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8090>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SEED - 04. 첫 회식 :: 1001

◆O5r/SywHNU

2021-09-26 01:44:11 - 2021-09-28 00:19:36

0 ◆O5r/SywHNU (ZdWbaNipUQ)

2021-09-26 (내일 월요일) 01:44:11

*본 스레는 다이스가 거의 쓰이지 않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캡틴이 직접 판정을 내리게 되고 특수적인 상황 하에서만 다이스가 쓰일 수 있습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나 기본적인 예의는 꼭 지키도록 합시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캡틴에게 물어봅시다. 혼내지 않습니다!

위키 - https://bit.ly/2UYbsmg

웹박수 - https://bit.ly/3tlQBWP
(이벤트&익명 앓이&캐릭터에게 보내는 익명의 선물(캐입과 오너입 둘 다 가능)등에 사용됩니다. 앓이나 선물은 매주 토요일 0시에 공개됩니다. 단 저격성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14094/recent

53 동환-키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5:06:30

"에이, 이 정도로 많이 먹었기는 뭘요. 더 드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동환은 말하면서 엄청난 양을 고기를 굽고 그 와 동시에 고기를 마시듯 식사를 한다.

한 가득 쌓여있었던 상추는 그가 몇 번 가져가자 다 떨어져가고.

그 외 반찬들 또한 남겨지는 일 없이 깔끔하게 사라져간다.

"그렇네요...정말 같이 일하는 사람끼리 먹으니 즐거워요."

"다른 분들은 좀 소식을 하시느라 같이 먹는 일이 없는데..정말로 좋아요."

54 키라주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5:18:30

>>52 ??: (퉤에엣)

55 유우카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24:04

>>48
알데바란이 자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준다.
동정을 사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간 여러 고생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유우카는 자신이 담담한만큼 오히려 남도 담담해지길 줄곧 바랬다.

"아... 제가 찍어 드릴게요..."

유우카가 알데바란의 단말기를 건네어 받고 신체만큼이나 자그맣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린다.

"한동안은, 준비할게 많을테니까... 여유가 생기면... 연락해주세요."

통화버튼을 눌러 자신의 핸드폰에도 한 번 울려주고는 '자요.'하며 알데바란에게 되돌려주었다.

56 알데주 (stHNmbf5dI)

2021-09-26 (내일 월요일) 15:27:20

>>54 (잼민이-혼내기)

57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28:51

??? : 암 낫 큐트, 암 유즐리스
유즐리스를 컨셉으로 밀고 있는 것은 유우카주 뿐이라는 것도 알아주세요

키라주 일상 수고하셨어요 저야말로 키라*키라*한 일상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다음에도 꼭 또 돌려요
더 이어주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네요 '헤비 디럭스... 아메리카는 어떤 나라일까...' 하면서 놀랐다는 비하인드로 마무리 할게요

58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31:59

유우카가 키는 작지만 사실 알데바란이 생각하는 것 만큼 병약하지 않아요 오히려 성인 여성 평균 그 이상의 튼튼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 할 수 없으니까요)
단지 대미지를 받으면 즉사하는 것 뿐이에요

59 알데바란 (YE4cz5TD0I)

2021-09-26 (내일 월요일) 15:38:09

>>55
유우카가 연락처를 적어주는 것을 잠시 기다리다가, 다시 자신에게 되돌려주자 희미하게 웃음을 지으며 어딘가 기쁜 듯한 기색을 내비쳤을까.

"좋아. 나중에 연락할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또 친구 한명...까진 아니어도, 친구가 될 초석은 마련한 건가?

"그럼 나중에 또 봐 유우카."

손을 가볍게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막레 드리겠습니다! 어쩌다 일상이 되었는데 수고하셨어요!!

60 알데주 (YE4cz5TD0I)

2021-09-26 (내일 월요일) 15:39:08

>>58 (병약...튼튼...그 사이의 어딘가...)
사실 알데바란 눈에는 가느다란 팔다리랑 작은 체구 때문에 뭔가 이유없이 불안한 느낌이 드는 거라고 합니다(?)

61 여명주 (b0QeYfJroA)

2021-09-26 (내일 월요일) 15:39:17

유우카 캐릭터 너무 맘에 드는 1인

유우카의 즉시부활?은 몸이나 정신에 나쁜 영향을 주나요? 아프지는 않고요? 유우카는 애껴줘야하는데에

62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43:46

>>60 뭔가 불길한 캐릭터이니까요 알데바란이 제대로 본 게 맞아요 위그드라실 불길함의 상징 유우카 (?)
반쯤 일상 수고하셨어요 다음에 제대로 돌리게 되어도 잘 부탁할게요

63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47:03

>>61 나쁜 영향은 없어요 오히려 부활하니까 건강해지는거네요
본인의 표현으로는 또 다른 잠에서 깬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요

64 나기토주 (011HLqpwHU)

2021-09-26 (내일 월요일) 15:49:03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동환이의 모습이다(날조)

알데주 키라주 유우카주 일상 수고했어~~~ :3

65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5:49:05

>>63 그럼 유우카의 부활 한계? 는 어떤가요?

66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5:49:37

>>64 생각보다 핸드폰이 작게 보이긴 하죠 ㅋㅋㅋㅋ

하이에요 나기토주!

67 알데주 (N6Lnc2jnnw)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0:41

여명주 어서오세요!!

>>62 (유우카 쓰담...) 유우카가 불길함을 부르는게 아니라 유우카를 보고있으면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드는... 자기보다 연상을 걱정하는 알데였습니다(?)
이런 계기로 만나서 훈련 가자고 잠 깨우는게 시초였고, 나중에 함께 임무하다가 유우카의 능력을 안 뒤에 선관처럼 죽었을까봐 깨우는 관계가 되었다- 일 것 같네요!

다음에 꼭 완전한 일상을 돌려요! 기대하고 있겠슴다!

68 알데주 (5a6DAl1UNA)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1:04

>>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9 나기토주 (011HLqpwHU)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3:44

오늘도 안녕 다들~~~!!!!!! ( ˙ ꒳ ˙ )ノ

70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3:59

>>65 유우카의 [상시죽음] 역시 익스파의 힘이죠 마찬가지로 익스파의 힘이 떨어지면 실로 죽게 돼요
다시 복구되면 살아나지만요 (짜잔)

71 알데주 (5a6DAl1UNA)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5:26

나기토주 어서오세요~!

72 여명주 (efi95seGrg)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5:43

나기토주 안녕하세요~ 여명주는 출근 준비중 (오열)

73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6:30

>>70 오홍!

74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6:43

>>72 여명주도 고생하십니다아

75 애쉬주 (NPyyM4SXcI)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9:08

아이고 난 (독백쓰다 장황하게 날려버린 애쉬주의 단말마)

76 알데주 (NUBBbhibD6)

2021-09-26 (내일 월요일) 15:59:21

주말 출근...힘내시길..

77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2:42

딸기맛 나기토주 어서오세요

>>67 (쓰담받고 사망) 그런 선관으로 흘러갔을것 같네요 훈련일상 돌리게 되면 보기보다 튼튼하다는 사실을 알데바란에게 가르쳐주겠어요

78 나기토주 (011HLqpwHU)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2:45

>>72 으윽......윽...... 。°(°.◜ᯅ◝°)°。
살아돌아와야 해....?

>>75 애조씨도.... (˃̩̩̥ɷ˂̩̩̥)

79 알데주 (iG3icPsikQ)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3:05

>>75 아이고난1 아이고난2...

80 여명주 (efi95seGrg)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3:51

>>79 상황극판 참치쟁이들은 그런 생방송용 드립 잘 몰라 인미!

81 알데주 (iG3icPsikQ)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4:48

>>77 유우카가...죽었어...!
보기보다 강한 유우카에게 응징당하는 거 기대하겠습니다(?)

82 알데주 (wtBsZqEtuk)

2021-09-26 (내일 월요일) 16:05:22

>>80 자~ 잠시 소란이 있었어요~
지금부터 코드립 검지검지~

83 키라 - 동환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6:11:31

"음... 그렇다기보단 그냥 평범한 사람들 중에 많이 먹는 사람이 있는것뿐 아닐까요~"

게다가 자신 역시 어느쪽이냐 따져본다면 많이 먹는편인 부류에 속했기에 키득거리던 그녀는 당신의 주변에 있는 것들이 꽤나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약간의 감탄사를 표현했을까,
역시 '진짜'는 뭔가 다르다는 말이 어울리는 느낌이었을까.

"그런 말도 있죠~ 식사는 몸의 포만감을 채우고 대화는 마음의 포만감을 채운다고...
그 둘이 다 포함된 회식이면 즐겁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보통은 식사시간보다 대화시간이 길어지는걸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녀는 가능하다면 느긋하고 유순한쪽이 더 좋았다.
어쩌면 단순히 사람을 좋아하는 천성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84 유우카주 (FmpZ/wHkho)

2021-09-26 (내일 월요일) 16:11:52

자기가 애조시라는 사람인데 독백을 썼대

85 키라주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6:12:43

구에엑~ 간식 좀 만들고오느라 늦었심다~!

86 키라주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6:18:47

감 먹어 자!
얘, 봄감자가 맛있단다? 감자가 달아~

87 키라주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6:20:19

아무튼 여명808주 화이팅임다~ 그리고 나씨 성을 가진 기토주랑 애조시 어서옵셔~

88 알데주 (A0TelAed2Q)

2021-09-26 (내일 월요일) 16:34:42

다들 어서오세요~!

89 유진주 (dHmNLHZh4A)

2021-09-26 (내일 월요일) 16:38:56

점심 약속 끝!!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90 키라주 (9rOk5vbWtI)

2021-09-26 (내일 월요일) 16:49:44

유진주도 리하이임다~ 느긋하게 집안일 하면서 유튭 보고 있었슴다!

91 유진주 (j67GI6mqg2)

2021-09-26 (내일 월요일) 16:53:17

집안일에 유튜브 ... 그게 천국이 아니겠어요?

92 알데주 (It98bx27CY)

2021-09-26 (내일 월요일) 16:53:34

어서오세요 유진주!!

93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0:28

유진주도 어소옿세요!

94 동환-키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3:00

"하핫 역시 키라 씨는 뭔가 재밌네요."

동환은 씹은 것을 삼키면서 대답한다.

"괜찮다면 나중에 어디따로 같이 먹지 않을래요? 식사는 제가 살테니까요."

회식으로 모두 모인 것은 당장 오늘 뿐이지만 서로 따로 먹는 거 정도라면 가까운 시일 내에도 가능할 것 같았다.

"제가 먹는 거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이거든요-. 청해시 토박이라 맛있데도 잘 알고요."

95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3:10

저도 잠시 자고 왔습니다-

96 유진주 (j67GI6mqg2)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4:00

다들 안녕하세요~~

97 알데주 (60XQ2106mU)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8:28

동환주도 어서오세요~

98 나기토주 (011HLqpwHU)

2021-09-26 (내일 월요일) 17:19:25

동환주 꿀잠 잤는가! >:3

다들 주말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난 오랜만에 링피트 켜서운동중인데....크아악 이 고통을 나만 당할 수 없다.... 기토녀석 운동시키는 상상... 기토녀석 필테 시키는 생각....... o(-(

99 동환주 (LW9aN/cL9Q)

2021-09-26 (내일 월요일) 17:23:26

링피트 운동 그거 은근 빡세다고 하죠 ㅋㅋㅋ

100 알데주 (.f0tqZz0kk)

2021-09-26 (내일 월요일) 17:27:34

>>98 사실 경찰이라 링피트보다 더 빡센 체력단련 하고 있을 가능성(?)

101 나기토주 (011HLqpwHU)

2021-09-26 (내일 월요일) 17:33:50

>>100 (맞말이라 슬픔)

그렇지만 애들 몸 좋을 거 상상하니까 뿌듯해지네요... 다들... 상탈해.....(?)

102 해서웨이주 (sxTBnbDHiA)

2021-09-26 (내일 월요일) 17:58:51

잠 자고 온 잠서웨이주 갱신

103 Ash (NPyyM4SXcI)

2021-09-26 (내일 월요일) 18:00:25

결국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이유가 더 필요할까? 굳이 얘기하자면 내 앞날을 위해서다. 언젠가 잡힐 때는 다른 장황한 이유를 꾸며낼 것이다. 세상은 자극적인 걸 원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없는 이유보다 더 잔인하고,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유를 만들어낼 것이다. 첫 살인은 아주 두려웠다. 분명 방금 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소파에 앉아 대화하던 사람이 이젠 썩을 날만 기다리는 고깃덩이로 전락했다. 시체와 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시체가 너무 고온에 그을린 나머지 정확한 사인을 알기 힘들었다. 수사의 진척은 없었고, 그나마 알아낸 건 냄비가 타 불이 발생했을 것이란 사실이다. 봐라, 세상도 내 편을 들어주지 않나! 오히려 그 사람과 친하게 지냈단 이유로 위로를 받았다. 나는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무도 내가 범인인 것을 모른다! 이제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들킬까 싶은 공포는 한순간이었지만, 내겐 힘이 있다. 나를 막을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은 이후 배운 중요한 삶의 지혜다. 사람들은 내가 죽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앞으로도,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도. 나는 사무실 문을 열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셨어요, 선배? 몸은 좀 괜찮아요?"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멀쩡하지! 이제 당분간 감기 걸릴 일은 없을 것 같아."


애쉬는 크게 재채기를 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한여름인데도 몸이 덜덜 떨린다. 책상에는 감기약과 티슈, 그리고 보온병이 있다. 후임으로 들어온 아이리스 킴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선배, 들어가서 쉬어요."

"그렇기엔 일이 너무 많네." 애쉬는 크게 기침을 하더니 티슈로 콧잔등을 훔치며 손을 휘휘 저었다. "자기야말로 옮을라. 여름 감기가 얼마나 끔찍한데."

"이런 날에는 미뤄도 돼요. 저도 있고, 프리드리히 부반장님도 계시잖아요. 선배님 아프다는 말 들으면 펄쩍 뛸 걸요?"
"자기도 참. 서 내부 뒤집어지는 건 알지?"
"그건 과장님이 해결할 문제죠 뭐."
"웃겨. 과장님이 저번에 수사에서 배제했다고 지금 항의하고 싶은거지?"
"그것도 있는데 부반장님이 펄쩍 뛰는게 보고싶을 나이거든요. 마침 오셨네. 부반장님! 선배가 지금 아픈데 퇴근하기 싫대요!"

대각선 맞은편 자리에서 안드레아스가 참지 못하고 낄낄 웃었다. 애쉬는 손을 휘휘 내저었다. "헛소리! 일할 게 남아서 그래요."
그렇지만 프리드리히는 애쉬의 말을 듣지 않았다. "당신 또 이러기야?"

프리드리히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중후한 바리톤의 목소리는 좌중을 압도했고, 올리브색 눈동자는 사람을 꿰뚫듯 단호하다. 늘 깔끔한 차림에 태도는 신사적이다. 명확한 판단력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큰 사건을 해결해 금세 승진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강력반에 계속 남기를 희망했다. 사람들은 그가 이곳에 남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정 때문이다. 애쉬도 그런 프리드리히 때문에 여기 남아있다. 비록 이런 상황은 좋아하지 않지만.

"집에 가서 쉬라니까."
"일은 끝내야죠."
"아이리스에게 넘겨도 되는 일이잖아."
"아이리스는 도통 믿기 어려워요."

듣고 있던 아이리스가 반문했다. "이번엔 실수하지 않을 건데요!"
당연히 강력반 내부에서 그녀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프리드리히는 팔짱을 끼며 크게 한숨을 뱉었다.

"■■, 당신이 이렇게 나오면 내가 곤란해."
"어머, 왜요?"

애쉬는 턱을 괴며 능글맞게 웃었다. "나한테 감기 옮을까봐? 엣취!" 다시 재채기를 하자 프리드리히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툭툭 두드렸다.

"이제 쉬어야겠지?"
"난 몰라. 오늘은 이만 퇴근할게요. 과장님 오시면 잘 말씀 드릴거라 믿어요."
"내 전문이지, 뭐라도 사줄까?"
"음, 치킨 수프랑 제로콜라요."
"알았어. 집에 들어가면 푹 쉬어. 노트북 켜지 말고."
"치사하긴!"

그 누구도 내가 사고를 칠 것이란 사실을 모를 것이다. 오늘 나는 담판을 지을 생각이다. 내 앞날을 위해. 애쉬는 문을 나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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