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2065> < ALL / 사후세계 / 육성 > 망상환상공상 - 01 :: 1001

◆.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492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1:36:42

>>490 이드 학대야 !

493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1:37:07

이드를 먹는 거냐곸ㅋㅋㅋㅋ

494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1:38:45

바람직한 선택입니다 성인 씨 . 믿을 놈 하나 없는 세상에 마지막까지 자기 편 들어주는 건 이드 뿐이니까요

두 번째 진행은 저기서 마무리 짓는 걸로 하겠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495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1:41:28

수고하셨습니다!

496 샤를로테 (AI8eItINGU)

2021-10-05 (FIRE!) 21:41:38

>>484

샤를로테는 넓게 펼쳐져 펄럭이는 아름답고 검은 날개를 상상했으나 실제는 이상과의 사이에서 다소간의 괴리를 가졌다. 그러나 환상을 깨부수었다고 하기엔 검은 안갯속에는 그 나름대로가 품은 분위기가 있었기에 마치 꿈 속이나 잠수함 같다고 생각하며 샤를로테는 누에의 내부를 편안히 즐겼다. 누에의 체력이 바닥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샤를로테는 누에가 체력을 회복할 때까지 무릎 위에 지치고 가여운 누에를 누이고 다독이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상하다 여길만한 것이라면 누에는 지쳤으나 샤를로테는 지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분명 이때쯤이면 팔이 아파왔던 것 같은 시간즈음에도 근육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로 죽었나 봐."

바퀴를 굴리며 담담히 흘렸다. 이야기책에 나왔던 유령들의 이미지가 머리를 잠식했다. 샤를로테는 자신의 모습이 흰 모포를 뒤집어쓰지 않은 여전히 금발 곱슬머리를 가진 제법 귀여운 소녀라는 사실이 내심 달가웠다.

497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1:42:56

메어리가 죽었지만 .. 죽었을 지도 모르지만 ! 저기서 저스티스의 호감도를 깎는 건 올바르지 않으니까 ! 잘했어요 !

498 샤를로테주 (AI8eItINGU)

2021-10-05 (FIRE!) 21:43:11

>>492 이드에게.인권은.없다(사악

499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1:46:48

아니 뭔 사족을 그렇게 ㅋㅋㅋ

500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1:48:03

의외로 중요한 힌트임다 ! 우선할 것은 나 ! 다음은 이드 ! 그 뒤로 다른 것들 ! 사실 메어리 수상하지 않슴까 !

501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1:48:15

진짜 메어리 탈출수단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만약 없었다면 반드시 자신을 부르라고 했을 것 같고.

이드가 뭔지 모르니

502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1:49:09

>>500 힌트인감...뭐 사실 그렇긴 했지만서두요 근데 일단 빌딩 급소를 사실대로 말했고 바로 죽이지 않은 걸 보면 뭔가 더 있는 것 같지요..

503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2:08:20

>>496



사람마다 저마다 죽음의 무게는 다를 테지 . 그 무게는 삶이 길어질수록 최후가 처참할수록 무거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 때문에 따라서 자신의 과거를 온전히 기억해내지 못하는 샤를로테가 죽음을 가볍게 입에 담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뭐라 해도 본인만이 말할 수 있는 이야기겠지만

뭐어 - 어제에 매인 사람보다야 내일을 보는 사람이 나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 죽음을 다루는 샤를로테의 태도는 플러스면 플러스였지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 지나버린 일에 연연하지 않는 엉뚱함은 이 세계에서는 분명 장점이라 말할 수 있겠지

엉뚱함이 지나쳐 현실을 왜곡하는 일만은 피해야만 하겠으나 ─

" !@#! !!! @#$@$% !!! "

때로는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며 - 때로는 누에의 인도를 따르던 샤를로테의 시계에 이상 異狀 이 비쳤다

바락바락 소리 지르며 모래 바닥 위를 달리는 한 명의 여자와 소녀

두 사람의 뒤를 바짝 따라붙는 기형의 괴수는 일찍이 샤를로테가 보지 못한 종류였다 . 이마에서 시작해 콧잔등까지 내려오는 세 개의 찢어진 입 .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넓다 못해 맹금류처럼 벌어진 이형

사람처럼 두 발로 달리지만 사람이라기에는 팔의 개수가 두 개나 더 많은 저것은 분명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

" @#@ !!! $%^^! "

저대로 내버려두면 얼마 안 있어 따라잡히겠지 . 괴수도 여자도 샤를로테의 존재를 눈치채려면 멀었다


504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2:14:13

>>502 수상하다고 해서 적이라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슬 거 같슴다 . 진행하다보면 정체가 뭔지 알게 되는 날도 오겠지요 !

성인이 다음 진행은 내일 저녁으로 하겠슴다 !

505 샤를로테 (IWhA7dvZHw)

2021-10-05 (FIRE!) 22:19:58

>>503

"시끄러워."

날카로운 소음에 바퀴를 매만지던 손길이 멈췄다. 끊긴 바퀴자국 끝에서 샤를로테는 쫓기는 한 여인과 소녀에게 일어나는 일을 관조하고 있었다. 제 3자로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가? 괴수를 보고서 일전에 마주쳤던 목 없는 흑표를 연상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저들도 당시의 샤를로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다른 것이라면 제 3자에게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당시의 샤를로테와는 달리 그들에게는 있다는 것이었다.

"누에는 저 아이, 이길 수 있어?"

샤를로테가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이며 소곤소곤 물었다. 뭔지 모를 끔찍스럽고 기괴한 생물체를 가리키기에 '저 아이'는 지나치게 수수한 호칭이 아닌가 싶지만.

506 성인주 (CKiBm802y2)

2021-10-05 (FIRE!) 22:22:06

네엡! 다들 즐겁게 하시길!

507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2:24:50

>>505



누에는 당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 . 당신이 바란다면 누에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한 몸 받쳐 일할 것이다 . 자신의 분수에 넘치는 상대라도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물어뜯겠지 . 누에가 당신에게 받치는 충성이란 그토록 맹목적인 것이다

이런 누에에게 당신이 한 질문은 너무도 무의미했다 . 이길 수 있냐 없냐가 아니다 . 싸우냐 마느냐만이 누에에게는 중요했다


508 샤를로테 (9h2fDoH37g)

2021-10-05 (FIRE!) 22:46:45

>>507

누에의 충성심이 마음에 들었는지 샤를로테는 도톰한 입술에 엷은 웃음기를 머금었다. 언뜻 심술궂어 보이기도 하는 얼굴이었다. 마침 눈앞에 미끼가 있었으니 그들이 해야 할 것은 분명히 기습이었다.

"다시는 걸을 수 없게 발뒤꿈치를 베어버려."

입술을 떼어 나온 것은 사막만큼이나 무미건조한 명령조였다. 샤를로테의 손가락은 멀찍이서 움직이는 괴수를 가리키고 있었다.

509 샤를로테주 (pfJDp0Zrtk)

2021-10-05 (FIRE!) 22:49:49

어장명 줄임말은 뭘까요? 망상? 망환공? 망상환장공장??(아님)

511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3:20:14

>>509 어 .... 생각도 못한 질문인데요 ! 뭐라 줄여 불러야 해 !?

512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3:24:54

>>508



샤를로테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 자루의 검이 되어 괴수를 향해 날아가는 누에

제법 먼발치에 있던 적이라도 누에라면 샤를로테가 숨 한 번 쉬는 동안에 붙잡을 수 있었다 . 빛을 반사하지 않는 무광의 검은 제 주인이 바란대로 방심하는 배후를 노렸다 . 기습 - 아니면 암습이라 해야할까 . 누에가 변한 검에 발목을 베인 괴수는 자신의 발이 떨어진지도 모르고 걸음을 내디뎠다 제자리에 쓰러졌다

모르는 삼자가 본다면 한 편의 잘 만든 슬랩 스틱 개그로 보일 것이다

괴수 또한 자신에게 일어난 비극이 희극이기를 바랐을 거다 . 하지만 현실은 비정하여 바라는 대로 되는 법이 없다 . 뒤늦게 자신의 부상과 누에의 존재를 눈치챈 괴수는 자신의 발목을 자른 누에에 대한 분노로 눈이 멀어 목청껏 고함을 토해내었다

이것에 비하면 먼저 비명 지르던 여자와 소녀는 아무것도 아니다 . 뼈에 울리는 소리란 이런 것이라 보여주는 듯한 외침 . 그토록 분노한 괴수를 상대로 선뜻 나설 수 있는 자가 이 사막에 몇이나 되겠는가

─ 의외로 많을지도 모른다

생각지 못한 누에의 기습에 괴수는 자신을 잊었다 . 사냥꾼의 입장에 도취해 사냥감의 존재를 잊은 것이다 . 자신 또한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잊었다

< 콰직 >

사람이 신을 신발이 아니었다

한 뼘 넘게 신는 사람의 키를 높여주는 굽이라니 . 끝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신발은 서커스의 피에로라도 거리낄 것이었다

용기와 만용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만이 신을 수 있을 신발 . 그것이 괴수의 머리를 부수었다 .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갖는 킬힐 - 저것에 차인다면 누에라도 아파하겠지

" ... .... 진작에 ... 이랬으면 ... 될 거 아냐 ... "

산발이 되도록 괴수를 피해 도망쳐 다니던 여자였다

신체와 정신의 피로는 별개라 여자는 추격전의 피로를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여자는 아직도 - 샤를로테와 누에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513 샤를로테주 (pkpGm0ZGnU)

2021-10-05 (FIRE!) 23:29:06

저 여자분 용기스탯이 만렙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511 이견이 없다면 망상환장공장으로(뻔뻔
샤를로테주는 자러갈게요! 캡 수고하셨구 조은 밤 보내요~

514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3:32:22

예아 - 수고하셨습니다 샤를주 . 굿 나잍인 겁니다 !

515 ◆.Th3VZ.RlE (LFdito9L/w)

2021-10-05 (FIRE!) 23:34:17



< 이드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

< 이드는 이드로만 쓰러트릴 수 있습니다 >


516 론멕 데이드림 (cncFHOcs2k)

2021-10-06 (水) 02:30:34

>>474

론멕, 데이드림. 자신의 이름. 그것이 타인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오랫만에 떠올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평소에도 분석하는 냉정한 그녀의 사고방식 때문인 걸까.

그녀는 론멕 데이드림의 삶을 살폈다. 우울하고, 당당하지 못하며, 끝까지 본심을 말하지 못한, 못다 핀 꽃. 그것이 바로 그녀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론멕 데이드림은 몇가지를 더 알아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누군지를 안다. 그녀는 이드를 인지했다. 그녀의 가면을 형상화한 듯한 존재. 닮았으면서도 다른 존재.

-그리고 그녀의 최후를 통해서, 그녀는 한가지 결심을 할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것,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결코 미루지 말자. 가면 속 삶에서도 최악이었던 것이 바로 하고픈 말을 못했던 것이니까. 더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지금은, 오델리아에게 알고픈 것을 물어보고 싶었다. 자신보다 먼저 이정표를 찾은 이에게, 여기를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여기서 본인-론멕 데이드림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517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07:32:36

... 복권 당첨되고 싶다 .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 다들 좋은 하루 !

518 성인주 (CPAgRDuvTc)

2021-10-06 (水) 07:32:53

좋은 하루!

519 샤를로테주 (NakHx46xJw)

2021-10-06 (水) 09:19:07

일확천금의 꿈!!

520 Asher (KEwwGigJpw)

2021-10-06 (水) 12:00:33

>>426

자세히 보니 자신의 팔에 돋아난 건 아니었다. 상식적으로 코트 아래에 있는 피부가 보일 리 없잖은가?
그렇지만 분명히 팔이 보였다, 비늘이 돋아난 팔이 코트의 소매 위로 분명히 보였다! 자신의 팔이 아닌 무언가의 팔이.
그렇게 생각하니 순식간에 찌릿하고 소름이 돋아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이 위치라면 자신과 가까이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부디 돌아보았을 때 아무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동시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모순되게도 그의 정신에 파고들었다.

//아이고... 화요일 하루는 엄청 바쁘게 날아가 버렸네요.. 갱신합니다.

521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19:20:33

오필리아를 오델리아라고 쓰고 있었어 ( 이마 짚 )

오필리아가 맞습니다 ... 쥐구멍을 줘 ...

522 성인주 (1ru2Vx0wDM)

2021-10-06 (水) 19:32:45

자칫 오뎅리아인줄 ㅋㅋㅋㅋㅋ

523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20:49:59

할 일이 생겨서 열 시 이후에나 올 거 같습니다 . 차라리 주겨줘 ...

524 성인주 (1ru2Vx0wDM)

2021-10-06 (水) 21:13:38

고생하십니다ㅠㅠ

525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22:31:31

일이 뭐냐 ! 나는 놀 거다 ! 으아아 !!

526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22:37:56

>>516



자신에게 솔직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 이제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론멕의 결심은 가상했으나 오랜 시간 축적된 자신을 거스르는 행동 양식이 편할 리 만무했다 . 하지만 론멕이라면 . 어쩌면 론멕이라면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르지

단번에 자신을 회복한 론멕에게 오필리아는 의외라는 듯 눈길을 줬다 . 론멕이 해낸 일이 너무나 이례적이어서 오필리아는 포커 페이스가 무너진 것도 모르고 눈 앞의 소녀를 바라봤다 .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나 . 오필리아는 론멕의 질문에 대답을 아꼈다 . 론멕의 잠재력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 ... 그 전에 . 정산이 아직이었지 . 네 목숨을 살려준 값을 아직 받지 않았어 "


527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22:47:53

>>520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는 만남이었다 . 당신은 이 때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인지하였다

태양의 위치에 관계없이 당신으로부터 자라나 자신을 늘어뜨리는 그림자 . 당신이 다시 자신의 팔을 살피면 비늘 돋은 팔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겠지 . 저 대신에 그림자로부터 불쑥 - 한 명의 인영이 일어났다

가면을 덮어쓴 무채색의 누군가

여자로도 남자로도 보이는 모호한 체형에 전신에 빼곡히 비늘이 자란 모양새는 어떻게 봐도 평범을 거절하고 있었다 . 당신보다 머리 하나 정도 키가 작지만 예사롭지 않은 기백이 함부로 자신을 얕보지 말라 주장하는 듯 했다


528 ◆.Th3VZ.RlE (NCBesVPINk)

2021-10-06 (水) 22:54:54

>>491



여전히 모르는 일 투성이다 . 저스티스에 관한 것도 - 메어리에 관한 것도 - 자신에 관한 것도 . 당신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 .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당신을 구해낸 당신의 신체에 새겨진 기억

여느 사람 이상으로 발달된 신체는 당신이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노라 말해주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단서가 부족하다

나는 누구인가 . 머리를 지배하는 이 의문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 당신에게는 목적이 필요했다 . 이 세계를 그저 방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당신 안의 누군가가 외치고 있었다

지식의 갈증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진작에 쓰러졌을 테지

그럴 때였다 . 당신의 앞에 철도가 나타난 것은


529 ◆.Th3VZ.RlE (dmb05KovVU)

2021-10-07 (거의 끝나감) 07:45:19

개ㅐㅐㅐㅐㅇ신 !!

530 론메기주 (1xPLUBKAkI)

2021-10-07 (거의 끝나감) 09:01:47

론메기 캐릭터 너무 마음에 들어... 이런 걸핍된 캐릭터 너무 좋아(?)

531 성인주 (je4swjxDPA)

2021-10-07 (거의 끝나감) 11:19:51

다들 한개성 하지요! 갱신!

532 론멕 데이드림 (Kjm8xbIXlU)

2021-10-07 (거의 끝나감) 14:04:53

>>526

목숨값이라... 오필리아가 꺼낸 말을 입속에서 머금어보며 론멕은 생각했다. 마음속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자아이한테 뭐라도 뜯어먹으려고 구해준 거냐고 비꼬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기는 했지만- 그녀가 행한 기적의 규모나 지금까지의 태도를 봐서는 확실히 그녀와 함께하머 뭐라도 배우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문제점이라면, 지금 론멕이 가지고 있는 것이 전무하다는 사실. 애초에 본인이 어떤 이었는지조차 방금 떠올린 론멕이다. 나풀거리는 환자복과 주머니 깊숙히 있던 뿔태안경 정도를 빼면 가진 게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건 몸인데, 몸으로 갚겠다고 그대로 초면의 누님... 아니 사람에게 말하는 짓거리를 할 생각은 없는 론멕이니 결국 남은건... 론멕은 최선의 수를 떠올리고자 노력했다.

먼저, 구해주고 본인을 떠올리는걸 도와준 은인 오필리아에게 진심을 담아서 인사한다. 그리고 그녀와 눈을 마주치고는, 말해본다.

"...목숨을 구해주고 아무것도 몰랐던 저를 도와준 거, 정말 감사합니다 오필리아 씨. 그런데... 제가 아직 머르는 것도 너무 많고 가진 것도 없어서... 지금 이대로면 제가 빚을 갚을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당신을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할 때까지, 조금만 더 도와주실수 있으세요? 그러면 제가 꼭, 이번 삶을 걸고 은혜는 갚도록 할게요!"

-말하자면, 정면돌파. 론멕은 오필리아에게, 조금 더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왕이면 제자로 받아줄 수 있는지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거기까지 물어보지는 못했다.)

"만약 지금 당장 원하신다면 이 연약한 몸뚱아리뿐이라도 내줄 수는 있지만..."

...끝에 굳이 불편한 답안지를 내놓아서 상대방을 난감하게 만든 것은, 나름대로의 협상의 기술일 것이다. 론멕이 악질이라서가 아니라.

533 한성인 (VfXWD4O97s)

2021-10-07 (거의 끝나감) 18:48:55

저스티스에 의해 메어리를 만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그 전에 그 빌딩에 메어리가 있었는 지도 알 수 없었다.

지금까지 최초로 만난 유일한 인간이자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장본인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가던 중.

'철도?'

눈 앞에 철도가 나타났다.

분명 이곳은 사막만이 있었을텐데...

이것도 그 에스인가 무엇인가 하는 걸까?

철도 주변을 자세히 둘러본다.

534 샤를로테주 (WAcYlEJStE)

2021-10-07 (거의 끝나감) 20:38:43

합바야!

535 성인주 (VfXWD4O97s)

2021-10-07 (거의 끝나감) 20:39:39

샤를주 어서오세요!

536 샤를로테주 (Vhe2091jGQ)

2021-10-07 (거의 끝나감) 20:59:16

성인주 안녕하세요~ (^.^)

537 성인주 (VfXWD4O97s)

2021-10-07 (거의 끝나감) 21:32:23

네네넹!

538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08:10:17

( 건어물 캡틴 )

어제 못한 만큼 오늘 달릴 예정입니다 . 여덟 시에 보아요 .. ( 시체 )

539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1:45:22

( 기어나옴 )

540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2:03:17

>>532



오필리아는 장님이 아니다 . 론멕이 무일푼이라는 사실은 보면 알 터 . 론멕에게 조언한 내용을 따지면 오필리아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론멕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 헌데 어째서 저렇게 무리한 요구를 꺼내는 걸까 . 론멕에게 빚을 지우려는 걸까 . 통화의 존재조차 불분명한 이 세계에서 현물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이 뭐가 있지

" ... 언니는 연상이 취향이라서 . 거기다 난 네 미래에 투자하려는 것도 아니야 "

상상이 지나치다며 오필리아가 론멕의 말을 일축시켰다 . 주저 앉은 론멕에게 손을 내밀며 오필리아가 말하길 ─ 그녀가 론멕에게 바라는 것은 그런 육체적인 보상이 아니라 했다

" 오해하게 만들었네 . 하지만 삯은 삯이라 확실한 형태로 약속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이후 우리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도 있잖아 ? 언니는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어라서 . 다른 사람이랑 함께 행동하는 일은 드물거든

그러니 내가 바라는 만큼만 함께 있겠다는 거야 . 소정의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너도 나도 사요나라

각자 제 갈 길 알아서 가자는 거지 "


541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2:09:57

>>533



당신은 아무래도 일상적으로 철도를 접해온 사람은 아닌 듯 했다 . 쓰임새도 모양도 알지만 낯설다는 감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사막의 도중에 역도 보이지 않고 레일만 휑뎅그렁하게 있는 모양새가 당신의 위화감을 더욱 자극하는지도 몰랐다 . 저 빌딩에서 고생을 겪은 직후가 아니던가 . 당신의 의심은 합당하다 . 합당하니 보다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542 ◆.Th3VZ.RlE (2tVHmlFpcA)

2021-10-08 (불탄다..!) 22:11:38

... 장래 희망은 돈 많은 백수예요 ... 늦어서 죄송함다 ( 머리 박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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