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의념 각성자! 일반인은 할수 없는 일을 태연하게 해버려! 그 점에 전율해! 동경하게 돼!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가 있지 않았다니. 거기에 '다'도 아닌 '대부분'이라니. 화엔은 말문을 잃게 됩니다. 크나큰 혼돈에서 헤어나올수는 있을까요. 민초 붕어빵이나 불닭소스 붕어빵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도 모르는 어린 양은 오늘도 순수함을 한 조각 잃어버립니다. 이런게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는 과정이겠죠. 이하 아무말 대잔치였습니다.
...그런 화엔. 지한의 토닥임을 얌전히 받아 충격에서 헤어나오려 합니다. 그러다가 지한의 허락(?)이 떨어지자 냉큼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그녀의 손에 가까이 고개를 숙입니다.
함냐. 우물우물. 우물우물. 우물우물우물우물. 꿀꺽.
"감사합니다."
딱딱한 얼굴은 평소와 다른 점이 없을테지만, 입가에 묻힌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진중하게 감사인가를 전하는 모습은 이 것을 나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아이스크림을 지긋이 바라보다 시선을 지한에게 돌리는 화엔.
"지한, 당신도 드시는 것은 어떠십니까?"
은연히 지한을 볼때마다 '서있는게 고작이잖아!'라는 생각을 하는 화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것이 오해라는 걸 깨달았긴 했지만, 그 여파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객관적으로도 맛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그런가, 발꿈치를 올리는 지한을 보고 걱정을 느껴버린 것인가, 한 손을 들어 지한의 손위에 대, 그녀를 향해 살포시 밀어냅니다.
...더불어 마트 중앙에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이는 두명은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두명 다 신경쓸 성정은 아니군요. 오늘 저녁으로 딱히 원하시는 게 있으십니까? 하고 물어보기도 하는 화엔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입니다.
>>98 큿...! 토오루 너무 매력적인 캐라 선관은 탐나는데...! 범죄자에 츤데레 힐러라니 절대 못 놓쳐! (바짓가랑이 서로에 대해 신문에서 본적 있다, 라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꺼 같고! 토오루가 잡히기 전에 병원에서 만난 적있다 (화엔이 치료대상이었든, 같이 '훈련'받은 아이들이 입원해있었든), 라는 것도 괜찮을꺼 같네요! 끌리는 설정 같은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니면 정말 특별반에서 초면인 것도 좋고요!
궁수토끼씨랑도 선관 짜고 싶네요...! 흐음, 라임이 과거사가 모호한 편이라서 확실히 생각하기가 힘드네요. 신문에서 보았다는 쪽도 가능하고, 어릴적 인도에 갈 일이 있었다면 그때 만난 것도 가능할테고, 아니면 입학 전에 만나기? 토끼수인인 점에 대해서는, 화엔이 성격상 지나치게 편견이 없을 꺼 같네요. 게이트랑 연관도 못 짓고 그런 귀가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속으로 납득해버린 상태일수도 있겠어요.
음.. 그쵸 라임이 과거사가 모호해서 깊은 선관을 짜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는 것도 괜찮고..
즉석에서 소설을 조금 써보자면, 입학하기 얼마 전에 라임이 길거리에서 건들건들한 애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소란이 커지기 전에 우연히 지나가던 화엔이 라임을 보호하려고 나서줘서 조용히 넘어갔다는 이야기는 어떨까요? 라임이 키가 작고 토끼 귀가 있는 것 때문에 괜히 얕보여서 시비가 붙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편견 없는 화엔이 그걸 중재해 줬고, 이후에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조금은 알았다는 느낌!
화엔: (지긋) 보호자는 어디 계십니까? 떨어져버린 것 입니까? 함께 찾아주겠습니다. 라임: (<-연상임) (어의X) (째릿)
가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완전 마음에 들어요!! 말없이 난입해 어느새 건달들을 내려보고 있고, 차가운 얼굴에 그늘도 져서 갑자기 드는 섬뜩한 느낌에 건달들이 도망가는! 😆😆 그러다가 더 멀리 떠난 건달들의 뒷 모습을 지켜보다, 라임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그 그늘은 사라져있겠지요. 똑같은 무표정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내는 (그리고 입을 열고 첫인상 와장창)
이런 화엔이를 라임이는 어떻게 대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또 밝고 당차고 적극적인 라임이는 화엔의 잔잔하고 극도로 수동적인 성격이랑 반대네요! 이런 화엔이를 알게 되면 라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말문을 잃어버린 화엔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하다가 자신의 허락 없이도 먹어도 되는데. 라고 빤히 바라봅니다. 냠냠 다 먹어치우는 게 여기에서 주목을 끌지 않는 법이고.
"전 괜찮습니다."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있지만 지한은 붕어xx코를 뺏어먹을 정도로 야박한 사람은 아니고. 아이스크림 세일하는 거 콘종류 5개 29.5gp 하면 지한이 3개 먹으려고 할 거라 괜찮다고 할 겁니다. 지금 먹은 것까지 합해서 3개니까요. 일까?
살포시 밀어내면 슬쩍 밀려나주기는 하지만 이 아이스크림은 화엔의 것이랴는 양 꿋꿋이 들고 있으므로 빨리 안 드시면 다 녹아버린다고 합니다. 저녁에 관해서는 조금 고민을 하다가
"....카레?" 만만한 게 카레긴 합니다. 간단하잖아요. 3분카레로 해먹어도 되고. 반찬코너에 있는 한식 음식이나. 배달앱 같은 곳에 있는 배달류도 매력적이지만. 생활비는 적절히 아껴야죠. 점심은 학교에서 먹는다 해도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먹으니만큼.. 일단 장바구니에는 아침용 프로틴바가 있고. 저녁용은.. 냉동(아직 안 삼)이나 재료를 사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