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 서글서글 사람 좋게 웃고 있지마는 속은 별로 그렇지도. 자기 자신의 호기심만 충족할 수 있다면 전부 아무래도 좋을 것들, 아무래도 좋을 일들. 가면을 쓰고 만든 허울뿐인 얄팍한 관계에서 과연 마음 아플 일은 없었지. 남의 불행도 행복도 자신과는 무관한, 그저 유쾌한 이야기. 드라마 한 편, 영화 한 편이나 다름없는 것. 언젠가부터 무엇인가 잘 못 되었다는 걸 자연스레 알고 있었지만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를 몰랐기에. 무엇을 잊어버리고 말았을까. 이따금 떠올려보지만 결국 그것도 아무래도 좋을 일. 남의 고통을 먹고 살아가는 괴물이 되어버리던. 결국에 자신은 잘 살아가고 있었으니까.
외모 : 동그란 얼굴이나 유순한 눈매 올라간 입꼬리 같은 것. 무던히 유한 인상. 정리되지 않은 밤갈색 머리칼 사이로 삐끔 튀어나온 귀에 야무진 은색 귀찌. 만나는 사람마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귀를 뚫었냐는 탄성에 귀찌라 해명하는 일이 간간이 몇 번씩 반복되고. 한쪽 귓가에 가지런히 자리 잡은 귀찌의 건너편 가라앉은 푸른 눈 아래로 작은 점이. 키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177cm. 작은 키는 아니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https://picrew.me/share?cd=hOMNYKblkZ
기타 : 작은 다락방 딸린 단층짜리 주택에 어머니와 단둘이서. 라고는 해도 바쁘시기에 한달에 한 주 볼 수 있을까 말까 부모님이 자주 들리실 뿐인 자취나 다름없지만. 또래상담 동아리. 상담에 특출난 재주도, 애초에 관심도 없지만. 뭐 이래저래 상담 선생님과의 친분도 있고… 단순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든 것이라. 최근의 취미는 드라마 시청. 즐겨 보는 것은 전형적인 일일 막장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