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9080>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SEED - 05. 가을 하늘, 높은 하늘 :: 1001

◆O5r/SywHNU

2021-09-27 23:26:54 - 2021-09-29 22:30:19

0 ◆O5r/SywHNU (pFfMBSMdvg)

2021-09-27 (모두 수고..) 23:26:54

*본 스레는 다이스가 거의 쓰이지 않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캡틴이 직접 판정을 내리게 되고 특수적인 상황 하에서만 다이스가 쓰일 수 있습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나 기본적인 예의는 꼭 지키도록 합시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캡틴에게 물어봅시다. 혼내지 않습니다!

위키 - https://bit.ly/2UYbsmg

웹박수 - https://bit.ly/3tlQBWP
(이벤트&익명 앓이&캐릭터에게 보내는 익명의 선물(캐입과 오너입 둘 다 가능)등에 사용됩니다. 앓이나 선물은 매주 토요일 0시에 공개됩니다. 단 저격성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14094/recent

410 유진주 (PNHMyNBPI6)

2021-09-28 (FIRE!) 21:09:48

>>407 좋아요! 선레는 다이스가 정해주는걸까요!

.dice 1 2. = 1
1유진
2예성

화연주 어서오세요!!

411 유진주 (PNHMyNBPI6)

2021-09-28 (FIRE!) 21:10:36

((선레의 악마에게 당했다)) 상황은 회식! 후딱 써올께요 :3

412 알데바란 - 유우카 (Hn7LVgWOV.)

2021-09-28 (FIRE!) 21:10:37

"응... 그런 것 같아..."

어쩐지 옆구리가 평소보다 더 아픈 기분이었으니까. 놀란 탓에 더 세게 때린 건 아니겠지...?
사실 더 세게 때렸다는 것조차 확실하지 않은, 그저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간에 유우카가 놀랐다는 것은 맞겠지. 응.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었으니...

사실 안 놀란 것 같다고 투덜거리다가 한대 더 맞기 싫었던 탓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저기, 내가 더 아팠는데..."

눈까지 감으며 소중히 끌어안는 그 모습이 마치 헤어졌던 가족이 만나서 포옹하는 듯 한 모습이라, 어쩐지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 멀쩡한 인형 말고 살아있는 환자가 있는데 이쪽을 더 걱정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뭐, 사실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점을 알고 있었기에 짧게 중얼거리는 것 외에는 별 말 하지 않았던 거겠지.

"당연히 무슨 일 없었지. 응. 아무일도 없었지."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다급한 듯 말하는 알데바란. 분명 유우카는 머핀에게 아무 일 없었냐고 묻는 것이었겠지만... 알데바란 입장에선 아까 그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협박하는 것으로 들렸기에, 조금 겁먹어버렸다.

물론 겁먹고선 다급하게 말하는 그 모습이 꼭 머핀에게 뭔 일이 있었는데 감추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건 어떨까. 유우카가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

413 ◆O5r/SywHNU (aHPA5I61nc)

2021-09-28 (FIRE!) 21:11:26

>>410 뭔가 엄청난 속도로 순식간에 흘러가버렸어?! (동공지진) 선레는 천천히 기다릴게요!

414 화연주◆mPvkQ6u3U. (VslDRkFn4E)

2021-09-28 (FIRE!) 21:17:01

>>409 넵

415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1:18:31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무난하게 회식? 아니면 누굴 도와주는 와중에 서로 만나는거?

416 나기토 - 소라 (qoWSPm3zkg)

2021-09-28 (FIRE!) 21:26:55

"당연하죠! 누구나 열렬하게 좋아하는 게 하나쯤은 있으니까요. 저도 취미생활로 즐기는 게 있기도 하고~ 일이든 취미든 어떤 대상이든 뭐든지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마음이 넉넉해지는 법이에요!"

좋은 화제가 나온다 싶으니 목소리가 한층 더 씩씩해진다. 행동이 어째 술이라도 마신 양 들뜨는데, 술보다는 주변과 저 자신의 활기에, 여기저기서 흐르는 단란한 이야기의 분위기에 더 취한 듯싶다. 그는 기습적인 농담에 말을 흐렸다. "…어어, 그러게요. 그렇지만 전 분홍색인데."
그러다 화제가 바뀌었다. 마냥 웃으며 듣기엔 어려운 일, 앞으로 숱하게 겪게 될 현실의 이야기다. 그는 소라의 말이 끝나자 골몰하듯 가벼이 말아쥔 손을 입가에 가져다대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음, 일단. 동생분은 괜찮으신가요?" 가족이 위험에 처한 순간 느꼈을 감정은, 분명 아찔하다는 짧은 형용으로는 묘사할 수 없을 만큼 두렵고 분한 일이었을 테다. 조금 전보다는 평온하고 다소는 차분해진 기색으로 그가 읊조리듯 말한다.

"물론 그럴 거라고는 생각해요. 지금으로선 상상하지 못한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는 걸 원천차단할 수 없는 한 누군가는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돌연 짝, 하고 박수 소리가 울렸다. 그리 소란하지는 않게, 다시금 줄곧 그랬듯 밝은 분위기로.

"그리고 세상에! 어쩌다보니 제가 그 일을 하기에 자격이 맞는다는 말을 들었으니까, 모르는 척 발 뺄 수는 없잖아요? 그건 제가 용납 못하는 일이기도 해요. 할 수 있다는 걸 알아버린 이상 말린다고 해도 포기 못할 것 같고."

말하고서는 얼굴이 조금 발그레해져는 헤헤 웃는 소리를 내고는 잔을 맞부딪쳤다.

"경위님이라고 부르려 했죠! 최소라 경위님, 아니면 최 경위님─하고. 아니다, 경위님이 저희 지휘를 맡고 있으니까 더 높여서 불러드려야 할까요? 음~ 대장님은 어때요?"

417 화연주◆mPvkQ6u3U. (RwN72COcGI)

2021-09-28 (FIRE!) 21:27:09

흠...고민되네요! 아무래도 회식이 낫겠죠!

418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1:27:37

오케이! 그럼 이번 선레는 다이스로!

1 이라면 동환

2 라면 화연

.dice 1 2. = 2

419 나기토주 (qoWSPm3zkg)

2021-09-28 (FIRE!) 21:30:16

나기토님의 햄버거

https://kr.shindanmaker.com/708774/pic/e3e584fabf48ccf58fa4e2d1ce1e9c416f95c533_wct
#shindanmaker #햄버거_만들기
https://kr.shindanmaker.com/708774

으엑 손에 기름 묻을 것 같아.....😧


신주 안녕~~~ 화연주도 안녕~~~~~!!!!!

420 소라 - 나기토 (aHPA5I61nc)

2021-09-28 (FIRE!) 21:35:07

"결론만 말하자면, 예성이의 여동생은 무사해요. 물론 예성이는 그때 좀 위험하긴 했었는데, 뺨에 흉터 하나 생긴 것으로 어떻게든 회복했어요. 아. 하지만 예성이는 이 이야기 별로 하고 싶어하진 않을 거예요. 경찰로서는 최악의 대처였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냉정하게 보자면 그게 맞기는 한데... 그래도 히어로도 결국 사람이니까..."

자세하게 말하기는 조금 눈치가 보였는지 소라는 쓴 웃음소리를 내며 말 끝을 흐렸다. 그 대신 맥주를 홀짝이며 목소리를 완전히 삼켰다. 아마 더 묻는다고 해도 소라의 입에서 그 이상의 말이 나올 것 같진 않아보였다. 알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여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것으로 그녀는 대처했을 것이다.

아무튼 박수 소리가 짝 울리자 그녀는 순간 놀라서 몸을 움찔했다. 그리고 빤히 나기토를 바라봤다. 아주 살짝 볼을 부풀리는 듯 했으나 부풀리지 않고 대신 맥주를 홀짝이며 캔 안의 내용물을 기어이 다 비운 후, 그녀는 다시 고기를 집어서 입에 넣었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소고기를 음미하면서도 그녀는 귀는 활짝 열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대장님이라니. 그렇게 불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냥 편한대로 불러요. 경위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는데 예성이도 경위고 여기에 다른 경위도 있을걸요? 그러니까 구분은 되도록. 알았죠?"

나름 대화가 재미있는지 그녀는 미소를 활짝 지었고 천천히 둘러보다 이번엔 콜라를 집어들고 비어있는 잔에 천천히 따랐다. 또 다시 맥주를 마실 생각은 없는 것인지, 그녀의 시선은 맥주로는 조금도 가지 않았다. 톡톡 쏘는 탄산을 음미하며 그녀는 잔을 내려놓았고 나기토를 가만히 바라봤다.

"많이 먹어요. 대신 내일부터는 열심히 하고요.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거니까요. 전 프리한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빽빽하게 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일도 없는데, 적어도 회식때까지도 빽빽하게 하는 것은 내키지 않아서요. 이런 지휘자지만 이해해줄 수 있죠?"

421 ◆O5r/SywHNU (aHPA5I61nc)

2021-09-28 (FIRE!) 21:35:36

>>419 발상을 역전해서 거꾸로 돌려서 빵을 잡으면 되는 거예요!

422 제 유진 (PNHMyNBPI6)

2021-09-28 (FIRE!) 21:35:46

그러니까 대충 팀 결성이 끝나고 이어지는 회식이라는거지? 어딘가 식당으로 가는줄 알았더니 사무실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다는 사실에 조금 놀랍기도 했다. 여기서 나는 고기냄새는 밑에 카페까지 영향을 줄텐데 ... 뭐, 정부의 지원을 빠방하게 받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다이건가. 우리가 의견을 낸 것도 아니니까 부담없이 즐기자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가면을 푼다. 적어도 사무실 안에서는 맨 얼굴로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다 뭘 먹을때 가면이 있는건 생각보다 불편한 일이다.

" 괜히 제복 입고 왔나봐. "

고기를 먹을 줄 알았으면 다른 옷을 입고오는건데. 경찰 제복에서 고기냄새가 나는 일은 생각만해도 끔찍해서 집에 가자마자 빨아버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나오는 고기들은 다들 질이 좋아보여서 돈을 쓴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사무실 크기도 그렇고 각자에게 주어지는 것들도 그렇고 하나같이 비싸보이는 것들이라 나도 모르게 실소가 나온다.

' 여기에 돈 쓸거면 다른 곳에나 좀 나눠서 쓰지. '

속초에서 근무할때와 지금의 근무여건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거기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랑 비교하면 그저 초라하기 그지 없을 정도. 하지만 일개 경위인 내가 불평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기에 그저 생각으로 끝마치면서 물을 마시려고 물병을 들었다. 찰랑거리는 느낌도, 무게감도 없었기에 물병이 비어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이 사람, 차예성 경위였던것 같다.

" 저기, 죄송한데 물 좀 주시겠어요? "

그렇게 한번 말을 걸고나면 다른 화제로 이어나가기 쉽다. 묵묵히 먹기만 하는 것도 이젠 지루해지고 있어서 나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 아, 만나서 반가워요. 차예성 경위라고 했죠? 아까도 들으셨겠지만 제유진 경위라고 합니다. "

단체로 있을때 자기소개 하듯이 하는것과 이렇게 단둘이 인사를 나누는 것은 그 느낌마저 다르다. 앞으로 오래 보고 지낼 사람들이니까 한명씩 인사를 해두는게 좋겠지.

423 화연주◆mPvkQ6u3U. (RwN72COcGI)

2021-09-28 (FIRE!) 21:36:19

어서와요! 나기토주!

424 유진주 (PNHMyNBPI6)

2021-09-28 (FIRE!) 21:37:19

나기토주 좋은 밤이에요~~

425 나기토주 (qoWSPm3zkg)

2021-09-28 (FIRE!) 21:37:43

엄청 뻘하게 갑자기 생각난 카피페가 있어... :3


나기토: 여러부우운! 비상이에요, 비상! 아니 사실 엄청나게 큰일은 아닌데 아무튼 큰일은 맞아요! 지금 후타바 경부님이……!

예성: 무슨 일이죠? 죄송하지만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결론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업무가 급합니다.

나기토: 앗, 네. 경부님이 글쎄… 메타몽이 되셨어요!

케이시: 와 진짜? 구경하러 가야지!!!(?)
예성: …예?????? 처음부터 천천히 말씀해주십시오.

426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1:39:09

메타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27 ◆O5r/SywHNU (aHPA5I61nc)

2021-09-28 (FIRE!) 21:40:22

>>425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성:처음부터 능력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메타몽 아닙니까? (아냐)

428 화연-동환 (RwN72COcGI)

2021-09-28 (FIRE!) 21:43:09

첫 소집 후 첫 회식. 가지각색의 국적과 특징, 능력을 가진 이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한곳에 모여있다.
화연은 술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음료만 마시며 고기를 먹었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곳에 온 목적은 친목 도모이기 때문에 먹는 데 집중하기 보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다른 것들에 눈길이 간다. 인간이라면 외국인, 특이하게 생긴 사람, 이상한 화장을 한 사람, 그리고... 지금 화연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이게 사람인지 벽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커다란 사람.
곰같이 거대하고 쿵푸팬더의 포처럼 어딘가 늘어져보이지만 그의 몸은 너무나 단단해보인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화연이에요. 당신 이름은 뭐죠?"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한다.

429 예성 - 유진 (aHPA5I61nc)

2021-09-28 (FIRE!) 21:45:13

"셀린. 저기 가서 과자 먹고 있어."
"알겠다! 고기 못 먹는다. 못 먹는다. 걱정마라. 걱정마라. 셀린 과자 더 좋다. 과자 더 좋다."

자신의 어깨 위에 앉아있는 셀린을 자신의 자리에 있는 횃대로 보내며 예성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포장된 비스킷 통 하나를 꺼냈다. 원래라면 앵무새가 들기엔 조금 무거울지도 모르나 셀린은 아주 가볍게 앞발로 집은 후에 훨훨 날아 예성의 자리로 향했다. 아무래도 거기에 앉아 비스킷을 먹을 생각인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예성은 슬슬 자신도 회식 자리에 끼이기로 하며 비어있는 자리를 찾았고, 적당히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뭘 마실까. 고민을 하다 사이다를 바라보며 우선 가볍게 목을 축일 생각으로 그 사이다를 집을 무렵, 바로 옆에서 물을 주지 않겠냐는 물음이 들려와 예성은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봤다. 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예성은 근처에 있는 물병을 잡은 후에 뚜껑을 따서 그에게 내밀었다.

"네. 차예성 경위입니다. 잘 부탁하겠습니다. 유진 경위님."

소개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슬쩍 소라에게 보낸 눈빛도 바로 옆에 있었기에 볼 수 있었다. 소라와 아는 사이인걸까. 물론 아는 이도 올 거라고 말을 했으니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애초에 아는 이건, 모르는 이건 일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예성은 아무런 말 없이 유진을 바라봤다. 허나 조금 궁금한 것은 있었는지, 그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소라 선배와 아는 사이입니까? ...아까 눈빛을 보내는 것을 봤는데, 초면은 아닌 것 같아서. ...물론 스카웃 때 최소 한 번은 봤을테니, 완전히 초면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만."

430 동환-화연 (meQpjJxlGA)

2021-09-28 (FIRE!) 21:51:23

밥과 고기를 많이 먹은 후 이번에는 채소를 집중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상추, 오이, 깻잎, 양파 등 웬만한 초식동물을 뺨치듯 엄청난 속도로 먹어치우던 와중.

친근하게 악수를 신청하는 사람이 보였다.

그는 조금 전 자신을 화연이라고 소개한 남자였고 직접 정면에서 바라보면 부드러우면서도 그렇다고 유약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전형적인 선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물론 실제로 선인일 확률이 높아보였다.

왜냐하면 그에게서 안 좋은 기운이 느껴지기는 커녕 왠지 모르지만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으니까.

동환은 반갑게 악수를 하며 인사한다.

"저야 말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유동환이라고 합니다! 워낙 팀에 외국인분들이 많아서 같은 한국인과 대화하니 더 반갑네요."

물론 그게 다른 팀원들을 싫어한다는 건 절대 아니었지만.

431 알데주 (SvlJQZJxsU)

2021-09-28 (FIRE!) 21:56:23

(데굴

432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1:56:53

어서오세요 알데주!

433 제유진 - 차예성 (PNHMyNBPI6)

2021-09-28 (FIRE!) 21:56:55

저 앵무새, 진짜 신기해. 셀린이라는 이름의 앵무새는 익스퍼라고 들었다. 애초에 동물도 익스퍼가 될 수 있는걸까. 실험의 결과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 실험실에서 성공하는 것이라면 자연에서도 극악의 확률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저 앵무새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내가 내리는 결론은, 귀엽다. 무진장 귀엽다.

" 아 감사합니다. "

뚜껑까지 따서 건네주는 것을 받아들며 감사인사를 전한다. 사실 이런거 내 능력으로 슉 가져오면 그만이지만 지금까지 능력을 숨기고 살았던터라 바깥에서는 능력 사용을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었다. 조금씩 익숙해지면 사무실에서는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르지. 나중엔 만능 리모콘 신세로 전락하는거 아닌가 몰라. 술이 조금 들어가서일까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때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경찰대학 동기입니다. 둘 다 과대표였어서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

아까 그 눈빛 봤던건가. 하긴 같이 서있었으니까 못보기가 힘들터였다. 앞으로 잘부탁한다는 눈빛이라서 누군가에게 보여도 별로 의미는 없었지만. 건네받은 물을 컵에 따르고서는 놓여있던 병뚜껑을 손으로 가져온 뒤에 물병을 닫고서 다시 원래 위치로 보내버린다. 이 정도 조작은 집에선 자주 하는 것이라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였다.

" 대학에선 서로 익스퍼라는걸 모르고 지내서, 스카웃 제의가 왔을땐 꽤나 놀랐습니다. "

소라 정도라면 지휘자로 오는 것도 찬성이었다. 학교 생활도 그렇고 착실하게 잘 해오던 애라서 믿음직했다. 대학에선 동기였는데 지금은 나보다 윗사람이라고 질투, 시기.. 이런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경찰도 군대처럼 상명하복이고, 상부의 지시라면 따르는게 옳다. 더군다나 그게 소라라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불만 따위는 없다.

" 예성 경위님은 소라랑 어떤 관계입니까? 상당히 신뢰 받고 계신것 같던데. "

지휘자의 부관으로 온 것이라면 본인이 직접 뽑았을테니까 소라가 그렇게 뽑을 정도면 상당히 믿음직하다고 보면 되는걸까. 일단 첫인상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434 유진주 (PNHMyNBPI6)

2021-09-28 (FIRE!) 21:57:07

알데주 어서와요~~

435 화연-동환 (RwN72COcGI)

2021-09-28 (FIRE!) 21:57:28

" 제 능력은 염화 능력이에요. 불을 제 마음대로 다룰 수 있죠."

화연은 계급이니 나이니 구차한 것은 묻지 않기로 한다. 이미 이 곳에 스카웃되어 온 이상 그런 것은 아무 의미 없으니까
그리고 손 끝에서 작은 불꽃을 만들어 낸다.
손 끝의 불꽃은 이내 실처럼 가늘게 늘어지더니 그의 앞에 있던 휴지에 달라붙어 휴지를 태우기 시작했다.
그가 손 끝을 움직이더니 불 붙은 휴지가 함께 끌어올려지면서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대강 이런 능력이죠."

"동환씨 능력은 어떤가요?"

화연은 그의 거대한 덩치가 그의 능력과 관련 있지 않을 까 생각했다.

436 알데주 (VTgo1U7c6k)

2021-09-28 (FIRE!) 21:58:05

안녕하세요!!

437 ◆O5r/SywHNU (aHPA5I61nc)

2021-09-28 (FIRE!) 21:59:17

어서 오세요! 알데주!!

438 알데주 (0L4mfmyhB2)

2021-09-28 (FIRE!) 22:01:57

안녕하세요 캡틴~

439 해서웨이 - 연우 (IzfxNFXYw6)

2021-09-28 (FIRE!) 22:02:45

아 사실 답레 쓰기 좀 힘든 거 같습니다 연우주..

440 예성 - 유진 (aHPA5I61nc)

2021-09-28 (FIRE!) 22:05:06

"아. 들은 기억이 있어요. 경찰 대학 시절이지만요."

예성 역시 경찰대학 출신이었다. 소라와 단 한 살 차이인만큼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그 중에는 과대표에 대한 것도 있었다. 이 사람이... 그런 작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소라는 유진을 가만히 바라봤다. 허나 거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었다. 그냥 그 당시에 들었던 이가 이 사람이구나 정도의 정말로 단순한 느낌일 뿐이었다.

"신뢰라고 해야 좋을지.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어떻게 보면 질긴 인연이네요. 결국 경찰이 된 것도 그렇고, 같은 서에서 근무했던 것도 그렇고, 거기서 또 보좌로 뽑혀서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아.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정말 오래 알고 지냈구나 싶어서."

년으로만 따지면 십 년은 넘었을까. 정말 오래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생각하며 예성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사이다를 마셔 달콤함으로 목을 축인 후, 구워진 소고기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었다. 이어 소스에 푹 담근 후 빼내면서 그는 고기를 입에 집어넣었다.

"아까 전에 물병을 전송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경위님의 익스퍼입니까? 유용하겠군요. 실생활에 말이에요."

뭔가 정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일 거라고 생각하며 자연히 예성은 저 능력이 과연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떠올렸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수십개. 상당히 도움이 될 존재라고 보면서 예성은 유진의 얼굴을 좀 더 바라보다 미소를 지었다.

"힘든 근무지가 될텐데, 너무 무리하진 마셨으면 해요."

441 동환-화연 (meQpjJxlGA)

2021-09-28 (FIRE!) 22:05:06

"오오 염화라니...무척 강력해보이면서도 딱 초능력자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불은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위험하며 그렇기에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불 자체를 지배할 수 있다면 팀 내에서 말 그대로 화력이 가장 강한 인물이 될 수 있을터.

앞으로도 의지하게 될 거라는 생각에 동환은 마음이 든든해진다.

"아 혹시 못들으셨으려나요?"

동환은 일단 자신의 능력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하였으나.

혹 사정상 집중을 못한 사람도 있나 싶었기에 다시 한 번 말을 꺼낸다.

"제 능력은 운동 에너지 조작입니다. 정확히는 몸에 닿은 운동 에너지를 조작하는 건데. 에너지를 흡수해서 자신의 체력으로 변환시키거나. 아니면 그냥 운동 에너지 자체만을 흡수시켜뒀다가 방출할 수도 있죠."

"이것 덕분에 체력은 자신있습니다!"

442 화연주 (RwN72COcGI)

2021-09-28 (FIRE!) 22:11:57

어서와요 알데주!

443 화연주 (RwN72COcGI)

2021-09-28 (FIRE!) 22:12:41

동환주 미안해요. 너무 졸려서 혹시 킵해주실 수 있나요?

444 연우주 (T2Pw.O/imk)

2021-09-28 (FIRE!) 22:13:15

>>439 막레 적당히 주셔도 상관 없어요~ 저도 슬슬 애매하다 싶어서 퇴근 이야기 꺼낸거구요!

445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16:21

물론이죠 푹 쉬세용ㅇ! 느긋하게 합시다아

446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16:34

어서오세요오!

447 알데주 (0L4mfmyhB2)

2021-09-28 (FIRE!) 22:17:08

화연주 안녕하세요!

448 해서웨이 - 연우 (IzfxNFXYw6)

2021-09-28 (FIRE!) 22:17:09

>>444 알겠습니다.. 도내s랭크쿨뷰티미녀와의 막레군요..

449 연우주 (T2Pw.O/imk)

2021-09-28 (FIRE!) 22:18:09

???

450 ◆O5r/SywHNU (aHPA5I61nc)

2021-09-28 (FIRE!) 22:18:25

그 해서웨이주가 말하는게 연우주와 돌리는게 힘들다는 의미인지도 일단 캡틴으로서는 조금 묻고 싶네요. 만일의 경우는 약간만 조절을 해주셨으면 하고 요청을 해야 할 수도 있는거다보니 말이에요.

451 제유진 - 차예성 (PNHMyNBPI6)

2021-09-28 (FIRE!) 22:19:30

" 아 그럼 후배겠네요. 저는 후배들이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아서. "

주로 선배들과 안면을 트고 지냈지 알고 지내던 후배들은 손에 꼽았다. 물론 소라가 아끼는 후배였던만큼 오며가며 보곤 했겠지만 시간도 지났을뿐더러 그땐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를 않았었다. 지금 이렇게 얘기를 나눠보니까 대학 시절에 가끔 마주쳤던 기억이 날것도 같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니까 굳이 아는척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나저나 중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니 정말 오래 알고 지냈네.

" 그 정도의 시간이면 신뢰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아닐까 싶네요. 흔히 말하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요. "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는 하지만 더 이상 눈빛을 교환할 수는 없다. 그야 그 녀석과 나는 갈림길에서 갈라지다 못해 서로에게 등을 돌려서 걸어가고 있으니까. 저번에 그 녀석을 마주쳤을때는 실패했지만 다음 번엔-.

" 사람들 많은 곳에선 쓰는게 익숙치 않아서요. 항상 숨기고 다니던 것이라 ... 그래도 사무실에선 어느정도 사용해도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

서로가 익스퍼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숨기는 것도 의미가 없는 짓이니까. 불판에 올라가있던 고기 한점을 그대로 입에 넣는다. 약간 뜨거웠지만 터져나오는 육즙에 미뢰 하나하나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 경찰은 어디서든 힘든 법이죠. "

상대적으로 편한 근무지가 있을지언정 그 일 자체가 쉬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 더군다나 익스퍼 범죄자를 전담해서 처리하는 팀은 그 위험성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당장 생명수당 얘기가 나오는 것을 봐서도 팀원들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니까.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닐 것이기에 조금은 무리를 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도 든든한 팀원들이 있어서 나름 괜찮을지도 모르죠. "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맥주병을 가져와서 잔에 따른다. 그리고선 그에게도 자연스럽게 권한다. 한 잔, 하실래요?

452 유우카 - 알데바란 (gApfYyg.j.)

2021-09-28 (FIRE!) 22:19:33

다급하게 끄덕이는 알데바란의 말이 끝난 뒤에도 유우카는 그를 그저 조용히,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멍한 듯, 졸린 듯. 때로는 생사조차 햇갈려보이는 탁한 눈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쉽사리 가늠할 수 없게끔 한다.
어쩌면 그 눈동자 너머로 알데바란을 구워삶자고 생각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내게 머핀은, 소중한 가족이야. 머핀뿐 아니라... 다른, 인형도..."

물론, 그런 일은 없었지만. 그러는 대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 눈을 그대로 머핀에게로 옮겨 머리를 느긋한 손길로 쓰다듬어주었다.

"다음부터... 놀라게 하지 말아줘... 너무 놀라면, 나도 모르게..."

알데바란이 방금 눈뜨고 코베인듯 맞고서 지금까지 공포에 떨고 있는 그 정권.
유우카는 그것을 순전히 '반사적인 반응'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오늘따라 주먹이 매섭기는 했지만... 진실일까?
그것을 확인하기에는 알데바란의 앞에는 그저 무해해 보이는, 키 146의 23세 여자가 인형을 안고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잠이 다 깼어."

왠지 모르게 아주 약간의 책망하는듯한 말투와 함께 말이다.
잠을 달아나게 한 장본인인 그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453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20:08

? 연우 좋다는 거 아닌가용?

454 연우주 (T2Pw.O/imk)

2021-09-28 (FIRE!) 22:21:54

아니요 일상을 잇기 힘드신거 같아서용. 저도 좀 걱정되는 부분이었으니까욤

455 알데주 (0L4mfmyhB2)

2021-09-28 (FIRE!) 22:23:16

유우카의 병약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지워져버렸다(?)

456 나기토 - 소라 (qoWSPm3zkg)

2021-09-28 (FIRE!) 22:24:07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음… 전부 좋게 풀린 것 같지는 않지만요. 그 이야기에 관해선 저도 주의할게요."

냉정하지만 경찰로선 해선 안되었던 일, 그렇지만 사람으로서 달리 도리가 없었던 상황이라…… 본능적인 궁금증이 들지만 인간이라면 그런 원초적이고, 때로는 저열해지기까지 하는 탐구심을 누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는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 대신 소라가 놀란 듯하자 아하하… 하며 애교 섞인 웃음을 지었다. 은근슬쩍 무마하려는 수작이었다.

"네에, 그 정도는 상황에 따라 조절해볼게요. 대장님도 싫지는 않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왠지 대장이라는 말은 부르는 느낌이 좋아서 말이죠! 든든하게 들리지 않나요?"

채워둔 상태에서 손 대지 않았던 술이 한 번에 줄었다. 오래 방치해두어 김이 잔뜩 빠졌지만 개의치 않는다. 사실 그는 술맛은 잘 몰랐다. 씁쓰레한 맛이 입가심에 좋다고는 느꼈지만… 진득하게 취하는 것도, 술의 풍미도 모르는 그로서는 역시나 상기된 기분에서 나누는 말 몇 마디가 더 좋다. 저를 바라보는 소라의 시선을 느끼고 그는 어리둥절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 한쪽 눈을 찡긋하며 장난스런 손짓까지 한다.

"넵, 게으름은 절대 안 부리겠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고말고요! 저도 그런 성향이 잘 맞아요. 새 근무지가 어떤 성향이든 맞추려고는 했지만 그럴 필요 없이 잘 맞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꼭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모쪼록 잘 지내봐요!"

그리고 참 자연스럽게 손을 내민다. 아주 무례하지는 않고 제법 친근하게. 소라가 마주 호응해준다면 두 손으로 소라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크게 흔들었을 것이다. 기분이 더 좋아져서 그런지 원래부터 없다시피했던 마음의 장벽이 한층 산산이 바스라져버린 것 같다.


// 음~ 이걸로 막레하거나 한 번 받고 캡이 막레 끊으면 될 것 같아! :3

457 유우카주 (gApfYyg.j.)

2021-09-28 (FIRE!) 22:24:15

>>455 뿌듯해요

458 예성 - 유진 (aHPA5I61nc)

2021-09-28 (FIRE!) 22:25:59

"다른 사람보다는 좀 더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눈빛만으로 알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에요. 그 정도 되는 파트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입 안에 든 고기를 천천히 씹으며 예성은 그 말에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오래 알고 지낸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눈빛 교환만으로 뭘 할 수 있다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다. 애초에 그런 것이 정말로 존재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며 예성은 저 편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소라를 잠시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여기 안에서라면야 밖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조건 하에 괜찮을 거예요. 전원 다 익스퍼니까요. 저도 마찬가지고. 참고로 제 능력은 펑션 핵. S급입니다. 아무튼 간단하게 말하자면 해킹해서 성능을 바꾸거나 기능을 바꾸거나 그런 것이긴 한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보여주겠습니다. 지금 여기서 보여주기엔 조금 힘들 것 같으니."

여차하면 불판을 이용할 수도 있겠으나 그랬다간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되기 딱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여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예성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경찰은 어디서든 힘든 법이다. 그 말은 맞는 말이었다. 허나 정말로 그 위험성을 이해하고 있을지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차후를 지켜보자고 예성은 생각했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니었다. 여기에 모여있는 이들 중에선 금방 그만두려고 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괜히 자신의 왼쪽 뺨을 손으로 만지다가 그는 아무런 말 없이 고기를 냠 먹었다.

"술..말인가요? 한 잔만 하겠습니다. 다 정리한 후에 조금 마무리 지어야 할 일도 있어서."

자신의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그는 쓴 웃음소리를 했다. 보좌로서 해야 할 일이 아직은 남아있던 모양이었다. 일단 잔을 잡은 후, 일단은 선배인 모양이니 그에 대한 예를 갖추면서 그는 맥주를 받을 준비를 했다.

"경위님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익스레이버의 순탄한 나날을 위해서."

459 동환주 (meQpjJxlGA)

2021-09-28 (FIRE!) 22:26:53

알데와 유우카 너무 재밌넼ㅋㅋㅋㅋㅋ

460 소라 - 나기토 (aHPA5I61nc)

2021-09-28 (FIRE!) 22:31:51

"정말로 대장은 여기에는 없지만 일단 이 팀의 총 책임자인 분이 있거든요. 근무하면서 몇 번이나 얼굴을 볼런지. 그 대머리 아저씨."

자신보다 좀 더 위에 있는 이의 뒷담을 살며시 까면서 그녀는 꺄르륵 웃어보였다. 이어 오른손 검지에 자신의 입술을 닿게 하며 쉿- 소리를 내며 비밀로 해줄 것을 무언으로 요청했다. 뒤이어 그녀는 따라둔 콜라를 마저 마시면서 괜히 캬 소리를 내면서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아. 취한건 아니에요. 정말로. 이래 보여도 술은 나름 자신 있거든요. 그래도 가급적이면 자제하려고 해요. 너무 많이 마시면 잔소리 꾼이 있어서."

누구를 말하는 것인진 굳이 말을 하진 않았으나, 소라는 눈치껏 알아달라는 듯이 오른쪽 눈을 살짝 감고 윙크를 보냈다. 들려오는 나기토의 말이 괜히 기분이 좋은지 그녀는 괜히 싱글벙글 웃어보이며 그가 내미는 손을 바라보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서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럼 한 번만 더 건배. 이번에는 히네노 씨가 다치지 않고 익스레이버로서 잘 있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을 담으며!"

이어 소라는 콜라를 다시 한 번 따른 후에 그에게 잔을 살며시 내밀었다. 그가 응해줬다면 흔쾌히 쨍- 하는 느낌으로 건배를 했을 것이고 그녀도 말을 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나기토의 모국인 일본어로 서투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면서.

/그렇다면 이것으로 막레를 드릴게요! 일상 수고하셨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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