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15066> [ALL/경찰/이능물]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SEED - 01. 시동 :: 1001

◆O5r/SywHNU

2021-09-22 09:54:29 - 2021-09-23 16:13:32

0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09:54:29

*본 스레는 다이스가 거의 쓰이지 않는 스레입니다. 일상에서 다이스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스토리 진행 땐 캡틴이 직접 판정을 내리게 되고 특수적인 상황 하에서만 다이스가 쓰일 수 있습니다.

*본 스레는 추리적 요소와 스토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다만 시리어스 스레는 아닙니다.

*갱신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합시다. 인사는 기본적인 예절이자 배려입니다.

*AT 필드나 기본적인 예의는 꼭 지키도록 합시다.

*자신이 당하기 싫은 것을 남들에게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집시다. 모니터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캡틴에게 물어봅시다. 혼내지 않습니다!

위키 - https://bit.ly/2UYbsmg

웹박수 - https://bit.ly/3tlQBWP
(이벤트&익명 앓이&캐릭터에게 보내는 익명의 선물(캐입과 오너입 둘 다 가능)등에 사용됩니다. 앓이나 선물은 매주 토요일 0시에 공개됩니다. 단 저격성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14094/recent

461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21:27:45

>>453 웹박수 삭제 확인했습니다!

>>454 으앗! 유리주!! 머리 깨면 안돼요!! 8ㅅ8

>>457 어서 와요! 캐이시주! 알데주가 일상을 찾고 있었답니다!

462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31:06

>>459 알데주는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463 나기토주 (l8eqg/Bgak)

2021-09-22 (水) 21:31:47

목탁소리는 생각 이상으로 열받을 때 진정하기에 좋구나..... (*´∪`) 이래서 스님들이 목탁 치면서 번뇌를 쫓았구나 싶고~

다시 갱신이야~~~~~ 모두 좋은 밤 보내고 있을까~~~~!

>>458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응애 선언이었어😨

464 예성 - 동환 (Yvdwalg5uE)

2021-09-22 (水) 21:32:14

"히익?!"

고라니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 사내는 강하게 겁을 먹어서 예성을 바라보며 살려달라는 눈빛을 보였다. 예성의 눈빛이 자연히 동환에게 향했다. 누군지 모를 이였지만 뼈를 부러뜨린다는 그 말이 과연 허세인지, 아니면 진심인진 모르나 경찰로서 가만히 볼 수는 없는 모습이었다.

"거기까지. 당황하는 범죄자를 그렇게 자극해서 좋을 건 없습니다. 그냥 이쪽으로 인계해주면 충분합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명확하게 알 순 없었으나 그대로 두면 정말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둘째치더라도 저 사내는 정말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예성은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사람인건지. 고라니의 뼈를 박살내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다니. 근력과 관계된 익스퍼를 가지고 있기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남은 것은 제 쪽에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이어 예성은 동환이 있는 쪽으로 다가간 후에 단번에 소매치기를 자신의 팔로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만약 방해하지 않았다면 단번에 사내의 다리를 차서 넘어뜨린 후에 제압했을 것이다. 물론 수갑은 없으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손수건을 이용해 두 손목을 꽉 묶으려고 했을 것이다.

465 알데주 (PUgEOZioH2)

2021-09-22 (水) 21:32:33

>>462 케이시주가...죽었어..!
음... 혹시 일상 전에 원하시는 선관 같은게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어요!

466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1:32:49

>>463 동환이는 응애에요^오^

>>462 이건 또 무슨 일이얔ㅋㅋㅋㅋㅋ

467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21:33:06

>>463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나기토주?! 아무튼 어서 오세요! 저는 나름 평화로운 밤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468 알데주 (PUgEOZioH2)

2021-09-22 (水) 21:33:09

나기토주 어서오세요!
뭔가 화나는 일이 있으셨나봐요(토닥토닥)

469 알데주 (PUgEOZioH2)

2021-09-22 (水) 21:33:27

>>466 (동환이 봄)
응...애..?

470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34:00

>>463 나기토주 어솨~~ 열받는 일이라도 있었어? 😱

>>465 개인적으로 선관은 있어도 좋고 없으면 상관없다는 입장이라🤔 알데주는 혹시 미리 선관을 짜는 게 더 편하려나?

471 유진주 (sxXMQq3UZ2)

2021-09-22 (水) 21:34:24

>>457 마음껏 빌려가셔도 됩니다!

472 신주◆KtQxTILCQM (piluGKinDs)

2021-09-22 (水) 21:37:11

>>457 케이시주 어서 오세요. 🤗
>>463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으셨던 걸까요...(뽀담뽀담) 나기토주 어서 오세요. 저는 나름 좋은 밤을 보내고 있답니다. 😀

473 동환-예성 (LoTCACxZgE)

2021-09-22 (水) 21:37:42

"어...안심시키려고 한 말이었습니다만..."

동환은 순순히 예성에게 소매치기를 넘겨주며 뻘쭘했다.

실제로 자기 때문에 다친 동물이 있었으니 지금 상태로 움직이면 위험하다는 말을 하려는 것 뿐.

이게 위협이 되긴 했나 할 정도로 본인은 자신의 덩치나 힘을 자각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오직 야생동물과 무술가인 부모님의 상대를 해왔으니까.

"실례했습니다. 차예성 경위님,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동환은 예성과 달리(?) 제대로 경찰 수첩을 꺼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한다.

"방금 전의 무례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474 알데주 (PUgEOZioH2)

2021-09-22 (水) 21:37:46

>>470 저도 마찬가지라 그럼 초면인 상태로 만나보고 싶네요! 상황은 한 술집에서 만나는 거 어떤가요?

475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1:38:29

>>469 동환이는 아직 아가에요!

476 신주◆KtQxTILCQM (piluGKinDs)

2021-09-22 (水) 21:38:33

야생동물과 무술가 부모님만을 상대해온 응애

ㅎㄷㄷ........

477 나기토주 (l8eqg/Bgak)

2021-09-22 (水) 21:38:35

케이시주가 죽었다―――! (분필로 시체 형상 그리기)

다들 안녕~~~~ 앗 말하고 나니까 큰일이 있었던 것 같게 말했었네~
별건 아니고 호적메이트가 날 화나게 했...었는데 이제 진정했어~ ( ´ ▽ ` )ノ
쒸익쒸익 이제 연휴 끝나니까 한동안은 볼 일 없겠지... 잘가라 자식아(급발진)

>>466 동환이는... 고라니를 찢어....!

478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39:05

다들 안녕안녕~~

>>474 좋아좋아🤗 혹시 괜찮다면 선레 부탁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케이시 위키를 날려먹을 위기에 처해서;-;(...)

479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40:04

>>477

480 알데주 (PUgEOZioH2)

2021-09-22 (水) 21:40:37

>>477 (토닥토닥)
맛있는 거 드시고 힘내시는 거에요!!

>>478 앗 알겠습니다! 수습 잘 되야 할텐데!!

481 신주◆KtQxTILCQM (piluGKinDs)

2021-09-22 (水) 21:40:52

>>477 호적메이트🤦‍♂️ 그래도 이제 진정하셨다니 다행이에요. 맛있는 거나 잔뜩 드십시다.......🍕🍟🍔🌮🌭🍗🍪🍨🍡🍧🍦🥧🍺

482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1:40:58

>>477 나무아미타불

>>476 동환이에게는 훈련이 이미 삶이요 생존이었수다

483 신주◆KtQxTILCQM (piluGKinDs)

2021-09-22 (水) 21:43:20

참. 알데주 선관 답변 남겨두었답니다. 편하실 때 천천히 답변해주세요. 😊

484 유리주 (vKcoGyeZVA)

2021-09-22 (水) 21:43:36

>>477 (토닥닥토닥닥) <:3

485 예성 - 동환 (Yvdwalg5uE)

2021-09-22 (水) 21:44:36

정확하게 단번에 소매치기를 제압한 후, 예성은 등을 무릎으로 약하게 눌러서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수갑이 있었다면 바로 채웠겠으나 안타깝게도 휴가중인 경찰에게는 수갑이 없었다. 일단 핸드폰으로 다시 연락을 해서 근처 지구대, 혹은 파출소에 현 위치를 알린 후 예성은 다시 핸드폰을 집어넣었다.

뒤이어 예성은 동환이 꺼내는 경찰 수첩을 확인했고 그 얼굴을 바라봤다. 유동환 순경.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같다고 생각을 하나 예성은 굳이 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적어도 얼굴은 자신이 아는 얼굴이 아니었으니까. 그럼 그것으로 충분한 일이었다.

"그런가요? 다시 한 번 협조 감사합니다. 나중에 소속된 곳에 잘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차후 포상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예성은 생각했다. 설사 아무것도 없이 그냥 넘긴다면 자신이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면 될 일이었다.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는 그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아니요. 오히려 경찰로서 확실한 대처였습니다. 애초에 경찰수첩을 휴가라고 안일하게 집에 두고 온 저의 불찰이었습니다. 허나 믿어주시고 범죄자를 놓아주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그리 밝고 다정한 미소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은 후 예성은 동환의 얼굴을 다시 바라봤다. 그리고 그의 몸을 바라보다 이야기를 했다.

"꽤 단련한 모양이로군요.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듬직함과 힘이 시민을 위해서 써줬으면 합니다. 당신도 경찰이라면, 경찰로서의 의무를 알고 있을테니까요."

오른손 엄지를 살짝 올린 후 예성은 경찰차가 오는 것을 기다리려는 듯, 범죄자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 움직임이 정확했다.

486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44:50

>>480 고마워 알데주;-; 이래서 똥손은 함부로 위꾸하겠다고 설치면 안되는데..🤦‍♀️

487 나기토주 (l8eqg/Bgak)

2021-09-22 (水) 21:45:10

>>479 어흑흑 아무리 경찰물이라지만 벌써부터 수사물의 클리셰 분필그림이 나올 줄이야.... (폴리스라인도 쳐줌)

앗~~ 케이시주 위키에 무슨 일이!!
갑자기 급발진해서 민망하구만...(๑꒪▿꒪) 다들 위로해줘서 고맙고... 님들 다 천사임... 여튼 그럼...

488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21:45:33

>>477 별 일이 없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진정이 되었다면 더더욱 다행이고요!

489 알데주 (o9Xq9WqEyo)

2021-09-22 (水) 21:46:20

>>483 선레만 쓰고 바로 답 달겠습니다!!

490 유진주 (sxXMQq3UZ2)

2021-09-22 (水) 21:48:56

>>486 어차피 복구 기능이 있으니까 마음껏 지르셔도 됩니다 :3

491 동환-예성 (LoTCACxZgE)

2021-09-22 (水) 21:52:16

"아닙니다. 경찰로서 당연한 일은 한 것 뿐이니까요. 이걸로 청해시가 더 안전해질 수 있다면 저에게 있어선 그게 가장 큰 보상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범죄자가 줄면 줄을 수록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안전해질테니까.

물론 보상을 준다면 억지로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다행이네요. 아직 신입으로서 경험이 낮기에 이게 옳은 대처인가 내심 고민했지만. 경위님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됐습니다."

역시 자신보다 선배의 확답을 들어서 그럴까 동환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특히 그 미소와 멋지게 들어올리는 엄지를 바라본다면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경찰이 된 것이니까요. 어려서부터 훈련을 해온 게 헛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특히 야생동물과 싸워왔기에 좀 더 침착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하."

그떄는 진짜로 방심하면 죽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슬슬 오리걸음으로 산을 왕복하기를 해야겠네요. 요즘 일에 집중하느라 단련이 덜해졌기에."

492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53:48

수 습 완 료
이래서 똥손은 위키에 손대면 안돼. (재차 강조)

>>487 그렇게 이후 케이시주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ㅇ<-<

493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1:53:58

모두 신나게 하체 조지기를 해보자고!

494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1:54:22

>>492 안돼엣!

495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1:54:35

>>490 뭐라
그럼 지금까지 케이시주의 눈물의 돈고쇼가 전부 헛짓이었다는...? (동공강진)

496 유진주 (sxXMQq3UZ2)

2021-09-22 (水) 21:57:27

>>495 위키 우측 상단에 보시면 i 처럼 보이는 아이콘으로 지금까지 수정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데 거기에 되돌리기 기능이 있어요

497 예성 - 동환 (Yvdwalg5uE)

2021-09-22 (水) 21:59:12

"그 마음가짐은 나쁘지 않지만, 주어지는 보상은 받아두는 게 좋아요. 공을 세웠으니, 그에 마땅한 보상은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니까요. 누구 한 명이 그런 것을 거부하면 그것을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되기도 하고요."

나름 자신의 기준 하의 정론을 이야기하나 과연 상대가 받아들일지는 예성도 알 수 없었다. 만약 그래도 내켜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더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다. 계급은 자신보다 낮긴 하나,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강요할 순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 이상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예성은 범죄자의 등을 누른 무릎에 힘을 더 꽉 주었다.

"...저기."

허나 들려오는 말들은 역시 어색한 느낌이었다. 야생동물? 오리걸음으로 산을 왕복? 단련? 대체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란 말인가. 아니, 그 전에 경찰 일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할 여유가 난단 말인가.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고 생각을 하며 멍한 표정을 짓던 예성은 잠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경찰 업무 중에 야생동물과 직접 싸우거나 그렇게까지 하드 트레이닝을 해야만 하는 그런 게 있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적인 단련 법은 아닌 것 같은데. 물론 그런 단련을 좋아한다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다른 건 몰라도 고라니라던가 야생동물이라던가. 그런 것은 역시 자신의 상식 밖 이야기였기에 예성은 생각을 애써 정리하며 동환에게 되물었다.

"애초에 왜 야생동물과 싸우는 겁니까? 어릴 때부터 그런 훈련이라니. 혹시 학대라도 받으신겁니까? 그것도 아니면, 극한의 단련이라도 하시고 계시는겁니까?"

498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21:59:53

여러모로 고생했어요. 케이시주! 저에게 이야기하면 제가 복구가 가능했는데! 아까 살짝 들어가보니 별 문제가 없어보여서. (흐릿)

499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2:00:32

>>496

500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2:01:13

>>498 아냐 괜찮아<3 내가 혼자서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황천 갈 뻔한 거니까. (흐릿) 고마워 캡틴~~

501 알데 - 선레 (ZqA/VfjZ4E)

2021-09-22 (水) 22:02:00

갑작스럽지만 그의 취향을 밝히자면, 그는 작고 한적한 곳을 좋아했다. 술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시끄러운 주점 역시 나름의 특색이 있어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술집은 작고 조용한 펍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몇명의 단골만이 존재하는 작은 펍에서, 그는 카운터 앞자리에 앉아 조용히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거기까진 좋았다. 그래, 한적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것 까지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함께 술 마실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을까.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것과, 홀로 쓸쓸히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달랐으니.

누구 아는 사람을 부를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포기했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였다. 그에게 친구같은게 있을리가 만무했다. 심지어 그냥 친구가 아닌 연락처가 있는 친구라면 더더욱.

"그냥 혼자 마시자."

가볍게 한숨을 뱉으며 혼잣말했다. 뒤에 누구 활발한 손님 하나가 들어온 것 같긴 하지만... 말을 먼저 걸기도 껄끄러우니 가만히 있기로 했다.

502 동환-예성 (LoTCACxZgE)

2021-09-22 (水) 22:08:13

"네, 그렇기에 거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보상이 주어진다면 받아야 겠죠."

예성의 정론에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의도가 어떨 지라도 그게 당연하게 여겨지면 남들에게도 그것이 강요가 되버리니까.

그리고 어떨결하게 자신에게 질문을 가하는 예성을 보고 당연한듯이 이야기를 한다.

"? 아니요 어디까지나 저희 집안의 훈련법이라고 해야할까요...4살인가 5살 무렵부터 시작한 훈련이라서요."

물론 처음부터 오리걸음으로 산을 왕복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계속 달리면서 산을 왕복하거나 온몸에 모래주머니를 매며 근력 운동을 하는 것 밖에 없었지요. 아무래도 아직 어리다보니."

"그리고 야생동물은...자주 훈련을 하던 산에서 워낙 그런 게 많았기에 좋든 싫든 마주칠 수 밖에 없어서요."

"아무리 그래도 훈련을 빼먹을 수는 없으니 마주칠 때마다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 싸우면 목숨이 위험하기도 했고요."

런지를 하면서 산을 오르는 도중 기습하는 멧돼지라던가.

달리는 도중 같이 부딪쳐오는 고라니.

심지어 몇 시간 동안 계속 자신을 추적하는 곰까지. 모두 하나 같이 즐거운 추억 뿐이었다.

"아! 물론 부모님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 분들은 저를 지나칠 정도로 사랑해주셨는걸요. 그렇기에 이 만큼 클 수 있었던거고요."

부모님은 정말로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다.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거든 실컷 먹게 해주고, 훈련 기구가 필요하면 즉시 그걸 준비해주며.

심지어 자신의 장래까지 적극적으로 응원해줬으니까.

"딱히 특별할 게 없는 그저 운동거리가 많았던 일상이었던 거 같네요. 하하."

503 동환주 (LoTCACxZgE)

2021-09-22 (水) 22:09:49

이게 바로 가족애다

504 예성 - 동환 (Yvdwalg5uE)

2021-09-22 (水) 22:14:48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나 예성의 눈빛은 점점 멍해져가고 있었다. 4~5살에 야생동물과 싸우도록 산을 왕복하게 한다니. 정말로 괜찮은 것인가. 아무리 봐도 아동학대 같은데. 그런 생각만 하며 예성은 생각을 애써 긍정적으로 정리하려고 했다. 아니. 그 전에 대체 어디에 살고 있었기에 야생동물을 그렇게 많이 봤다는건지도 예성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산골 깊숙한 곳에서 지냈던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애써 생각을 멈춘 후 예성은 헛기침을 여러 번 했다.

"그야 그렇게까지 했다면 당연히 그렇게 되겠죠."

뭔가 그 이상의 코맨트를 할 수는 없었기에 예성은 일단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며 그의 피지컬을 보았다. 익스퍼가 아니라도 단련을 하면 사람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예성은 자신의 상식을 정리했다. 나중에 소라를 만나면 그런 이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선 저런 이를 스카웃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으나 스카웃은 자신의 담당이 아니라 소라의 담당이었으니 나중에 추천만 슬쩍 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예성은 슬슬 오고 있는 경찰차를 바라봤다.

"적어도 전 특별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정도로 단련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말이에요. 특별한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요."

세간이 알지 못할 뿐, 이 세상에 특별한 힘을 지닌 이는 많았다. 물론 상대가 익스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저런 결과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것이라고 예성은 생각했다.

"적어도 고라니의 뼈를 부숴버리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어림도 없으니까요. 아무튼 경찰이 온 모양이군요. 저는 이 범죄자를 인계하겠습니다."

뒤이어 예성은 눕혀진 소매치기를 다시 일으킨 후에 팔을 꽉 잡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동환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하나만 묻고 싶네요. 그런 체격이 있다면 격투기 선수나 다른 것도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경찰이 되신거죠? 경찰 일을 하면 당신에게 있을 그 힘을 오히려 자제해야 할 일이 많을텐데."

505 알데주 (wYJnnWk2Kk)

2021-09-22 (水) 22:20:47

제가...살짝 졸고 있는데 혹시 제가 안 오면 순간 자버린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506 케이시-알데 (4KxIZVbrG6)

2021-09-22 (水) 22:21:54

여기서 케이시 나이팅게일의 취향을 짚고 넘어가자면, 그녀는 한적한 펍에서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는 것도, 여러 사람과 떠들썩하게 주점에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도 모두 좋아했다. 혼술에는 혼술만의 장점이, 단체로 마시는 것에는 또 그만의 장점이 있는 법이다. 단순히 술이 들어가기만 하면 뭐든 좋은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착각이다.착각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그녀는 최근 새로 찾은 이 작은 펍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소 구석진 자리에 위치하는 펍은 주로 단골들 위주로 돌아갔고, 그만큼 분위기 또한 조용했다. 그 무엇에도 구애되지 않고 혼자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시기에 딱이었다. 게다가 여기 생맥이 아주 기가 막히단 말이지.

몇 번 보지도 않았는데 주인장과 벌써부터 안면을 트는 것은 그녀에게 아주 손쉬운 일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면서 그녀는 익숙하게 카운터로 다가갔다. 자리에 앉고 나서야 두 자리 떨어진 곳에 처음 보는 사람이 앉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어딘가 혼자 술을 마시는 게 아쉬워 보이는 사람이.

뭐, 새로운 만남은 늘 좋은 일이지. 속으로 어깨를 으쓱한 그녀는 자리를 한 칸 옆으로 옮겼다.

"여기 맥주 되게 맛있지 않아요?"

가까이 다가간 뒤 웃으며 말을 걸었다. 혼자 마시는 게 영 아쉬우면 즉석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 되지!

507 케이시주 (4KxIZVbrG6)

2021-09-22 (水) 22:22:21

졸리면 답레는 편하게 주는 것이야 알데주~~!!

508 ◆O5r/SywHNU (Yvdwalg5uE)

2021-09-22 (水) 22:22:24

>>505 아이고.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509 알데주 (wYJnnWk2Kk)

2021-09-22 (水) 22:23:16

>>507-508 무리는 아니니까요!

제가 먼저 찔렀으니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틸 것입니다!

510 가을주 (0/H/SDntM2)

2021-09-22 (水) 22:23:52

왔노라, 보았노라, 통과했노라...!

511 동환-예성 (LoTCACxZgE)

2021-09-22 (水) 22:24:07

"덕분에 이런 몸을 가질 수도 있었구요!"

나름 귀엽게 근육을 보이며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남들에 비해 특출난 점이 적었던 동환에게 있어선 어려서부터 길러온 이 몸이 자신의 장점이었으니까.

"그, 그런가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뭔가 부끄럽네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마치 풋내나는 아이처럼 얼굴을 붉히며 쑥쓰러워 하는 그였다.

"네, 그래서 일단 진정시키려고 말을 건 거였는데...결과가 반대로 되버렸죠.."

좀 더 힘을 기르고 경험을 얻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굳이 경찰을 선택한 거냐는 예성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한다.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격투가 자체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구하는 게 꼭 신체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일로도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저는 나쁜 사람들이 싫습니다. 당연한듯이 부조리를 저지르며 웃으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들이 싫습니다."

"다른 직업들은 전부 멋지고 좋겠지만, 나쁜 사람들을 잡는게 아니잖아요?"

"어차피 몸 밖에 없는 저입니다. 다른 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무언가와 싸워봤다는 경험도 쌓아봤습니다."

"그러니까...이런 저라도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고 싶습니다. 비록 폭력적인 방식일지 몰라도...정당하게 나쁜 사람들을 잡아 사람들의 미소를 지키고 싶습니다."

"세상에 히어로가 없지만...경찰은 있으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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