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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3VZ.RlE

2021-09-30 10:14:49 - 2021-11-07 19:55:37

0 ◆.Th3VZ.RlE (LO6T03wXow)

2021-09-30 (거의 끝나감) 10:14:49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 본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오는 길 가는 길 인사하면서 삽시다

- 진행은 중단문의 빠른 템포로 이어집니다 . 어장에 참여하지 않는 동안에도 어장의 시간은 지나갑니다

- 질문은 언제나 달갑게 받습니다

308 성인주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1:18:11

호엣? >>305

309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1:19:11

음...문이 걸려서 도저히 움직이지 않는다.

진짜로 걸쇠가 걸린건지 낡은 건지는 모르지만.

안이 잠겨있다면 누군가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남자는 이번에 창문을 열어본다.

310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1:23:25

>>304



평범하게 아팠다 . 뺨의 살이 아려왔다 . 이런 현실이 있을 수 있나 싶지만 분명 현실인 모양이었다 . 동시에 악몽이기도 했다

모래 분수로부터 머지않은 장소에서 한 마리의 거대한 고래가 뛰어올라 사막을 헤집어 놓았다


311 샤를로테 (IGioWFe2Fo)

2021-10-02 (파란날) 21:24:55

>>301

윽, 눈만큼이나 입술도 강하게 깨문 소녀에게서 고통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금방 회색 눈동자는 젖어들고 눈물이 고여 흐르기 시작했다. 뺨을 따라 흐르는 눈물이 소녀의 더러워진 무릎께를 재차 적셨다. 소녀는 표적이 자신에게로 향한 탓에 필시 자유로워졌을 검은 것을 마치 부모님 대신인 것처럼 찾으며 서글프게 눈물을 떨구었다.

"내가 널 도와줬으니까 너도 날 도와줘."

소녀는 빨갛게 부어오는 눈가를 훔쳤다. 흑표가 자신을 덮쳐온다면 두번째 요행은 없을 터였다.

312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1:25:06

>>309



창문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 이 방은 밀실이기를 바라며 당신의 침입을 거절하고 있었다


313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1:28:53

"여기도 글렀나."

창문마저 잠겨 있자, 확실히 누군가가 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 같았다.

즉 이곳에 누군가가 살아있을 확률은 더더욱 높아졌다는 것.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폐허에서 저렇게 문과 창문이 단단히 잠길 리가 없었다.

남자는 반대쪽 방으로 간다.

314 Asher (pn8AFFanT2)

2021-10-02 (파란날) 21:50:21

>>310

뺨은 아팠다,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증거일까, 혹은 생생한 악몽? 지금 그가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잠시 이 상황이 현실이 맞다면 뭘 해야 할지 조금 고민하던 그의 시야에 간신히 걸쳐 있던 모래 분수, 그 분수로부터 멀지 않은 위치에서 고래 한 마리가 뛰어올랐다.
고래?
사막 한 가운데에 고래? 그는 고래가 헤집어 놓는 모래를 빤히 쳐다보며 서 있다가 곧바로 발걸음을 모래 분수 쪽으로 옮겼다.
미지의 공간, 추측하기론 아마 저 쪽은 아마 유사에 가까울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걷던 그에게 나타난 고래는 마치 일종의 계시처럼 느껴졌기에 그는 막연한 공포를 느끼면서도 고래가 뛰어올랐던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315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1:52:53

>>311



도움을 바라는 것만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다

애석하게도 당신에게는 스스로 달릴 힘도 . 발버둥 치며 스스로를 지켜낼 힘도 존재하지 않았다

어리고 약한 것이 죄가 되는 세계에서 당신의 무력함은 죄였다 . 스스로의 목숨마저 앗아갈 만큼 크나큰 중죄였다

힘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신을 심판할 자격을 얻은 흑표는 인정을 모르는 잔인한 집행인이었다

한 번 정립된 흑표와 당신 사이의 관계는 불가역으로 보였다 . 당신의 부름에 검은 것이 깨어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 !

흑표의 발톱에서 당신을 살리기 위해 검은 것은 스스로 벽이 되었다 . 벽이 되어 당신에게 가해지는 모든 공격을 막아내었다

하지만 저대로 얼마나 버틸까 . 심상치 않은 예리함에 방어일변도로는 대처가 되지 않는다 . 벽이 무너지면 다음은 당신이겠지


316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1:56:42

>>313



복도를 가로지나던 당신은 저스티스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눈치챘다

당신이 아무리 불러도 미동도 하지 않던 녀석이 대체 어디로 사라졌나

사막으로 사라졌다면 문이 남아났을 리 만무하니 ─


317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1:59:02

'다시 내 안으로 들어갔나?'

잠시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는 남자였지만 그랬다면 뭔가 반응이 있었을터다.

뭐 어차피 여차하면 다시 안으로 넣어서 부르면 될테니 안 보이면 안 보이는데로 상관은 없었다.

그렇게 다시 다른 방으로 향한다.

318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2:03:50

>>314



분수는 두 번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다 . 고래 역시 그 뒤로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대신이라기에는 뭐하지만 하늘로부터 소식이 있었다

당신이 발을 뻗으려 하면 거기에 수박만 한 크기의 우박이 하나 떨어져 내렸다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든다


319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2:12:16

>>317



여전히 당신은 저스티스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다 . 저스티스의 모든 행동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기는 하는 걸까 . 저스티스를 뒤로 한 채 나머지 방을 살피면 우선 창에 신문지가 붙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이거라면 창 너머로 내부를 관찰할 수 있겠다


320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2:16:10

오, 이것에는 신문지가 붙여있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내부를 관찰해본다.

322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2:28:23

>>320



그물코 같은 창틀이 벽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사막과 맞닿은 창은 오래도록 관리하지 않아 모래 먼지가 소복이 쌓여 있었다 . 평수는 이십 평이나 될까

학생을 기다리며 여덟 쌍의 책상과 의자가 단조롭게 늘어서 있다

교단 위로 보이는 칠판에는 구석에다 분필로 뭐라 글씨를 써놨는데 여기서는 작아 확인이 되지 않는다


323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2:31:29

이번에도 잠겨있을 까?

문과 창틀을 열어 확인해본다.

324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2:34:59

>>323



당신의 힘에 저항하는 낌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래도록 관리되지 않아 뻑뻑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당신이라면 손쉽게 열 수 있겠지


325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2:38:58

다행히 다른 방과 같이 잠긴 것은 없었다.

남자는 교실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 칠판에 적혀있는 글을 확인한다.

327 Asher (pn8AFFanT2)

2021-10-02 (파란날) 22:53:07

>>318

이정표라고 생각했더니 바로 분수가 사라져 버렸다.
고래도 마찬가지, 두 번 다시 자신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듯 모래 위로 뛰어오르지를 않았다.
그 대신 우박이 떨어져 내리는 황당한 상황, 게다가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대충 가늠해 보니 수박만한 크기였다.
자신이 발을 내딛으려고 하는 곧마다 하나씩 떨어지는 커다란 우박, 자칫 잘못했다간 머리가 깨져 사막에 파묻혀 죽을지도 몰랐다.

더 이상 갈 수 없게 하는 걸까, 아니면 난 이제 움직일 수 없는 걸까?
그는 우박에 주의하며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려고 했다.

328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2:54:47

>>325



도망쳐

흐려 똑바로 보이지 않는 글이었다 . 이러니 밖에서도 제대로 보이지 않지 . 변변한 수확을 거두지 못하기는 여기나 저기나 같나


329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2:59:38

음...아예 글 자체가 흐려보이는 거였나.

남자는 별 다른 수확을 얻지 못한 채 적어도 교실에 무언가 있나

시간을 들여 조사하기로 한다.

331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05:40

>>327



당신이 알 리 있을까 . 모래 분수가 쏘아 올린 것이 바로 이 우박이었다는 것을

그것은 얼마 안 있어 일대를 삼키는 폭격이 되었다

엉망진창 사방팔방으로 튀는 모래와 사막을 부순다는 단 하나의 목적성만을 갖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우박들 . 눈 먼 우박이 노리는 대상은 당신도 예외가 아니라 이대로 가만있다가는 금방 피해를 입게 될 것이 분명했다


333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14:35

>>329



샅샅이 살펴봤지만 책상 서랍도 사물함도 모두 텅 비어 있다는 허무한 결론을 얻게 될 뿐이었다

당신의 본래의 목적이 무엇이었나 생각하면 빈 손이라도 괜찮으려나

잠시 쉬어갈 자리를 찾았다 생각하면 손해를 본 것도 아니다


334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3:19:49

적어도 당장 이곳에 위협은 없을 것 같다.

실마리가 될만한 정보로고는 강 건의 사진만 이상할 정도로 선명하고.

누군가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려나?

남자는 한숨을 쉬고 방 밖으로 나와 저스티스를 찾아본다.

지금까지 안 간 길을 통해서

335 Asher (pn8AFFanT2)

2021-10-02 (파란날) 23:21:41

>>331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니 그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처음부터 냉정함을 유지하는 데 적잖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는 금방이라도 자신을 깨부술 것 같은 우박이 사막에 쏟아지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너무도 불합리한 상황, 그는 최대한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고 몸을 숨길 만한 곳이 있는지를 살폈지만 도저히 그럴 만한 장소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모래 아래로 숨는 것 역시 해결책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그는 지금 자신의 상황에 적잖은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섣부르게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가만히 서서 자신에게 내리꽂히는 우박을 볼 자신이 없어 그는 발이 디뎌지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336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26:56

>>334



당신이 모르는 길이라 해봤자 다음 층으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이 전부였다 . 현재 중앙 계단은 무너져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니 . 만약 저스티스가 저기를 지났다면 상황이 곤란해진다

이대로 저스티스를 회수하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당신의 안에 있으려나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하며 당신이 현관으로 걸어가면 이게 웬 걸 현관의 계단이 멀쩡히 수복되어 있었다


337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3:31:49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완전히 부숴져있던 계단은 멀쩡하다는 듯이 복구 되어 있었다.

설마 무언가가 이것을 복구했다는 건가? 아니면 어떠한 조건에 의해서 복구가 되었다?

어느 쪽이든 저 위에 단서가 있을 지도 모른다.

남자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위로 올라간다.

338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40:46

>>335



운에 모든 걸 맡기고 달린다 . 당신의 판단은 우선 맞았다 . 그럴 게 당신이 서있던 자리에 또 하나 우박이 떨어졌으니까

행운의 여신이 당신의 편이라도 되는 걸까

어떤 이치도 계산도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달음박질인데 단 한 발의 우박도 당신을 맞히지 못했다

이는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 . 당신이 당황하지 않았다면 .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봤다면 이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 당신은 우박이 다 쏟아지도록 스스로의 목숨을 건사할 수 있었다


339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41:17

성인이 왤캐 겁이 업서요 !

340 성인주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3:43:18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답이 없다아

341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45:14

>>337



역시나 수상하다 . 당신이 기억하는 계단은 위로 오르도록 제작되어 있었다 .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그런데 당신의 앞에 보이는 계단은 아래 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니 뭔가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


342 한성인 (qadKN/i1Bg)

2021-10-02 (파란날) 23:49:06

왜 계단이 아래로 내려가게 변한거지?

이러한 계단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방금 전까지는 위로 향하는 계단이었을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자는 잠시 건물 밖으로 나가본다.

344 ◆.Th3VZ.RlE (wwnPAsGg5g)

2021-10-02 (파란날) 23:58:41

>>343



떨어질락 말락 붙어 있던 현관문은 온데간데 보이지 않아 . 당신은 깨닫는다 . 여기가 상층이라


345 한성인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00:00:20

"!?!?"

이게 무슨 어느세 상층으로 올라왔던 거지?

방금 전 계단은 부서진게 분명했을텐데...

순간이동이라도 한건가?

남자는 재빨리 아까 들어갔던 교실로 가본다.

346 ◆.Th3VZ.RlE (1XsQKZb04w)

2021-10-03 (내일 월요일) 00:06:46

>>345



왼편으로 당신이 달려가면 아까와는 전혀 다른 방이 보였다 . 보이기만 하냐 . 저스티스가 방 안에 있었다

저스티스가 작아졌다지만 저 문을 지날 정도는 아닐 텐데 대체 어떻게 들어갔는지

거기에 더 믿기지 않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347 한성인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00:09:05

지금 상황이 어떤지 자세히 살펴본다.

저스티스 외에 안에 있는 것은 누구이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348 ◆.Th3VZ.RlE (1XsQKZb04w)

2021-10-03 (내일 월요일) 00:18:03

>>347



당신의 눈이 바로 봤다면 저스티스가 쓰러져 있었다 . 저스티스로도 당해내지 못할 상대가 이 빌딩에 있다는 소리려나

당신이 저스티스와 함께 있는 누군가를 인지하려 하면 갑자기 뒤에서 당신의 머리를 짓누르는 손이 나타났다

“ 고개 낮춰 . 그대로 들지 마 . 보려고 하지 마 ”


349 한성인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00:21:17

"..."

남자는 갑자기 자신의 고개를 내린 인기척을 보며 속으로 놀랐지만.

이내 갑자기 조언을 비슷한 말을 하자.

얌전히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입을 연다.

"단순히 눈을 감으면 안되는겁니까?"

가능한 침착하게 자신의 머리를 누른 상대의 반응을 확인해본다.

351 ◆.Th3VZ.RlE (1XsQKZb04w)

2021-10-03 (내일 월요일) 00:28:01

>>349



“ 감으면 뜨고 싶어지는 법이야 . 내 말 믿어 . 이게 최선이야 ”

어린 목소리였다 . 아직 변성기조차 오지 않은 새된 목소리

소녀로도 소년으로도 들리는 목소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웠다

“ 저게 네 이드야 ? 무슨 배짱으로 이드랑 따로 다니는 거니 넌 ”


352 한성인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00:35:55

"이드?"

"저랑 같이 다니고 다시 넣을 수 있는 게 이드라는건가요?"

남자는 그제서야 유의미한 정보를 얻자마자 목소리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저도 같이 다니고 싶었지만 갑자기 멋대로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여차할 때 다시 제 안에 넣고 소환할 수 있으니 잠시 내버려둔거지만..."

"그나저나 혹시 괜찮다면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아니면 이 세계는 도대체 어디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최소한 말해줄 수 있는 거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353 ◆.Th3VZ.RlE (1XsQKZb04w)

2021-10-03 (내일 월요일) 00:43:39

으억 .. 답레는 내일 가져오겠습니다 . 좋은 밤 되세요 성인주

354 성인주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00:45:19

푹 주무세요! 내일은 언제할까요!

355 론멕 데이드림 (VWy9/K/EqM)

2021-10-03 (내일 월요일) 08:57:53

>>235
"대단하네요... 그런데, 방금 그거, 어떻게 한 거에요? ...그리고, 저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어째, 방금 장면의 매력이 차가운 그녀의 이성을 이겨버린 모양이다. 대지의 모습을 바꾸는 불가사의한 기상 현상도, 그리고 말 한마디에 둘을 보호한 신비한 이적도, 너무나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사실 이 이면에는, 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간에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이곳이 어딘지 알아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알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멋진 일도 해내고 싶고 말이다!

356 ◆.Th3VZ.RlE (1XsQKZb04w)

2021-10-03 (내일 월요일) 17:27:59

여덟 시 지나서 옵니다 ... 저녁 차리기 ... 기챠나 ...

357 성인주 (Ynq3oUcUcQ)

2021-10-03 (내일 월요일) 17:44:32

네엡!

358 Asher (WzHt74A5Q6)

2021-10-03 (내일 월요일) 19:06:16

>>338

정신없이 달렸다, 멈추거나 위를 볼 여유가 그에겐 없었다.
금방이라도 머리가 깨져 나뒹굴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은 그가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우박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멈췄다.
그리고 그는 지금 아주 멀쩡한 상태, 머리뿐만 아니라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우박을 얻어맞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행운이다. 바닥에 온통 보이는 우박 덩어리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음을 다시금 상기할 수밖에 없었다.
우박이 떨어지는 데 규칙이 있던 것도 아니고, 자신이 밟은 위치마다 안전한 장소였다는 게 정말 순전히 운으로 가능한 걸까? 만약 그렇다면 이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지금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한다.

//갱신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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