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2065> < ALL / 사후세계 / 육성 > 망상환상공상 - 01 :: 1001

◆.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543 이름 없음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2:20:50

오필리아 아문님은 2056년 11월 25일 오전 7시 4분 1초에 돌연사로 죽습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247038

돌연사로 죽으셨던 오필리아 씨 ( 아님 )

544 성인주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2:40:20

어서오세요 캡!

545 성인주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2:40:27

그리고 모두!

546 한성인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2:43:04

'....이 철로를 따라가볼까?'

비록 아까 전의 빌딩과 같이 수상해보이지만....

마찬가지로 아직 제대로 된 목적지가 없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과 대화할 수 있고 이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

적어도 이 철로를 따라가면 뭔가 있지 않을까?

남자는 철로의 끝으로 가보기 위해 철로를 따라간다.

547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06:58

>>546



모래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구간도 있었지만 어림 짐작이 잘 들어맞은 덕분에 당신은 철도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다

저번의 빌딩에서도 당신의 직감은 잘 들어맞는 편이었지

빌딩이라 하니 하는 말인데 이 세계도 반드시 사막 일변도인 것만은 아닌 모양이었다 . 명백히 인간의 솜씨로 보이는 문명의 잔해가 드물게 눈에 띄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 전신주와 같은 ─ 송전 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이 세계에서는 쓸 길이 없는 인공물들을 당신은 이제까지 방황하며 몇 번인가 보아왔다 . 하지만 그것들은 버려진 것과 하등 다를 바 없어서 ─ 그것만으로는 어떠한 의미도 느껴지지 않아 당신은 그것들을 뒤로 해온 것이다

하지만 철도는 다르지 . 철도는 달랐다 . 짧게 이어지다 끊어진다면 더이상 기대할 바가 있겠냐 싶지만 이 녀석은 이어진다 . 어디까지고 이 세상의 넓음을 가늠하겠다는 듯이 뻗어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무미건조한 당신의 방랑하는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548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07:16

얍 ! 좋은 밤입니다 성인주 .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

549 성인주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3:13:53

존밤이에요 캡!

550 한성인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3:17:21

지금까지 철도를 걸어다니면서 아까 전의 빌딩이 떠올린다.

제 아무리 에스라는 정체불명의 생물의 함정? 같은 거였지만 지금 지나친 다른 잔해 또한 현대의 기술이 담긴 구조물이었다.

이 세계는 도대체 뭘까?

왜 그 빌딩 속에서 그 사진만 멀쩡한 거고, 굳이 현대의 잔해가 이 세계에 있는 거지?

메어리라는 사람도 그렇다, 그 지식은 보통 혼자서 알아내기 어렵거나 불가능할터.

그렇다면 이 세계에도 어딘가 무리를 지은 사람들이 있을 게 분명했다.

최우선 목표는 그러한 사람들을 찾는 것.

이 철도는 과연 그 길을 이끌어줄까?

남자는 고민을 하며 계속 철도를 따라간다.

551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19:58

역시 성인이는 시야가 넓네요 ─

552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31:32

>>550



고뇌를 먹고 고민은 자란다 . 질리도록 해온 혼자만의 가설 세우기 . 사상누각 .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짓이었지만 그조차도 긴 시간 거듭하다보면 제법 일리가 있어졌다 . 현실미를 갖추기 시작한 것이다 . 빌딩에서 낭패를 봤던 당신이지만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당신의 가설도 여기까지 발전하지 못했겠지 . 잠시 뿐이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누군가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 그런 희망이 있기에 당신은 철도를 따라 걷는다

이 세계에 나 혼자만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알게 됐으니까 . 앞으로 만날 누군가가 ─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이 당신에게 호의적일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당신은 이를 의식적으로 무시했을 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생각하는 동안에도 두 다리는 분주히 움직여 어느덧 천 걸음이 넘는 거리를 지나게 되었다

많다면 많지만 적다면 적은 걸음

언덕을 가로지나는 철도를 쫓으면 저 편에 그늘막 붙은 나무 의자와 엉성하게 이어 붙인 표지판이 보였다


553 성인주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3:35:28

0에서 부터 조금씩 쌓아올려보는 거지요-

554 한성인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3:36:13

그 표지판을 살펴본다.

555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40:39

>>554



당신이 아는 종래의 교통 표지판과는 생김새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 판자에 판자를 이어 붙인 만듦새는 돈 주고 시킨 일이라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졌다 . 대체 누가 손을 댔기에 저렇게 대충 만든 것을 세워놓은 걸까 . 뭐라 그림을 그려놨지만 거리가 거리라 뚜렷하게 이거라 말하기는 어렵다


556 한성인 (e3YQikQ/X.)

2021-10-08 (불탄다..!) 23:43:30

'도대체 뭐지?'

누군가 대충 만든 듯한 표지판이었다.

혹시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만든 것일까? 혹은 에스라는 존재가?

"저스티스."

남자는 저스티스를 미리 소환을 해둔다.

혹 저 표지판이 함정일 것을 대비해, 아니면 이번에 또 무슨 반응을 할 지 보기위해.

소환을 한 후 저스티스와 함꼐 표지판에 다가간다.

557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3:57:27

>>556



빌딩 ─ 메어리가 에스라 부르던 < 적 > 에게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제압됐던 일이 아직도 후유증으로 남았는지 저스티스는 전에 비하면 기력이 없었다 . 덩치는 거대했지만 말이다

하면 저번에는 어째서 작았느냐

빌딩에서 저스티스가 작게 나타났던 것은 상황에 맞게 자신의 크기를 조절했기 때문 아닐까 . 그렇다면 저스티스의 강함에 기복 따위 없다는 소리가 된다 . 저스티스에게도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 행동 하나하나가 투박하며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저스티스에게도 생각할 머리가 있다는 건가

「 G rrrrrr 」

도무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어쨌거나 ─ 저스티스는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당신의 뒤를 따라왔다 . 당신이 세 번 걸으면 제 놈은 한 번 걸어 당신과의 일정한 간격을 지켰다 . 아주 칼같이 말이다 . 저렇게 잘 따라올 거면서 저번에는 왜 심통을 부렸는지

한 사람과 한 마리는 오래지 않아 표지판이 세워진 장소까지 다다를 수 있었다

드디어 분명해진 표지판의 그림은 아무래도 열차를 그린 듯 했다 . 썩 잘 그린 그림은 아니었다

558 성인주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00:05:46

슬슬 자러가겠습니다- 캡 푹 주무세요!

559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00:09:51

예아 - 좋은 꿈 꾸세요 성인주

560 론메기주 (TfMeMnbcpw)

2021-10-09 (파란날) 09:16:44

후에에에 ㅊㅋ!

561 론멕 데이드림 (Fgk79x5s0s)

2021-10-09 (파란날) 11:02:19

>>540

'그렇구나... 오필리아 씨는 연상이 취향이구나...'
아, 잠시. 이게 아니고.

오필리아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론멕은 정신을 집중했다. 다른 것보다 소정의 목적이라. 같이 있고, 관계를 가지는것만으로도 달성이 될 수 있는 목적이라는 걸까?

오필리아가 다른 사람을 데리고 다니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바라는 것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고 잠시라도 같이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은 것이었다. 물론 좋냐 나쁘냐를 따지면 대환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론멕 데이드림에게 바라는 거 없는 호의는 부담이었다.

...사실, 마법과 오필리아에 대한 호의와 조금은 욕망에 솔직해진 마음이 부담감을 딸쳐줬다. 그 반대편에서는, 아직 오필리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긴 동행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제동을 걸었다. 뭐, 양쪽 작용 모두 잠시의 동행에 대해서는 환영이었으니, 론멕의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러면, 얼마나 오래 같이 갈지는 몰라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필리아 언니!"

여러모로, 지금의 론멕은 모험을 향해 빛나고 있으니까.

562 Asher (3ka02Lmm1I)

2021-10-09 (파란날) 12:35:07

>>527

그건 그림자였다. 아니, 그림자였던 것이라고 해야 옳을까.
하늘로부터 내리쬐는 빛을 받아들인 자신의 반대편에 드리운 그림자가 자라난 것과 같은 존재.
그것은 가면을 쓰고 있었으며 색채가 가득한 세상-그렇다기엔 온통 사막 뿐이었지만-에서 이질적으로 색채를 잃은, 혹은 애초부터 색채가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가 있었다.

그 형체는 인간과 유사했으나 온 몸에 돋아난 비늘과 풍겨오는 느낌이 보통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는 묘하게 섬뜩한 그 느낌에 몸을 살짝 떨며 심호흡했다.
갑자기 달려들지는 않을까? 미지의 생물을 본 그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혼란스러워지려 하는 정신을 애써 붙잡으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가 추측할 수 있는 사실은 우박으로부터 자신이 멀쩡한 이유를 저 존재로부터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대화를 시도해 볼 법 하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히 뭐라고 이야기를 꺼내야만 할까. 그는 할 말을 고르듯 머뭇거리며 자신과 마주 선 존재를 바라보았다.

"당신...이 절 보호해 주신 건가요?"

563 애셔주 (3ka02Lmm1I)

2021-10-09 (파란날) 12:35:29

갱신합니다 :3

564 론메기주 (Fgk79x5s0s)

2021-10-09 (파란날) 14:10:36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론멕은 언젠가 충동고백을 하게 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흑역사(웃음)

565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17:04

>>562



가면 쓴 누군가는 당신의 질문에도 대답 한 번 하지 않고 ─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 당신이 어려운 질문을 한 것도 아니다 . 당신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지 적의를 갖고 있는지 . 그것만 분명히 해주면 되는데 놈은 그조차 하려 하지 않았다 . 가면에 나 있는 두 개의 홈으로 당신을 바라보지만 선뜻 먼저 다가오려고는 하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는 표현이나 ─ 놈이 먼저 자신의 팔을 당신과 겹치지 않았던가 . 이제와서 내성적인 흉내를 내다니 . 사람에 따라서는 불쾌하게 여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566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17:32

해버 나이스 데이입니다 ! 월요일 쉬는 날 ! 와앟 !!!

>>564 맙소사 . 무슨 비전을 그리고 계신 건가요 !

567 론메기주 (kfbBFyi542)

2021-10-09 (파란날) 20:18:42

론메기주는 그저 흑역사에 괴로워하는 론메기가 보고 싶을 뿐...! 고백 받는 쪽? 잘 생각 안해봤어요!(해맑)

568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35:04

>>561



" 그래 그래서 ... 아직 네 이름을 듣지 못했어 . 이 세계에 대해 자잘하게 설명해주는 건 서로 통성명을 마친 다음으로 하자 "

팔 떨어지겠다며 오필리아는 내민 손을 과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오필리아의 손을 붙잡는 것은 분명 앞으로의 모험에 첫 단추를 꿰는 일이 되겠지 . 죽은 다음의 미래를 몽상가들은 꿈꾸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리라 . 모험에 들떠 찬란하게 빛나는 론멕 역시 이 앞에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명료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다 . 오필리아가 론멕을 신참 취급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겠지


569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35:54

>>567 이거 론멕 학대야 !

570 한성인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0:38:51

'역시...이건 누군가가 그냥 그린 그림이야.'

그리고 이 주변에 그 사람이 있을 확률도 희박하지만 있다고 생각한다.

이 또한 근거가 없는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그에게 있어선 이러한 사소한 것 조차 중요한 단서였다.

그 표지판 외에 눈에 띄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 지 조사해본다.

571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56:51

>>570



그림만으로는 어떤 단서도 되지 않는다 . 사람이 숨어 있을 만한 공간도 보이지 않았다 . 당신의 직감은 여전히 불통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 뭐어 ─ 저스티스가 있다면 일단 안심이겠지

저스티스의 위기 감지 능력이 당신보다 못할 거라 생각하기는 어렵고 . 그늘막과 나무 의자도 트릭이 섞였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그늘막에서 내려오는 황동 종이었는데 당기기 좋게 줄까지 붙어 있었다


572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0:58:03

오필리아 아문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아끼던 물건이 타인의 사소한 실수로 망가진다면?」 

오필리아 「 사소한 실수라니 ... 그걸 누가 판단하는데 ? 남의 물건을 다루면서 망가뜨리고 ─ 이걸 또 사소한 실수라 포장하다니 이기적인 것도 정도가 있어 . 나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

2.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 중 하나를 양보한다면?」 

오필리아 「 맛없는 음식 . 나는 내가 제일이거든 」

3.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무언가가 아무 소용 없어진다면?」

오필리아 「 ... 허망하겠지 . 좌절할 수도 있을 거야 . 하지만 처음 겪는 일도 아닌 걸 . 금방 털고 일어나겠어 」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공기 환기 시킬 겸 진단 ! 저번에 론멕주가 쓰셨던 거 그대로 썼습니다 ─

573 한성인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0:58:37

남자는 황동종을 본다.

대놓고 보기 좋게 줄이 있는 걸 보면 아마 당기는 순간 종은 울리겠지.

그는 저스티스를 보며 말한다.

"저 종 당겨볼까?"

물론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제대로 반응해주지 않을 확률이 높았지만.

굳이 말리지 않는다면 한 번 당겨볼 생각이었다.

무엇을 부를 지는 모르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니까.

574 론멕 데이드림 (Fgk79x5s0s)

2021-10-09 (파란날) 21:08:31

>>568

"론멕, 론멕 데이드림이에요."

아직 모르는 것도 많다. 알아가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제부터 앞에 내밀어진 길을 따라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녀, 론멕 데이드림. 한여름밤의 꿈을 꾸는(daydream) 소녀의 모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녀의 모험기가 비극일지 희극일지, 영웅담일지 처절한 수필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결코 그녀가 잊지 못할 이야기가 될 것이다.

575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1:12:57

>>573



저스티스는 저스티스였다 . 이 정도 되면 대답이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당신이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다 . 소귀에 경을 읽어준다는 게 이런 걸까 . 저스티스의 반응을 기다린다면 몇 날 며칠이 지나도 종을 당기지 못할 것이다

당신을 뜯어말리던 완강한 모습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 당신이 체념해 종을 울리려 하면 별안간 당신의 뒤에서 깡마른 팔이 불쑥 튀어나와 당신을 대신해 종을 당기는 게 아닌가 ?

저스티스였다 . 믿기지 않지만 저스티스였다 . 맙소사 저스티스 . 녀석은 자신의 완력이 얼마나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 힘 조절을 모르는 팔심에 그늘막이 무너져 내렸다


576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1:13:44

>>574 예아 - 드디어 론멕의 첫 진행이 마무리 되었네요 . 수고하셨습니다 론멕주 ! 다음 진행은 내일 시작하는 걸로 할 게요 !

577 론멕 데이드림 (Fgk79x5s0s)

2021-10-09 (파란날) 21:15:02

>>576 네 수고했어요 캡틴! 다음 장면은 역시 비몽사몽의 론멕의 고백빔(악질 주인)

578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1:15:48

>>577

579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1:16:39

으어어 - 다른 분들도 진단 해조요 !! 캐해에 도움이 되게 ! ( 절실 )

580 성인주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1:17:43

진단인가- 나쁘지 않네요!

581 한성인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1:19:55

"!?"

갑자기 그늘막이 무너진 것도 놀라웠으나.

무엇보다 가장 놀란건 지금까지 뜯어말리거나, 무반응으로 있었던 저스티스가 적을 공격하는 것 외에 직접 행동했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렇게 한거지?

줄 당기는 게 그리 재밌어보였나?

582 성인주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1:24:46

한성인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아끼던 사람이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는 걸 안다면?」 

왜 속였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어이없는 거면 그 부조리 함에 분노해서 공격을 한다.

2. 「길거리를 걸어가던 와중에 신발이 망가져버렸다면?」 

악으로 깡으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냥 그대로 간다.

3.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걸 안다면?」

애초에 내가 좋아한다고 상대도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는 법따위는 없다. 그러니 아프고 괴롭지만 사랑을 응원해줄 수 밖에. 더 추해지기 전에.

#shindanmaker #당캐질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583 샤를로테 (gVW4axWu4I)

2021-10-09 (파란날) 21:40:48

>>512

"돌아와. 누에."

샤를로테는 짐짓 여유있는 손짓으로 누에를 불렀다. 그러나 샤를로테의 눈은 이미 여자의 굽을 쫓고 있었다. 초롱초롱해보이는 눈은 무언가의 부러움을 표시하고 있었다. 샤를로테는 제 가슴팍을 내려다보고 굽이라곤 거의 없는 메리제인 구두를 보았다.

"저들이 지나갈 때까지 내 가면이 되어줘."

샤를로테는 누에에게 엉뚱한 것을 말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명령이었다.

584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2:17:33

>>582 강경하네요 성인이 ! 역시 저런 성격입니까 !

어서오세요 샤를주 !

585 샤를로테주 (RIgh3oD8R6)

2021-10-09 (파란날) 22:20:22

앙용하세요!

586 성인주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2:21:53

샤를주도 안뇨하세요!

>>584 꽤 거칠긴하지요

587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2:31:03

>>581



떨어지는 그늘막에 머리를 다치려나 했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당신에게 통증이 도래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 당신의 머리를 때리기 직전에 그늘막이 모래의 형태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불길이 소화불량으로 남긴 재처럼 형편없이 바스러지는 그늘막 . 덕분에 당신은 머리를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 한데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형태를 갖추고 있던 그늘막이 어째서 ?

이 세계에서 눈을 뜨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 투성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덕분에 종은 당겨보지도 못했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 저스티스에게도 뜻밖의 일이기는 마찬가지였던지 한 발 짝 물러나 바늘 같은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588 Asher (3ka02Lmm1I)

2021-10-09 (파란날) 22:35:08

>>565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그의 등골은 오싹해지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존재가 자신에게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적대적이었다면 진즉에 뭔가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 저 태도는 어쩐지 소극적인 느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조금 동질감이 느껴졌다. 물론 외형적인 면에서 비슷한 점은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고 상대방을 탐색하는 듯한... 아니 어쩌면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일지도 몰랐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서 추측만을 해야 한다니, 답답한 상황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해 보기로 하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는...죄송합니다만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 건가요?"

589 한성인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2:46:00

"이게 도대체 무슨?"

이젠 그늘막 마저 그냥 모래 마냥 무너진 상황을 보자.

결국은 입 밖으로 소리를 내버린다.

"하아...저스티스 일단 다시 철로로 돌아가자. 이제 종도 사라져버렸겠다 여기에 있을 필요는 없을테니까."

남자는 저스티스를 데리고 다시 철로로 돌아간다.

590 샤를로테주 (kyzWIFxv1U)

2021-10-09 (파란날) 22:46:11

애셔주 안녕하세요!

591 성인주 (IKHvy/5uV2)

2021-10-09 (파란날) 22:51:31

애셔주 안녕하세요!

592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3:00:01

>>583



한 가지 인식을 바로 잡자

저 여자도 제법 높은 힐을 신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그녀는 결코 곡예와 같은 기예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 저런 비상식적인 ─ 사람의 발목을 부수기 위해 탄생한 듯한 고문 도구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 피폐하게 삶에 찌든 얼굴은 눈가에 시퍼런 그늘이 잔뜩 드리워 있었고 살집이 적은 팔다리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해왔다는 증거로 누가 봐도 부실해 보였다

따라서 괴수의 애처로운 삶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그녀가 아니라 ─ 그녀와 함께 도망치던 소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이는 샤를로테와 비교하더라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 검은 머리카락에 검갈색 눈동자 . 여자보다 머리 하나 정도 키가 작지만 힐의 높이가 높이인 지라 여자와 나란히 옆에 늘어놓고 보더라도 신장의 차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런 시각적 정보를 ─ 샤를로테는 누에로 인해 미처 다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 가면이 되라는 당신의 명령에 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발상력을 보여주었다 . 천의 모양으로 자신을 가공하여 샤를로테의 머리를 휘감은 누에였다

" ... ... 뭐 ? 어딜 보라구 ? 저기 ? "


593 ◆.Th3VZ.RlE (Xq7jMvEooA)

2021-10-09 (파란날) 23:00:15

어서오세요 애셔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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