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 만든 듯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코 - 차분함을 잃는 법 없는 얇은 입술이 귀족적인 이목구비를 이룬다 . 왜소한 체구지만 바위 마냥 강단 있는 사람이라 보았을 때 유약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 경주마와 같이 올곧게 앞길만을 바라보는 두 눈동자는 자신에 찬 초록으로 물들어 있다 . 굳은살 빼곡히 박인 작은 손이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슬쩍 귀띔을 해준다
얼룩덜룩 물감 투성이의 앞치마를 색이 시커먼 남성용 작업복 위에 입고 있다 . 밑창이 두꺼운 헤시안 부츠를 신는다
성격:중증의 워크 홀릭 . 수전노이기도 하다 .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 시절을 보낸 반동으로 돈을 버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냉정 침착한 성질은 매사에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일념으로부터 탄생한 것 . 작은 씀씀이로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외모:선이 가는 얼굴의 미남 . 검은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 묶어 뱀의 꼬리처럼 요사스럽게 흔들고 다닌다 . 가늘게 열린 눈꺼풀이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눈동자를 용의 여의주라도 되는 듯이 소중히 품고 있다 . 날렵하게 선 콧대와 간사하게 벌어지는 입이 조화를 이뤄 헤어 나오기 힘든 위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리호리한 몸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근육의 층이 절지동물의 외골격을 보는 듯하다 . 무광 처리된 검은색 바이크 슈트 위에 갈색 무스탕 점퍼를 입고 있다 . 접지력 높은 군용 전투화를 신는다
성격:호전적인 성격으로 강자와의 싸움을 즐긴다 . 스릴에 중독되어 이성이 마비되어 있다
직관성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근육 뇌
타고나기를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나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는 호전성으로 모처럼의 명석함을 썩히고 있다
머리색은 전형적인 동양인 답게 검은색으로 이루어졌고 거기에 더불어 순수한 눈매는 마치 모범생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외견상으로는 분명 젊어보이는 걸 넘어 어려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모로 단련하거나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머리는 찰랑거리는 정도로 적당히 길러져있고, 옷은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지극히 편안 옷으로 입고있다.
성격: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모범적인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화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분노가 향하는 곳은 언제나 부조리였으며, 그 부조리로 인해 무고한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다면.
이해득실 없이 언제나 자신이 나서서 그 부조리를 해결하려고 한다.
능력치:
└ 강함: 9 └ 용기: 4 └ 솜씨: 2 └ 본능: 3 └ 냉정: 2
과거: 언제나 부조리하게 살아왔다.
무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철이 들기도 전에 가혹한 훈련을 받아왔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강해져야만 한다는 이유만으로 홀로 고독하게 훈련을 받아왔다. 훈련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 수록 나날히 늘어갔지만 아무런 성취도 느끼지 못했다. 제 아무리 강해져봤자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이상 그저 살아갈 뿐이니까.
그러던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여린 소년을 보았다. 소년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불량배들에게 가지고 놀아지며 결국에는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며 가슴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저 학생과는 스쳐지나간 정도의 인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 부터 위로 열이 차오르는게 느껴졌다.
그렇게 머리끝까지 그 열이 닿는 순간. 어느세 주변에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쓰러져있는 불량배들과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이 보였다. 그 소년 또한 자신을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정말로...고맙습니다아..."
그 눈물은 두려움에 의한 눈물이 아닌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다. 투명한 물방울이 하나 둘 씩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아아 그렇구나.
어디서 만났다거나 얼마나 친하냐거나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상대방에게 보인 부조리는 마치 자신이 당한 부조리처럼 느껴졌으며. 피해자가 흐르는 눈물은 마치 자신의 마음 속에서 흐르고 있는 피와 같았으며. 아주 사소하고 흔한 감사의 말은 어두컴컴했던 자신의 마음을 밝혀주며 길을 알려주었다. 내가 지금까지 강해졌던 이유는 눈앞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그것을 계기로 자신의 눈앞에 부조리가 보이면 거침없이 나서 어렸을 때부터 단련해왔던 몸과 무술로 악인을 쓰러트리는 생활을 보내왔다.
그렇게 수 년후 지금까지 자신에 의해 피해를 봐왔던 조폭 조직들의 기습에 맞서 싸우는 순간.
아주 찰나의 빈틈에 의해 목숨을 잃어버리고 만다.
사인은 과다출혈 칼이 배에 찔러들어가며 피가 흐르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본래의 그였다면 언제든지 회피할 수 있었으나, 상대는 이미 단단히 준비를 한 상태로 수십명이 둘러쌓여있었고. 쉬는 날 없이 오직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그저 앞을 달려갔다. 그 결과가 결국 죽음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그저 길게 살바에는. 설령 그 삶이 짫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게 좋았으니까. 죽기 전 그 많은 조직폭력배들을 전부 쓰러트린 그의 최후의 생각이었다.
맹수의 모습을 한 이드 . 이를 부득이하게 맹수라 부르는 이유란 본 이드가 네 발로 땅을 다니며 칼날과도 같은 덧니를 벌어진 턱 사이로 비추기 때문이다 . 빳빳하게 선 검은 털은 모두가 바늘 같아 주인에게조차 닿기를 거부한다 . 보는 방식에 따라서는 거대한 털뭉치로 보일 수도 있겠다 . 허나 털뭉치는 이를 세우지 않기에 누구나 자연히 깨닫게 되겠지
저것이 이성을 모르는 폭력의 화신이라
네 개의 다리는 기이하게도 사람의 팔다리를 흉내낸다 . 동체를 벗어난 수족은 털이 자라지 않아 시퍼런 피부가 백일하에 드러나 있다 . 수풀처럼 자란 털이 그림자를 드리워 안면의 세세한 생김새를 확인하기란 불가능하다
외모:8mm 정도로 밀어버린 머리와 하얀 환자복. 노란색의 눈동자와 긴 공동은 마치 고양이의 그것을 연상하게 한다. 피부는 창백한 톤. 평소에는 비니를 쓰고 다니며 책을 읽거나 할 때에는 교정용 안경을 낀다. 키 152cm에 몸무게 42kg. 전체적으로 근육은 물론이고 살조차 찾기 힘든 앙상한 몸이며, 타고난 골격 자체도 아담하다 에 가깝다. 나이는 18살이나 먹었지만, 언뜻 본다면 엄청 마른 어린애처럼 보일지도.
성격: 철저하게 가면을 쓰는 성격.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에 자신의 본심을 말하는 법을 모른다. 누군가가 본심을 지적하면, 일단 부정부터 할 정도. 자기 때문에 남들이 불편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착한 아이를 연기한다. 설사 상처를 입더라도, 아픔은 익숙하기에 이를 숨긴다. 그 상처가 마음으로 온 것이든 몸으로 온 것이든. 하지만 이 두터운 가면을 벗어던지게 되면,(예를 들어 혼자 있는다거나 악몽을 꾸거나 술에 취한다거나...) 굉장히 미련 많고 꿈 많은 몽상가가 그 안에 있다. 살아생전 고백 한 번 못한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고, 남에게 잉겨붙는거를 좋아하는 그런 소녀 말이다.
능력치:
└ 강함: 4 └ 용기: 2 └ 솜씨: 5 └ 본능: 1 └ 냉정: 8
과거 핀란드 출신. 원래는 병약하지만 판타지를 좋아했던 소녀지만, 14살 무렵에 판정받은 백혈병 때문에 시한부의 인생을 살아온 소녀. 모두에게 축복받으며 찬란한 삶을 살아야 했던 소녀는 너무나도 짧은 삶을 좁은 병실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운명을 선고받았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녀는 놀랄 정도로 빨리 철이 들어버렸다. 자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게 싫었고,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이 슬펐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웃고,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오히려 본인이 타인을 위로했다. 아픔은 익숙하니까, 나만 웃으면 날 보러 찾아오는 이들도 웃고 덜 걱정하니까. ...힘든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지냈다. 바다나 산 구경은 영상과 사진으로 봤으니 충분하다고, 그리고 몇 번 스쳐지나갔던 그 사람-간호사-은 어쩌피 친해지더라도 그 사람에게 부담이랑 슬픔밖에 줄 수 없을거라는 이유로 말조차 걸지 않았다. 소녀는 정말로 노력했다. 하고 싶은 걸 참고, 하라는 것을 하며 지냈고, 당초의 예상보다도 1년 가까이 삶을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암은 그녀의 몸을 잠식해 나가고 있었다. 어느 나날, 간만에 찾아오는 친척들을 맞이하기 위해 소녀는 그날따라 좋지 않던 상태를 숨기고 이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친척들이 모두 떠나간 다음 날 밤, 혼자 침상에 누워있던 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응급상황이 터지고 간호사가 황금히 들어왔을때, 죽어가던 소녀 론멕 데이드림이 한 유언은 다음과 같다. "...아쉽네요... 이럴 줄 알면... 당신한테도... 좀만 더... 많이..." 일단 써본 시트... 추가하거너 수정할 거 있으면 알려줘요 캡티이인...
마지막 문장 :: 『반가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헤어졌다.』 #shindanmaker #당첫마 https://kr.shindanmaker.com/1080706
...마지막 문장을 생전에 이룰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씁쓸) 론멕 데이드림 - > 의도치 않은 헤어짐 < > 귀환불능점 < > 당겨오는 옆구리와 숨을 뱉을 때마다 느껴지는 쓰라림 < > 무엇이든 좋으니까,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있게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63442
...어째 어울리게 나왔네요. 하나 하나 틀린게 없어...(눈물) 론멕 데이드림의 말버릇은 어.../그.../저어... 를 말 앞에 붙이는 것 이며, 론멕 데이드림의 버릇은 감동받았을때 마다 눈을 빠르게 떴다 감았다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529957
외모:마치 누가 재를 뿌린 것처럼 칙칙한 회색의 머리카락은 꽤 풍성하며, 아래로 곱슬거린다, 머리카락 아래에 보이는 눈매는 본래 날이 서 있었을 것 같지만 현재는 그 힘을 잃고 무거운 것에 짓눌린 것처럼 힘이 없다. 그런 눈매 안에 자리잡은 눈동자는 짙은 갈색이지만 머리와 마찬가지로 잿빛이 섞여 탁하다. 피부는 약간 붉은 색이 도는데 굉장히 건강하다기보다는 햇빛에 그리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입술 역시 붉은 편으로, 비교적 가는 선 탓인지 약간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데 한몫하고 있다. 그렇긴 해도 보면 볼수록 남자란 걸 알 수 있으니 매우 예쁘장한 건 아니다. 피부가 좀 얇고 얼굴에 살집이 많지 않아 턱선이 두드러지며, 귓바퀴의 굴곡 역시 도드라져 선이 가는 편임에도 인상이 약한 편은 아니다, 그 피곤에 절어 있는 얼굴 표정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장은 194cm, 체중은 82kg으로 적정 체중 범주지만 뼈가 좀 두꺼운 편이라 실상은 좀 마른 편이다. 복장은 검게 광이 나는 가죽 단화와 그 단화의 발목 경계선에 딱 맞게 내려오는 검정 바지, 바지에는 짙은 갈색의 가죽 벨트가 메여 있다. 상체는 올리브 색의 폴라셔츠와 그 위에 걸쳐진 회색 롱코트가 끝, 왼쪽 손목에는 약간 색이 바랜 태엽시계를 차고, 왼손 약지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은반지 하나를 착용하고 있다.
성격:생각이 굉장히 많으며, 때문에 말 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목석 같은 사람은 아니라 묻는 말에는 꼬박꼬박 대답하려고 하며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면도 있는 등, 사회성이 조금 부족하지만 노력으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편이지만 성인군자는 아니다. 다만 신랄한 비판이나 비난을 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어떻게 하면 관계를 박살내지 않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눈치가 빠른지는 알 수 없으나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고 칭찬에 인색한 것 같지만 사실 인색한 게 아니라 어떻게 칭찬해야 상대가 괜찮게 여길지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뿐이다. 자존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그로 인해 타인에게 감정을 분출하거나 하는 일은 없도록 스스로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루려고 한다.
능력치:
└ 강함:4 └ 용기:4 └ 솜씨:4 └ 본능:4 └ 냉정:4
과거:그는 특출난 게 없는 사내였다. 적어도 평균적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었고 자신도 있었지만 그 이상은 그에게 힘겨웠다. 어디까지나 범재였을 뿐, 더군다나 그는 뭘 하면 좋을지 알지 못했다. 특출난 게 없다는 건 그가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한 사람 몫은 할 수 있게 했지만 그 때문에 그는 자신이 뭘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하다 못해 꿈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뭔가 새로운 걸 마주칠 때면 막연한 기대감이 그를 들뜨게 했다. 이게 내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일까 싶었던 일은 정말 귀신같이 그에게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었다. 주변에선 그런 그를 위로하지 않았다, 그야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특출난 게 없다곤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삶을 원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이 그를 봤다면 배가 불렀다고 하겠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그건 그이지 그들이 아니다. 이 문제는 온전히 그가 짊어진 문제였다. 그렇게 어영부영 20대가 지나가고 30대 중반에 이르렀을 때, 그는 매일같이 왔다갔다하던 거리에 작은 책 대여점이 생긴 것을 보았다. 책이라... 그러고 보면 10대 중반 이후로는 흥미 본위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항상 업무에 관련되어 있거나 성적을 보다 잘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읽었을 뿐이었다. 그는 홀린 듯 대여점에 들어섰고, 그 곳에서 책을 읽었다. 몇 권이나 읽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대여점의 주인은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말쑥하게 차려입었음에도 별 감흥이 없어 보이는 표정을 한 남성이 책을 집어들고 서서 한참을 읽는 모습은 보기 쉬운 편은 아니기도 했고. 그렇지만 결국 대여점을 닫을 시간은 찾아오고야 말았다.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대여점 내에 죽치고 있었던 걸 깨달은 남성은 주인의 퇴근 시간을 늦추고 말았다는 생각에 어쩔 줄 몰라했다. 다행스럽게도 주인은 남성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읽던 책도 빌려가라고 했다. 대여점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 그의 손에는 방금까지도 읽던 책이 들려 있었다. 그 때부터 그는 대여점의 문지방을 닳아 없어지게 하려는 듯 책을 빌리러 왔고, 대여점 주인인 여성과 꽤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됐다. 여성운 남편과 아이 둘이 있었고, 사정이 있어 따로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정을 묻지는 않았다, 그녀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의 이름을 아쉐르라고 불렀다. 그는 몇 번인가 자신의 이름을 애셔라고 이야기해 줬지만 그녀는 웃으며 아쉐르 쪽이 더 좋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그 때 처음으로 그는 자신이 조금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여점에서 책을 빌리고 읽고, 여성과 만나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읽은 책의 결말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면서 이렇게 끝이 났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하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굉장히 흥미롭다면서 그에게 조금씩이라도 글을 써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했고, 글쓰기에 대해 딱 교양 수준까지만 배웠던 그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며 거절했지만, 지속적인 설득 끝에 처음으로 짤막한 글을 쓰게 됐다. 글을 읽은 그녀는 글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고, 바로 자신이 아닌 신문사에 연락해 글을 기고할 수 있을지 물었다. 그리고 다음 날, 대여점을 찾은 그는 그녀가 건넨 신문을 받아볼 수 있었다. 자신의 글이 실린 그 신문을.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 그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수준까지는 글을 쉽게 써 냈으나 그 이상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잘 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려니 힘에 부쳤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때와 다르게 자신을 격려하며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머리를 싸매면서도 꾸역꾸역 글을 써 내려갔다. 전례 없던 창작의 고통은 그로 하여금 타인에 대한 감각을 무뎌지게 했다. 거기에 대여점을 하던 여성은 이제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가야만 했다. 이제 이 고통은 그가 혼자 온전히 짊어져야만 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며 그에게 축복의 말을 건넸지만, 축복은 결국 그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어주지 못했다. 자신을 도와주던 사람의 빈자리는 컸다, 이젠 직접 자신이 발품을 팔며 출판사를 찾아다녀야 했고, 그럴 때마다 정제되지 않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그의 글은 여전히 투박했던 것이다. 그런 글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들었던 축복을 기억하며 지독하게도 매달렸다. 그게 자신의 건강을 해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그러는 동안 그가 모아놓은 돈도 바닥났다, 이제 서른 중반을 넘어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그는 고용 시장에서 능력 있는 20대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남은 건 종이와 만년필 뿐. 어느 날 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약간 옅게 켜 둔 전등 아래에서 그가 코피를 쏟았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고, 출혈량은 이상할 정도였다. 그는 온통 붉은 물기로 가득해진 세면대에 머리를 처박은 채 거친 숨소리를 내뱉었다. 문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후회가 밀려왔다, 내 분수를 알았어야 했는데,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여성의 목소리가 떠올라 고개를 젓는다.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글마저 아무런 성과가 없다면 꼼짝없이 끝이다.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에는 그의 기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결국 피를 쏟아가면서 그는 글을 완성했고, 마침내 자신의 글을 기고하게 해 주겠다는 출판사를 만날 수 있었다. 원고를 제출하고 출판사 밖으로 나오는 그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실상은 축 처져 있었지만 그의 심리 상태만은 그러했다. 문제라면 그의 기억이 거기서 잠시 끊겼다는 걸까.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하얀 전등과 전반적으로 눈에 편안한 아이보리 빛깔의 병실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머리가 아팠다, 왜 내가 여기에 있을까? 그런 의문을 가질 즈음 흰 가운의 의사가 간호사와 함께 자신의 침대 곁에 섰다. "애셔 씨?"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길에서 갑자기 쓰러지신 걸 주변 분들이 신고해서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원래는 의식이 돌아오면 수납 후에 퇴원 처리를 해 드릴 겁니다만..." 말꼬리를 흐리는 그의 표정에서 통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말씀해 주세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의사는 입을 열었다. "처치 과정에서 간단한 검사를 했습니다만..." 그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대강 짐작했다, 어딘가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 "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졸도할 정도라면 말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의사는 이야기했다. "저는 치료를 하며 요양하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치료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의사는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환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곤 손을 저었기 때문이었다. " 됐습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습니다." 의사는 더 이상 그를 말리지 않았다. 병원을 나선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바닥이 매우 차가워서 발 뒤꿈치부터 시작해 뒤통수까지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한 번 기절했으니 두 번, 세 번은 일도 아니겠지. 오늘 당장 끝장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역시 분수에 맞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해서 그런 거였을까. 그는 말없이 책상에 앉아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순간순간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해서 눈을 비비느라 그리 길지 않은 글임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그는 종이를 두 번 접어 편지봉투에 넣었다. 풀을 붙이고 우표를 붙이고, 품 속에 편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집에 남은 즉석 수프를 데워 먹은 뒤, 외출했다. 벤치에 앉아 위를 올려다보니 시리게 파란 하늘과 저만치 멀리서부터 점차 파란 하늘을 칙칙하게 물들이는 먹구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몇 안 되는 흰 구름이 먹구름에 쫓기고 있었다. 도망갈 수 있을까? 비가 오면 흠뻑 젖을 걱정보다도 구름이 먹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하늘을 들여다보던 그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로 향했다. 그의 턱 아래로 흐르는 붉은 색의 비릿한 액체가 그의 옷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고, 그런 그의 옷으로부터 붉은 물을 빼내기라도 하려는 듯 비가 내렸다.
광대라 하나 분장이 화려한 것은 아니며 한 장의 가면으로 남모르게 표정을 덮어 가릴 뿐이다 . 저 가면조차도 이렇다 할 장식 하나 붙지 않은 무채색의 심심한 것이라 광대라는 설명이 과대 포장은 아닌가 자조하게 된다 . 핵심이 되는 동체는 사람의 형태를 띠나 여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될 게 피부 위로 한 겹 더 비늘의 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어둡게 반짝이는 비늘은 한낱 장식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아름다워 다른 쓰임새를 짐작하게 한다
비늘이 덮는 신체는 유연하게 탄력 있는 모습으로 체조 선수를 닮았다 말하지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외모:곱게 말린 창백한 느낌의 블론드를 허리께로 늘어뜨린 소녀. 수동휠체어를 타고있지만 키는 나이에 맞게 왜소한 것 같다. 체형은 가녀린 편에 옅은 하늘색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같은 색의 리본을 반묶음으로 매고 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볼록하게 나온 뺨에는 젖살이 남아있고 쌍꺼풀진 동그랗고 큰 회색 눈과 적당히 높은 코는 인형의 그것 같다.
성격: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우울하고 멍하게 흐린 눈동자로 누군가를 응시하다가 휠체어 바퀴를 밀어 그의 팔꿈치를 콕콕 찔러보기도 한다. 소녀가 어떤 의도로 그런 행동을 해왔는지는 소녀가 입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또래에 비해 상식적인 편인 것 같지만 엉뚱한 발상이나 기이한 행동을 한다. 사회성이 떨어지는지 사람을 대할 때에 일반적인 예의범절이나 사회적 규범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지만 거리낌은 없는 듯하다.
능력치:
└ 강함:1 └ 용기:5 └ 솜씨:7 └ 본능:3 └ 냉정:4
과거:소녀는 버드나무 아래의 아기자기한 서양식 주택에서 살았다. 소녀와 꼭 닮은 남동생이 있었고 다정한 부부 아래 가정은 나름대로 행복했다. 소녀는 어릴적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나름대로 잘 자라갔다. 수동 휠체어는 소녀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소녀는 걷지 못했으나 손재주가 유독 좋았다. 어머니가 인형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를 따라 만들기 시작한소녀의 첫번째 인형은 그 나이대가 만든 것치곤 놀라운 퀄리티를 보였다. 이동에 제한이 있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인형만들기는 금방 소녀의 취미가 되었다. 소녀가 만들어낸 인형들을 지켜보던 부부는 SNS계정에 소녀의 인형들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고 섬세한 디테일과 장애소녀가 만들었다는 수식언이 붙은 인형들은 화제를 모았다. 인형을 만들게 된지 불과 1년, 소녀의 인형들은 경매가에서도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있었다. 어느날 소녀가 인형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부부가 정원 한켠에 마련해준 '인형 작업실'에서 작업에 몰두하던 소녀는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SNS 속 소녀를 보며 열등감과 약자에 대한 우월감에 심취한 10대 청소년들이 잠복하고 있다가 소녀를 유린했다. 소녀는 바닥에 내팽개쳐진 인형들 사이에서 정신을 잃었고 소녀의 몸은 휠체어에 실려 한 호수에 빠뜨려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익사, 타살이었다.
외모: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은 곱슬기 하나 없는 직모로 그녀의 허리께까지 내려왔다. 앞머리는 조금 삐뚤빼뚤히 잘린 풀뱅으로 항상 속눈썹 바짝 위까지 올라왔는데, 미용실 한 번 가본 적이 없는 탓에 꾸밀줄을 몰라 제 스스로 머리칼을 관리하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한다. 머리칼은 느슨히 아래로 내려 묶을 때도, 어깨 앞으로 넘겨 묶을 때도, 묶지 않고 길게 늘어뜨릴 때도 있었다. 그녀의 머리는 모질이 굵지 않아 바람이 불면 부드럽게 살랑였다. 결이 제법 좋은 편이었는데 파마나 염색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던 탓이다. 피부는 제법 창백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흰 편이었다. 그간 바깥 활동을 잘 하지 않은 탓이다. 눈썹과 가까이 붙은 일자 눈썹에, 눈꼬리는 살짝 쳐진 편이었으나 제법 날카로운 인상이다. 쌍꺼풀은 없으나 제법 눈이 크고 또렷했으며, 눈동자가 유난히 옅고 탁한 호박빛이었다. 허나 눈밑에 다크써클이 얇게 내려앉아 어딘가 어둡고 너른한 인상을 준다. 눈빛이 차갑고 어둡다. 얼굴에서 감정이 묻어나질 않는다. 모두 그 탁하고 옅은 호박빛 눈동자 때문이리라. 콧대는 제법 높고 오똑했으며, 살집이 없이 매말라 턱선이 날카로웠다. 조금 도톰한 입술은 생기가 없이 건조했고, 목선 역시 얇게 내려앉았다. 뼈대가 드러나는 어깨에 몸선 자체가 얇아 가냘픈 이미지. 왼쪽 눈매 아래 눈물점이 하나 있다. 옷은 항상 목을 덮는 폴라티를 선호했으며 그 위에 얇은 가디건 따위의 겉옷을 걸쳤다. 손톱에는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져있다.
키는 167cm, 몸무게 49kg.
성격:공허하다. 그 한 마디로 그녀를 전부 설명할 수 있었다. 가만히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사람들은 막연히 심연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다.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던가. 푹 꺼져버린 그녀의 마음이 그러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비추어진 것이다. 생각 외로 마음에 온기가 있고 잔정이 많다. 동정심도 많다. 타고난 업이 업이다보니 인간에 대한 정이나 연민 따위 닳고 닳았을 법 하건만 천성이 여리고 따스한 사람이었다. 항상 자신보다 남—그녀가 모시는 신과 그녀의 업—을 우선하며 살아왔다보니, 자신을 잘 돌볼 줄 모른다. 삶의 중심이 그녀에게서 벗어나 위태롭게 가장자리를 짓누르고 있다. 희생정신이 강한 편. 선천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삶이 그리 만들었다.
세상의 이치를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깨달은 탓에, 성격 자체는 제법 잔잔한 물결 같다. 크게 기뻐하는 일도 크게 슬퍼하는 일도 없다. 모든 것은 섭리에 따르기에. 그리고 모든 것은 무에서 와 무로 돌아가기에. 감정 역시 나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감정 자체를 나쁜 것으로 여기진 않는다. 그녀는 감정이 풍부한 세상을 좋아했다. 따스하고, 나누고, 베푸는 세상을. 허나 그 따스한 마음씨를 겉으로 티 내는 법은 결코 없었다.
묘하게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뭐랄까,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서툴다. 나름 배려한답시고 던진 말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정말 순수한 의도로 던진 말이 상대에게는 시비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신어미 아래서 길러져와 사회성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탓이다.
능력치:
└ 강함:2 └ 용기:9 └ 솜씨:2 └ 본능:1 └ 냉정:6
과거:기억도 나지 않을 어린 나이에 여자는 한 무당에게 거두어졌다. 무당은 항상 네 년의 팔자가 사나워 부모가 내게 버리고 도망간 것이라 말하였다. 그러니 쓸모있는 인간이 되어야한다고. 무당, 즉 신어미는 인품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때문에 항상 그녀를 엽신 여기고, 손찌검을 서슴치 않았으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인양 숨기기에 바빴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신을 모시는 방법을 공부하고, 굿을 올리는 법을 배우고, 신당의 허드렛일을 도맡고.
신어미는 그녀의 본래 이름 대신, 매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 도깨비 매(魅)에 신령 영(靈)을 쓰는. 참 박복한 이름이었다. 그리 이름을 붙여주며 신어미는 이전의 이름을 잊으라 말했다. 그 전의 인생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세상에 없는 것을 탐하지 말라 일갈하며.
그녀가 실수를 하는 날이면 신어미는 앙칼진 목소리로 이리 소리를 내질렀다. —네년은, 결코 곱게 죽진 못할테야. 그 더러운 팔자로 편안히 살 생각은 버려라. 넌 아마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 죽고 말테다.
여자는 제법 신력이 좋았다. 신어미의 말로는 여자의 등에 사나운 대장군이 업혀있다고 했다. 그녀는 종종 원치 않는 정보를 듣기도, 원치 않는 말을 내뱉기도, 원치 않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녀의 신당에는 사람이 끊이질 않았고 어마어마한 재산을 벌여들었지만, 신어미가 죽기 전까지는 그 재산을 구경한 번 해볼 수 없었다.
여자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신내림을 받아 이십대 중반이 될 때까지 자신의 업을 닦아왔다. 스물 다섯의 봄, 신어미가 병환으로 갑작스레 죽으며 그녀의 발목에 채워져있던 족쇄가 부서졌고, 여자는 그 길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녀가 가지 못했던 곳이 참으로 많았다. 거의 한 시골 마을에 감금되다시피 살아왔던 그녀에게, 전국을 떠도는 일은 지구 전체를 항해하는 것과 같은 설렘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일 년간 전국을 여행했고, 그간의 지긋지긋한 삶을 정리하기 위해 신어미가 떠나고 이 년이 되던 날 고향—진정한 고향은 아니었지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날 밤 여자는 죽은 신어미의 신당에서, 정체 모를 괴한의 칼에 6번을 찔려 피살된다.
땅을 기는 용의 모습을 한 이드 . 살을 바른 뼈의 형태로 존재하며 이마에 이매 탈을 붙여 다닌다 . 네 개의 다리가 떠받치는 동체는 언제나 색이 지저분한 누더기를 덮어쓰고 있다
뼈가 드러나 있다 하여 저 속이 텅 빈 것은 아니라 바라보면 깊이가 헤아려지지 않는 수렁이 보일 것이다 . 수렁 속에서 때때로 떠오르는 금색 눈은 때마다 수가 다르나 일관되게 아름답다는 특징이 있다 . 정련된 호박석 같이 말이다 . 천성이 나태해 행동이 느리다 . 덩치는 산만 하면서 겁이 많다 . 거기에 지독한 슬로 스타터라 유사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