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07072> [현대판타지/육성]영웅서가2 - 4 :: 1001

◆c9lNRrMzaQ

2021-09-14 18:27:49 - 2021-09-17 00:27:32

0 ◆c9lNRrMzaQ (LLz3VHTfkY)

2021-09-14 (FIRE!) 18:27:49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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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5075/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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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70/recent

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타인을 몰아가는 것만큼 멍청한 것은 없다.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 그 사람은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은 괜찮다.
결국 그런 대답들은 비열한 자기 만족일 뿐이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은 때때로 평소라면 못할 용기를 주지만, 그 용기가 비방받는 순간 사람은 간단히 도망갈 마음을 가져버리곤 한다.
용기가 꺼지고 나면, 비난을 감당할 마음따윈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런 용기조차 가지지 않는다.
단지 우리들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행동할 뿐.

951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10:16

>>948 확실히 그게 성장물의 묘미지요..! (끄덕끄덕) 후후후 성장해라 고등(?)즈..!

>>950 ㅋㅋㅋㅋㅋㅋㅋ 과묵이 또 한 건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서로 과묵해서 집은 정말 고요할꺼 같아요ㅋㅋㅋㅋ 제삼자가 방문오면 질식할듯한 공기ㅋㅋㅋㅋ (특: 본인 둘은 편안함)

952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12:41

집은 고요하고 제 3자가 오면 질식할 것 같은.(둘은 괜찮음)

그렇게 성장하는 예나가 궁금해지네요.

953 화엔 - 지한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18:03

어느새 지한이 도착한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나봅니다. 지한이 톡, 건드리자, 파드득, 자신이 한 마리의 붕어가 된듯이 어깨가 펄쩍 뛰었으니까요. 그녀를 돌아보는 얼굴은 평온하기 그지 없었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볼수 있을텝니다.

"............아, 지한."

아는 사람, 그것도 동거인이자 친구임을 확인하자 눈에 작은 안심이 스쳐나갑니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이 허물어지듯 지한을 향해 돌려지는 데, 충격이 가시지는 않은 지 붕어 아이스크림을 잡은 한 손은 여전히 포장지를 꽉 쥐고 있습니다.

"............"

키 차이에 내려다 보는 입장인 화엔. 자신을 의문스럽게 바라보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새까만 어둠같은 두눈은 그 뒤에 있는 감정도 감쪽같이 숨깁니다. 그렇게 지한이를 깊이 쳐다보다, 손에 들린 봉어X만코를 바라보다, 다시 지한이에게 시선을 돌리기를 반복합니다.

"......................."

그러다가 후우... 하고 작게 한숨을 쉬며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리는 화엔. 그 시선의 끝은 그저 다른 아이스크림일뿐이지만, 초점없이 흐린 눈은 그 보다 더 먼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합니다.
한 참 아무말 없이 서 있는 모습은 지한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만, 함께 사는 그녀로선 그저 화엔이 말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내, 화엔의 두 입술이 떨어집니다. 미약한 떨림을 담고 있는 목소리.

"................원래....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은, 얼린 붕어도 포함입니까...?"

954 지한-화엔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24:04

파드득 하고 한 마리의 붕어같이 튀어오르는 것에 그렇구나. 싶을 정도로 평온해진 겁니다.

"네."
가볍게 대답하고는 지한이 말을 하기까지 기다립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 할인도 보네요. 생각해보면 아이스크림 제조사들도 한 번 멸망 직전이었을 텐데 용케도 살려냈겠네요. 꽉 쥔 것과. 미약하지만 떨리는 눈. 어째서인지.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해봅니다. 하지만 나온 말은..

"얼린...붕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붕어싸x코의 포장지를 바라봅니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빤히 바라보다가 잠깐 기다려요. 라고 말하며 붕어싸x코를 들고는 잠깐 어딘가를 다녀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붐비기는 하지만 계산대에서 하나 계산하는 거가 오래 걸리지도 않고요

"먹어보면 알 거 아닐까요."
계산을 하고 온 거네요. 포장지를 뜯어서 붕어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화엔에게 들이밉니다. 별 의미는 없었을 겁니다. 얼린 붕어라고 생각했다면 계산 후 먹어보면 되는 거 아닐까...는 너무 독단적인 게 아닐까? 어떤 이유에서든 화엔 앞에 놓인 이 붕어싸x코는 겉의 모나카 피에서 약한 고소함과 팥과 아이스크림의 달달한 향이 날 겁니다.

955 예나주 (MXDTkPXrdI)

2021-09-16 (거의 끝나감) 23:26:07

>>952 지한이나 화엔도 어떤식으로 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956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28:20

얼린 붕어라고 인식하는 것을 직접 먹임으로써 아니라고 인지시켜주려는 매우 과격한 방식의 지한.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해지긴 하네요. 진행에서 여러 일이 있을 것 같은데요.

957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28:51

사실 화엔은 아이스크림을 먹어 본 적이

.dice 1 2. = 1
1 - 당연이 있다
2 - 없다ㅋ

958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35:32

다행입니다.

959 성현주 (RT6Lnpiifg)

2021-09-16 (거의 끝나감) 23:37:28

갱신.
심야 일살 할 사람 이나 선관 짤 사람 찾는닷

960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0:28

어서오세요 성현주.

심야일상은 조금 힘들고요. 가벼운 선관 정도라면 가능하지만요.

961 성현주 (RT6Lnpiifg)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2:46

어떤 선관이 좋을까?

962 화엔 - 지한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4:21

지한이 자신의 말을 이해할수 없다는 듯이 따라하자, 화엔은 심각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런 혼란스러운 목소리라니, 분명 지한도 자신과 같은 이유로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하고 생각하면서.
그러면서도 그 아이스크림을 집고 사라질때는 두번째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짧은 말과 함께 인파로 사라져가지는 지한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그녀가 다시 돌아올때는 그 눈을 깜박입니다.

"지한, 지금 무슨..."

바로 그 자리에서 포장지를 뜯는 모습에 당황함이 목소리에 묻어나옵니다. 이 박력! 이 행동력...! 왠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자신의 상황설명을 주의깊게 듣고선, 몇칠후 당당히 과징금을 쟁취하고 돌아온 지한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때를 상기하던 때에, 어느때 뜯겨진 포장지를 보며 어버버 하는 것도 그때의 화엔과 꽤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저녁 먹을 때는 아닌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얌전히 고개를 숙입니다. 지한이 내미는 아이스크림에 닿기 위해서는 등을 꽤 굽혀야 했습니다. 한 입 조심스레 베어물며 사락, 짧은 앞머리가 지한의 손을 스치겠지요.

그리고....

".......? .......!"

댕글.

악덕고용주에게 한달치 급료를 모조리 뺏길 뻔해도 미동도 않던 화엔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오물오물, 그에 따라 양볼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꿀꺽, 목뒤로 넘어가고, 그제서야 목소리가 나옵니다.

"........아이스크림...? 생선이.... 아니야......?"

중얼거리면서 자신이 베어문 부분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새하얗고 보드라운 아이스크림에, 아래는, 음, 짙은 색의 콩? 차가움에 혀가 마비되어서 그런지,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인상 깊은 지 신기한 마음으로 다시 중얼거리는 군요.

"고소한 맛..."

963 예나주 (MXDTkPXrdI)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5:18

머릿속으로...장면이 절로 상상되는 화엔의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

964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5:58

>>958 ㅋㅋㅋㅋㅋ 다행이야 화엔아..!

>>959 안녕하세요 성현주! 😀 지금은 이미 일상중이라 전자는 무리지만, 생각나는 선관이 있으시다면 화엔이 있습니다!😀😀

965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6:59

성현이 회귀했다는 점에서 꿈에서 본 듯한 인상이 남은 사람을(=지한) 길가다 만나서 어? 하며 무의식적으로 아는 듯한 표현을 했다..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아니면 별 의미 없이 카페에서 마지막 남은 한정수량 케이크를 지한(성현)이 사서 성현(지한)이 못 사서 빤히 쳐다봤는데 특별반에서 만났네. 수준의 가벼운 선관도 좋습니다.

966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7:39

>>963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흐뭇) (매우 흐뭇)
얜 지금 출생의 비밀가는 충격을 연속으로 경험하는 중이라 동공도 팝핀댄스 추는 중임다☆

967 성현주 (RT6Lnpiifg)

2021-09-16 (거의 끝나감) 23:49:26

>>964
어떤 선관 생각 중인가?

>>965
케이크 좋아하는 구나? ㅋㅋㅋㅋ
어? 왠지 아는 느낌이야 해서 수련장에서 계속 쳐다보는거라던가... 그냥 그런 일상을 나중에 하면 되겠어!

968 지한-화엔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3:52

심각한 고개끄덕거림에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얼린 붕어의 아이스크림을 듣고는 심각한 게 맞구나. 라고 다시 조정합니다. 지한은 아이스크림이 유통기한이 지났다. 정도를 생각했다고요(tmi. 아이스크림은 제조일자만 있다고 한다)

"얼린 붕어는 아닙니다."
무슨.. 이라는 당혹스러운 말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쭉 내밉니다. 아무리 30센치정도 차이난다고 하지만 팔을 쭉 뻗으면 좀 차이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손에 살짝 앞머리가 스치자 간지러운 듯 약간 움찔하자. 화엔의 입가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살짝 묻을지도.

화엔의 동그래진 눈에 묘하게 뿌듯해보이는 지한이 비칩니다. 오물오물거리는 양 볼을 바라보는 게 분명합니다.

"모양만 붕어죠."
붕어빵이나 잉어빵도 대부분은 그런 것이라는 말을 천천히 합니다. 사실 붕어의 모양이 아니라 토끼나 조개 모양이라도 관용적으로 붕어빵이라고 부르는 타입이던가.. 대부분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어딘가에서 붕어의 살을 발라내 양념하고 붕어빵 속에 넣어 파는 이가 없을 거란 확답은 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인기있는 아이스크림이라.."
안에 들어있는 달콤하면서 약한 고소함이 나는 팥과 바삭한 붕어 모양 모나카와 바닐라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집니다.

969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4:26

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그런 걸로 할까요?

970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4:38

>>967 (생각이 없음) 음....
1) 신문에서 본적있다!
2) 학교 입학 전 만난적이 있다!
3) 혐관(?)
4) 등등?

한편으로는 성현이가 시트에 잘 속는 성격이라 하니까, 둘 다 길가다가 같은 사이비 집단에 끌려가서(...) 만나는 시추도 생각되네요ㅋㅋ

혹시 생각나는 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도저도 아니라면 그냥 반에서 초면인것도 괜찮고요!

971 화엔주 (vSGRN4QHSA)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5:50

붕어의 살을 발라내 양념하고 붕어빵 속에 넣어 파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끔직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72 지한주 (ztnpS33HyY)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8:24

실제로 만들었던 티비쇼가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973 ◆c9lNRrMzaQ (0AJLJmYok6)

2021-09-16 (거의 끝나감) 23:59:43

상판 최초 12시 진행의 시대가 옵니까?

974 한예나 (AQXsYghsWw)

2021-09-17 (불탄다..!) 00:02:12

#자신처럼 액과 관련된 인물 및 NPC를 찾아봅니다.

975 성현주 (uQ/wDiMUFk)

2021-09-17 (불탄다..!) 00:02:14

>>969
언젠가 일상 하게 되면 그렇게 하자!

>>970
혐관... 망가진건 싫어!
딱히 생각나는건 없구만...

976 라임주 (MM08ZpVRp.)

2021-09-17 (불탄다..!) 00:02:19

옵니까!
정산 갱신해둘게요

977 예나주 (AQXsYghsWw)

2021-09-17 (불탄다..!) 00:02:49

정말 진행할지도 모르니 적었다..!

978 지한주 (eUdZn/5S8Q)

2021-09-17 (불탄다..!) 00:03:31

12시진행이라니... 최초인가요?

979 예나주 (AQXsYghsWw)

2021-09-17 (불탄다..!) 00:03:52

전례가 없을 정도?!

980 태식주 (uqVCp4rXmc)

2021-09-17 (불탄다..!) 00:04:16

다들 오전을 포기하다니

981 지한주 (eUdZn/5S8Q)

2021-09-17 (불탄다..!) 00:04:45

안녕하세요 태식주.

982 성현주 (uQ/wDiMUFk)

2021-09-17 (불탄다..!) 00:06:30

그럼 이것은 오늘 진행인가 내일 진행인가 아니면 그 다른 무엇인가

983 라임주 (MM08ZpVRp.)

2021-09-17 (불탄다..!) 00:06:56

다들 안녕하세요~

진행하는건가요?

984 ◆c9lNRrMzaQ (5u0vKdUpBg)

2021-09-17 (불탄다..!) 00:07:05

>>974
액厄이라는 단어만 두고 본다면, 완전히 똑같은 사람들을 찾을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액의 대척점에 해당되는, 행운을 다루는 이들까지 포함한다면 예나가 알법한 인물들의 수는 꽤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세계 가디언 협회의 유럽 지부장이나, 재앙의 유리 구두라거나 하는, 네임드들을 제외하면. 예나는 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특성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즉..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서 NPC를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985 예나주 (AQXsYghsWw)

2021-09-17 (불탄다..!) 00:07:39

진행하는 게 맞는거 같아요~

986 라임 (MM08ZpVRp.)

2021-09-17 (불탄다..!) 00:07:52

이제 막 전장에 합류한 라임은 주위를 둘러봅니다.

어수선합니다.
흙탕물을 걸러 마시는 기분입니다.

길드의 리더로 보이는 이의 비아냥쯤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은 라임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그 미리내고 특별반'이라며 특별 취급하는 것이 자신을 인간으로 봐주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요.

준비합시다.
문이 열립니다.

쿵. 쿵...

마도사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불의 벽 뒤에서, 전사들이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 전투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전열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캭캭대는 고블린 기수보다는 본능에 미쳐 사납게 달려드는 늑대들이 신경 쓰입니다.

전열의 바로 뒤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던 라임은, 망설이지 않고 시위를 놓습니다.

#전열을 덮치는 늑대의 머리를 향해 화살을 발사합니다.

987 화엔 - 지한 (RJLDTLUOyE)

2021-09-17 (불탄다..!) 00:08:27

//제조일자만 있다니 전혀 몰랐다! :0

그 한 입의 맛을 음미하듯이, 한 참을 우물거리면서도 지한의 말에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입니다.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은 전혀 눈치채지 못해, 지한의 미소에 집중하면서도 새하얀 덩어리를 그대로 묻히고 있는 점이 워낙 우스운 모습이네요.

".........?!!?!?!"

말없이 그렇게 듣다가, 한박자 늦게 듣는 사실. 그리고 한박자 늦게 반응하는 화엔. 처음의 상태는 은은한 충격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누구가 보더라도 알 정도로 명백하게 충격먹은 모습입니다. 입은 살짝 벌어지고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손에 들고 있었다면 스스륵, 떨어트렸을테니,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지 않았던게 다행입니다. 이 녀석 대체 왜 이런 반응인지 생각할지도 모르는 무렵, 드디어 입술이 달싹입니다.

"붕어빵안에는..... 붕어가 없었습니까....?"

인생의 진실이 뒤집히는 모습이란 이런 것일까요. 두 눈에 온갖 감정이 들락날락하는 게 보이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이내 해탈한것지, 받아들이기에 너무 큰 충격인지, 다시 한번 먼 곳을 바라보듯 초점을 잃습니다. 붕어가... 없었다니... 하고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 와중에도 이따금씩 쩝쩝 입맛을 다시기도는 합니다만.... 한 입 더 베어물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일까요.

988 성현 (uQ/wDiMUFk)

2021-09-17 (불탄다..!) 00:08:59

"어떤 검술이었냐면..."
그 검의 모습을 다시 더듬어 본다.
"양손으로 검을 잡고 서있었어요."
"단순한듯 곧았어요. 뿌리 깊은듯이 중심이 무겁게 잡혀 있고, 빠른것보다도 정확했어요."

"무언가 수천 아니 수십만번 반복한것은 마지막으로 내보이는 듯이..."

그러나 말로는 설명이 아무래도 되지 않았다.
사탕을 입안에 넣었을때 그것을 말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십개의 단어를 몇초간 내어야 하지만,
미각과 촉각 시각은 단숨에 모든것을 말해주는것처럼.

"실례가 아니라면... 그때 봤던 기억을 토대로 제가 검을 휘둘러 봐도 될까요."

그 꿈속의 검을 따라잡기 위해 나는 계속 검을 휘둘렀었다.
그러나 한참, 전혀 그 검에 가까워 졌다는 느낌은 없지만...

내가 보고 느끼고 뭘 따라가려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허락을 받고 꿈에서 보았던 휘둘러지는 그 검의 모습을 최대한 집중해 천천히 재현해 본다.

989 태식주 (uqVCp4rXmc)

2021-09-17 (불탄다..!) 00:10:07

뭐야 왜 진짜함

990 신지한 (eUdZn/5S8Q)

2021-09-17 (불탄다..!) 00:10:13

"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헌팅 네트워크를 보다가 아는 사람이 있던가 하고 눈 앞에 뜬 것을 봅니다.

#연락할 만한 이가 있을까. 하고 연락처를 찾아보려 합니다.

991 화엔주 (RJLDTLUOyE)

2021-09-17 (불탄다..!) 00:10:13

>>975 ㅋㅋㅋ 호불호가 극적인 거라 혹시 몰라 일단 모두에게 한번씩 선택지에 끼워넣어보고 있어요!
흠... 역시 딱히 생각나는 건 없군요. 물론 같은 반이라는 접점으로 충분하니 굳히 만들 필요는 없지만 말이에요 🙂

아니 근데 지금 진행이라니 캡틴 대체?!?!?

992 김태식 (uqVCp4rXmc)

2021-09-17 (불탄다..!) 00:10:23

"특별반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이상한 이유네

"너도 참 특이하다."

일단 보통 사고방식은 아니다.

"학교 밖이면 몰라도 여기는 학교니까 편할대로 해"

사회에서 만났는데 반말을 한다? 화냈겠지만 학교 안이고 선배니까 봐준다.

"그런데 넌 내가 특별반인데도 아무렇지도 않나보네"

#다른 아이들은 좀 꺼려하는 눈치던데

993 화엔 (RJLDTLUOyE)

2021-09-17 (불탄다..!) 00:10:51

저기를 보면 포악한 특별반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끔직한 일이군요. 새로운 환경에 두리번거리는 눈에 숙련된 잔혹성이 보입니다.

보십시오, 저 사악한 눈! 살벌한 걸음걸이!

.....의 주인인 화엔은 어두워지는 하늘에 개의치 않고도 돌아다닙니다.
감흥없는 눈으로 어둡게 물들여지는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 하고, 하나하나 학교를 떠나 가족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정말 처음으로 보는 학교 안의 내부는, 사람이 빠져나가니 두배로 새롭습니다. 활기가 있던 자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며, 목적없이 고요해진 학교를 돌아다닙니다.
모두 처음보고, 모두 새롭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속은 텅 빈듯 고요하고, 그럼에도 발걸음은 계속 움직입니다.

#학교 탐험 와아!
하교후 학교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것일까 (아무말

994 진언 (3vBzOkt9M2)

2021-09-17 (불탄다..!) 00:14:23

"참말로 놀랄만큼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주는구만..."

살짝 입을 삐죽이며 혼잣말한다. 설마 특별반이라고 일부러 무시하는건가.
이 상황이 영 마음에 안 들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다가가 친한 척 말 걸면 오히려 분위기만 안좋아지겠지

결론은 재들이 날 무시하는 것처럼 나도 재들을 무시해 버리자- 였을까.

#일단 게이트 가기로 한 게 있으니 상점가로 향해보자

995 화엔주 (RJLDTLUOyE)

2021-09-17 (불탄다..!) 00:15:02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인도에 그대로 남았다면 화엔은 아마 범죄조직이 데려가려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스탯만 봐도?) 왠만 헌터의 실력도 돼, 연고도 뒷배도 없어, 명령하면 뭐든 따르고...
한국까지 온 것도 그 때문에 보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뻘말임다

996 한예나 (AQXsYghsWw)

2021-09-17 (불탄다..!) 00:15:10

그래. 너무 급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당장 해야될 것도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빨리 '액'을 볼 수 있으면...좋겠지만, 서둘러서 나아지는게 없으면,
천천히, 느긋하게, 방법을 찾아나가면 되는거겠지.
그러면...무엇을 할까. 훈련도 마쳤으니, 지금으로선 무얼 하든 자유이다.

"...아, 그러고보니.."

아직 무언가 수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반쪽으로 참고하면 어떤 과목들이 있는지는 알 수 있지않을까?

#미리내고의 과목을 살펴봅니다.

997 신지한 (eUdZn/5S8Q)

2021-09-17 (불탄다..!) 00:15:54

다들 어서오세요.

998 성현주 (uQ/wDiMUFk)

2021-09-17 (불탄다..!) 00:20:04

난 분명 화엔 지한만 있는 줄 알았는데!

999 화엔주 (RJLDTLUOyE)

2021-09-17 (불탄다..!) 00:21:18

다들 어디서 튀어나온거얏! (빗자루로 퍽퍽) 어서와엽 다들

1000 ◆c9lNRrMzaQ (5u0vKdUpBg)

2021-09-17 (불탄다..!) 00:22:57

>>986
이 곳은 수많은 감정과,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청각이 예민한 수인으로썬, 피하고 싶을 만큼 위협적인 공간에서 라임은 화살을 손끝에서 굴리며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분히 분주하게, 정신없이, 혼란스럽게. 냉병기와 온병기가 뒤섞이고 인간인 것과 인간이 아닌 것이 혼란스럽게 섞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 곳에서 피를 흘린다면, 라임의 피는.. 인간의 피와 뒤섞이게 될까요?
아니면, 몬스터의 피와 섞이게 될까요.

쓸모없는 잡념이 머리를 어지럽히기 위해 피어오릅니다.

" 정신 차려!!! "

그 잡념들을 깨고, 라임이 화살을 쏘게 만든 목소리는 행동대장의 목소리입니다.
뛰어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고블린의 팔을 쥔 채. 늑대의 머리통을 쥐고, 자신의 의념을 피워올립니다.

천근추

의념의 힘이 모여들어 거대한 무게를 완성하고 그대로 힘으로 찍어냅니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늑대와 고블린이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몇몇 헌터들은 제압된 늑대와 고블린에게 접근하여 목숨을 끊어냅니다.

" 이깟 공간에서 애들 죽으면, 내가 길드장 볼 면목이 살겠냐 없겠냐!! "

열기가 자욱히 올라와,
알 수 없는 안개들이 피어오른 공간 속에서. 하나둘. 정신을 차려가기 시작합니다.
이성을 유지하는 것과, 전투의 광기에 휩쓸리는 것.
어느 것이 전투에 도움이 될지는. 당연한 결과일겁니다.

" 밀어... 내....!!! "

붕괴되기 직전이었던 전열이 진형을 유지하기 시작합니다.
한참이나 달려나오는 늑대들을 향해, 라임은 초점을 맞춰가기 시작합니다.

하나의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고, 한 마리 늑대의 머리가 꿰뚫립니다.
뛰어오르던 늑대의 숨이 끊어진 채. 바닥에 처박힙니다.
하나, 둘, 셋, 넷.
수많은 화살들이 라임의 손을 떠날 때마다 고블린 라이더들의 기동력이 무너져갑니다.
그러나, 라임의 실력과는 별개로.. 문은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 전부 경계해라!! "

- 크르륵? 케륵, 캬
- 키캬엑. 타튤라, 캬!
- 케륵, 케륵, 케륵!!!

문의 크기가 조금 더 크게 확장됨과 동시에.
세계는 새로운 첨병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 네임 개체다!!! "

은빛 갈기의 늑대를 타고, 고블린 라이더 몇 마리가 종횡무진 진형을 휩쓸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상대가 될 법한 이들은 피하고 있지만 아직 수준이 떨어져보이는 헌터들에게서 속속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1001 성현주 (uQ/wDiMUFk)

2021-09-17 (불탄다..!) 00:27:32

situplay>159630908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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