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확신을 가지고 타인을 몰아가는 것만큼 멍청한 것은 없다.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 그 사람은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은 괜찮다. 결국 그런 대답들은 비열한 자기 만족일 뿐이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은 때때로 평소라면 못할 용기를 주지만, 그 용기가 비방받는 순간 사람은 간단히 도망갈 마음을 가져버리곤 한다. 용기가 꺼지고 나면, 비난을 감당할 마음따윈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런 용기조차 가지지 않는다. 단지 우리들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행동할 뿐.
"호락호락하지는 않아요" 봉과 손이 부딘히며 절묘하게 빼내기도 하는 공방이 이어졌고. 두 손으로 잡은 명진이 자신을 들어 내던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겠지만. 의념을 사용하여 정지상태로 돌입했습니다. 기껏해야 스스로에게 브레이크를 건 것 뿐이지만요.
"읏. 역시 좀 부치네요." 하지만 신체를 강화하여 버티는 것에는 버틸 재간이 없었습니다. 넘기는 것에 실패했지만. 봉은 회수할 수 있었을까요? 다음에 들어올 공격을 기다리며 창의 세부사항을 점검해 봅니다. 창대가 부러져버리면 공격을 했을 때 조금 위험할 수도 있으며, 공격 수단을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명진 씨는 신체와 건강이 높아 보이네요." 자신은 밸런스적인 면이 있다 보니. 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집중해야 합니다. 전력으로 공격하는 명진을 보며 신체강화로 달려오는 것을 정면에서 받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현재의 레벨은 같더라도 스테이터스 차이가 장난 아닌 것 같아요. 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행이네요?" 사실 따지고보면 의념을 적극적으로 쓴 시점에서 지한이 진 거나 다름없기는 하지만 그걸 슬쩍 모르는 척 합니다.
"투우사는 아닌데.." 뭔가 그런 기분이 들어버리고 만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어를 하며 명진이 달려오는 것마저도 공격의 힘으로 쓰려는 것처럼 빠르고 강하게 내지르려 합니다. 쾅 하는 소리가 장난 아닐지도 몰라요?
강력한 타격음이 들리고. 지한 또한 좀 흔들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수습하는 게 가능하고 꽉 잡은 지한에 비해 명진의 타격이 좀 강해 보였습니다.
"특별반에 온 이들은 그만한 재능이 있어보이기에 온 게 아닐까요?" "저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아요" 신체를 사용해서 확 달려온 걸 보고 좀 놀랐다고요? 라는 말을 하며 잡아당기는 것을 방어하려 한 뒤. 잡아당기는 것을 역으로 콱 밀어넣어 또 타격하려 합니다. 이번 방어를 상당히 중시하는 이유는 3선승인데. 이미 두 번을 헌납한 상태니까요.
"잡아당기기만 하면 푹 찔린다고요?" 창날이 있었다면 관통을 시도할 수도 있던 걸까? 창을 버리는 건 아니지만.
4회차 방어 .dice 1 100. = 82 38이상시 성공 4회차 공격 .dice 1 100. = 75
한 번의 타격이 아닌 수 번의 타격을 통해 한쪽 무릎을 꿇기는 했지만 아직도 버티고 있는 명진에 상당히 대단하다는 듯한 생각을 해봅니다. 지한이었으면 못 버텼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서?
"대단하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추진력을 얻어 달려들듯 어퍼컷을 날리려 하자. 방어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방어 혹은 회피 중에선 지금 상황에서는 회피가 우수합니다. 신속을 강화해 공격을 회피하려 시도합니다!
"저도 명진 씨도 이번이 마지막이네요!" "후회 없이 확 부딪혀야 합니다. 1회차와 2회차는 허무했지만 나름 팽팽하게 이어진 것은 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의념을 사용해서 그런 걸까요? 어퍼컷을 방어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공격을 시도하겠네요. 어퍼컷을 날렸기에 놓인 창으로 돌파하는 것처럼 찌르려 하는 걸까요? 음. 이번 공격을 마지막으로 힘이 빠지겠지만.
5회차 방어 .dice 1 100. = 12 34 미만일 시 공격 불가능. 5회차 공격 .dice 1 100. = 66
" 조금 헷갈리긴 하는데, 이건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라서 너도 조금 익숙해지면 금방 할 수 있을거야! "
진짜 어려운 노래들은.. 정말 눈으로 볼 수가 없어서 외워서 쳐야 한다고 들었다. 물론 난 무리. 그 정도로 리듬게임을 좋아하진 않아서, 간단히 즐기는 정도니까.
" 예를들어 여기 이 노래는.. "
그렇게 말하며 별이 굉장히 많이 붙은, 굉장히 빠른 템포의 노래를 하나 골랐다. 화면을 지나가는게 아니라 가득 채워버린 노트들, 게다가 하나 하나를 쳐야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중간중간 특수한 노트들이 나와 헷갈림을 더하는... 나름 열심히 북채를 놀렸지만 도저히 역부족. 금방 게임오버 당하고 말았다.
" 이런 느낌. 도저히 쫓아갈 수가 없다니까.. 이런걸 어떻게 치는 건지. "
물론 의념으로 신속을 강화한다면 쉽게 클리어 할 수 있겠지만, 게임 하는데 의념을 쓰면 무슨 재미로 하겠냐는 말이지.