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2065> < ALL / 사후세계 / 육성 > 망상환상공상 - 01 :: 1001

◆.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869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3:18:56

>>858



" 소멸이라 . 그렇게 섣불리 말하지 말게 . 자네는 처음 죽었을 때 이런 세계가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었나 ?

아니라면 이 다음에 뭐가 기다릴지 어떻게 알겠나 . 소멸이라니 . 그거야말로 죽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

그리고 에스에 대해서는 ... 마무리가 다소 아쉽군 . 그래도 절반의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는 않겠어 . 그러니 상으로 내 두 눈으로 직접 마주한 이 세계의 진실을 단편이나마 알려주도록 하지

이드에 대한 자네의 인식을 교정해주도록 하겠네 "

그렇게 말한 바스티유는 낡은 와이셔츠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풀어 얇은 천 아래 감춰진 자신의 가슴께를 당신에게 들춰보였다

당신에게 명치로부터 시작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흉측한 화상을 보여주었다 . 바로 어제 생긴 상처처럼 생생한 그것은 매순간 바스티유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음에 분명했다

" 이드는 성장하네 . 밑 빠진 독처럼 가득 차는 법 없는 욕망은 나날이 자라며 거칠어지지 . 그리고 어느 순간 더는 자신의 안에 담을 수 없게 되는 날이 오지 . 어때 .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지나 ? "


870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3:27:03

>>860



아무리 곤충의 형태를 했다지만 기껏 눈 앞에 다가온 먹이를 놓칠 만큼 멍청할까 . 한 때 우박이었던 거대 지네는 자신의 육식 성향을 감추려는 시도조차 않고 도망치는 당신을 향해 몸을 뻗었다 . 당신이 먼저 행동해 움직임에 가속이 붙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 언덕을 구르다시피 내려온 당신이 뒤를 돌아본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위협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다소 거리가 벌어진 정도로는 식욕에 행동을 부추김 당하고 있는 저 놈을 떼어낼 수 없다


871 한성인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3:32:35

'반 정도 정답이라는 건...'

바스티유의 말의 뜻을 이해를 하고 있던 도중 그가 보여준 상처에 조용히 바라본다.

마치 최근에 입은 것 같은 상처는 그 크기가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은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그가 말할 려는 뜻이 무슨 뜻인지는 충분히 이해가 갔으나.

"확실히 그 이드가 완전히 벗어난 것이 에스 라는 건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이상하지 않습니까? 굳이 그 상처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바스티유 씨의 이드는 에스로 변했다는 것처럼 말하시는데."

"그 파리 괴물과 싸울 때는 이드를 잘 소환하지 않았습니까?"

"아니면 지금 에스로 변해가고 있는 중인건가요?"

872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3:38:02

>>866



누에의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 샤를로테 하나만을 태우고 날아도 그렇게 지쳤는데 저것들을 모두 삼키면 어떻게 될까

그럼에도 누에는 반발하는 일 없이 소녀의 요구에 묵묵히 응했다 . 샤를로테를 중심으로 주위에 원을 그려 검은 늪을 만들어냈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심연으로의 늪을 . 샤를로테의 휠체어가 멈춰선 작은 면적의 땅은 그것으로 절해의 고도가 되었다


873 성인주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3:38:57

점점 의문이 풀리고 있군요..이만 자러가볼게요!

874 샤를로테주 (S/BLFjJfX2)

2021-10-23 (파란날) 23:44:20

잘 자요 성인주! 누에 무지무지 충성스럽네요 ㅜㅅㅜ...흐어어엉

876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3:48:30

헤버 굿 나잇입니다 성인주 ! 캡틴도 일단 여기까지만 할 게요 !

애셔주 샤를주 안녕히 주무제옇 !

877 샤를로테주 (S/BLFjJfX2)

2021-10-23 (파란날) 23:50:16

수고하셨어요 캡틴! 꿀잠주무셔용

878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3:51:55

>>871



" 자네 말대로야 . 이 상처는 ... 나라는 그릇이 안에서부터 바스라지고 있다는 증거 같은 거지 . 당장에야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녀석이 나를 죽일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어

그런데도 이드를 쓸 맘이 드냐고 ?

이드를 꺼내지 않는다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껴서 뭘 할 텐가 . 이게 이 세계의 이치인 게지 . 나는 진작에 받아들였네 "


879 애셔주 (yzYXrUchRQ)

2021-10-23 (파란날) 23:55:26

안녕히 주무세요 캡

880 ◆.Th3VZ.RlE (EHgDAlUohk)

2021-10-24 (내일 월요일) 19:06:52

( 상류로부터 떠내려오는 캡틴의 익사체 )

881 한성인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21:41

"확실히, 이 세계에서 이드를 쓰지 않고 살아남기는 힘들죠."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다 라는 말 만큼 어색한 것은 없으나 결국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그게 소멸이든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이든 확정지을 수 없었기에.

"저도 별 다른 놈들에게 죽을 바에는 차라리 제 의지대로 살아남다가 가는 편이 낫습니다."

882 성인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21:54

>>880 (다시 끌어온다)

883 ◆.Th3VZ.RlE (EHgDAlUohk)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2:00

>>881



" 썩 마음에 드는 대답이군 . 뭐 이걸로 자네의 호기심에 붙은 급한 불은 껐다고 봐도 될테지 ? 그럼 이제 저기 쓰러진 척하며 도망칠 기회만 엿보는 녀석에게 한 마디 듣고 싶은데 ... "

바스티유의 말에 미드 나잇이 벌떡 일어났다 . 진작에 정신을 차렸으면서 기절한 척하던 건가 . 영악한 녀석 같으니 . 미드 나잇에게 있어 바스티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으나 두 사람은 분명 구면으로 보였다 . 소년이 바스티유를 일방적으로 겁내는 모습에서 두 사람 사이의 상하 관계가 대충이나마 짐작이 됐다

" 겨 , 겨겨겨겨 격조했습니다 바스티유 씨 . 잘 지내셨슺니까 ! "

혀까지 깨물면서 말했다 . 저런 미드 나잇의 과장된 반응에도 바스티유는 무심했다 . 벌벌 떠는 미드 나잇에게 그는 표정이 떠오르지 않는 얼굴로 무덤덤하게 인사를 건넬 뿐이었다

" 오랜만이군 소년 . 덕분에 잘 지냈다네 . 자네들이 이 영역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잘 지낼 수 있었을 테지만 ... "



( 물가에 건져져 펄떡거리는 캡틴 )

884 한성인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19:57:13

"?"

확실히 바스티유는 무척이나 뛰어난 실력자였다.

그것도 이드가 에스로 나올 정도로 오래된 경력을 가진 실력자.

허나 미드나잇은 단순히 그런 면모만 보고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남자는 그 둘의 상황을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

885 ◆.Th3VZ.RlE (EHgDAlUohk)

2021-10-24 (내일 월요일) 20:17:24

>>884



" 히익 - "

손을 치켜든 것도 아니다 . 대뜸 욕을 퍼부은 것도 아니다 . 말꼬리를 흐린 정도로 저런 반응이었다 . 지금 미드 나잇에게 파리 머리의 손아귀에 붙잡혀 있던 때가 그립지 않냐고 물으면 뭐라 대답할까 . 바스티유가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당신이 대화의 흐름을 관찰하면 미드 나잇이 마른 입술을 힘겹게 떼기 시작했다

" 바 바바ㅏㅂ스티유 씨를 방해할 생각은 없었어요 .. 정맣이에요 ! 저희 어르신께서 단지 뭔가를 찾아오라고 하셔서 ... 그래서 피치 못하게 다시 발을 들인 거예요 ! 용건을 마치면 금방 사라질 생각이었어요 ! 정말로요 ! "

필사적으로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우습다 . 미드 나잇이 바스티유를 저렇게 겁을 내는 이유가 있을 텐데 바스티유의 신사적인 면모만 봐서는 그럴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바스티유에게 당신이 모르는 일면이 있는 걸까


886 한성인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0:31:18

"음, 바스티유 씨 만약 저희가 이곳에 있는 것이 꺼리시고 괜찮으시다면 지금 당장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회사의 소속도 아니고 외부인의 몸일지라도 저는 미드나잇 씨의 호위를 맡기로 한 몸이니요."

"무엇보다 제 질문에 답변을 해주시고 도와주신 은인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고요."

남자는 바스티유의 자세한 정체를 모르는 것도 있으나.

그와 별개로 약속을 한것이 있었기에 미드나잇의 곁에서 정중하게 말을 꺼낸다.

887 ◆.Th3VZ.RlE (EHgDAlUohk)

2021-10-24 (내일 월요일) 21:03:36

>>886



" 이런 . 그런 선약이 있었군 . 이거 곤란한데 . 자네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 참이라 미움 사는 일만은 피하고 싶거든

어쩔 수 없지 . 그럼 여기서는 자네의 체면을 세워주기로 할까 "

살아날 길을 찾았다는 생각에 미드 나잇의 눈이 커졌다 . 시체처럼 창백하던 피부에 화색이 돌며 표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 당신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미드 나잇은 울음을 터뜨렸을 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따라서는 좋은 구경거리를 놓쳤다

" 그러면 소년 . 우리는 여기서 만나지 않은 걸세 . 이제 두 번 다시 만나서는 안 될 거야 . 나와 자네의 평온를 위해서라도 말이지

그럴 수 있겠지 ? "

사람 목이 저렇게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릴 수 있는지 당신은 알았을까 . 자동차에 장식하는 목 흔들리는 인형을 보는 듯하다 . 행동으로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미드 나잇에게 바스티유는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눈웃음을 지어보인 바스티유는 미드 나잇의 평정을 위해서라며 일찌감치 사막의 저 편을 향해갔다



글을 날려먹는 실수를 저지르다니 ... ( 쓰러짐 )

888 한성인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1:16:14

"안녕히가시길!!"

저편에 사라져가는 바스티유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배웅을 한 뒤 미드나잇에게 말을 건다.

"미드나잇 씨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제가 좀 더 에스에 대해 익숙해져야 했는데 그만 습격을 당해버리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바스티유 씨를 왜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건가요? 제가 보기에는 무척 예의바르시고 좋은 분 같던데."

"물론 이드를 쓰는 솜씨를 보면 그 실력은 엄청나시겠지만.."

889 ◆.Th3VZ.RlE (EHgDAlUohk)

2021-10-24 (내일 월요일) 21:25:59

으악 . 내일 일찍 일어나봐야 해서 오늘은 먼저 자러 가겠습니다

성인주 굿밤 !

890 성인주 (jt3nb.67xY)

2021-10-24 (내일 월요일) 21:28:57

굿밤되세요 캡!!

891 론메기주 (JQGii4hSok)

2021-10-25 (모두 수고..) 19:52:15

갱신하러 왔어.

오늘의 답레를 생각해내라 나!

892 론멕 데이드림 (JQGii4hSok)

2021-10-25 (모두 수고..) 19:57:53

>>836
"외톨이로 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법이에요. 하지만, 혼자 사는 것은 결국 힘들고 사람을 갈망하게 된다... 라고 저는 생각해요."
인간관계란 마치 선악과와 같은 거다. 한번 맛을 들이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마 강 건이라는 그 사장님은, 그 계기를 깨닳지 못한 게 아닐까, 론멕은 생각했다.
"수많은 신도를 거느린 맹주가 그 누구도 가까워하지 않는다니... 참 기묘하군요."
이내 오필리아를 바라본다.
"뭐, 그래도 언니가 걱정할 거 같기도 하니, 그 분 앞에서 함부로 이런 말을 꺼내진 않을 거지만요!"

893 샤를로테 (zPBPaFjdhc)

2021-10-25 (모두 수고..) 21:11:21

>>872

삼키면 어떻게 될까? 답은 모른다.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그리고 그 외의 어떤 부작용이나 변화가 있을지도 샤를로테로서는 알 수 없다. 검은 바다에 외롭게 뜬 섬처럼 샤를로테는 누에가 만들어낸 늪의 중심에서 괴물 무리의 동향을 살폈다. 그것들이 늪에 순순히 빠져들지 수상한 늪 앞에서 전진하기를 거부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혹여 높이 뛰어 늪으로 둘러싸인 샤를로테를 향해 몸을 날린다면? 샤를로테는 눈을 깜박이는 것조차 잊고 괴물 무리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894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0:18:42

( 반 건조 시체 )

어제는 결석을 했습니다 ... 캦틴 완전 못났어 ,,,

895 Asher (c82v55aozo)

2021-10-26 (FIRE!) 20:24:30

>>870

달려라, 달려!
발을 멈춘 순간 어떻게 될 지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언젠가 지네가 다른 곤충을 포식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영상을 통해 보았던 것 같은데, 조금 징그럽긴 했지만 그 땐 별 감흥이 없었건만 거대한 지네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지금의 그는 불쾌감에 몸을 떨었다.
붙잡히면 어떻게 되는 거지? 독을 주입당하나? 아니면 산 채로? 공포스러운 생각이 떠나가지 않았지만 발을 놀리는 것 역시 멈추지 않았다. 어쨌거나 멈추면 끝이다.
문제는 그가 모래 위를 사뿐사뿐 내딛을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과, 반대로 저 지네는 이 모래에 매우 익숙할 확률이 높다는 것. 더군다나 움직임을 보인 이상 쫓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속도가 더 늦는다면 언젠가 붙잡히고 말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발을 놀리며 달리다가 문득 인간과 비슷한 형체를 하고 있던 존재를 떠올렸다. 분명 자신의 주변에 있었는데.
혹시 잡아먹히거나 한 건 아닐까? 그는 시선을 빠르게 이리저리 돌려 자신의 유일한 동반자가 될지도 모를 존재를 찾았다.

896 샤를로테주 (J9tv36laLg)

2021-10-26 (FIRE!) 20:27:46

>>894 (어제의 요일을 본다)(납득)

897 론메기주 (oDalxB1TFo)

2021-10-26 (FIRE!) 20:28:56

캡티이이인! 아령하세연!

898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0:33:13

>>888



미드 나잇은 바스티유가 시야에서 사라져서도 한참 동안이나 바스티유가 남기고 간 존재감의 잔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벌벌 떨리는 눈꺼풀은 잊은 줄로만 알았던 과거의 역류를 감당하느라 바빠보였다 . 당신의 질문에 미드 나잇이 대답을 꺼내든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안에 자리 잡은 공포의 형태를 뚜렷하게 되새기기 위함이었다 . 살에 흉터가 남는 것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니 . 미드 나잇은 바스티유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켜 지난 날의 공포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했다

" ... 위험한 사람이에요 ... 저 남자 . 선생님은 저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거라구요 .. 저 남자가 말했잖아요 . 이드의 추함은 자신의 추함이라고 . 선생님도 저 남자의 이드를 직접 보면 제가 한 말을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 "


899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0:33:47

우울한 먼데이 ... 좋은 화요일 저녁입니다 론멕주 샤를주 애셔주 !

900 애셔주 (f5Q7gIgW6o)

2021-10-26 (FIRE!) 20:43:26

반갑습니다 캡틴!

901 샤를로테주 (5Oc1EgPtGM)

2021-10-26 (FIRE!) 20:45:42

쪼은저녁이에용 음냠냐 저 졸려서 리타이어할수도 ..

902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0:46:43

>>892



" 네 안의 나는 얼마나 상냥한 사람인 거니 ... 아니 됐다 얘 . 말해봤자 입만 아프겠어 . 뭐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그거야 . 목숨이 아까우면 그 남자 앞에서 함부로 떠들지 말란 거 . 그 양반이 괜찮다고 해도 옆에 있는 친위대들은 어떨지 모르거든

돈과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이 세계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리 위에 서려면 힘과 인망 - 어느 것도 흠이 있어서는 안 돼 . 가뜩이나 사람이 적은 이 세계에서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는 흔치 않지 . 네 말대로 사람을 맛본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하게 돼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호한 이 세계에서 그런 경향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지지는 않아 . 그렇게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강 건이란 남자는 빛이요 소금이자 오아시스라고 . 이건 그렇게 얕잡아 볼 이야기가 아니야 "


903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0:47:49

으극 ... 늦게 온 캡틴의 불찰입니다 ...

904 ◆.Th3VZ.RlE (sQoPab4a3k)

2021-10-26 (FIRE!) 21:02:51

>>893



끔찍한 비극이었다 . 머리는 파리처럼 생겨서 왜 저렇게 냉철한지 . 이드와의 싸움에 이력이 난 듯 놈들은 누에의 늪 바로 앞까지 다가와서도 섣불리 행동하지 않았다 . 안 그래도 샤를로테들보다 머리가 하나 더 많은데 신중하기까지 하니 이런 작전으로는 시간 벌이 밖에 되지 않으리라 . 녀석들은 급할 것이 없다는 듯이 샤를로테를 덮치지 않고 누에의 주변에 각기 자리를 잡아갔다 . 한 놈은 아예 모래 위에 배를 깔고 눕기까지 했다


905 한성인 (VlmtL4zvFg)

2021-10-26 (FIRE!) 21:14:59

"이드의 추함은 자신의 추함.."

확실히 바스티유는 그러한 말을 했다.

자신의 가슴팍을 보여주면서 까지 에스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제 아무리 추해보여도 그것또한 자신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못이 갑자기 허공에서 나타났죠."

타이밍에 맞게 파리 괴물을 농락하고 이윽고 완전히 죽여버린 흉흉한 이드.

무척이나 냉청하면서도 효율적인 존재였다.

"왜 그 분은 미드나잇 씨를 보고 화가 났던 거죠? 확실히 무슨 영역관 관련된 일이있던 것 같은데..."

906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1:19:00

>>895



당신의 생각대로 모래 밭은 당신의 편이 아니였다 . 전차의 무한궤도처럼 매끄럽게 모래를 짓이기는 저 놈의 등갑에 비하면 당신의 두 다리는 두 자루의 나무 작대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 푹푹 빠지는 발은 뽑기도 딛기도 힘들어 이대로 있다가는 모처럼 벌린 거리도 수 초 내에 따라 잡힐 것이 분명했다 . 당신의 끔찍한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상식을 부수는 조력이 필요했다

이미 상황은 당신의 손 밖에 났으니까 !

이 때 당신의 생각이 먼저 만났던 괴상한 인물에게 미치면 녀석은 당신을 떠나보낸 자리에서 해를 바라보며 스스로 현대 예술의 일종이라도 되는 듯 말로 설명하기 기괴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 오른 다리를 뒤로 높여 정수리에서 왼손과 맞닿게 하다니 . 발레에서나 보일 법한 동작인데 지금 저걸 당신에게 보여주는 이유가 대체 뭔가 . 자신의 여유를 당신에게 과시하려는 걸까 ?

뭐가 됐던 녀석은 남일이라는 듯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907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1:20:31

어서와요 성인주 ! 좋은 밤임당

908 성인주 (VlmtL4zvFg)

2021-10-26 (FIRE!) 21:21:37

굿 나이트 에용

909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1:33:40

>>905



이미 미드 나잇은 당신에게 모든 사실을 감출 수는 없다고 각오를 굳힌 상태였다 . 일부의 진실이라도 당신에게 말할 맘이 든 것은 상황의 특수성 때문이라도 소년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었다 . 소년은 스스로 입이 무겁다 자신하는 편이었으니까 . 때문에 소년은 이렇게 바라기도 했다 . 부분 부분 피스가 부족한 이야기라도 당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기를 . 집요한 질문으로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지 않기를

소년은 당신의 질문에 답하면서도 간절히 소망했다

" ... 어르신은 인재를 무엇보다도 중히 여기세요 . 대업은 혼자 이루는 게 아니라면서요 . 어르신의 부하들이 이런 변방의 외곽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죠 . 일반적으로는요 . 바스티유 씨의 일은 ... 저희가 지나치기는 했어요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았으니까요

하나라도 더 공을 많이 세워 어르신의 눈에 들고 싶었던 거죠

조바심 때문이랄까요 . 머릿수도 우리가 더 많았으니까 힘으로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어요 . 그도 그럴 게 우리는 어르신의 선택을 받은 < 사원 > 인 걸요 ... 하지만 현실은 ... 정말 상대조차 되지 않을 거라곤 ... "


910 한성인 (VlmtL4zvFg)

2021-10-26 (FIRE!) 21:42:53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시군요. 어르신이라는 분은."

그야 말로 회사 그 자체였다.

회사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돌아가는 것이었으니까.

이러한 세계라도 단순히 조직명이 회사라는 게 아니라는 걸까?

그나저나 억지로 싫은 사람을 붙잡으려 했다니...그걸 싫어하지 않는 게 이상할것이다.

애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거절하지도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 반대로 당연하다 싶었던 것은 바스티유의 강함이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년의 이드만 해도 기차를 구현화한 것이었는데.

그런 것을 상대로 간단하게 이겨 트라우마를 심어줬다는 거였다.

"바스티유 씨가 왜 그렇게 화가나셨는지 알겠네요...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911 ◆.Th3VZ.RlE (gbqetGm0ow)

2021-10-26 (FIRE!) 21:52:10

>>910



" ... 바스티유 씨는 저만을 살려보내시면서 어르신에게 경고하셨어요

두 번 다시 < 자신들 > 을 넘보지 말라고 ...

저기요 선생님 ... 저희는 여기에 있으면 안 되요 !

운이 나빠 만나다니 그럴 리가 ... 마주치지 않으려고 그렇게 주의했는 걸 ... 분명 어르신의 생각을 눈치챈거야 . 아니고서야 .. 이렇게 순순히 물러날 리가 ... 분명 뭔가 생각이 있을 거야 ... 허언을 할 남자가 아니니까 ... 다음에 만나면 난 정말로 ...

윽 .. 선생님 ! 얼른 ! 한 시라도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해요 ! 저랑 약속했잖아요 ! "


912 한성인 (VlmtL4zvFg)

2021-10-26 (FIRE!) 21:55:56

너무나 다급하게 그리고 처향하게 남자를 재촉하는 미드나잇이었다.

그것을 보고 확실히 지금의 상황이 미드나잇에게 있어서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한 바스티유의 집단에 남자는 흥미가 갔지만.

이미 약조한 것이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바로 가도록 하죠."

남자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이번엔 좀 더 주의를 하면서 미드나잇을 호위한다.

'이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이드와 같이 싸우는 것....어떻게 해야할까.'

913 ◆.Th3VZ.RlE (sQoPab4a3k)

2021-10-26 (FIRE!) 22:00:38

성인이 반응 정말로 마일드 하네요 .. 저 남자 너무 쿨한 거 아냐 ?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 수고하셨어요 !

914 성인주 (VlmtL4zvFg)

2021-10-26 (FIRE!) 22:01:25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된 것도 있으니까용

915 론멕 데이드림 (6qRz0suSt.)

2021-10-27 (水) 18:01:40

>>902
"돈도 제도도 없는 곳에서 세력의 정점이 될 정도라면..."
아마 대단한 인간인 것은 분명할 것이다. 다만 궁금한 것은,
"그러면 그 강건이라는 분은... 어떻게 그리 강해진 건가요? 결국 두 팔 달리고 두 다리 달린 존재일 텐데 뭔가 비결이 있을 거 아니에요! 오필리아 언니도 그렇고 뭔가 대단한 분들도 많던데!"
"그리고 회사라는 곳에는 언니처럼 특별한 힘이 있는 분들이 많아요? 언니가 특별한 건가요?"
"또ㅡ 강건이라는 분은 그리고 저를 어떻게 대할 거 같나요? 일단... 조용히 있는다는 가정 하에요!"
호기심 왕성한 론멕이었다. 뭔가 때를 잡았다는 듯 처음 오필리아의 힘을 보았을 때의 그 눈빛으로 여려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본다.

916 ◆.Th3VZ.RlE (XElV.LXNOQ)

2021-10-28 (거의 끝나감) 13:18:16

해버 나이스 데이하고 계신가요 ... 캡틴은 ! 오늫도 록이닿 !

917 ◆.Th3VZ.RlE (XElV.LXNOQ)

2021-10-28 (거의 끝나감) 13:20:05

기회를 놓칠세라 오필리아의 신비주의 비밀주의 이미지를 산산조각내는 론멕 . 오필리아의 소리없는 절규가 사막에 울려퍼진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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