEhLY (uIsQg28J/c)

2021-10-19 (FIRE!) 01:04:03

조금 늦었지만 답레 올려요...! 다음주가 지나면 바쁜게 조금 없어질것 같아요! 마르주도 힘든 현생 힘내세요!!!

23 ◆gg2JTlEhLY (FA2wc43wK2)

2021-10-21 (거의 끝나감) 23:49:10

갱신해놓고 갑니다!!

24 ◆gg2JTlEhLY (Osu745r4dI)

2021-10-24 (내일 월요일) 17:33:37

갱신이에요~!

25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CpvryZGYGA)

2021-10-28 (거의 끝나감) 01:31:54

"하,"

당신의 말에 여자는 짧은 헛웃음을 내뱉었어요. 웃겨, 정말. 작게 중얼거렸죠. 그렇지만 평소처럼, 자신은 안 예쁘다느니 눈이 삐었다느니 하는 반박을 하진 않았어요. 당신에게 말해도 소용이 없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은 걸까요. 당신이 하던 말들을 떠올리면 오히려 늦은 깨달음일지도 몰랐죠.

"저기, 우리 언제 사귄다고 한 적 있나?"

작게 코웃음을 쳤어요. 기가 다 찬다는 목소리였죠. 애초에, 바람이라뇨! 바람은 연인 관계에서 다른 사람과 애정 관계를 맺을 때나 성립되는 말이잖아요. 여자와 당신의 무슨 연인이 된 것도 아닌데, 여자가 누굴 만나던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당신답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에 와서도 일관적인 게 아주 인상적일 정도였어요. 여자는 짧은 말을 툭 내뱉었죠. 예의 그 미적지근한 목소리로, 무성의할 정도로요.

"그리웠어."

26 ◆5C5TOVDQeM (CpvryZGYGA)

2021-10-28 (거의 끝나감) 01:33:19

답레를 한 번 날려먹기도 했고, 요즘에 일들이 겹쳐서 조금 바쁘더라고요. 아마 11웡 초까지는 계속 바빠서 답레가 더딜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갱신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요, 캔주! (*´﹀`*)

27 CAN ◆gg2JTlEhLY (h/4jluZalE)

2021-11-02 (FIRE!) 17:38:40

" 응? 아니었었나? "

청소부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아님 말고~' 라면서 어깨를 으쓱였다. 청소부의 기분이 조금 좋아보이는 것 같은건, 그저 한 번쯤 이런 말을 내뱉어보고 싶어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아도라가 그리웠다고 말하는 것에 콧노래를 뚝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 ..... "

청소부로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다. 그것이 비록 건조하고, 성의없는 대답일지라도. 그런 대답에도 그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마주하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 고마워. "

그리웠다고 말해줘서.
행복한 웃음을 지은 청소부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 아도라가 그런 말을 해줄 줄이야! "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것도 잠시, 다시 키득거리면서 양 손을 양 볼에 가져다댄다.

28 ◆gg2JTlEhLY (h/4jluZalE)

2021-11-02 (FIRE!) 17:39:35

앗 바쁘신 와중에도 답레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XD 현생이 더 중요하니까, 잘 끝내시구 느긋하게 답레 주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기를!!!

29 ◆gg2JTlEhLY (5TC6YtzXMo)

2021-11-08 (모두 수고..) 13:26:00

갱신해놓고 가요!

30 ◆gg2JTlEhLY (Y9WchUOQbQ)

2021-11-11 (거의 끝나감) 00:25:07

갱신!

31 ◆gg2JTlEhLY (5K3SntunKQ)

2021-11-13 (파란날) 00:02:02

갱신합니다!

32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Qdt//ihZOg)

2021-11-13 (파란날) 01:09:21

여자는 조금, 황당한 표정이었죠. 허무한 인정에 저 자신이 바보같아진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어요. 그러다 콧노래가 끊기자, 시선을 돌려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죠. 마치 '왜?'라고 묻는 것처럼 말이에요.

당신의 말이 끝나고도 여자는 당신을 바라보았어요.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요. 흐릿한 고요가 잠시 맴돌았죠. 그러나 곧 나즉하고, 미적지근하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았겠죠.

"그러면,"

여자는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목소리도 그랬죠. 어떤 감정을 담고 있다기에는, 어떠한 온기도, 심지어 서늘함마저도 찾을 수 없었어요. 여자는 그런 식으로 말을 내뱉었죠.

"안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했어?"

당신의 반응을 기다리는 듯, 혹은 당신을 관찰하는 듯한...시선이었어요.

33 ◆5C5TOVDQeM (Qdt//ihZOg)

2021-11-13 (파란날) 01:12:53

아마 한동안은 답레가 계속 늦을 것 같아요. 그래도 12월 들어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데...잘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캔주. 대신이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마르 픽크루라도 하나 두고 갈게요. (*´⌒`*)

출처: https://picrew.me/image_maker/69653/complete?cd=4moBlfQgQr

34 CAN ◆gg2JTlEhLY (RLAKHM01A6)

2021-12-03 (불탄다..!) 20:20:24

그러면, 이라고 말하는 것에 청소부는 조금 움찔했다. 어째서인지는 본인도 잘 몰랐다. 어쩌면 그 뒤에 이어질 그녀의 말을 예측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어진 말은 청소부가 예상한 그 말이었을테다.

" 그건.... "

그는 처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녀라면 그리워했을까,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수십, 수백의 생각을 하면서 나온 결론은 간단했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정해진 질문이 아니다. 그저 추측일 뿐이지만 아도라도 정답을 정해놓았을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청소부는 그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 사실, 기대하지는 않았어. "

그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기로 했다. 청소부는 언제나 솔직한 사람이었으니까. 아도라는 아무런 감정 없이 질문하고 청소부를 기다렸다. 그것에 맞춰 청소부는 한껏 감정을 담아서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옆에 찰싹 달라붙으려 했다.

" 근데 그리워했다니까 너무나 기분이 좋은걸? "

그렇게 말하는 청소부의 머릿속에, 아마 아도라가 냉랭한 말투로 말했다는 사실은 이미 사라져있을 테다. 어쩌면 기적적일 정도의 필터링을 통해 달콤한 속삭임으로까지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청소부의 기분이 좋아보이니까 나쁜 결과는 아닌걸까...?

" 아, 맞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하나 있는데, 들어볼래? "

좋은 소식. 이란것은 아마 본인에게 좋은 소식이겠지. 그 말인 즉슨 아도라에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이야기 이거나, 어쩌면 나쁜 소식으로까지 들릴 수도 있는 일이다. 아무튼 청소부는 그런것은 개의치 않는듯이 말을 이었다.

" 내가 홈리스가 되었다는 소식! "

....그것은 청소부에게도 나쁜 소식이 아닐까 싶지만, 그 말에 숨어있는 속뜻을 아도라라면 알아차릴 수 있을테다.

35 ◆gg2JTlEhLY (RLAKHM01A6)

2021-12-03 (불탄다..!) 20:23:12

아뇨 저도 너무 늦어버렸는걸요ㅠㅠㅠㅠㅠ 이만큼 늦고싶지는 않았는데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빴네요... 그래도 이제 얼추 정리되었으니까 다시 전처럼 돌릴 수 있을거에요! 저는 기다리는거 잘 하니까 마르주 너무 죄송해하지 마시구 천천히 시간 나시면 답레 올려주세요!
그리고 마르 여전히 너무 예뻐요.....8ㅁ8 저도... 저도 괜찮은 픽크루 찾아서 올려볼래요...! 캔이 캔인지라 에쁘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_.) 아무튼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마르주! 나중에 봐요!!

36 ◆gg2JTlEhLY (QvO/4JpF8E)

2021-12-15 (水) 00:12:49

Picrewの「라봄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5GSAjH9oVc #Picrew #라봄_픽크루

캔 픽크루와 함께 갱신입니다! 흉터는 따로 없어서, 가공이 가능하다길래 제가 직접 넣어왔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아 대충 저렇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될것 같습니다...ㅎㅎ

마르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덜 바빠지실때 느긋하게 와주세요~!

37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c77/bt.s0s)

2021-12-19 (내일 월요일) 01:51:41

당신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반 정도만 옳은 말이죠. 만약 당신이 이런 간단한 질문에도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면 꽤나 실망했을 테니까요. 더군다나 당신이 직접 말했잖아요, 당신은 솔직한 사람이라고. 그러니 그 말을 어긴다면 당연하게도-, 실망했겠지요.

"그래."

여자는 짧게 답했어요. 그랬구나, 정도의 말이 지워진 것도 같네요. 표정으로 그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여느때처럼 무심하기만 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런 잔잔함은 곧 깨져나갔죠.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당황이었죠.

"...뭐?"

당신이 좋은 소식이라 한다 하여 곧이곧대로 믿은 것은 아니었으나...예상 밖의 말이라, 꽤나 당황스러웠죠. 그 다음에 찾아온 것은 황당함이고요. 여자는 머리가 다 지끈거리기라도 하는지 손으로 눈가를 가렸죠. 한참을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앓는 소리만 잠시 내다가, 겨우 목소리를 꺼냈어요.

"어쩌다...아니, 그 부분은 됐어. 그래서, 내 집에서 재워달라 하려고?"

38 ◆5C5TOVDQeM (c77/bt.s0s)

2021-12-19 (내일 월요일) 01:56:10

오랜만이에요. 캔주가 괜찮아지셨는데 또 제가 바빴네요... 저번처럼 또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은 안 할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캔주.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요즘 날이 춥던데 건강은 잘 챙기시고 계시고요?(*´︶`*)
그리거 캔 픽크루는 오랜만인 기분이네요. 확실히 캔의 흉터는 픽크루 구현이 힘들죠... 캔은 여전히 귀엽고 멋지네요! 캔주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요~!(*˙︶˙*)ノ

39 CAN ◆gg2JTlEhLY (ESzF.KP/FM)

2022-01-01 (파란날) 19:41:52

그녀가 당황한 표정을 띄우자, 청소부는 만족한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아마 이런 반응을 기대한 것일테다. 그렇다고 장난을 친것도 아니었겠지만.... 아무튼 아도라가 눈가를 가리고 앓는 소리를 내는 동안 청소부는 옆에서 쿡쿡거리면서 웃고있었다.

" 그런 부탁을 하려고 찾아온거긴 한데... "

말끝을 흐리며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청소부는, 곧 열쇠를 꺼내어 아도라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예전에 아도라가 청소할 때 쓰라고 청소부에게 주었던 그녀의 집 열쇠였다.

" 누가 집열쇠를 나한테 맡겨놓았더라고. "

입가에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한껏 띄워놓은 상태로 그는 기분좋게 어깨를 으쓱였다.

" 이 정도면 프로포즈 아냐? 사실 이걸 나한테 맡긴 사람은 '같이 살자' 라는 말을 돌려말한게 아니었을까? "

고뇌하는 척 하던 그는 진지한 얼굴로 홱 아도라를 돌아보았다.

" 그래서 결심한거야! 그 마음에 응답해주기로! "

뭔가 연극의 한 장면을 연기하듯이 말을 마치고는, 열쇠를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말없이 아도라의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이내 악동같은 웃음을 지으면서

" 괜찮지? "

라고 묻는것이었다.

40 CAN ◆gg2JTlEhLY (ESzF.KP/FM)

2022-01-01 (파란날) 19:44:02

음음. 서로 느긋하게 돌리기로 했으니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은 않기로 해요! 이제 신년이네요! 벌써 2022년이라니 시간 너무 빨라서 눈물이 날 지경... 8ㅁ8 마르주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구, 올해도 즐거운 일만 가득!!! 있기를 바래요!!!!! XD

41 ◆gg2JTlEhLY (8eCxqHRmCg)

2022-01-17 (모두 수고..) 00:28:36

갱신해놓고 가요!

42 마르티네즈-캔 (bShbgtQLWU)

2022-01-20 (거의 끝나감) 00:27:04

짧은 연극을 마주한 여자는 짧은 헛웃음을 내뱉었어요. 당황마저 얼굴에서 천천히 지워지자 남는 것은 그저 피곤함이었죠. 프로포즈는 무슨. 그건 당신 희망사항을 멋대로 나열하는 것뿐이잖아요. 같이 살자, 라고요. 내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같아 관자놀이 부근을 꾹 눌렀어요.

그러나 거부할 방법이라도 있던가요? 아무리 그렇다 해도 길바닥에 자라 내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다른 곳으로 보내기에는 아래층이 그나마 공간이 있지만...그곳은 누군가 사용하려면 정리가 필요했죠.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었으니까요. 문득 해결할 방법도 없는 일로 고민하는 것이 바보같다는 생각이 여자의 머릿속에 떠올랐죠. 그래서 생각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여자가 가장 잘하는 일 중 하나죠.

"좋아."

마침내 여자는 답했어요.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요? 그렇다 하더라도, 뭐, 자신이 집을 나가거나 하면 되지 않겠어요. 아니라도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겠죠. 그나저나, 어디보자. 이 집에 따로 잘만한 곳이 있던가요? 잠시 고민하던 여자는 짧게 중얼거렸어요.

"내가 소파에서 자면 되겠네."

마침 여자의 키는 그리 큰 편이 아니었죠. 소파에 누워도 불편하기는 커녕 편하게 누울 수 있을 정도로요. 말을 마친 여자는 몸을 꿈지럭거려 소파에 바로 누웠어요. 어쩐지 피곤한 기분이었죠...어쩌면 원인을 알 것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이걸로 하고 싶은 말은 끝?"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오늘 지나치게 많은 일을 겪은 여자가 속으로 중얼거렸죠.

43 마르주 (bShbgtQLWU)

2022-01-20 (거의 끝나감) 00:32:01

먼저 늦었지만, 캔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요. 그리고 시간이 빠르다는 말에는 정말 동감해요... 2021이라는 숫자도 익숙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2022년이네요. ( •̥́ ˍ •̀ ) 아쉽긴 하지만 캔주 말씀처럼 즐거운 일이 한가득인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캔주도 그런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고요!

마르, 오늘의 문장은:
나는 너한테만 상처입고 싶어.
#shindanmaker #나를위한문장
https://kr.shindanmaker.com/707038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진단 하나 놓고 가요. 돌려봤는데, 결과가 왠지 마르 나름의 사랑 고백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상처 입힐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마음 속에 들여놓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이제는 가봐야겠어요. 좋은 밤 보내시길 바라요, 캔주! ٩(*˙︶˙*)۶

44 CAN ◆gg2JTlEhLY (rgYa4ddJz2)

2022-02-17 (거의 끝나감) 23:50:33

잠시 그녀가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짧게 '좋아' 라고 말한 것에 청소부는 환하게 웃음지었다. 솔직히 그로써는, 이렇게 쉽게 허락받을지 몰랐던 것이다. 꼭 몇 마디 정도 더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녀가 마지못해 승낙하던가, 혹은 청소부가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떠나던가. 그런 결말이 있을것이라 짐작했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결과가 나오니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 어, 어? "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뜻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고 하던가. 엣날에 그랬던 것 처럼, 청소부는 아도라의 침대를 뺏을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소파는 얹혀살게 된 자신이 써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런데 아도라가 그대로 소파에 누워버리니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 그러면... 안되는데? "

뭐, 아예 예상 못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침대를 뺏어버리는 결과가 진짜 나타나니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그는 되는대로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 안돼! 아도라가 소파에서 자면, 내가 이 집을 나가버릴거야! "

그게 맞는건가? 싶을 정도의 이상한 말이었다. 방금 얹혀살겠다고 선언해놓고, 침대를 쓰지 않으면 나가버리겠다니. 협박조차도 아닌 말을 내뱉고서 잠시 어버버거리던 그는, 아무래도 긴 여행으로 인해 피곤했다는것을 깨닫고는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었다.

" .......방금 추태는 잊어줘. 아무튼. 내가 아도라의 침대를 뺏는건 도덕적으로 안되지. "

느릿하게 아도라가 누워있는 소파로 다가간 그는, 아도라가 저항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안아들려고 했을 것이다. 안아드는것에 성공했다면 침대로 옮기려 하겠지.

45 ◆gg2JTlEhLY (rgYa4ddJz2)

2022-02-17 (거의 끝나감) 23:55:19

너무... 너무 많이 늦어버려서 할 말이 없습니다.... 흑... 이렇게까지 바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벌써 22년이 된지 2달이나 지났네요... 마르주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마르의 사랑 고백... 마르가 정말 사랑고백을 하게 된다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전혀 예상이 안가요...ㅋㅋㅋㅋㅋ 캔의 사랑고백은 어쩐지 말 안해고 알고계실것 같아서, 비밀 아닌 비밀로 간직하고 있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미 여러번 한것같긴 하지만요!)

언제나 귀여운 이모티콘에 힐링받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말 남기면서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봐요!

46 ◆gg2JTlEhLY (ulAaRTSloI)

2022-03-16 (水) 22:07:12

갱신하고 갑니다...!

47 이름 없음 (wrCBYRqiCg)

2022-03-20 (내일 월요일) 00:38:54

당신이 당황해하자 여자는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리는 것으로 답했죠. 싫으면 나가든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예요. 그러니 당신의 횡설수설한 말에 "그러든가."하고 즉답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고작 그런 이유로 나가준다면 여자에게는 좋은 일 아니겠어요? 아마도 그렇겠지요.

당신의 촌극을 느긋이 구경하던 여자는 이내 헛웃음을 지었어요. 애초에, 도덕을 따지자면 타인의 집에 멋대로 들어와 눌러앉겠다 이야기한 것은 도덕적인가요? 양심적인가요? 아니잖아요.

"뻔뻔하게 굴 거라면 끝까지 뻔뻔하게 굴기나 하지. 이제와서 도덕이니 뭐니 하지 말고."

비틀린 입매 사이로 비웃음 어린 목소리가 흘러나왔어요. 차라리 그렇게 하면 내가 귀엽게라도 봐줄지 모르잖아, 마음에도 없는 소릴 지껄였죠. 그러며 눈을 감았어요. 그 모양이 조금 피곤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나 여자는 곧 눈을 뜰 수밖에 없었어요. 갑작스런 접촉에 놀라 몸을 움찔거리면서요. 황당한 얼굴로 당신을 올려다봤죠. 버둥거리도 할 것처럼 몸에 힘을 주고 있던 여자는, 이내 당신에게 기대어 몸을 늘어뜨렸어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 소리 지를까도 고민했고 몸을 버둥거릴까도 고민했지만, 그냥, 너무 귀찮았죠.

오랜만에 당신을 대해 더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모습과 대화를 하는 건 당신이 유일한 걸요. 작게 한숨을 쉬며 상념을 물린 여자는 당신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어요. 두어 번 눈을 깜박이곤 말했죠.

"이러면 당신은 어디서 자려고?"

여자는 말을 마치며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어요.

48 마르주 ◆5C5TOVDQeM (wrCBYRqiCg)

2022-03-20 (내일 월요일) 00:47:20

아차차 나메를....까먹었네요... ( ´•̥ω•̥` ) 오랜만이에요, 캔주! 그리고 사과는 안 하셔도 괜찮아요. 저도 늦었기도 하고...서로 바쁘다는 건 아니까, 이해할 수 있어요. 기다릴 수도 있고요.

그러게요, 시간 참 빠르죠? 저는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물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캔주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๑•͈ᴗ•͈)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사실 저도 잘 상상이 안 가요!(소근) 캔...의 사랑 고백은 어떻게 보면 좀 많이 듣긴 했죠! 그래도 매번 새롭고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

힐링된다니 다행이에요. 이곳에 오는 게 캔주에게 잠시의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ᵕ `͈ ) 캔주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나중에 뵈어요!

49 CAN ◆gg2JTlEhLY (Nzqvy/zMm6)

2022-04-13 (水) 02:39:09

즉답... 예상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청소부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말이었다. 그래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며, 대충 능글맞게 웃어넘겼다. 아무튼. 뻔뻔할거면 끝까지 뻔뻔하라는 말에는 동의했다. 확실히 이제와서긴 했다. 청소부가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이 아니기도 했고, 원래 뻔뻔한 사람이었으니까.

" 흠. 틀린 말은 아니야, 아도라. 하지만 한 가지 틀린 게 있다면, 나는 이상한데서 도덕을 지키는걸 좋아하거든. "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한가? 길거리에 쓰레기를 치우고, 막무가내로 구애하지만 그 이상의 일은 저지르지 않고... 조금 이상한 포인트에서 도덕을 지키는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아도라를 안아드는 데에 성공한 청소부는, 뭔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도라의 체온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 아, 이거야. 이게 부족했단 말이야. "

지금까지의 고단함을 모두 날려버리려는 듯이 한숨을 길게 내쉬고, 어디서 잘거냐 묻고 기울어지는 아도라의 고개를 따라 자신의 고개도 같이 기울였다.

" 글쎄 뭐, 바닥에서 자든가, 아님 아까 그 소파에서 자든가? "

솔직히, 이제 소파정도만 되어도 청소부에겐 충분히 좋은 침대였다. 눕자마자 잠들 자신이 있었다.

" 그치만 아도라의 자는 얼굴이 보고싶으니까, 옆에서 좀 지켜볼까 하는데. 어때? "

근처에 의자가 있었다면 대충 끌어와서 거기에 털썩 앉았을 것이고, 없다면 그냥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50 ◆gg2JTlEhLY (Nzqvy/zMm6)

2022-04-13 (水) 02:44:05

흑흑흑 감사합니다... 넓은 아량에 무한한 감사를... 그리고 기다려주신것에 대해 또 감사를... 8ㅁ8

저도 별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분명 봄인데 벌써 여름날씨라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요! 바쁜건 항상 있던 일이니까 버틸 수 있어요! XD

앗 그런가요? 그렇다면 제가 또 캔을 가만 놔둘 순 없죠...! 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새롭고 멋지게 사랑고백을 해낼 캔을 기대해주시길!(?)

마르주와 마르 덕분에 항상 올 때마다 휴식을 하고 간답니다 :D 마르주에게도 여기에 오는 시간이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르주!!

51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EyS4M/Uqns)

2022-05-22 (내일 월요일) 01:41:33

하! 여자는 날카로운 웃음을 터뜨렸어요.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이었죠. 아뇨, 물론...지금까지 당신의 언행을 살펴본다면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쓰레기인간를 청소하는 것은 거리낌없어 하면서도 이런 사소한 것 하나에 매달리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잖아요.

이상한 사람. 여자는 속으로 중얼거렸죠. 생각해보니 당신이 그렇다는 걸 옛적에 깨달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의 첫만남에서, 여자가 당신에게 빼빼 마른 시체를 건네주었을 때서 말이에요.

"...그래,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지."

내가 깜박 잊었네. 여자는 짧게 덧붙였어요. 그리곤 당신의 품에 머리를 기대었죠. 그래요.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쩌면 그런 사람이기에...당신을 집에 들이지 않았나요. 당신이라면 나를

당신의 말에 여자는 고개를 들어 쏘아보았어요. 치켜뜬 눈매가 제법 날카로웠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톡 쏘아붙였어요. 세상에,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애초 소파는 자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여자는 더 말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 대신 당신의 말을 들으며 눈을 가늘게 떴죠.

"그래?"

여자는 몸을 일으켜, 침대 곁에 서있는 당신에게 팔을 뻗었어요. 사뭇 다정한 손길로 목가를 끌어안았죠. 그리곤 부드럽게 제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어요. 마치 내 옆에 누워 밤을 흘려 보내지 않겠냐 묻듯이요. 나긋나긋한 어조로 속살거리듯, 그렇게요.

"생각해보니,"

엷은 웃음기가 녹은 목소리가 흘러나왔죠.

"내 침대가 그렇게 작은 것 같진 않더라고... 어떻게 생각해?"

52 마르주 ◆5C5TOVDQeM (BT55YplQ1g)

2022-05-23 (모두 수고..) 00:21:03

아무래도 저도...그렇게 자주 오지는 못하고 있고, 캔주라면 늦어도 오실 거라 믿고 있으니까요. 오랜만이에요. 캔주는 잘 지내고 계실까요? ( ´͈ ᵕ `͈ )

맞아요... 며칠 전 한낮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더니, 무슨 한여름 낮만큼이나 덥더라고요. 심지어는 모기마저 한둘 등장하고 있어요... ( •_ •̥ ˳ ˳ )

앗, 기대해도 되는 부분이죠, 이거? ( ⸝⸝⸝ʚ̴̶̷̆ωʚ̴̶̷̆⸝⸝) 기대...많이 하고 있겠어요!!

저에게도 여기 오는 시간은 휴식이 맞아요. 캔주와 캔을 만나는 것도 그렇고요. ( ´ꇴ`) 별개로, 최근 그...들은 노래 가사가 왠지 모르게 마르가 생각나서, 두고 가볼게요. 노래 자체도 중독성 있어서 좋더라고요. 캔주의 마음에도 들길 바라요, 그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53 마르주 ◆5C5TOVDQeM (BT55YplQ1g)

2022-05-23 (모두 수고..) 00:21:41

앗, 노래가 제대로 안 올라갔네요... 링크로 대신할게요!
https://youtu.be/op61ssyPJiA

54 CAN ◆gg2JTlEhLY (YmgnmHVqAQ)

2022-06-09 (거의 끝나감) 01:34:27

" 잠깐 안봤다고 너무 잊어버린거 아냐? "

청소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피식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 안되겠어. 이제는 계속 붙어다니면서 잊어버리지 못하게 해야겠어. "

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이,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품에 기댄 아도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려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말에는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아니 그야, 방금 전엔 아도라도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서 자겠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 않았던가. 그래놓고 청소부에게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한다니. 언어도단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구태여 말로 하지는 않고 그냥 아도라를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 어? "

그러다, 침대에 내려준 아도라가 갑작스럽게 청소부의 목에 팔을 감아왔다. 저항할 수 있는 힘으로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을, 저항하지 않고 그녀가 끌어당기는 것에 맞춰 천천히 가까이 다가갔다. 자신의 침대가 생각보다 작지 않다는 말에, 청소부는 조금 몸이 굳는 것을 느꼈다. 평소의 청소부라면, 대화하는 대상이 달랐다면 아마 능글맞게 상대가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을 유도했을 테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그야, 상대가 아도라인데다가 오랜만에 만났는걸. 대처할 생각이 따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대처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 그럼, 기쁘게 아도라의 옆을 지키고 싶은데. 괜찮을까? "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한쪽 무릎을 그녀의 침대에 걸쳤다.

55 ◆gg2JTlEhLY (YmgnmHVqAQ)

2022-06-09 (거의 끝나감) 01:41:00

저는 언제나 그랬듯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XD 이제 슬슬 한가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까요! 잠깐이겠지만 쉴 시간이 조금 날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그런데 또 밤에는 춥더라구요...ㅜㅜ 게다가 비까지 오니까 기온이 뚝뚝 떨어져서 밤에는 겉옷을 챙기고 있어요... 날씨 죽어라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캔주의 곰손을 어떻게든 잘 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시나 소설의 구절을 인용할 수도...
가끔 궁금하기는 해요. 마르가 사랑에 빠지면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일단 연기할때의 그 귀여운 모습은 아닐것 같지만서도요ㅋㅋㅋㅋ

앗 저도 그 노래 들어봤어요! 누가 자꾸 생각날듯 안날듯 해서 누굴까 했는데 그게 마르였군요! XDD 저도 그 노래 좋아해요! 유튜브 좋아요까지 눌렀다구요!ㅋㅋㅋㅋㅋ
좋은 노래 고마워요 마르주! 마르주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56 마르티네즈-캔 ◆5C5TOVDQeM (m6eXs2Ackg)

2022-08-07 (내일 월요일) 00:21:38

"이걸 내 탓으로 돌리는 거야?"

먼저 자릴 비운 건 당신이면서. 가볍게 덧붙였죠. 언뜻 원망스레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무감한 목소리 탓에 담긴 속내를 알긴 어려웠어요.

"허, 누구 맘대로?"

그러나 적어도, 당신이 내린 답을 원치 않았다는 건 확실해 보였어요. 어조가 무척이나 퉁명스러웠거든요. 여자는 눈썹까지 찡그리며 당신을 올려다 보았어요. 하지만 이내 작은 한숨을 내쉬며 표정을 풀었죠. 뭐, 언제는 당신이 마음에 들게 움직였던가요...

당신이 무슨 의미로 바라보는지는 알기 쉬웠어요. 하지만, 들어보세요. 여자는 무척 키가 작은 편이지만 당신은 아니죠. 한마디로 여자에겐 소파가 넉넉한 크기일지 몰라도 당신한테는 아니란 소리예요. 하지만 그 모든 말을 내뱉고 실랑이를 계속하는 것은 너무나 귀찮은 일이었죠. 그래서 여자는 특유의 순진무구한 낯으로 눈을 깜박여 보였어요. 적당히 넘어가주면 덧나? 타박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네요.

체온이 닿는 거리에 있다는 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가령 당신의 몸이 긴장으로 굳었다는 사실처럼 말이에요. 작은 웃음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왔죠. 아, 여자는 정말로 이런 순간이 좋았어요. 명백히 벗어날 힘이 있는 자가 순순히 제 뜻대로 휘둘려주는, 그런 상황 말이에요. 여자는 눈매를 휘어보이며 미려히 웃었어요.

"허락할게."

57 마르주 ◆5C5TOVDQeM (cFXK3skCq2)

2022-08-07 (내일 월요일) 00:35:29

네....마르주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다던 때도 다 지나고 이젠 열대야가 한창이네요... 늦게 와서 죄송해요, 캔주.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ɵ̥̥ ˑ̫ ɵ̥̥)

캔주가...곰손이라뇨? 0ㅁ0 그럴리가요! 캔주는 이미 잘 쓰시는걸요. 별개로 시나 소설의 구절을 인용하는 건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만요...
마르....사실 저도 상상이 아주 잘 가진 않아요. 어쩌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틱틱거리면서도 붙잡고, 제멋대로 굴면서 휘두르고 싶어하고...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마르 완전 성격파탄자라는 생각이......들고 있어요 (๑ó⌓ò๑)

그리고 저번에 만들어본 마르를 살포시 내려놓고, 이만 가볼게요. 캔주도 좋은 나날 보내고 있길 바라요!

출처: https://picrew.me/share?cd=ILAvDKatjb

58 이름 없음 (xjdP/.kN6s)

2024-01-16 (FIRE!) 10:22:53

안녕하세요. 캔주입니다.
음... 이미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인코도 까먹고 마르주도 여길 잊으셨을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이대로 그냥 묻어버리기엔 제 알량한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글을 남깁니다. 참치를 찾지 못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될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도 자기 양심이 아픈걸 덜어내려는 이기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 말 없이 사라져서 정말 죄송해요 마르주. 그 이야기를 하고싶었어요. 무통보 잠수가 얼마나 화나고 슬픈 일인지를 알고있으니까.... 굉장히 늦어버린 시간이지만,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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