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운을 내쫓기 위한 카페인이 필요하다면 라떼를 마시는 게 좋았다. 초코 라떼 맛있던 거 같은데...거기까지 생각한 소년은 편의점에서 파는 괴물이나 붉은소 같은 걸 떠올렸다. 그래도 그건 극약에 가깝지 않나?
"떠오르는대로 말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취향은 평소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그러다보니 하나하나 떠올리다보면 연쇄되어 뿅 뿅 하고 튀어나오게 되었다. 음료에 대한 이야기만 그 중에 골랐지만, 그 사이로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렌지나 레몬은 조각을 하나하나 우물거리는 걸 좋아한다거나, 귤은 작은 거면 종종 입 안에 통째로 집어 넣는다거나.
"예?"
중간이 어딘가 잘려나간 듯한 지한의 말에 눈을 꿈뻑이던 소년은 잠시 후 부드러이 웃었다.
"그렇네요."
아마 이후에 티타임을 즐길 시간이 생길 것 같았다. 그 때는 나도 찻잔에 어울리는 걸 준비할까? 레몬차가 있던 것 같았다. 잠시 즐거운 생각을 한 소년은 일어나는 소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합석할 이는, 글쎄. 아마 자리를 못 정하고 해메는 사람이 있으면 소년이 먼저 말을 걸 것이다. 제 앞 자리가 비었는데 다리가 아프시면 와 주실래요? 하고.
스크린에서 남자 아나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대본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첫 대사를 내뱉었다. 두 손이 한참 떨리고 있었는데, 그 눈은 여전히 화면을 향하고 있었다. 자신의 사명을 지키려는 시선이 사람들의 눈에 닿을지는 몰랐지만.
[ 의념 범죄자를 구속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감옥 '루트'에서 대규모 탈옥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감옥을 지키고 있던 가디언 펠로냐 외 43명이 사망하였으며 탈옥한 범죄자들로 인해 영국 치안 상태에 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국제 가디언 협회는 사태의 수습을 위해 전, 현직 가디언들에게 계엄령을 선포하고 헌터 협회에도 협력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이번 범죄를 주도한 것은 다윈주의자로...... ]
그러나 그가 사명을 다 지키기도 전에 스크린은 터져버렸다. 커다란 우산을 쓰고 화면을 바라보던 여성은 그 화면에서 하는 말들이 맘에 들지 않았다.
" 최악의 날이라뇨. "
오늘은 그들에게 어느 순간보다 행복한 날이었다. 벌벌 떨고 있는 소년에게 날아드는 파편을 향해 우산을 펼치면서 여인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단 조금의 유리조각도 소년에게 튀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는 우산을 가볍게 털었다.
" 괜찮나요? " " 네... 네! " " 다행이랍니다. "
그녀의 입가에 기분 좋은 호선이 그어졌다. 그 미소가 퍽 천진난만했기에 소년도 같이 미소를 지었다.
" 의념을 다루기 미숙하다면 이런 상황에는 집에 있는 것이 좋아요. 쉽게 다칠 수 있으니까요. " " 하지만..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걸요. " " 어머나. 우리 소년은 아직 우리를 모르는걸까요? "
구둣발을 천천히 옮기며 소년에게 다가간 여인은 품에서 작은 책 하나를 꺼내어 건네주었다. 책에는 회색 표지와 함께 '진화론'이라는 제목이 적혀있었다. 종의 선택, 우월, 열등, 생존에 특화되어 진화.. 그런 내용이 가득 적힌 책을 읽으며 소년은 어렵단 표정을 지었다.
" 모르겠어요. "
푸하, 하는 짧은 숨과 함께 소년은 포기하여 책에서 손을 떼었다.
" 하긴.. 아직 소년에겐 어려울 수 있겠다 싶네요. "
그녀는 책을 돌려받으며 고민하듯 자신의 볼을 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렸다.
" 소년이 생각하기에.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 인간.. 이요? "
소년은 떠오르는 몇가지를 내뱉었다. 도구를 사용한다. 머리를 쓴다. 서로 연합한다. 등등... 그 말을 듣던 여인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 틀리진 않지만.. 어느정돈 맞는 대답이에요. "
다윈주의.
게이트가 열리고, 현대의 무기로 상처조차 입힐 수 없던 몬스터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의념을 각성한 의념각성자였다. 의념각성자가 나타남으로 싸우는 수단이 생겼고, 그들이 가진 힘과 지혜 등을 이용하여 인류는 발전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을 제약하기 시작했다. ' 게이트는 위험하니까. 그렇지만 그들이 아니면 싸울 사람이 없잖아? ' ' 사람에게 의념을 휘두르면 위험하니까. 하지만 우리들을 위해서 의념을 써야해. ' 절대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소수의 의념 각성자들이 제약되기 시작했고, 그 제약을 지키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그 제약을 거부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들은 정화되어 지식을 받아들이고, 세계의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 열망자들은 그들의 신앙을 이유로 제약을 벗어났다.
'세계는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의 제약에서 벗어나. 하나의 연합을 이뤄야만 게이트라는 공공의 적을 상대할 수 있으니.' 국경론자들은 그들의 신념을 이유로 제약을 벗어났다.
'우리에겐 이유가 있고, 신념이 있는데. 당신들의 이유로 우릴 구속하겠다니.' 칠흑의 손은 사명을 이유로 제약을 벗어났다.
'우리를 괴물이라 내친 것은 당신들이지 않습니까.' 게이트의 아이들은 그 시대의 혐오를 이유로 제약을 벗어났다.
'우리는 마음껏 하고, 마음대로 산다.' 프리핸드는 자유를 이유로 제약을 벗어났다.
'우리는 오직. 진정한 제국에만 충성할 뿐이다.' 로마의 저주들은 멸망한 제국의 충성을 이유로 지배를 거부했다.
" 우리도 사실 다르지 않아요. 단지 우리들은 우리와 같은 외형을 가지고, 우리보다 열등한 이들이 마치 우리와 같다는 듯 날뛰는 것이 맘에 들지 않을 뿐이죠. "
여인은 방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었다.
" 어떤가요? 같은 의념각성자로써, 우리들의 '권리'를 위해 저 열등한 것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지 않으시겠나요? "
시나리오 - 우월론과 다윈주의 가 시작됩니다.
▶ 다윈주의자 세력의 직접적인 등장으로 인해 의념 각성자에 대한 사회적 위험 인식이 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비 의념각성자 NPC들의 의념각성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가하게 됩니다. ▶ 다윈주의자 세력이 직접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세계적인 테러, 위협 행위, 반란 등 부정 대형 이벤트의 비율이 증가합니다. 이에 따른 의뢰가 생성됩니다. ▶ 다윈주의자와 관련된 엑트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시작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자유롭게 엑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게이트의 경험치가 10% 감소하고 빌런화된 적을 상대하여 얻는 경험치가 15% 증가합니다. ▶ 다윈주의자의 영향으로 영국의 의념 범죄자 교도소 '루트'의 대형 탈옥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가디언들의 활동률이 증가하며 유럽에서 활동하는 영웅들의 활동비율이 증가합니다. ▶ 반란, 우월, 종족주의와 관련된 게이트의 등장 확률이 증가합니다. ▶ 신화, 기이, 신비와 관련된 활동이 위축되고 진화, 발전, 성장과 관련된 활동들의 세가 강해집니다. ▶ 다윈주의자가 드러남에 따라 일시적으로 다른 대형 악 세력들의 세력권이 감소합니다.
시작 조건
▶ 다윈주의자의 리더가 하위 조직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 ▶ 리더의 레벨이 105를 넘어 영웅급의 전력을 지닐 것. ▶ 열망자 세력이 강하게 위축되어 세력이 감소할 것. ▶ 검성 '에반 보르도쵸브'의 건강 상태 악화. ▶ 악 세력의 대규모 전투에서 다윈주의자 세력이 승리할 것 ▶ 의념 범죄가 발생한 기록이 300건 이상 발생할 경우 ▶ 플레이어 중 '범죄자' 특성을 보유한 인원의 범죄가 살인인 경우 ▶ 위 상황이 모두 진행되고 특별반 입학식 이벤트가 종료된 경우 시나리오 시작.
일단 태호는 심플하면서 강한 특성인 괴력을 지니고 있고, 또 태호주가 검투사의 전투법에 능숙하시니까 누구를 어떻게 공격하는지는 태호주의 판단에 맡기는게 좋아보여요. 진언이는 마도를 쓰면서 공방 전환에 유연하고 진언주는 레이드? 아마도 그런 류의 게임을 자주 하시는 것 같으니까 이런 상황이 익숙해 보이시구요, 그래서 전체적인 작전이나 계획의 뼈대를 세우는건 진언주가 하시는게 좋아보여요
A1 - B1, C1이 먼저 공격받을 시 A1은 B, 또는 C와 합류한다. - A1이 먼저 공격받기 시작한 상태에서 C1이 원거리 공격을 받을 경우 C1과 A1은 원거리를 먼저 공격한다. - B1은 A1과 합류할 경우 B1의 방어력을 중심으로 원거리 보호 공격을 펼친다. - A1이 살아있는 도중 B1, C1이 사망 시 E1이 합류한다.
이런 매커니즘들이 있긴 한데.. 이건 공개할 거는 아니고. 인간 상대한다고 생각해보는 게 좋을 듯! 상대도 공포나 감정을 느낀다는 점도 참고하고 말이지!
방/창맨 과 그물/검맨을 태호와 정수가 공격했을 경우 신속이 200인 정수의 공격이 그물검에게 먼저 닿을테니, 저 기믹대로라면 방창은 그물검에게 합류하려 하겠네요 아마도 태호에게 공격을 허용하고 물러날 것 같고.. 그렇다면 그 틈엔 메활이 텅 비니까 진언이가 메활을 공격해도 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