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연) ㅡ우리측에는 없어. 애석하게도 우리 요원들은 수사권이 없으니 말이야. 그것을 조사하는건 너희들의 일이다. 익스레이버.
말 그대로 경찰이 조사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프로키온은 기계음으로 딱딱하게 대답했다.
(동환) ㅡ의외로 청해시에는 익스퍼가 조금 되서 말이야. 사실 응용만 한다면 어떻게든 다 만들수야 있겠지. 그렇기에 범위가 너무 넓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도움이 안 될 것 같군.
아무래도 프로키온도 거기까지는 도움을 주기 힘든 모양이었다.
(연우) "아니요. 꼬리는 커녕 사실 지금부터 수사를 해야해요. 원점부터 말이에요." "덧붙여서 피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라에 이어 예성은 노트북을 조작했고 이내 벽에 붙어있는 모니터에 관련으로 정보가 떴다. 대충 요약해보자면 [아파트 6채 침몰, 피해억 약 ......억. 부상자 135명, 중상자 35명 사망자 0명.] 느낌의 자료였다.
(가을) "일단 그 부분은 제가 드론을 이용해서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영상 데이터를 보시죠."
가을의 말에 예성은 노트북을 조작해서 드론으로 찍은 싱크홀 내부의 영상을 비췄다. 정말 깊게 깊게 밑으로 뚫린 구멍 속으로 아파트의 형태가 보였다. 허나 이상한 점은 윗부분은 상대적으로 멀쩡한 것은 그렇다고 치나 아랫부분이 깨진 것이 아니라 통째로 갈려나갔다는 것이었다. 특히 입구 부분의 바닥은 그야말로 완전히 갈려나가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으나 윗부분은 상대적으로 멀쩡했다.
"나름 의문점 중 하나입니다."
(유진) "예성이가 지금 보여주는 자료 정도일 거예요. 아직 본격적인 수사를 한 건 아니니까요."
유진의 물음에 소라는 그렇게 대답했다. 확실한건 아직 수사를 한게 아니기에 정보가 많은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ㅡ덧붙여서 익스파 페턴이 동일하다는 것 정도가 되겠군. 시간대가 오후 1시에서 2시대에 몰려있다는 것도 포함해서.
(해서웨이) ㅡ미안하지만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즉 저런 일을 벌이고도 딱히 뭔가 요구를 한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약간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 아닐지도 모를 일이었다. 기계음 너머의 누군가도 조금 골치아프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애쉬) "공통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최근 만들어진 고층 아파트라는 것 정도에요. 일단 가격도 비싸고, 그 때문에 돈이 없는 이는 입주조차도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겨우겨우 찾은 공통점은 그것 뿐이라는 듯이 소라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정말로 어떻게 연결을 하니 그렇게 나온 모양이었다.
(신)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사망자가 없다는 것이고, 아파트가 가라앉을때 해당 아파트마다 있었던 사람이 생각보다는 적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CCTV는 일단 월광 아파트와 청목 아파트 부근에 하나씩 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아직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신의 물음에 예성이 정보를 떠올리듯 가만히 눈을 감다가 그렇게 대답했다.
(공통)
"일단 확실한건 이 정도예요. 남은 것은 직접 현장에 나가서 수사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출동하게 될 때 일단 입구 쪽에 박스 보이죠? 저기서 이어셋과 무전기, 탐지기를 챙겨주세요! 이어셋을 무전기에 연결해서 얼마든지 우리들끼리 통신할 수 있어요. 저와 예성이와도 말이에요. 그리고 탐지기는 익스파를 탐지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필요하진 않겠지만 혹시나 수사를 경계하는 범죄자가 갑자기 공격을 하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요. 켜두면 그런 것을 바로 감지해서 소리와 함께 랭크까지 탐지할 수 있을 거예요. 누군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요."
"다들 조심해라! 조심해라! 안전제일! 안전제일!"
ㅡ일단 익스퍼의 정보가 담겨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내 쪽에서도 정보를 주도록 하지. 이상이다.
프로키온의 통신이 끊어진 것으로 보아 슬슬 출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허나 여기서 좀 더 정보를 듣고 싶은 이는 에성이나 소라에게 물어도 좋을테고, 각자 조사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조사를 가는 것도 방법 중 하나였다.
"최근 만들어진 그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고, 그 경로상의 교집합에 위치한 익스퍼중. 싱크홀의 특성과 더불어 저런 짓이 가능은 할 수 도 있는 A급 이상의 익스퍼. 거기에 1시나 2시쯤에 행동이 가능한.. 예를 들면 백수. 혹은 그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어 점심시간에 충분히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그러한 익스퍼로 범위를 좁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일단은 적어도 아파트 근처를 보기는 해야겠지. 그녀는 이어셋과 무전기를 가지고 아파트 근처의. 그리고 비교적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살법한 건물들을 찾아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