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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818 샤를로테주 (LDvidlcQwk)

2021-10-21 (거의 끝나감) 22:35:11

수고하셨슴다 둏은 밤 보내요!!

819 론멕 데이드림 (wM6KKDaTVw)

2021-10-21 (거의 끝나감) 22:37:54

>>804
"처음 봤을 때부터 느끼지만, 생각보다 배려심 넘치는 언니네요!"
뭐랄까, 오필리아와의 여행 과정을 생각한다면 절대 나오지 못할 말이지만, 론멕은 나름 진심이었다. 원래 사람이 진짜 매정하면 약간의 관심조차 주지 않는 법이다. 이런 식으로 가끔이라도 정을 주는 사람이라면, 분명 내면은 따듯할 것이다-라는 론멕의 믿음이었다. 물론 사실일지 아닐지는 오필리아 본인이 알겠지만.
구릉 위로 올라와서, 오필리아의 곁에 서서 주변을 바라본다.
"그 사람에 대해서도, 애초에 언니에 대해서도 모르는 저지만, 확실한 건 언니가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테니까요. 정말 고마워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스래 오필리아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뭐, 그리고 목숨의 은인인 츤데레 언니가 제가 귀찮다고 하면 이제는 말을 좀 줄이도록 하면 될까요오?"
악동같은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마무리한다.

820 론메기주 (wM6KKDaTVw)

2021-10-21 (거의 끝나감) 22:38:56

수고했어요 캡!

821 성인주 (2AzMD9GJvM)

2021-10-21 (거의 끝나감) 22:48:12

모두 좋은 밤 되세요!

822 이름 없음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5:31:34

>>814



" 뭘 . 나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 고된 일은 자네와 자네의 이드가 전부 다 했지 . 감사 인사를 받아도 겸연쩍기만 하군 "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말하면서 목소리 톤은 또 국어책을 따라 읽는 듯 했다 . 석고상도 저것보다는 인간미가 있을 텐데 . 녹은 밀랍이 혈관에 흐르는 사람 같다

미드 나잇을 흘깃거리는 걸로 봐서는 당신보다는 저 친구에게 더 관심이 있어보이는데 대체 무슨 사정인 걸까 . 호기심을 참지 못한 당신이 입을 열자 바스티유는 흔쾌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생각을 당신에게 밝혔다

" 설마하니 내가 자네들을 죽게 내버려뒀어야 했다고 말할 셈인가 . 정말이지 판에 박힌 ... 흙냄새나는 경계심이군

서는 자리가 다르니 적이라 부르네만 그럼에도 같은 사람인 것은 틀림 없지 않나 . 동족상잔의 비극은 전생에서 질리도록 맛봤어 . 자네는 나를 모르고 나는 자네를 모르지 . 서로 미워할 까닭이 없는데 자네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이 어디 옳을까

그러니 두려워 말게 . 자네가 나의 적이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말이야 "


823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5:33:09

인코 너 어 너 어디갔어 어 ! 왜 안 붙어 있어 어 !

824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5:39:04

>>817



샤를로테의 눈치를 살피느라 가만히 있던 누에는 샤를로테의 호령에 채찍 맞은 말처럼 길을 늘렸다 . 숨기는 커녕 달리기로 결심한 샤를로테를 당황하며 바라보는 한 경희 . 잘못된 선택이라 지적하려는 그녀를 우티스가 제지했다


825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5:39:34

>>824

용기 판정합니다 . 이십 눈 다이스를 한 번 던져주세요

.dice 1 20. = 8

826 샤를로테주 (XEBnqMLjNw)

2021-10-22 (불탄다..!) 15:49:20

>>825 인코야 인코야 어디를 가느냐
.dice 1 20. = 8 굴러랏!!

827 한성인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15:50:38

바스티유는 미드 나잇을 흝어보았으나 결국 그 뿐이었다.

처음에는 그의 구호활동에 이해를 할 수 없었으나.

적이라고는 해도 생각보다 똑바로 박힌 그의 생각에 남자는 내심 감탄했다.

"그렇군요...적이라고는 해도 무조건 적대적이라고 볼 수도 없는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모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이제 다른 데로 갈 예정인가요?"

828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6:07:17

>>819



청산유수 말하는 론멕에게 오필리아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 자신이 한 번 말할 때 두 번 말하는 동행인을 어떻게 당해내겠나

오필리아는 내심 자신이 얕보인 게 아닌가 우려했지만 생각을 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우후죽순 피어나던 걱정을 절제했다

론멕의 겉모습에 또 한 번 시선이 갔기 때문이다 . 이는 어줍잖은 동정심의 발로라기보다는 합리성의 발휘였다 . 정말로 그 뿐이었다

" 강 건이라고 해 . 앞으로 네가 만나게 될 사람 말이야

성격 괴팍하기로 유명한 노친네인데 수완이 좋아서 죽어서도 사장 행세를 하고 있지 . 흔한 사장보다는 정복자에 가까우려나 . 비교적 진심으로 이 세계의 패권을 손에 넣으려 하는 사람이야

한 마디로 말해 괴짜지 "


829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16:08:59

어예 - 좋은 오후입니다 . 답레는 여덟 시 이후에 옵니다 !

다들 이번 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

830 샤를로테주 (1uyDZ71WOM)

2021-10-22 (불탄다..!) 16:12:42

고생 많으셨어여!!!

831 성인주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16:13:26

고생많으셨어요!

832 론멕 데이드림 (yC6HNyRmgY)

2021-10-22 (불탄다..!) 19:53:48

"강 건 씨..."
황무지의 수완가이자 사막의 패왕을 자칭하는, 그리고 오필리아가 괴짜라고 소개할 정도의 인물인 동시에 사장님. 론멕에게는 여러모로 새로운 인간상이었다.
이 정도 되는 인물에게 자신을 소개시켜 주는 이유는 뭘까. 론멕은 상상을 시작했다. 적어도 론멕 데이드림이라는 인간이 사막에서의 항쟁에 도움이 될 거라고는 본인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원래 오필리아의 일 중 하나가 사장에게 새로운 사람을 소개해주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전에 강 건이라는 인물이 론멕같은 인간상을 필요로 하는 거거나. 혹시 론멕의 긍정적인 낭만론을 강 건 씨에게 설파하라는 의도는 아닐까? -라고는 말했지만 막상 론멕 본인도 마지막은 농담 삼아 떠올린 것이었다.
"언니가 다닌다는 회사의 사장님인가 보네요. 그건 그렇고 사장님 관심사가 스케일이 큰데 회사나 언니도 그런 쪽과 관련된 일을 하는 건가요?"
"그리고 언니가 보기에 제가 그 사장님이랑 잘 어울릴 것 같나요? ...언니가 봤을때에 그분은 어떤 분이고요?"
궁금한 것이 한가득이다. 뭐랄까 불안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후회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여전한 페이스로 오필리아에게 질문해본다.

833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21:49:12

( 철퍼덕 )

834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22:03:07

>>826



샤를로테의 용기는 가상했으나 다소 지나치게 서두른 감이 없잖아 있었다 . 이미 지난 이야기지만 어쩌면 그녀는 누에를 이용해 저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게 유감이라면 유감이겠지 . 때마침 근처에 있던 한 경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은 불신이 지나쳤다 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누가 샤를로테를 탓할 수 있을까 . 같은 입장에 처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 . 오직 샤를로테만이 본인의 선택을 후회할 자격을 갖고 있었다 . 그녀가 괜찮다고 한다면 괜찮은 것이다 . 그것을 알기에 누에는 맹목적인 충성을 보였다 . 샤를로테의 도구로써 주인이 바라는 대로 쓰였다

파리 머리의 무리가 샤를로테와 누에를 눈치챈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용기가 ... 지나쳤다 !

835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22:07:59

>>827



" 아니 . 잠시 기다리도록 하지 . 거기 기절해 있는 친구에게서 몇 가지 들을 말이 있거든

녀석이 깨어날 때까지 가만 있기도 지루하니 물어볼 말이 있다면 이 기회에 물어보시게 "


836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22:29:47

>>832



" 목표가 장대한 만큼 적도 많지 . 왜 아니겠어 . 나를 비롯해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야 . 걔 중에는 열성적인 광신도 같은 녀석들도 있지 . 너는 나를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해야 돼 . 그 놈들은 자중하는 법을 모르니까 "

모래로 빽빽이 덮인 사막은 역설적으로 텅 비어 보였다

구릉의 위에서 내려다본 사막의 공허함은 무엇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 어떤 식탐은 자신마저 삼킨다는데 저 사막이 실로 그러했다 . 사막은 뿌리 내리는 모든 것을 침식한다 . 빠르건 늦건 사막에 사는 모든 존재는 모래에 덮여 사라지게 되어 있었다

제아무리 비대한 꿈이라도 모래 위에 세워서는 금방 무너질 텐데 . 강 건이라는 남자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걸까

당신의 질문에 오필리아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바싹 마른 입술이 자아내는 말은 건조하기 짝이 없었다

" 그 인간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아 . 뭐라 말할 것도 없지 "


837 한성인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22:36:35

"그러면...이 세계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제가 알고 있는 저승하고는 다른 느낌인데."

살아있을 무렵 나라마다 저승에 대한 묘사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천국이나 지옥으로 나뉘어져 있는 게 보편적이었다.

허나 이곳은 천국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막하고 지옥이라고 하기에는 실시간으로 불태우는 고통이 없다.

"그리고 이드라는 건 무엇이고, 에스라는 건 무엇이죠?"

838 ◆.Th3VZ.RlE (gIcQluKLC2)

2021-10-22 (불탄다..!) 23:40:59

>>837



" 그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자는 그리스도 뿐이겠지

유감스럽게도 나는 아니야 . 나는 단지 방황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이 세계의 정체를 유추할 뿐이네

비교적 정답에 가깝다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 틀린 부분도 적지는 않겠지 . 그러니 내가 자네의 질문에 잘난 척 횡설수설 대답을 읊을 수는 없어 . 진위를 가릴 수 없는 말을 함부로 일삼는 취미는 없거든 . 다른 질문이라면 얼마든지 대답해주겠네 "

살아 생전에는 선대의 현인들이 준비한 길을 이용하기만 하면 됐다

어떤 고찰도 고민도 필요 없이 준비된 정답을 외우기만 하면 됐다 . 역사라는 이름의 빅 데이터가 당신의 편에 서 있었으니까 . 이렇게 지식의 갈증에 시달릴 일은 없었다

정보의 뷔페를 누리던 당신이기에 자연스럽게 명쾌한 해답이 주어지기를 기대했을 지도 모르겠다 . 줄곧 당신에게 협조적이던 바스티유였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초를 치다니 . 다음 질문에도 그가 똑바로 대답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참을 수 있었을까

당신만이 알 일이었다

" 한 가지 유념해두게 . 내가 준비한 대답 가운데 일부는 한 남자가 지루함을 견디다 못해 떠올린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더라도 그 본질은 한낱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 자네의 질문에 내가 내놓을 대답도 결국 스쳐지나는 생각을 붙잡아 굳힌 공상에 지나지 않네

사실로 추종할 만큼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야

이해하겠나 ?

... 좋아 . 이해한 걸로 알겠네

그럼 어디보자 ... 이드와 에스에 대해서였지 . 우선 묻겠네만 자네는 이 단어들을 어디서 들었지 ? 어떻게 알게 됐나 .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걸로 봐선 자네 스스로 떠올린 단어들은 아닐 텐데 "


839 한성인 (dJ5sYPwReY)

2021-10-22 (불탄다..!) 23:50:27

'결국 이 세계에 대한 건 저쪽도 모르는 건가.'

적어도 자신보다 이 세계에 대해 적응을 하고 있기에 기대를 해보았으나.

그런 사람이라도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한 사실에 조금의 실망을 했을 지 언정 화가 나지는 않았다.

이 세계에 살고있다? 고 해도 무조건 이 세계에 대한 전부를 알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것이라도 괜찮습니다. 저는 완전한 백지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에게 있어서 바스티유는 그야 말로 현자와 동일시 되는 존재였다.

"저는 메어리 씨라는 분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쪽의 미드나잇 씨와 만나기 전에 뵙던 분이었죠."

840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00:40:12

>>839



" 어지간히 짧은 만남이었나보군

사람이 귀한 땅이라 말벗이 그리울 텐데 무엇도 알려주지 않은 걸 보니 . 그럼 그 메어리 씨를 대신해 설명해주지

이드가 뭔지 . 에스가 뭔지 말이야

전생의 지식을 인용하는 거라 어쩌면 자네도 알지 모르겠네만 이드란 심리학에서 본능을 이르는 말이네

사람을 이루는 가장 순수한 욕구를 말하지 . 도덕이나 이성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논리로부터 일탈한 영역 - 우리가 무기로 이용하는 이드는 거기서 비롯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자네도 이드를 부리니 알 테지

그들이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존재인지 . 이드의 행동 원리는 단순하네 . 소유주가 바라는 일을 직관적으로 이루려 하지

처음 이드를 꺼냈을 때를 기억하는가 ?

내 예상이네만 자네는 그 때 무언가를 절실히 바랬을 거야 . 이드의 등장은 자네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는 않았을 거고

하지만 그 뒤로는 어땠지 ?

자네의 이드가 어떻게 행동하던가 . 편향적으로 행동하며 자네를 골머리 썩히게 하지는 않던가 ?

이드란 그런 존재야 . 자네의 내면에 자리 잡은 그 녀석은 자네가 지닌 가장 거대한 욕망을 비추고 있네 . 한 가지 욕망에 매몰되어 거기에 반하는 모든 것에 이를 세우지

짚이는 구석이 있다면 곰곰이 생각해보게

이드의 독선적인 행동이 정말로 자네와 무관한가 ?

아마 그렇다고는 못할 걸세 "


841 ◆.Th3VZ.RlE (TaGopojlvc)

2021-10-23 (파란날) 10:07:57

잠자는 어장 위 캡틴입니다 . 으어어어얽

842 성인주 (UUIj/WqM62)

2021-10-23 (파란날) 10:42:03

고생하십니다아

843 한성인 (UUIj/WqM62)

2021-10-23 (파란날) 10:50:51

"저의 행동 말인가요?"

그 모든 말썽들이 자신이 원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남자는 벌써부터 그 가정을 부정하고 싶었으나.

저스티스를 소환하고 진정한 의미로 그와 싸우며.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 회복된 몸을 보니 그럴 수 없었다.

짚이는 구석...

확실히 처음 괴물을 죽이고 싶을 때 저스티스는 그 괴물을 죽여줬다.

에스가 판 함정 건물로 들어갔을때 저스티스는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메어리가 걱정이 되지만 도중에 함정이 있을거라는 불안을 가졌을 때 저스티스는 필사적으로 말렸다.

종을 울리려고 할 때 저스티스가 대신 미친듯이 흔들었으며.

기차를 조금 경계할 때 저스티스는 전력을 다해 기차를 넘어트렸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가진건 아주 잠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겨우 그것만으로 이드가 움직인다는 건가요?"

844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1:18:22

( 기어 나옴 )

해피 쌔러데이예여ㅕㅕㅕ

845 성인주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1:21:46

쌔러데이!!

846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1:25:25

>>843



"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야 . 자네의 이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이해하자는 게지

자네는 일을 너무 잘게 쪼개어보고 있어 . 이드가 자네의 말에 반항하며 따르지 않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야 . 자네는 지금 망치로 종이를 자르려 하고 있어

이드의 욕망을 이해하게 . 그것이 아무리 추하더라도 그 또한 자네의 일부인 것은 분명하니 "


847 한성인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1:30:30

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저스티스는 자신의 몸을 지키는 일을 제외하면 무언가를 따르지 않았다.

이번에 특히 잘 따랐던 이유는 바로 [부조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으니까.

"하하..그렇네요. 결국 그게 저라는 사람을 이루게 해주니까요."

결국 말썽도 많이 부린 저스티스지만 여러번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것은 변함이 없었다.

언제나 부조리에 맞서싸워준 나의 일부분.

그게 바로 저스티스였다.

848 샤를로테 (C35i2e1JBw)

2021-10-23 (파란날) 21:49:32

>>834

샤를로테는 괴물 무리가 그들을 눈치채지 못하길 바라며 바퀴를 굴렸다. 그러나 만용은 최선이 아닌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샤를로테가 괴물 무리의 동향을 확인하기 위해 한 것이라곤 바퀴를 굴리다 그쪽을 향해 시선을 던진 것뿐이었다.

누에의 길이 향하는 곳에 오아시스라도 있기를 바라는지 손길은 점점 간절해지고 빨라졌다. 샤를로테는 한 경희와 우티스의 입장에서 완전히 역전된 누에와 자신의 처지에서 자신이 했던 바와 같이 한 경희의 도움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샤를로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타자에 의한 도움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샤를로테의 입으로 말했듯이 소녀가 한 경희에게 기대한 역할은 경호인이 아니라 그저 제멋대로 뒤를 따라오는 인물일 뿐이었으니.

849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1:54:51

>>847



" 이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 몫은 한다고 할 수 있지 . 뭐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네만 방금 전 자네들의 싸움은 많이 엉성했어 . 이드와 따로 싸울 게 아니라 함께 싸울 방법을 모색해보게 . 자네라면 쉽게 해낼 수 있을 거야 "

이드와 함께 싸운다

이것에 대한 예시는 바스티유가 먼저 보여줬다 . 위기의 순간에 종이 한 장 차이로 이드를 꺼내 적의 공격에 반격하는 모습은 당신도 제법 인상 깊어 했었지 . 당신과 저스티스가 이를 흉내낼 수 있을까

" 그럼 다음은 에스인가

좋아 . 분위기를 환기시킬 겸 가볍게 문제를 내보도록 하지 . 이번만은 특별히 정답을 맞추면 소소하게 상을 주도록 하겠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지식을 특별히 자네에게만 알려주도록 하지 . 오랜만에 사람하고 만나 대화를 나누니 즐거워서 그래 .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러면 어디 묻겠는데 이 세계에 깨어난 뒤로 몇 번인가 저것들에게 습격을 당했을 걸로 아네만 ... 저것들이 뭔지 짐작이 가는가 ? "


850 한성인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2:05:43

이드와 함께 싸운다.

단순히 이드를 내보내는 게 아닌 말 그대로 함꼐 싸우는 건가?

같이 이드를 꺼내는 인간의 상대라면 몰라도 과연 에스 같은 괴물에게도 그런 전법이 통할까?

하지만 시도 해볼만하다.

"뒤틀린 존재...이드에서 파생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드로 각성한 이들에게서 나온 부산물 혹은 폭주의 형태가 에스가 아닌가 싶어요."

851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2:16:51

>>848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누가 말했더라 . 죽어서도 그것은 별반 다르지 않던 모양이다 . 무리를 이루지 못한 샤를로테와 무리를 이뤄 덤벼드는 파리 머리들

누가 열세인지는 명확하다

전에도 마주쳤지만 그들은 늑대의 몸이 파리의 머리가 붙은 끔찍한 혼종이었다 . 그야말로 악몽 속에서나 나올 법한 생김새는 사람을 공포에 미치게 하기에 충분했다 . 저것들이 악몽으로부터 뛰쳐나온 간수라면 샤를로테는 삼엄한 경비를 부수고 뛰쳐나온 탈옥수겠지 . 아니고서야 이렇게 필사적으로 샤를로테를 쫓을 이유가 있겠나

앞서 한 경희가 그랬던 것처럼 파리 머리들은 일정한 간격을 지키면서 샤를로테를 따라왔다 . 저들을 떼어낼 방법이 있을까




어서와요 샤를주 ! 해피 쌔러데이임다 !

852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2:19:53

>>850



" 호오 ...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는가 ? "

안색조차 바꾸지 않고 감탄사를 표하니 놀리는 건지 놀라는 건지 도통 구분이 안 된다 . 바스티유가 당신을 놀릴 이유는 없으니 아마도 후자일 텐데 과연 정답에 가까운 대답을 한 걸까


853 한성인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2:22:25

"네."

"왜냐하면 그들의 모습은 아무리 뒤틀려있어도 저희와 같이 보이니까요."

"저스티스와 같이 이성이 없이 오직 본능에만 이끌려 움직이는 존재들 같았죠."

"마치...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특히 저번에 빌딩에 있던 에스는...아예 사람의 형상까지 만들고 말을 했다.

"저스티스와의 차이점이라면 같이 싸울 인간..그러니 또 다른 자신이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서요."

854 성인주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2:22:42

어서오세요 샤를주!

855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2:36:34

>>853



" 날카롭군 . 하는 김에 좀 더 머리를 써보는 게 어떤가 . 이를테면 ... 왜 그들에게 파트너가 없는지 . 그 이유까지도 생각해보게 "


856 샤를로테 (LlCBkTpTQM)

2021-10-23 (파란날) 22:37:39

>>851

"내게서 썩은내가 나나 봐."

샤를로테가 사뭇 진지하게 웅얼였다. 파리는 썩은 음식은 좋아한다. 파리에게 쫓기고 있다. 내게서 썩은 냄새가 난다. 대강 이런 경로를 통해 엉뚱한 결론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그러나 소녀가 도달한 결론이 진실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있든지 간에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다.

"누에. 가고자 하는 곳까지 얼마나 남았니?"

헐떡이며 물었다. 부모님에게 의존하던 연약한 어린아이의 마음의 발로였을까. 지평선 멀리에서 엄마, 아빠가 나타나 괴물들을 물리쳐주는 장면이 소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기정사실화되어있는지 모른다.

857 샤를로테주 (LlCBkTpTQM)

2021-10-23 (파란날) 22:38:26

이예이 헬로임다~

858 한성인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2:40:09

>>855

"짫게 말하자면...죽었기 때문에, 아니 정확히는 여긴 저승이니까 소멸했기 때문 아닌가요?"

859 성인주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2:40:18

예이!

860 Asher (yzYXrUchRQ)

2021-10-23 (파란날) 22:47:36

>>709

저건 우박이 아니었다. 적어도 그의 머릿속에 있는 우박과는 달랐으니 그가 아는 한에서 저것은 우박이 아니었다.
우박이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일어섰을 때 자신보다 훨씬 크거나, 보기만 해도 소름이 온 몸에서 돋게끔 꾸물대는, 족히 수백은 될 듯한 다리나, 세로로 갈라지듯 벌어지는 입...이라거나 우박에 있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빠르게, 하지만 자세히 그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살펴보던 그는 결국 눈으로 보이는 것에 시선을 두었다. 그건 곤충의 눈, 아니 그렇게 보였다.
말로만 듣던 데스웜일까? 그렇게 생각하니 묘한 상상이 피어오른다, 여긴 혹시 자신이 살던 세계가 맞지 않을까? 그리고 자신은 운 좋게도 실제로 데스웜이라는 크리쳐를 실제로 마주한 행운(?)을 얻은 게 아닌가?

"그럴 리가 없지."

실처럼 가는 본능이 그를 자극한다, 가만히 있는 게 좋은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움직여야 할까? 곤충은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던가? 그러면 섣부르게 움직이는 건 그들을 자극하는 게 되지는 않을까?
오랜 시간처럼 느껴지는 찰나를 고민하던 그는 다음 순간 땅을 박차고 언덕 아래로 구르듯 내려가기 시작했다.
여긴 모래 위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그게 쉽게 될 리 없지, 그렇다면 발버둥이라도 쳐 볼 수밖에.

861 애셔주 (yzYXrUchRQ)

2021-10-23 (파란날) 22:48:18

허허 다들 진행을 많이 하셨네요.
며칠 만이지...

862 샤를로테주 (013K4leiWI)

2021-10-23 (파란날) 22:51:56

애셔주 오랜만이에요!

863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2:58:51

>>865



스쳐지나는 말이었지만 그보다 더 정확할 수는 없었다 . 샤를로테는 망자였으니까 . 죽은 시체에 구더기가 끓고 파리가 꼬이는 것은 자연한 이치 아닌가

번번이 샤를로테의 기대를 배신하게 되어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에도 누에는 소녀의 말에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대답했다

불쌍한 어린 샤를로테 . 가엾으나 소녀는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인생은 동화가 아니라는 걸 . 세상에 히어로가 존재한다면 자신은 그렇게 죽지 않았을 거란 걸

소녀의 삶에 비극이 가득한 것은 세상이 잔혹하기 때문이다 . 죽어서도 여전히 살아남고자 한다면 샤를로테는 더는 이러한 사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샤를로테 자신도 모르는 길을

샤를로테로부터 태어난 누에가 알 리 없지 않나


864 ◆.Th3VZ.RlE (zQM3rzC1rY)

2021-10-23 (파란날) 22:59:11

겁나 오랜만임다 애셔주 ! 어서와용 !

865 애셔주 (yzYXrUchRQ)

2021-10-23 (파란날) 23:02:06

예 반가워요 두 분 :)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꼼꼼히 올게요!

866 샤를로테 (h4HLYcW2lI)

2021-10-23 (파란날) 23:12:12

>>863

샤를로테는 대개 사람들과 같이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믿었다. 그리고 지금 그 믿음은 누에에게 맹목적으로 향하고 있었다. 샤를로테를 향한 누에의 충성만큼이나 소녀의 믿음도 갸날프기 그지없었다. 답해주지 않는 누에의 태도를 무엇으로 해석했는지 어떤 표정도 짓지 않는 소녀를 겉으로 보아서는 알아낼 수 없었다.

샤를로테는 사막을 둘러보았지만 궁지를 벗어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 맞서는 것만이 유일한 길인가? 오아시스를 찾듯이 바쁘게 주변을 살피던 샤를로테는 누에에게 물었다.

"누에는 구멍이 될 수 있어? 저 아이들이 쑥하고 빠질만큼 크고 깊은 구멍."

검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상상력은 엉뚱한 곳으로 소녀의 사고를 인도했다.

867 샤를로테주 (h4HLYcW2lI)

2021-10-23 (파란날) 23:12:45

애셔를 매일 볼 수 있다면 저는 좋아용

868 성인주 (UfBQN9mnhw)

2021-10-23 (파란날) 23:15:18

어서오세요 애셔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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